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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도록 곁을 지키다

문서에서 비상구에서 지은 누구나의 집 (페이지 138-141)

우리활동은다양한제안의연속이에요.개인의일상챙김부터함께

하고싶은의미있는활동을권하는것까지.우리가최대한많은선택 지를열어야청소년들이그속에서우위를매겨보고판단해볼수있

으니까요.우리가해야하는일은이분들의선택지를늘려주는작업 이죠.

낮에사무실에서챙겨야할업무도많아요.주거나기초생활수급 권관련해서주민센터에연락을해야할일들도있고,병원에가야하 는이들을챙겨야하고,출국앨리스들에게연락하기도하고요.출국 앨리스는자주만나지는못하니까안부연락했을때들려주는이야기 들을따라서쫓아가는형태로사례지원을하고있어요.아프면병원 을함께가고,구직관련어려움을겪으면같이구직사이트를뒤져보 기도해요.면접도동행하자고하면그앞까지같이가고,‘출근할때

모닝콜해줘’라고말하면그렇게하고,출국을앞두고있어서주거를

찾아야하면같이다니면서알아보고요.개인이살아가면서꼭필요 한일인데혼자하기두려운것들있잖아요.그럴때앨리스들이동행 을요청하고,저희는최대한같이하는편이에요.

앨리스들과여러사회참여활동도함께해왔어요.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위한수요집회도가고,세월호연대활동도꾸리고,장애 인차별철폐의날집회도가고요.최근에는제주도국가폭력역사탐 방갔던게기억이나요.‘416기억과행동청소년실천단’유닛활동으 로간거였고요.사전에제주4.3,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투쟁에대 해서조사하고발표도하면서준비를했어요.그시기가현재의자립 팸구성원으로함께산지3개월정도됐을무렵이어서서로별로안

친했거든요.여행으로가까워질수있었어요.

‘비정상회담’이라고앨리스들이자립팸에서생활하면서느낀것 들을발표하는자리가있어요.앨리스스스로PPT를준비하기도하 고,편하게대화하듯이진행하기도해요.활동가들이질문하고청소

년들이대답하는시간도있어요.엑시트활동가,자립팸활동가,법인 대표님이참석해요.입국,입국후3개월,입국후1년,출국.이렇게

총4번을하게되는데분위기가다달라요.입국전에는자립팸에입 국하고싶은이유나마음이담기고,3개월차는같이살아봤으니불 편한점이나고쳤으면하는점을주로나누고,1년차에는살아보니

어땠더라하는자립팸에대한평가나본인의1년을돌아보는자리가

되기도해요.출국회담때는자립을앞둔자리라다짐을한다거나의 미부여를많이하게돼요.비정상회담은활동가에게도굉장히기억에

남는활동이에요.그동안의활동과관계를점검해볼수있는시간이

되거든요.개인의변화든,관계의변화든‘우리가이만큼함께쌓아왔 구나.’라는느낌을많이받아요.엑시트활동가들도기쁜마음으로이

자리에함께해줘요.입국전후로앨리스의달라진모습이확보인데 요.주거안정이,곁에있는사람들이삶에서얼마나중요한지다시금

깨달을수있는자리라고말하더라고요.

자립팸대부분의사업들은청소년과활동가의아이디어속에서

만들어지고변화합니다.그속에서새로운것들을시도해보기도해 요.대표적으로기본소득사업*도마찬가지였죠.자립팸에있으면서

당연히받아야될권리로인식하더라고요.기본소득이생기니앨리

* 2018년,2019년함께걷는아이들청소년자립지원사업‘자몽’을통해자립팸청소 년들에게기본소득을지급함.2020년은함께걷는아이들특별사업으로예산을확 보해지급함.“모든입국앨리스에게,매월1일,증빙을요구하지않는,현금30만 원을,직접지급한다.”는원칙을일관되게유지함.2년간의청소년,활동가경험을

인터뷰하고연구해2020년2월〈존엄을부르는청소년기본소득:기본소득이이 끈청소년현장의변화〉발표회진행했음.https://www.ildaro.com/8651참조.

스의삶이여유로워졌어요.매월1일에들어오는소득으로뭔가를해 볼수있더라고요.저희도청소년들에게무언가를제안하기수월해졌 고요.

이런시간들을통해우리가앨리스들에게바라는것은자기삶의

패턴이생기면좋겠다는거예요.패턴이생기면서힘이붙어굳건하 게뿌리도내렸으면좋겠어요.많은곡절을겪으면자신을비하하거 나,자신만생각할수밖에없는상황이되기도하잖아요.그렇더라도

자립팸에서보낸시간들의힘으로조금만더넓게볼수있게되면좋 겠어요.청소년들이그렇게뿌리내릴수있도록,그럴힘이생기는동 안활동가들이곁을지키는거죠.

문서에서 비상구에서 지은 누구나의 집 (페이지 138-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