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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이론적 배경

2. 진로구성이론과 진로적응모형

17–33). Washington, DC: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Press. pp. 20-28. 재구성.

<표 Ⅱ-4> 자아(self)에 대한 관점에 따른 진로이론

은 개인의 차이에 중점을 두고 유형화하는 차이 심리학(differential psychology)으로 이어졌으며, 이 심리학에 근간을 둔 특성-요인이론은 개인과 환경의 적응결과를 촉진하기 위하여 자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집중하였다. Holland(1997)의 성격유형이론은 특성-요인이론의 연계선 상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6가지 성격 유형인 현실형(Realistic), 탐구형 (Investigative), 예술형(Artistic), 사회형(Social), 진취형(Enterprising), 관습형 (Conventional)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다. 개인-환경 적합성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각각의 성격유형은 환경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반응으로, 태도와 기술적인 면에서 일련의 특징을 갖기에 개인은 자신에게 매칭되는 환경을 찾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에 서 진로지도는 개인 특성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칭되는 직업 분야에서의 성공 가능성 을 예측하는 데 집중한다.

자아를 주체로 보는 관점(self as subject)에서는 개인은 일정한 권한을 가진 주체 자(agent)로 묘사된다(Savickas, 2013).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자기발견과 자아실현 에 대한 인본주의적 관점이 주류를 이루면서 개인의 내적 가치를 중시된다. 직업심리 학의 발달적 패러다임에서는 자아(self)를 주체(subject)로 보고 개성(personhood)을 자아개념(self-concept)이라고 부른다. Super(1951)는 개인이 직업적 자아개념을 개 발하는 실현하는 과정에서 진로개발이 이루어진다고 보고 진로분야에 자아개념을 접목 하였다. 개인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업을 성취하여 진로 관련 사다리를 오르는 점진적 이고 위계적인 자아 관점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 진로지도는 개인이 다가 올 생애 단계에 대비하여 노력하고 준비하도록 주요한 진로과업에 대해 인식시키고 진로 성숙을 촉진하는 데 중점이 있다(유현실, 2018).

1960~70년대에 이르러서는 자아에 대한 인식론에 점차 사회적 관점으로 확대된 다. 이에 따라 자아를 프로젝트로 보고(self-as-project), 개인이 처한 사회에서 부여 받은 역할에 따라 모두 다른 다면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자아 를 구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때 자아는 정체성으로 다뤄지며, 사회적 맥락 속에 서 관계를 통해 의미가 정립되고 이해될 수 있다(Savickas, 2011). 직업의 선택을 통 해 자신을 드러내는 진로 관련 행동의 이유가 바로 생애 주제이다. 각 개인은 자신의 생애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고유한 생애 주제를 활용하여 자아개념을 발현 하는 의미 있는 선택을 하고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에도 적응해 나간다. 이러한 패러다 임에서 진로지도는 개인이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핵심 주제가 보다 선명하게 이해되도록 돕고 삶의 방향을 개인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도록 돕는 데 집중

한다(유현실, 2018).

진로구성이론(career construction theory)은 이러한 자아를 프로젝트로 보는 관 점에서 인간의 개발이란 개인이 사회에 적응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Savickas, 2005; Savickas & Porfeli, 2012). 이 이론은 사회적 과정과 상호적 관 계를 통해 실제를 구성해간다고 설명하는 사회구성주의를 메타 이론으로 하여 Super(1957, 1981, 1990), 진로개발이론의 핵심인 자아(self)를 재개념화하여 진로가 개인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를 통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에서 제안된 진로구성이론은 현재의 다문화 사회와 글로벌 경제 환경에 적용하 기 위해 재구성된 이론으로, 사회 변화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진로개발의 특 징을 잘 포착하고 있다. 개인은 그들의 직업적 행동과 직업적 경험에 의미와 방향을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자아 개념(self-concept)을 구현하는 적응적 전략을 통해 진로 를 구성해간다는 해석적이고 관계적인 과정으로 접근한다.

앞서 자아에 대한 3가지 관점은 Savickas(2013) 진로구성이론의 주축을 이루고 있 다(Patton & Mcmahon, 2014). 진로구성 과정은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동안 다 르게 진행된다고 보고, 이를 개인은 행위자(actor)로서 자아 구성(self-construction) 을 시작하고, 점차 행위를 조치하는 주체자(agent)가 되며, 행위를 설명하는 저자 (author)로 발전해 간다는 McAdams와 Olson(2010)의 자아에 대한 3가지 층위 (layers)를 적용하였다. 진로개발의 과정을 단계(stage)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층위로 설명함으로써 층위가 더해질수록 이전 층위를 바탕으로 진로개발의 수준이 깊어지고 공고해지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먼저, 유년기의 진로구성은 객체(object)로서의 자아를 보는 접근에서 개인은 행위 자(actor)로서 가정에서의 지도 및 역할 모델을 따라 진로행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설 명된다. 유년기의 개인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일관되고 안 정된 선호를 형성하게 된다. 이전에는 이를 성격(personality)으로서 설명해왔는데, Savickas(2013)는 성격은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 발현된다는 심리학적 본질주 의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고, 이미지(reputation)로 대체하여 설명한다. 이미지 (reputation)는 개인의 사회적인 네트워크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기존 성격 유형에 착 안하여 그 특성이 설명되나, 특성이 형성되는 것은 개인이 처한 맥락에 근거한다고 보 았다.

개인은 청소년기가 되면 진로와 관련한 변화에 주체적으로 적응해 나가도록 요구받

는다. 이 시기에는 자아를 주체(subject)로 보는 접근에서 주체자(agent)인 개인이 진 Ÿ 적응은 적응준비(adaptivity), 적응자원(adaptability resources),

적응반응(adapting)의 결과

나 . 진로적응의 개념과 진로적응모형 1) 진로적응의 개념

진로적응(career adaptation)은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에서 정의되고 측정되어왔 지만(Hirschi, Herrmannb & Keller, 2015), 진로 분야에 적응이 접목되면서 진로 개발이 개인의 내적 성숙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의 산물이 라는 관점이 더욱 확산되었다. 먼저 진로(career)는 진로 이론의 기반을 형성하였다고 평가되는 Parsons(1909)의 특성-요인이론이 주를 이루던 때만 하더라도, 소명을 가리 키는 의미에서 직업(vocation)과 직종으로서 직업(occupation)과 유사한 의미로 혼용 되었다(McDaniels & Gysbers, 1992). 1900년대 후반기에 들어서 진로는 일생 동안 한 개인과 관련한 일과 여가의 총체로(Sears, 1982), Herr와 Cramer(1992)는 진로의 5가지 특징을 고려하여, 1) 개인마다 고유하며, 2) 개인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생성되 고, 3) 역동적이며, 개인 삶의 여정 동안 전개되고, 4) 직업 전과 후에 대한 고려가 모 두 통합되고, 5) 가정 및 지역사회, 여가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역할이 서로 관련된 것 으로, 생애 일 경험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정의하였다. Savickas(2005)는 진로 경로 상 일 경험의 합은 객관적인 진로이며, 주관적인 진로는 이를 결합된 전체 로 만드는 의미있는 이야기로, 직업적 행동을 지도하고, 규제하고, 유지하는 주관적인 진로는 기존 사실에 대한 발견이 아닌 능동적으로 의미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즉, 진로는 직업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을 중심으로 한 경험의 총체로서 개인과 환경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객관적으로 경험을 축적하고 주관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다음으로 적응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adapt(ation)’와 ‘adjust(ment)’를 모두 동 일하게 ‘적응’으로 번안하고 있다. 먼저, ‘adapt’는 사전적 정의로 “다른 조건이나 용 도에 맞게 변화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며, ‘adjust’는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이거나 적절한 것을 만들기 위해 약간 변경하는 것”으로 정의된 다(Cambridge Dictionary, 2019). ‘adjust’로 적응을 다루는 Dawis와 Lofquist(1984)가 제시한 직업적응이론(Theory of Work Adjustment)에서는 직업 적응을 개인의 가치가 환경의 강화요인에 의해 만족(satisfaction)되고 환경에서 요구 하는 요건이 개인의 능력에 의해 충족(satisfactoriness)되는 “개인과 직업 환경의 조 화를 성취하고 유지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본격적으로 진로적응으로서 적응을 강조하기 시작한 Super와 Knasel(1981)은 적 적응자원(adaptability resources), 적응반응(adapting responses)의 연속적인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적응결과(adaptation results)임

통해 개인이 진로선택을 위한 태도와 역량을 습득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 고, Brown(1990)과 Gati(1996)는 개인이 실제로 결정을 내릴 때 직관과 타협을 어 떻게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둔 의사결정 과정으로 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Savickas(1997)는 연결 요인으로서의 학습과 의사결정도 적응의 구성 요소로 보고, 적응(adaptation)을 통한 통합을 주장하였다.

적응이라는 단어는 첫째, 빠르게 학습하거나 이해한다의 의미로 적성의 한 요인으 로 활용되고 있고, 둘째, 적합하다의 의미는 특성-요인이론 또는 개인-환경이론의 핵심 개념이며, 셋째, 변화에 보다 적절하고 조화롭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진로의 개발론적 관점에 일치한다(Savickas, 1997). 이를 다시 진로개발에 대한 4가지 관점으로 정리해 보면, 첫째, 개인차 관점에서는 상황에 맞추기 위한 개인 적응적 능력과 유형의 객관적 인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현상학적인 관점에서는 저자(author)로서 생애 이야기 를 구성하고 가치를 부여하거나 세계에 보다 완전한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는 적응의 주관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개발론적 관점은 전 생애에 걸친 적응의 기능과 과정을 강조한다. 넷째, 맥락적 관점에서는 개인이 적응해야 하는 장벽 및 여건과 관련 된 역사적, 문화적 상황에 중점을 둔다(Savickas, 1997).

Savickas(1997)는 개인이 내부 구조의 성숙보다는 자신의 상황에서 자기 개념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해 환경에 적응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접근에서 가정하는 진로 환경 은 Super(1957)의 진로개발이론에서 가정하고 있는 예상가능하고 선형적인 연속성의 진로 환경과는 구분된다. 진로개발이론에서는 개인이 바람직한 성숙의 상태를 향해 질 서정연하고 규범적인 순서로 움직이며, 그 과정에서 잠재된 잠재력을 전개하고 정교화

Savickas(1997)는 개인이 내부 구조의 성숙보다는 자신의 상황에서 자기 개념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해 환경에 적응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접근에서 가정하는 진로 환경 은 Super(1957)의 진로개발이론에서 가정하고 있는 예상가능하고 선형적인 연속성의 진로 환경과는 구분된다. 진로개발이론에서는 개인이 바람직한 성숙의 상태를 향해 질 서정연하고 규범적인 순서로 움직이며, 그 과정에서 잠재된 잠재력을 전개하고 정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