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계층의 농촌 입지요인과 농촌 활성화 효과 관련 실증분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우선, 창조계층의 입지조건은 일반적 논의와 달리 문화시설이나 공공서비스 접 근성이 좋은 곳보다는 다른 문화를 포용하고 창조성이 높으며 새로운 아이디어 활 용이 자유로운 지역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표 3-5>에서 개방성 지표 로 설정한 문화·예술분야 창조계층 비중이 창조계층의 입지요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문화나 의료시설은 그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창조계층의 경 우 자가용 등 자가 교통수단이 있어 농촌에서도 도시 접근성이 높아 도시에 있는 문화시설이나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용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 조계층은 농촌의 문화시설이나 공공서비스 관련 요인보다 개방성 측면에서 창조 계층 간 소통이 원활한 곳을 선호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농촌의 창조계층 입지요인은 사업체수와 같은 경제적 입지요인보다 인구증가 와 같은 사회적 입지요인이 더 유의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3-5>에 볼 수 있듯이 경제·인구 요인 중에서 총사업체 수 증가와 비교하여 연평균 인구증 가율이 창조계층 입지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창조계층의 농촌 이주 를 위해 경제적 유인 정책과 함께 도시와 차별화된 근린환경을 구축하고 농촌으로 이주한 창조계층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정책 시사점을 보여 준다.
창조계층 중에서 창조적 전문가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농 촌에서는 창조적 전문가와 함께 문화·예술 창조계층도 농촌 활성화에 주도적 역 할을 하고 있다. <표 3-6>의 전체지역과 <표 3-7>의 도농복합시, <표 3-8>의 군지 역 회귀분석 결과로부터 창조적 전문가는 모든 경우에 지역 활성화에 높은 상관관 계를 보이며, 도농복합시와 군지역에서는 창조적 전문가와 함께 다른 계층도 중 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의 사례를 적용하여 창조계층의 유입을 촉진
하는 정책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창조계층이나 새로운 유형의 창조계층을 활용하 여 농촌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농촌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농촌 지역 단독으로 창조계층의 유입을 촉진하는 정책보다 주변 도시와 연계하여 창조계층의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림 3-1>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도시 주변 농촌이 도시와 멀리 떨어진 농촌보다 창조계층이 더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입지요건을 활 용하기에 용이한 도시 인접 농촌에 창조계층이 비교적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농촌 인접 지역의 도시에 거주하는 창조계층을 활용한 농촌 활성화 방안도 효과적인 정 책으로 기대할 수 있다. 농촌에 창조계층이 반드시 거주하여 지역 활성화를 촉진 하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농촌에 직접 거주하지 않는 창조계층이 도시나 농촌의 교류를 매개하고 농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제4장
농촌 활성화를 위한
창조계층 활용 실태와 정책 수요
K O R E A R U R A L E C O N O M I C I N S T I T U T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