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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과 하나님의 백성

26) 이와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예레미아스(J. Jeremias)는 누가에 의해 70(72)으로 확장 된 수는 창세기 10장(세계 70종족)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지 출 24:1; 민 11:16의 영 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단정한다(Jeremias, 1995: 331).

27) 행 2;41; 4:4; 5:14; 6:1,7;9:42; 12:24; 13:43; 14:43; 17:10ff; 21:20.

누가복음서에는 “라오스”(laos)라는 용어가 37번 나타나고 있다. 이 는 그 용어가 마태에 14번, 마가에 2번, 등장하고 있는 사실과 비교해 볼 때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누가복음서에서 라오스는 다윗의 자손을 뜻하기도 하고(눅 1:69), 하나님의 선택된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 과 그 백성들을 뜻하기도 한다. 하나님이 돌보신 것은 바로 이 라오스였 다(눅 1:68; 7:16). 메시아는 바로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왔다(눅 1:68 이하, 77; 2:10이하, 30이하). 누가가 본 예수는 자신의 최후의 가르침을 라오스 앞에서 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할쌔...(눅 20:1;

참조 21:38; 23:5)”

누가는 예수의 처형 역시 라오스의 면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으로 보도하고 있다(눅 23:27, 35, 48). 라오스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에 관한 예외적인 언급(눅 21:23)이 있긴 하나, 대부분의 경우 누가는 라오 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오스는 슬피 우는 여인들과 함께 예 수 처형의 증인이 되고 있다.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눅 23:27)”

물론 누가는 이스라엘의 실수를 축소시키지 않고 있으나(눅 4:28이 하), 도처에서 라오스를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부각시키고 있다. 심 지어 마지막 부분(눅 20-24장)에서는 예수의 수난과 그를 통한 구원의 특별한 백성들을 위해 마련되고 성취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누가는 라오스에 대한 이러한 전통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라오 스를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누가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냐 하는 문제 를 인종적인 구별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 여부를

통해 규명하고 있다. 곧 유대인이라는 인종적인 특권만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눅 3:8)”

따라서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사하는” 사람들이냐 아니냐가 예수의 모친과 동생들-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될 수 있는 구별 기준이 되고 있다(눅 8:21). 곧 이방인도 하 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규정이다. 하나님은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백성-라오스-을” 취하신다는 것이다(행 15:14; 18:10).

누가에 있어서 포괄적인 개념인 이 라오스는 제자들의 주요 선교 대상이 되고 있다. 마샬(I. H. Marshall)과 카리스(R. J. Karris) 그리고 가일스(K. N. Giles)등 누가-행전 연구가들은 “제자들”과 “라오스”를 같 은 개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유지되기 어려운 이유는 누가에 있어 제자들과 백성들이 분명히 구분되고 있다는 뚜렷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백성-라오스(People)-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 (disciple)에게 이르시되....(눅 20:45)”

누가가 본 예수는 제자들로 하여금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229-231). 누가는 “제자들”이란 용어를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 용어는 사도행전에 따르면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칭 호로 사용한다.28) 요컨대 복음서에 나오는 사도들과 칠십인 제자들은 누 가공동체의 지도자들을 위한 모델로 제시되고 있고, 기타 제자들은 누가

28) 행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 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공동체의 평신도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곧 라오스는 누가공동체내의 평신도 그룹의 주요 선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Ⅴ. 누가공동체의 신학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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