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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농업현황

이스라엘은 지중해의 동남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지구, 이집트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총인구는 2014년 기준 2000년에 비해 1.3배 정도 증가한 821만 명이며, 이 중 농촌인구는 65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인구는 2000년 55만 명에서 2014년 65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총인구 대비 농촌인구 비중은 2000년 8.8%에서 2014년 7.9%로 감소하고 있다.

<표 3-8> 이스라엘 농업현황

단위 2000 2005 2010 2011 2012 2013 2014

총인구 천 명 6289.0 6930.1 7623.6 7765.8 7910.5 8059.5 8215.3

농촌인구 천 명 553.2 587.8 623.3 630.1 636.9 643.8 651.0

농촌인구 비중 % 8.8 8.5 8.2 8.1 8.1 8.0 7.9

국토면적 천 km2 21.6 21.6 21.6 21.6 21.6 21.6 21.6

농지면적 천 km2 5.7 5.1 5.0 5.2 5.3 5.2

-농지면적 비중 % 26.2 23.8 23.3 23.9 24.3 24.0

-경지면적 천 km2 3.4 3.1 2.9 3.0 2.9 2.9

-경지면적 비중 % 15.6 14.4 13.6 13.7 13.6 13.2

-총GDP 십억 달러 132.4 142.8 234.3 261.8 259.6 292.4 305.7

1인당 GDP 천 달러 21.1 20.6 30.7 33.7 32.8 36.3 37.2

농업GDP 억 달러 26.4 39.9 46.8 62.8 64.9 73.1 73.4

농업GDP 비중 % 2.0 2.8 2.0 2.4 2.5 2.5 2.4

주: 농업GDP 비중은 저자가 계산하여 작성.

자료: World Bank, 농업 GDP는 CIA Factbook (www.theodora.com/wfbcurrent/israel/index.html) 참조.

58 선진 농업수출국들의 수출발전 사례

이스라엘은 건조한 땅과 많은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좁은 해안지구와 내륙지방의 계곡에는 비옥한 토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대 표적인 계곡으로는 이스르엘(Jezreel Valley)과 요르단(Jordan)이 있다. 이 스르엘 계곡에는 이스라엘의 농업의 축을 이루고 있는 농업협동조합인 키 부츠(Kibbutzim)와 모샤브(Moshavim)의 농장들이 위치하고 있다. 요르단 계곡은 이스라엘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두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 은 200~400mm 정도로 한국의 강수량에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스라엘 내에서는 비교적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다. 반면, 그 외의 지형은 대부분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연평균 강수량이 200mm 이하로 경작이 거의 불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물과 토양성분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 고, 채소, 과일, 절화 등의 농산물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 년 내내 고 온 건조한 기후를 이용하여 겨울에도 유럽 시장으로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 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아라바(Arabah)가 있으며, 원래 경작이 불가능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종자 개발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이곳에서 는 20년 이상 사막농업기술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농업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 새로운 종자들의 60%가 아라바 지역에 서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농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계를 극복하여 농업수출국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스라엘은 국토의 60% 이상이 사막이고, 연 평균 강우량이 300mm 정도이기 때문에 농업 발달에 매우 취약한 조건이 다. 하지만 농업은 한 국가의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인 만 큼, 이스라엘은 이러한 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 고, 그 결과 세계에서 주목하는 농업선진국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매우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농업은 국내에 식량을 자급하고 도 남을 만큼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농산물 생산 중 50% 이 상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선진 농업수출국들의 수출발전 사례 59

3.2. 수출 농업의 발전과정

이스라엘이 선진 농업수출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기 위해 우선 이스라엘의 농업 발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의 근 대 농업의 첫 움직임은 19세기에 동유럽에서 이주한 유대인들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농업학교를 세우고 감귤류 및 포도작물을 키울 수 있는 현대식 농법들을 소개하였으며, 습지 배수처리 기술개발 등의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초기에는 이스라엘 환경과 차이가 있는 유럽의 농법들을 도입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 이후부터는 식량자급을 목표로 한 농업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1951년 이스라 엘 정부는 제1차 4개년 농업개발계획을 실시하였다(Weitz 1968).

주변국과의 오랜 분쟁으로 경제난을 겪어 왔기 때문에, 독립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농업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을 시작하였다. 이스라엘이 공식 국 가로 선언되었을 때 이스라엘 내에는 177개의 키부츠와 77개의 모샤브 협 동조합이 형성되어 있었다. 정부는 기존에 있던 협동조합들을 중심으로 지 원하여 농업 생산을 증대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주요 지원정책은 세금 감 면, 경쟁품목의 수입 보호, 보조금 지원, 미래농업기술발전 투자 등이었다.

정부는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품목이 중복되지 않도록 품목당 생산쿼터 를 설정하였다. 또한, 정부가 토지를 관리하고, 조합원들은 은행에서 농장 경영 목적의 대출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며,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정부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정부의 철저한 규제와 보호 아래 이스라엘 의 협동조합은 생산성, 수익성,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협동조합의 발전과 함께 이스라엘 농업이 발달하였다(Rosenthal and Eiges 2013).

1960년대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농업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1960년대 최대 생산 품목은 우유로, 전체 농업 생산의 1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전부 국내시장에서 소비되었다. 우유는 현재까지도 이스 라엘 최대 생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생산품목 중 수출용 소득 작물은 감귤류 과일로, 오렌지는 1980년 초반까지 제1의 수출 품목이었다.

오렌지 이외에도 기타 감귤류 과일인 자몽, 레몬, 라임, 만다린 등도 많이

60 선진 농업수출국들의 수출발전 사례

생산되었고, 오렌지를 포함한 감귤류 과일은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였다. 특히, 오렌지는 196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전체 생산량의 최대 77%까지 수출되었다. 당시 감귤류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이 오렌지 품종 중 하나인 샤무티(Shamouti) 생산지였다. 감귤류 과일 은 주스형태로 가공되어 수출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포도, 토마토, 사과, 바나나 등의 과일과 우유, 계란, 닭고기 등의 축산물, 올리브, 감자, 밀 등 이 주로 생산되었다. 이 중 계란, 밀, 바나나, 감자 등이 수출되었고, 포도 는 와인으로 가공되어 수출되었다.

0.0 0.5 1.0 1.5 2.0 2.5 3.0 3.5

1961 1966 1971 1976 1981 1986 1991 1996 2001 2006 2011

<그림 3-8> 이스라엘의 농업 생산 흐름(1961~2013)

단위: 십억 달러

주: 생산액은 국제가격(2004-2006 constant international 달러) 기준임.

자료: FAO STAT.

1960년대부터 80년대 이전까지 이스라엘은 농촌 거주자를 늘리고, 농가 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 소득 작목들을 개발하고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1970년대 후반부터 이스라엘의 인구가 증가하고 과잉 생산되던 농산물이 차차 줄어들자 전통 수출 품목들의 수출이 줄어들게 되었고, 이에 이스라 엘은 수출 품목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은 유럽시장

선진 농업수출국들의 수출발전 사례 61

을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삼고 유럽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계절별로 수확시 기에 차이가 있는 신선농산물 위주로 품목을 개발하였다. 또한, 정부는 규 제를 완화하고 협동조합에 대한 구조적인 개혁을 시행하였다. 1977년에 이 스라엘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부의 시장 활동 개입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농업분야에서 토지는 여전히 정부에 귀속되어 있었지만, 과일과 채소에 대한 생산쿼터가 완화되고 보조금이 철폐되었다. 반면, 축산업에 대한 보조금은 유지되어 1980년대 이후로 우유, 닭고기, 쇠고기, 칠면조고 기 등은 꾸준히 전체 농산물 생산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오랜 전통 수출 품목인 오렌지는 1991년까지 이스라엘 감귤 류 마케팅 보드(Citrus Marketing Board of Israel: CMBI)에 의해 수출되었 다. CMBI는 샤무티, 백자몽(White grapefruit)과 같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수출품목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이스라엘의 주요 수 출시장인 유럽에서는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오렌지와 홍자몽(Red grapefruit) 등으로 소비자의 선호가 변화하고 있었다. 결국 CMBI는 소비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읽고 대응하는 데 실패하여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 을 상실하게 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CMBI의 부실경영을 문제 삼아 CMBI 의 수출독점권을 폐지하였다. 이후 정부는 감귤류 과일과 관련하여 수출시 장에서 수출상품 홍보와 검역대응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또한, 이 스라엘 정부는 수출역량이 감소된 오렌지 생산자들을 위해 오렌지 최저가 격제를 도입하였다. 최저가격제는 다른 감귤류 과일에도 적용되었다가 2004년에 모두 폐지되었다(OECD 2010). 이러한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에 도 불구하고, 오렌지 생산은 1980년대 이후로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여 2000년에는 오렌지 생산이 가장 많이 생산되었던 1972년 대비 76% 하락 하였고, 수출은 89.6% 하락하였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이스라엘은 농업 연구소(ARO)를 통해 수출시장 수요에 맞는 품종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 고,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오렌지인 ‘올(Or)’을 개발하였다. 2010년까 지 감소하던 오렌지 수출은 최근 올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다시 회복되 는 추세이다(Nakar 2013).

반면, 토마토 생산은 1980년대 중반 급격히 감소하였다가 이스라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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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적합한 토마토 종자들을 개발하면서 생산이 다시 증대되어 1990년대 이후로 이스라엘 제2의 생산 품목이 되었다. 1960년대에는 생산량이 적고 국내에서만 소비되었던 토마토는 1990년대부터 수출량이 급격히 증가하 여, 2000년대 중반에는 전체 생산량의 8.9%까지 수출 비중이 증가하였다.

토마토가 수출 상품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이 수출용 토마토의 품종 개발에 앞서 왔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이스라엘 내에는 약 1,200개의

토마토가 수출 상품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이스라엘이 수출용 토마토의 품종 개발에 앞서 왔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이스라엘 내에는 약 1,200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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