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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해외건설 동향 및 전망

문서에서 건설경제 (페이지 22-31)

1. 서론

올 상반기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역대 최 대 규모인 375억 달러(약 38조원)로 집계됐 다. 이는 상반기 누적 수주액 가운데 역대 최 대 규모이다. 상반기 수주액은 2010년 364억 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한 뒤 2011년 253억 달 러, 2012년 321억 달러, 2013년 309억 달러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 같은 수주 호황은 우리 기업간 또는 선 진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중동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 및 신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은 중남미에서의 선전 등으로 풀 이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중 국의 위슨엔지니어링과 힘을 합쳐 48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따낸 것 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에 앞서 GS건설과 SK건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컨소 시엄을 구성해 71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 린 퓨얼 프로젝트(CFP)를 수주했다. 이라크 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 니어링이 힘을 합쳐 6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따냈다.

한편으로 중동시장과 산업설비 위주의 수 주편중 현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 인 지난해와 비교하여, 올 상반기는 다시 중동 (247억 달러, 전체의 66%)과 산업설비(276억 달러, 전체의 85%)부문에 수주가 집중되는 양

상을 보였다.

본고는 2장에서 2014년 상반기 수주실적을 지역·공종·기업별로 살펴보고 2013년 동기 대비 어떠한 수주변화를 보였는지 비교분석한 후, 우리 기업의 수주 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보 았다. 지역·공종별 해외건설 시장전망에 대 해 알아본 3장에 이어 4장에서는 2014년 하 반기 수주 전망에 대해 분석해 보았으며, 5장 에서 결론(정책제언 등)으로 마무리하였다.

2. 2014년 상반기 수주실적 분석

1) 지역별 수주실적

지난해 동기실적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전체 수주실적은 22%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중 동, 중남미 2개 지역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 태평양·북미, 유럽, 아프리카는 감 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은 상반기 실적 중 66%를 차지하여 해외건설의 견인차 역할 을 했다. 또한, 중남미 지역 수주가 크게 약진 하여, 전년 동기대비 6,684%의 눈부신 성장 을 보였다. 그밖에 아프리카, 유럽, 북미·태 평양은 각각 4.9억 달러, 4.6억 달러, 1.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여 보합 혹은 부진 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해외건설 동향 및 전망

정창구 ㅣ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처장

1) 별도의 출처 표시가 없는 표나 그림은 모두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임

<표 1> 지역별 수주실적 (2014. 06. 30 기준)

(단위: 건, 백만 달러, %) 지역 1965.1.1~현재 2013. 6. 30 2014. 6. 30

누계건수 누계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증감율

10,029 647,603 373 30,879 326 37,518 22

100 100 100 100 100 100

중 동 3,323 375,035 58 10,735 57 24,744 130

33.1 57.9 15.5 34.8 17.5 66.0

아시아 5,100 189,517 216 12,757 196 6,210 -51

50.9 29.3 57.9 41.3 60.1 16.6 태평양,

북미

551 21,914 24 6,208 10 120

-98 5.5 3.4 6.4 20.1 3.1 0.3

유 럽 315 11,239 29 473 21 457 -3

3.1 1.7 7.8 1.5 6.4 1.2

아프리카 481 18,923 29 625 27 493 -21

4.8 2.9 7.8 2.0 8.3 1.3

중남미 259 30,974 17 81 15 5,495 6,684

2.6 4.8 4.6 0.3 4.6 14.6

출처 :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1)

(1) 아시아

작년 상반기 128억 달러 수주고를 올린 아 시아는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62억 달러를 수주, 전년 동기대비 49% 수준으로 감 소했다. 2013년에 수주 호조세를 보였던 인 도, 싱가포르 등은 사업 추진 지연 및 경쟁 심 화로 부진 양상을 보였고, 중앙아시아는 지난 해 대규모 산업설비 수주에 힘입어 19억 달러

의 수주를 달성하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대 형 프로젝트 계약체결이 하반기로 연기됨에 따라 총 4억 달러를 수주하며 다소 부진한 면 을 보였다. 하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서 수주가 증가하였고, 아시아 1위 시장인 베 트남은 지난해 상반기 29억 달러에 이어 올해 25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주도 했다.

<그림 1> 상반기 지역별 수주실적 비교

(2) 중동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등 중동지역이 상반기 전체 실적의 66%를 차지하며 지난해 아시아 시장에 빼앗긴 수주 1위 자리를 되찾 았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수주텃밭인 중동 지역에서 그동안 우리 기업이 쌓아온 높은 신 뢰도와 경쟁력을 갖춘 공종에 대한 사업역량 을 집중함으로써, 쿠웨이트, 이라크를 비롯

하여 과거 진출이 저조했던 알제리에서도 큰 결실을 맺으며 총 247억 달러(전년 동기 대 비 131% 증가)를 수주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라크 81억 달러, 쿠웨이트 72억 달러, 알제 리 42억 달러의 수주고는 전년 동기대비 각 각 669%, 550%, 3,042% 증가한 것이며, 이 들 세 나라가 올 상반기 중동지역 수주액의 약 78%를 점유하였다.

<그림 2> 아시아 수주추이

<그림 3> 중동 수주추이

<그림 4> 기타 지역 수주추이 (3) 기타 지역

기타 지역에서는 중남미가 상반기 55억 달 러 수주로 전년 동기 대비 6,684%의 비약적 인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칠레에서 각각 복합화력발전소 (4.4억 달러)와 교량건설사업(3.3억 달러)을 수주하였고,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 링이 베네수엘라에서 수주한 총 43억 달러 규 모의 베네수엘라 뿌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사업은 2012년에 수주한 프로젝

트의 확장사업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 의방식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우리 기업 이 경쟁력을 갖춘 대형토목사업 및 산업설비 부문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인 결 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아프리카는 기존 진출지역인 나이지 리아, 적도기니, 탄자니아 등을 중심으로 전 년 동기 대비 79% 수준인 4.9억 달러를 수주 하였다. 이는 정부기관의 고질적인 행정지연 및 낮은 국가신인도(Country Risk)로 인한 외 국자본 투자사업의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풀

<그림 5> 공종별 수주 점유율 추이 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물산의 호주 로이힐 프 로젝트 수주로 큰 성장을 보였던 북미·태평 양의 지역은 올해는 작년 동기대비 98% 감소 하며 총 1.2억 달러를 수주하였다.

유럽에는 삼성물산이 영국에서 교량공사를 수주하는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활발한 움 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진 출을 모색하던 우리 기업은 올 상반기에도 작 년 동기대비 97% 수준인 4.6억 달러를 계약 하였다.

2) 공종별 수주실적

2014년 상반기에는 쿠웨이트의 클린 퓨 얼 프로젝트(71.5억 달러), 이라크의 카르발 라 정유공장(60.4억 달러), 베네수엘라의 뿌 에르또 라 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사업 (43.4억 달러), 알제리의 5개 복합화력발전소 (33.5억 달러) 등의 수주로 산업설비가 전체 의 85.1%를 차지하였다.

다소 부진했던 토목은 싱가포르의 톰슨라 인(6.1억 달러), 영국의 머지게이트웨이 교 량(2.5억 달러), 칠레의 차카오 교량(3.3억 달러), 카타르의 오비탈 고속도로(9.2억 달 러) 등 29.8억 달러를 수주하여 전체 상반기 수주액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그 외에 건 축부분이 4.2%를 점유하는 등 상반기의 해 외건설 수주 실적은 산업설비에 편중된 양상 을 띠었다.

3) 기업별 수주실적

신규로 진출한 15개사(트라콤, 신한항업 등)를 비롯하여 178개사가 2014년 상반기에 수주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도 207 개사에 비해 다소 주춤한 편이다. 한편, 상위 10개사의 수주가 재작년 90.9%, 작년 87.4%, 올해 상반기는 88.6%를 차지하여 해외건설수 주가 여전히 대형건설사 위주로 집중되는 편 중현상을 보였다. 그 중 상위 5개사인 현대건 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

<표 2> 공종별 수주실적 (2014. 06. 30 기준)

(단위: 건, 백만 달러, %) 공종 1965.1.1~현재 2013. 6. 30 2014. 6. 30

누계건수 누계금액 건수 금액 건수 금액 증감률

10,029 647,603 373 30,879 326 37,518

100 100 100 100 100 100 22

토 목 1,979 119,975 43 11,582 26 2,984 19.7 18.5 11.5 37.5 8.0 8.0 -74

건 축 3,179 131,961 119 3,907 112 1,593 31.7 20.4 31.9 12.7 34.4 4.2 -59

산업설비 1,620 371,537 58 14,350 40 31,937 16.2 57.4 15.5 46.5 12.3 85.1 123

전 기 708 12,460 19 191 14 268

7.1 1.9 5.1 0.6 4.3 0.7 40

통 신 136 3,099 12 237 3 169

1.4 0.5 3.2 0.8 0.9 0.5 -29

용 역 2,407 8,572 122 612 131 566

24.0 1.3 32.7 2.0 40.2 1.5 -8

<표 3> 공종별 수주추이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토목 건축 산업설비 기타

‘65~’08 300,122 (100%)

74,071 (24.7%)

88,756 (29.6%)

124,425 (41.5%)

12,870 (4.2%)

‘09 49,148

(100%)

6,017 (12.2%)

6,273 (12.8%)

35,421 (72.1%)

1,437 (2.9%)

‘10 71,579

(100%)

4,123 (5.8%)

7,724 (10.8%)

57,285 (80.0%)

2,447 (3.4%)

‘11 59,144

(100%)

5,857 (9.9%)

7,846 (13.3%)

43,269 (73.2%)

2,172 (3.6%)

‘12 64,881

(100%)

8,795 (13.6%)

14,327 (22.1%)

39,549 (61.0%)

2,210 (3.3%)

‘13 65,212

(100%)

18,128 (27.8%)

5,446 (8.4%)

39,650 (60.8%)

1,988 (3.0%)

‘14.6 37,514 (100%)

2,984 (8.0%)

1,593 (4.2%)

31,937 (85.1%)

1,000 (2.7%)

<그림 6> 중소기업 지역별 수주비중 엔지니어링이 전체 수주액의 61.6%를 차지,

작년의 72%에 비해 최상위권 기업에 대한 편 중은 다소 완화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2014년 상반기 수주실 적은 174건, 1.9억 달러로 전년 동기(170건,

4.7억 달러)에 비해 금액 기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주요 진출지역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각각 101백만 달러(53%), 41 백만 달러(21%)를 수주했으며, 아프리카에서 는 35백만 달러(18%)를 수주하여 지역 다변

<표 4> 최근 3년간 기업별 수주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순 위 2012 상반기 2013 상반기 2014 상반기

기업명 수주실적 기업명 수주실적 기업명 수주실적

1 한화건설 7,748 삼성물산 9,617 현대건설 5,997

2 현대건설 5,251 현대건설 4,664 GS건설 5,029

3 삼성ENG 4,356 GS건설 3,228 SK건설 4,234

4 GS건설 3,072 SK건설 2,989 삼성ENG 4,163

5 포스코건설 2,024 삼성ENG 1,740 현대ENG 3,674

6 현대ENG 1,867 대림산업 1,440 대우건설 3,212

7 대림산업 1,615 현대ENG 1,203 삼성물산 2,472

8 삼성물산 1,414 포스코건설 791 대림산업 1,798

9 대우건설 1,063 두산중공업 715 두산중공업 1,498

10 두산중공업 761 대우건설 625 현대중공업 1,148

기 타 172개사 2,910 197개사 3,867 168개사 4,289

총 계 182개사 32,081 207개사 30,879 178개사 37,514

<그림 7> 최근 3년간 상반기 중소기업 수주추이

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중소기업 수주실적 중 하도급형태로 진출하는 비중이 85.8%로 높은 편이라 여전히 우리 업계의 숙 제로 남아있다.

4) 수주구조 분석

2014년 상반기 수주액의 99.7%는 원도급 공사(374억 달러, 307건)로, 작년 95.1%에 비해 원도급 수주의 비중이 확대되었다.

발주형태별로 살펴보면, 공개입찰로 진행 된 알제리 5개 복합화력발전소, 이라크 카 르발라 정유공장, 쿠웨이트 CFP 등의 대 형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수주했

으며, 그 비중(50.7%→67.5%)이 크게 증가 하였다.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 크루즈 정 유공장 프로젝트로 인해 수의시담의 비중 (12.2%→23.3%)도 두 배 가량 증가하였다.

각국 공공기관이 발주한 카르발라 정유공 장(이라크석유개발공사), 알제리 복합화력 발전소(알제리 전력생산공사) 등을 수주하면 서 전년 동기대비 공공기관 발주공사의 비중 (25.5%→66.9%)도 대폭 증가하였다.

공사규모별로 살펴볼 때, 작년과 유사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 비 총 수주 건수(373→23건)는 감소했지만 우리 기업간 대형 플랜트 사업 합작 수주 등 에 힘입어 1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의 비중

공사규모별로 살펴볼 때, 작년과 유사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 비 총 수주 건수(373→23건)는 감소했지만 우리 기업간 대형 플랜트 사업 합작 수주 등 에 힘입어 1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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