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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소득수준별 시간제근로 비중

제4절 분석결과

1. 주요국의 소득수준별 시간제근로 비중

본격적으로 패널회귀계수의 추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주요국의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의 비율을 살펴보았다(그림 5-1).21) 이 그래프는 각국에서 두 시점 사이에서 일어난 소득불평등의 증가 또는 감소에 배우자의 소득활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22)

독일은 1989년과 2010년 두 시점을 비교하였다. 1989년 시점에서 가 구주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의 고용률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으 나, 2010년에 이러한 경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독일에서도 저소득층 여성들이 먼저 경제활동에 나서고 고소득층 여성은 나중에 뒤따라 온 것 으로 보이는데, 이 기간 동안 여성고용의 증가는 소득불평등을 증가시키 는 효과를 미쳤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다만, 가구주 소득 높은 분 위에서 증가한 배우자의 고용은 일부는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서였다.

네덜란드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네덜란드는 여성고용이 비교적 최 근에 증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1990년에 가구주의 소득수준이 낮을수 록 배우자의 고용률은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배우자의 고용률은 30~

50%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2010년 자료에서는 모든 소득수준에서 배 우자의 고용률이 80% 내외로 높게 나타났다. 이때 고소득 가구주의 배우 자일수록 시간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저소득층의 경 우는 80% 취업자 중에서 20%만이 시간제근로자이고 나머지 60%가 전 일제근로자인데 비해서 고소득층의 경우는 그 반대로 구성된다. 네덜란

21) 가구주 연령 20~59세인 가구로 제한함.

22) 그림에서 시간제고용률과 전체 고용률 사이의 간격은 전일제 고용률임

드에서 여성고용률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은 전일제로 고소득층 은 시간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였다면, 불평등의 심화를 초래하지는 않 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스웨덴은 1981년과 LIS에서 현재 추출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자료인 1995년 자료를 비교하였다. 스웨덴은 고소득 가구주의 배우자일수록 고 용률이 높은 독특한 현상을 보이는데, 이러한 현상은 1995년에 더욱 뚜 렷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스웨덴은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독특한 사례이다. 더군다나 고소 득층 배우자의 시간제 비율이 더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소득계층별 배 우자 소득활동 양상은 스웨덴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였 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1989년과 2010년을 비교하였는데, 고소득층 가구주의 배 우자와 저소득층 가구주의 배우자의 고용률이 양쪽에서 모두 증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이탈리아는 알려진 바와 같이 시간제근로의 비중 이 전체적으로 낮지만 고소득층에서 조금 높은 편이다.

영국은 1974년과 2010년의 두 시점을 비교하였다. 중상위 소득계층 의 가구주의 배우자들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였다. 시간제 고용 의 비중이 그 사이에 크게 늘었다고 볼 수는 없으나 소득계층별 격차는 조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79년과 2013년의 두 시점을 비교하였다. 중위나 하위 소득 계층 배우자들의 고용률은 대체로 60%선에서 80%선까지 증가하였는데 비해서, 고소득계층 배우자들은 40~50%대에서 70~80%선까지 크게 증 가하였다. 시간제 비율은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가구주 소득계 층별 배우자 고용양상은 소득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 을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림 5-1〕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독일

(단위: %)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2〕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네덜란드

(단위:%)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3〕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스웨덴

(단위: %)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4〕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이탈리아

(단위: %)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5〕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영국

(단위: %)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6〕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미국

(단위: %)

자료: LIS(Luxembourg Income Study) 데이터베이스

〔그림 5-7〕 가구주 소득분위별 배우자 고용률과 시간제 비율: 한국

(단위: %)

자료: 한국노동패널조사

같은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본 것이 〔그림 5-7〕이다. 우리 나라는 LIS에 2006년 한해년도를 제출하고 있으므로, 한국노동패널자료 를 이용하여 2004년과 2014년의 두 시점을 비교하였다. 이 10년 사이에 배우자의 고용률 양상이 두드러지게 변화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 분의 가구주 소득계층에서 배우자의 고용률이 증가하였다. 2, 3, 4분위에 서도 배우자 고용률이 증가하였지만, 7, 8, 10분위에서의 배우자 고용률 증가도 비슷한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2004년과 2014년 두 시점 사이에 나타난 가구주 소득계층별 배우자 고용률 변화는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을 심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 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