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창조계층 활용 국내 농촌지역 사례

2.1. 창조계층을 활용한 농촌의 문화·예술 분야 육성 2.1.1. 강원도 영월군

강원도 영월군은 창조계층과 창조산업 유치를 통해 농촌 지역의 활성화를 이룬 사례이다.42) 영월군은 과거 세계적인 텅스텐 생산지에서 폐광지역이 되어 지역경 제가 파탄에 이르렀지만, 1999년부터 ‘문화로 세상을 바꾸자’는 목표로 박물관 고 을사업을 추진했다.

42) 김광선 외(2011) 참조.

박물관 고을사업을 통해 영월군은 전통적인 농촌지역인 군 지역임에도 24개의 박물관을 유치했다(김광선 외 2011). 박물관 유치 과정을 통해 박물관 직원 약 70 명을 고용하게 되었으며, 박물관 유료 입장객이 연간 1백만 명에 이르렀고, 입장 료 수입 역시 연 20억 원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 박물관장 영입을 통 해 전직 대사, 고위 공무원, 대학교수, 교장, 사업가 등 창조계층을 유치하고, 지역 내 문화해설사 19명을 육성하는 등 지역 내 인적자원을 구축해오고 있다.

2.1.2.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군은 지역 전통문화와 전승 예술인들을 활용하여 농촌 공동체를 활성화 시 킨 사례이다.43) 1985년 고창농악단이 창설되고 1998년 고창농악보존회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4개 읍·면에 15개 농악단이 운영되고 있다. 고창농악 활성화를 통 해 다수의 고창농악 전문가를 발굴하고 수많은 신규 이수자를 교육·육성하게 되 었다. 또 읍·면별 농악단 운영을 통해 600명 이상의 주민이 농악단에 참여하고 있 으며, 매년 고창농악경연대회를 개최하며 농촌을 사회·문화적으로 활성화 하고 있다. 현재 고창군 전체 인구 5만 6천4백여 명 중 고창농악을 하는 주민 수가 약 1 천 명에 이르고 있다.44)

고창농악 활성화를 통해 고창군은 주민 화합, 세대 간 교류(5~85세), 삶의 질 증 진, 문화·예술 교육 확대, 도시의 젊은 창조계층의 유입, 유휴시설 활용도 증대 등 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고창농악을 배우고 즐기는 연령층은 어린 학생 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다양하며, 경연대회에는 5세의 아동이 무동으로 참여하고 85세의 노인이 악기를 다룰 정도로 지역사회의 세대 간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900명가량이 고창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고창농악을 배우기 위해 전수관 을 찾고 있으며, 고창농악을 전수받는 대학생들이 고창에 머무는 동안 마을을 돌 아다니며 지역 전통의 풍장굿을 주민들과 함께하며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있기도

43) 김광선 외(2017)를 활용하여 정리.

44) 한 개의 농악단을 구성하기 위해서 쇠, 징, 장구, 북, 소고, 잡색 등 40명가량 필요.

하다. 이들 중 일부는 고창농악을 매개로 귀촌하여 창조적 문화 활동을 통해 추가 적인 창조계층의 유치를 촉진하고 있다.

2.1.3.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군 사례는 이응노 마을의 신농촌 문화재생 중심지사업을 추진하여 창조계 층을 유치하고 이들을 활용해 문화인프라 구축, 주민역량 강화, 주민의 삶의 질 향 상 등의 효과를 창출한 사례이다.45) 이응노 마을로 불리는 홍천마을(홍성군 홍북 읍 중계리)은 현대미술의 세계적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고향으로, 2011년 쓰레 기매립장 유치 보상, 2012~15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용봉산권역), 2012년 지 역문화컨설팅 지원사업, 2017년 시·군 창의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예술분인 유 치를 통해 마을활성화를 이루었다.

이응노 마을은 매년 5명의 유명 젊은 작가들을 선발해 유치하고 이와 더불어 지역 내 문화예술인을 함께 유치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지역연계프로그램을 추진하여 마 을활성화를 도모하면서 현재는 마을 및 권역을 넘어 그 파급효과를 확산하고 있다.

그림 5-1 이응노 마을 전경

자료: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cni1995/221251303234). 검색일 2019. 10. 30.

45) 2017년 9월 13일 연구자의 용봉산권역센터 방문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정리.

2.1.4.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군 사례는 귀촌인과 주민들의 극단 운영으로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 사례이다.46) 전남 구례군의 군민극단 ‘마을’은 2010년 귀촌한 이상직 극단 대표(감독)와 귀농·귀촌인들, 농촌주민들이 함께 창단한 극단인데, 이상직 대표의 구례군 정착 후 잇따라 이주한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목수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이주자들이 극단의 배우로 참여하면서 이들의 다양한 직업 및 기술을 활용하여 극 단을 운영하고 있다.

극단 ‘마을’은 201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 공연 중이다. 성인기준 관 람료 1만 원임에도 매회 320석이 매진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극단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구례군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새로운 창조계층 육성 등의 효과 를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연극 외에도 뮤지컬, 청소년 프로그램 등 다양화를 시도 하고 있다.

2.2. 기업가적 창조계층을 활용한 농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2.2.1.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군 사례는 향토자원과 기업가적 창조계층을 활용하여 농촌기업가를 육성 하고 있는 사례이다.47) 최근 하동군은 기업가적 마인드가 뛰어난 젊은이들 귀농·

귀촌 후 사업 성공을 이루는 관심지역(젊은 창조계층의 성공사례 지역)으로 부상 하고 있다.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 치즈스틱을 만드는 복을 만드는 사람들㈜, 다슬기 가공품을 생산하는 ㈜정옥, 하동밤 유통기업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 제다

46) 매일일보 2016년 12월 19일자 기사 ‘구례군, 국민극단 공연 <여인숙 사람들> 열려’ 내용 등을 참조함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277107). 검색일자: 2019. 2. 11.

47) 경남일보 2018년 5월 30일자 기사 ‘하동 귀농해 성공신화 쓰는 청년 사업가들’ 내용 등을 참조함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497#09xr). 검색일자: 2019. 2. 8.

기업 선돌마을 등이 귀농·귀촌 또는 귀향한 30대 사업가들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 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청년 기업인들은 대부분 고학력자이기도 하며 해외 유학 경험자, 분야 전 문가 등으로 농촌에서의 창업과 기업운영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해 서로 간의 상호 작용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 후방연계를 통한 지 역농업 발전 촉진 등에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코맘은 2012년 직원 8명에 서 2018년에는 35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현 매출 규모는 약 200억 원(2020년 목표 기준)에 가까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귀농·귀촌·귀향 청년기업 중 선돌마을이 가 장 소규모라 할 수 있는데, 동 기업도 지역농업(茶農)과의 후방연계를 통해 약 2억 원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동군은 창조계층 중 청년 기업가를 육성하고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공동체 지 원체계가 구축되어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2000년대 하동군에 귀향하여 창업한 슬로푸드의 이종석 대표(1세대)가 2010년부터 농촌의 청년 벤처기업을 육성하겠 다는 의지를 갖고 7개의 청년기업을 육성하였다. 이후 교육, 컨설팅 등의 역량강 화와 다양한 지역개발사업 연계 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기업들(2세대)이 지속적 으로 창업되었다.

이들 2세대 농촌 청년기업들은 이제 제3세대의 새로운 농촌 청년기업 육성을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2세대 청년기업인 에코맘의 오천호 대표는 제3세대 청년기업인 농업회사법 요리곳간㈜의 멘토 역할을 하며 기업운 영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 회 내 이러한 자체적 청년기업 육성시스템을 통해 하동군 내에서 농촌기업인의 성 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하동군의 농촌 청년기업 창 업 시스템이 지역에 공고히 뿌리내리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한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와 경험 기회, 주택,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창업 공간 및 공동 가공시설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2.2.2.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시 사례는 서울에 있던 IT기반의 유통회사가 충주시 노은면 신우리로 옮겨 와 농촌 기반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로 ‘꽃피는 아침마을(꽃마)’이라는 기업이 귀촌하여 성공한 사례이다. 꽃마는 과학고 및 KAIST, 삼성 IT계열사 출신의 현 대 표가 2005년 서울 합정동에서 창업한 IT 기반 온라인 유통 플랫폼 및 IT 솔루션 기 업으로 충주시 노은면으로 이전할 당시에는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영세기업이었 다. 그러나 2010년 노은면으로 이전한 후 현재 직원 50명 규모의 중기업으로 성장 하였다.

꽃마는 전국 각지의 농식품 생산자들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으로 활동하면서 스 토리 커머스(story commerce)를 기업운영의 방향으로 지향하고 있다. 농촌지역으 로 이전한 이후 농식품 생산자(농가)들을 위한 온라인 유통플랫폼 역할을 강화하 면서, 각 농가의 생산과정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하는 스토리 커머스 전략 으로 유통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약 1천 개의 개별 농가 및 생산자(비농식 품 부문 생산자도 포함)가 꽃마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며, 이중에서 보다 활 발한 활동을 하는 점포는 500개 정도이다. 전체 거래액은 연간 약 250억 원에 이르 며 이 중 농식품 분야 비중이 70%, 비농식품 분야 비중이 30% 정도이다.48)

꽃마는 각 점포를 입점시킬 때마다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를 통해 실제 입점 여 부를 결정한다. 또 입점 농가 및 생산자들과 지속적 상호관계를 통해 이들의 역량 을 강화하고 꽃마의 전략을 공유 및 공감하게 한다.49) 이러한 전략적 차별화와 협 력관계를 통해 전국 각지의 농가 및 농식품 생산자들과 꽃마가 함께 성장하고 있 다. 꽃마의 기업조직 특성은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50)으로, 특히 지역과 의 관계에서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중요시 한다. 꽃마의 조직 구성은 재무부서, 농

48) 꽃마는 Vendor들과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story가 없기 때문이다.

49) 꽃마의 전략은 ① 신뢰의 장터(trust commerce), ② 공동체적 장터(social commerce), ③ 이야

49) 꽃마의 전략은 ① 신뢰의 장터(trust commerce), ② 공동체적 장터(social commerce), ③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