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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친구가 아니다!

문서에서 비상구에서 지은 누구나의 집 (페이지 105-108)

것같아요.서로를잘믿는것같고요.그래서오히려저사람은나를

이렇게믿어주는데나는그만큼저사람을믿고있나하는생각을할

정도에요.저는제가A라고말할때‘저사람이혹시다르게들으면

어쩌지’하면서말이장황해질때가있는데여기서는그런게별로없 더라고요.생각이다르면아무렇지도않게‘왜그렇게생각해?’하고

물어봐요.왜곡하지않고소통할수있는관계,그런관계가전지구 적으로별로없잖아요.(웃음)그런관계안에서활동가들이서로서 로좋은자극이되고또변화하게되는것같아요.이얘기를하다보 니기억나는건,계속깨지는약속을별말없이기다리기만하는활동 가가있었어요.약속이또깨진어느날문득그활동가가‘이게끝이 야?나에게더해줄말없어?’그러는거예요.그랬더니청소년이활 동가에게약속을못지켜미안하다고했죠.두사람의상호작용이변 하는거예요.나중에그활동가가너무떨렸다고,그래도용기내서말 해봤다고하더라고요.청소년과다른관계맺기를시도하는것,또이

경우에는청소년이스스로미안하다고말해볼수있는장을여는것,

그런것들이엑시트에서너무중요하죠.그래서이런동료들하고수 다떨고노는게너무좋아요.

이제곧엑시트활동이마무리되는데,엑시트는‘사업을줄이지

않고평소하던대로한다’고결정했어요.아,정말엑시트답다는생 각을했어요.해볼수있는만큼양껏해보자.여기에누구도이견이

없고‘그런거지.해보자’그랬을때그런결론이재미있기도하고,저 도같이양껏해보자하는생각이들었어요.

누구도예상하지못한활동종료여서종료는어떻게해야하는건 가?문을닫아본경험은아무도없으니까어떻게닫는거지?지금도

어떻게닫아야잘닫는건지모르겠어요.그냥…내년을생각하면이 제010-9605-1318*로전화해도아무도안받겠구나,페이스북을보 면엑시트계정이없겠구나하는생각이들어요.저전화번호가어느

누구에게는가장중요한번호일수도있고최우선순위였던번호일

수도있는데.모르겠어요.너무감상적인소리인지모르겠지만누군 가깜빡하고전화했다가없는번호라는소리가들리면그사람은어 떨까?‘아,맞아.닫았지.’그렇게확인하게되지않을까?한편으로는

그래도다들나름대로잘살거라고생각해요.그렇지만어느순간느 껴지는황망함은있겠죠.

청소년과함께문을잘닫는것도중요하지만활동가들과잘마무 리하는것도저에게는중요해요.엑시트에서해왔던이야기들은그건

몸으로경험되어야하는것이잖아요.청소년을어떤존재로보는지,

청소년과어떤관계를만들어갈건지.어떤활동가들은청소년의삶 을만나는일을계속해나갈테니까다른곳에서또다른청소년들을

만나며그주변에영향을미치겠죠?지금활동가들이엑시트에서의

* 엑시트상담전화번호.

활동을잘마무리하는게그래서중요한것같아요.

작년그어느때인가엑시트를그만둔미래의나한테편지를쓴

적이있어요.지금도제지갑에있는데‘역시엑시트는선물이었지?’

로시작하는.(웃음)그럼에도불구하고엑시트는나에게선물이었던

것같아요.‘그럼에도불구하고’를절대생략하면안돼요.(웃음)

 기록:강끈

엑시트가 내 삶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제제의 이야기

저는2013년11월에자원활동을신청해서그해말혹은2014년부터

간헐적으로자원활동을시작했어요.인권이무엇인지,청소년인권친 화적인공간이무엇인지고민해보지못하며살아왔고잘몰랐는데도

엑시트의활동고민이나청소년을만나는방식이왠지좋고멋있고

신뢰가가고재밌고배우고싶다는생각이들었어요.2016년에상임 활동을하면서더많은것들을깊이느끼게되었죠.

문서에서 비상구에서 지은 누구나의 집 (페이지 10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