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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 진로지도를 위한 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대학생의 진로적응자원이 개발되고 축적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으나 전반적으로 학년이 올라 감에 따라 진로적응자원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진로적응자원은 스스로를 조 절하는 능력으로(Savickas, 2005), 교육과 경험을 통해 개발되고 축적되는 개인적 자 원이다(유지연, 신효정,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진로적응자원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대학에서의 진로개발이 진로적응자원을 개발하 기에 적절하지 않은 지원 환경임을 시사한다. 개인 스스로의 주도적인 활동이 진로적 응자원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대학에서도 학생의 주도적인 활동 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생의 진로탐색 지원을 위하여 자신에 대한 탐색, 직업세계에 대한 탐색 외에도 진로대안에 대한 탐색을 위한 개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의 진로탐색 행동 수준은 자기탐색 3.13, 직업세계탐색 3.08, 진로대안탐색 2.67 순으로, 자기탐색 과 직업세계탐색은 일부 수행한 경험이 있으나(3.00), 진로대안탐색은 상대적으로 수행 경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대안에 대한 심층적인 탐색 수준이 낮은 것은 학생들이 대학시기 동안 관심있는 직업에 대해 충분히 탐색하지 않고 졸업을 하고 있 음을 나타낸다. 충분한 탐색의 부족은 개인과 직업의 미스매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에 관심 분야 현직자와의 만남, 관심있는 직업에서의 일 경험, 관심있는 직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역량 관련 경험 등 진로대안에 대한 심층적인 탐색을 확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대학생의 진로목표 선택과 그에 대한 몰입을 높이기 위하여 진로경험성찰 을 바탕으로 한 개입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의 진로선택몰입 관찰변인별로 비교해보면 진로목표에 대한 선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학생 자신의 직 업적 특성과 현실적인 요인과의 접합점을 찾지 못해 진로선택을 유예하는 경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서 진로선택몰입의 영향 변인으로 상대적인 영향력이 높게 나타난 진로경험성찰은 개인 스스로 자신의 진로개발에 의미를 부여하고 확신을 가져오게 한다는 점에서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진로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게 한다는 점에서 진로지도 과정에서 새로운 진로지도 패러다임에서 핵심적인 변인이다. 대학에 서는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에 진로경험을 숙고하여 자신만의 의미 를 구성해나갈 수 있도록 성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대학생의 진로지도 시 연구모형에 기반하여 진로과업 실행의지, 진로탐색행동, 진로경험성찰, 진로선택몰입의 진로적응반응 중 어떤 반응 과정에 있는지 확인하고 지원 할 필요가 있다. Savickas(2002, 2005)는 생애 전반에 걸친 대순환으로서 적응 순환뿐 만 아니라 많은 전환 경험마다 소순환(minicycles)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한다. 즉 개인이 처해있는 진로 환경과 변화 요구에 따라 지향, 탐색, 확립, 관리, 분리의 반응이 반복적 으로 이루어지면서 진로적응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진로과업 실행의지, 진로탐색 행동, 진로경험성찰, 진로선택몰입의 일련의 과정을 확인하여 개인이 직면하고 있거나 곧 직면할 적응적 요구를 확인하고 준비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Savickas, 2015).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진로구성이론 및 진로적응모형에 기반한 연구에서는 이 이론 및 모형에서 상 정한 개념에 입각하여 변인을 선정하고 측정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Savickas 외(2018)는 기존 연구에서 일반적인 적응반응을 측정하거나 특정 적응반응 을 측정해 왔는데, 진로적응모형에서 상정하는 적응반응을 완전히 측정하는 도구는 없 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진로구성이론 및 진로적응모형을 고찰하고 그 관 점에 따라 관찰변인을 설정하고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진로구성이론이 기존 진로개발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에 맞게 재구성된 이론이라는 점에서 기존 이론과 진로구성 이론이 갖는 차별점을 포착하고 관찰변인을 설정하고 도구를 활용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진로적응자원을 구성하고 있는 진로관심, 진로통제, 진로호기심, 진로자신감 4개 요인 각각의 특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실제 4개 요인은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 착 또는 퇴행 등이 이루어질 수 있어 각기 다른 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개 발 상의 불균형은 무관심, 우유부단함, 비현실성, 억압과 같은 진로 문제를 야기한다 (Savickas, 20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로적응자원과 관련 변인의 관계를 고찰한 대 부분의 실증 연구에서 진로적응자원을 단일 변인으로 설정하여 선행 변인과 결과변인 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진로적응자원 개발 상의 불균형과 각 구성요인의 특성이 관련 변인과의 영향 관계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진로적응자원은 다차원의 요인 으로, 각 요인에 집중하여 다뤄질 때 진로구성이론과 진로적응모형에서 진로적응자원 의 기능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진로적응반응의 지향, 탐색, 확립, 관리, 분리의 5가지 행동 세트와 관련된 다양한 변인을 설정하여 진로적응자원과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진로적응자원이 진로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자 진로적응반 응 중 지향, 탐색, 확립 반응을 중심으로 주요 변인을 설정하여 관계를 살펴보았다. 개 념적으로 진로적응자원은 진로적응반응의 관리와 분리반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진로적응반응으로 다양한 변인이 고려될 수 있 기 때문에 새로운 변인과 이들의 인과적 관계를 탐색하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대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적응 과정을 구명하는 심층 연구가 이루 어질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연구 결과에 편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되어 1학년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그러나 기존과는 다른 진로환경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진로환경에 적응하여 직업적 자아개념과 일 역할 사이 의 반복적인 거래가 일어나 접합점을 찾게 되는지 심층적으로 탐색한다면 예측불가능성이 증대되는 환경에서 개인의 진로적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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