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

농업분야의 새로운 협동조합은 기존의 협동조합이나 관련 분야의 사업 체에 비해 조직규모(조합원 수,자본금 규모 등)가 영세할 뿐만 아니라 조 직운영 능력이나 사업추진 경험 등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새로운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조직관리나 사 업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조합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및 학습 등 스스로의 노력과 이를 지원하는 주체로서 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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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정공무원의 전문성 강화와 협동조합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을 대상 으로 한 협동조합 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이 요구된다.

<표 5-1>과 같이 협동조합에 대한 컨설팅,교육프로그램,훈련,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하여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사업운영 등에 필요 한 전문지식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선진지 견학 등 을 통해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간의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함으 로써 상호 간의 사업경험이나 노하우 등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 해야 한다.

또한 조직 간,조합원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교육이나 자 문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협동조합의 조합원 간,협동조합 간 갈 등이 발생했을 경우,이를 중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갈등해결 전문가나 재 무회계 전문가 등으로 전문가 풀을 구성하여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자문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3. 2. 2.지역공동체 육성 등 관련 사업과 연계

농업분야의 협동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과 마을주민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사업체로서의 이윤추구는 자칫 공동체 의식이 강한 마을 구성원들과 대립하여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 문이다.따라서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지역공동체 육성사업이나 마을기업 육성사업 등을 통해 조직의 기반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 큐베이팅한 후에 협동조합 설립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읍시의 사례를 보면,지역공동체 육성의 일환으로 창업공동체,마을공 동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전문가의 심사과정을 거쳐 창업공동체 15개, 마을공동체 15개를 선정하고 1단계 사업으로 9회에 걸친 교육계획을 수립 하고 있다.교육과정을 거친 공동체는 심사를 거쳐 2단계로 3,000∼5,000 만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여 종자돈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화성시에 서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과 공동 출자 하여 사회적경제기금(융자지원)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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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지역공동체나 마을기업 육성 등의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자생력이 확보된 공동체들을 협동조합으로 육성할 경우,발전가 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3. 2. 3.협동조합의 사업지원을 위한 홍보활동

지자체에서는 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지역특산 농산물이나 가공품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협동조합의 판매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남양주시의 사례와 같이,관내 협동조합을 소개하는 사례집을 발간하여 협 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3.3. 기존 협동조합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협동조합 조직모델 3. 3. 1.생산부문의 협동조합 조직

생산부문의 협동조합은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해 농지 및 농기계 공동이 용의 조직화,기술협약을 통한 조직화 등을 통해 저비용·고품질 생산체계 를 통한 소득의 증대를 목적으로 조직할 수 있다.이와 유사한 생산부문의 협업조직들은 대규모의 기업 및 농협과의 시장경쟁에서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나 농협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많다.

‘들녘별 경영체’¹⁴에서 이러한 사례를 볼 수 있다.생산부문을 조직화한 들녘별 경영체는 농협 유통부문과 제휴관계 형성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

14정부가 2009년부터 50ha이상의 들녘단위로 쌀 전업농을 중심으로 농가 조직 화와 규모화를 통해 대형 농기계 및 공동육묘장 등의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RPC와 계열생산체계를 구축하여 고품질·저비용 쌀 생산단지로 육성하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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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소득을 확보할 수 있으며,지역농협은 RPC의 고품질 쌀 계약재배단지 로서 들녘별 경영체를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이 점이 있다.

충북 청원군의 양지말영농조합법인은 2005년 마을 전업농가 6인이 5,000만 원을 출자하여 설립하였다.출자자들은 전업농가로서 5ha이상의 경영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법인대표 형제의 경우 34ha규모의 대농으로 서 출자자 5인과 함께 지역 농작업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들녘별 경영체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인근 3개 마을 영세농가 32호를 조직화하 여 자체 도정·판매 물량을 제외한 모든 물량을 농협RPC와 계약재배를 실 시하고 있다<부록1>.

이러한 농업생산 부문의 협동조합과 기존 협동조합과의 협력 시스템은 쌀 생산뿐만 아니라 원예작물의 경우 APC,축산의 경우 LPC와의 협력관 계 형성에도 적용될 수 있다.

3. 3. 2.유통부문의 협동조합 조직

농산물 유통이 도매시장 중심에서 최근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전환되어 가면서 소비자 위주의 식품안전성에 바탕을 둔 품질관리가 중요해지고 있 다.단순한 산지의 규모화나 비용절감보다는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기 위해 유통 및 판매단계에서의 조직화와 규모화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 다.새로운 협동조합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조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유통부문 협업조직의 사례로 ‘조합공동사업법인’을 들 수 있다.조합공 동사업법인은 농축산물의 판매·유통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역농협과 중앙회가 공동출자하여 설립한 통합 마케팅조직이다.이러한 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농협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 태이지만,최근 지자체의 주도하에 영농조합법인 등 농협 이외의 조직이 참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장수군 조합공동사업법인은 장수농협,장계농협,장수사과영농조합법인, 토마토영농조합법인,파프리카영농조합법인,오미자영농조합법인,쌈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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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법인 등 모두 7개의 지역농협과 영농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이 러한 조직화 과정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였다.장수군청에서는 조합공동사업법인에 참여하는 조합에 대해서만 정책지원을 하고,조합공동 사업법인에서 생산되는 상품에 한해서만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하 품목조합 및 농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었다.

그 결과,APC의 적정 가동률 확보는 물론 대형유통과의 계약거래를 통 하여 홍수출하 방지 및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조합공동사업법인의 참 여조합은 조공법인의 처리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각각의 유통채널을 통 해 출하하는 등 유통·판매부문에서 조합공동사업법인과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다.

3. 3. 3.마을단위 사업형 협동조합 조직

정부는 각 부처별로 다양한 커뮤니티비즈니스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 다.커뮤니티비즈니스는 지역공동체의 각종 특화자원(향토‧문화‧자연자원 등)을 활용해 주민 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 하는 마을단위 기업형태로서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육성사업’,농림축산 식품부의 ‘농어촌공동체회사사업’등의 사업이 있다.

이는 마을단위로 지역의 자연경관,자원,인적역량을 결합하여 6차산업 형 비즈니스를 개발하여,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협동조합을 조직 할 수 있다.이러한 형태는 지역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품목중심의 유통사 업과 경합 가능성이 낮으며,소규모 자본으로도 협동조합 조직을 통한 사 업화가 가능하고,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협 동조합 조직화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전북 정읍의 쑥모시영농조합의 사례를 보면,영농조합이 위치한 송죽마 을은 경관이 수려한 내장산 인근에 위치한 청정마을로 마을 내 자생적으로 자라는 쑥모시와 이를 가공한 모시떡으로 유명한 마을이다.마을 주민과 이 마을로 U-턴한 귀농·귀촌인이 합심하여 모시떡의 원료생산과 떡가공업 에 종사하고 있는데,마을주민 20명 정도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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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마을 출신 출향인이 설립한 떡 전문업체 ‘(주)솔티’가 마을 내 입주하여 마을에서 생산되는 쑥모시를 원재료로 활용한 쑥모시 가공 마을 기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마을기업은 마을 일자리 및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마을 작목반에서 모시를 채취하며 농촌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수익의 일부를 작목반원에 게 환원하고 있다.향후 떡판매장을 로컬푸드 직매장 형식으로 운영할 계

마을기업은 마을 일자리 및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마을 작목반에서 모시를 채취하며 농촌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수익의 일부를 작목반원에 게 환원하고 있다.향후 떡판매장을 로컬푸드 직매장 형식으로 운영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