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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 발달 촉진을 위한 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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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모, 전문가 등의 협력적인 접근이 장애아동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 중 특히 아동의 교육 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그 교육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의 하나로 여겨진 다. 특히 1970년대 이후로는 장애아동의 조기교육에 있어서의 가족참여가 아동과 가족, 프로그램의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에는 법적인 지지(예: 공법 99-457)를 받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가족과 서비스 체계간의 동등 한 관계의 개념으로 가족참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소현, 1998)

교육에 있어서의 가족참여를 이소현(1998)은 넓은 의미에서 아동의 교육과정상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며, 또한 장애아동이 한 가족의 역동적인 구성원으로서 가족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족도 그 장애아동의 삶에 영향을 미치 는 것을 고려해볼 때 부모참여는 부모와 아동과의 상호관계(reciprocal relationship) 향 상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모와 아동과의 상호관계는 부모와 아동간 의 상호작용관계가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Vygotsky(1986)의 이론과 같은 맥 락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의사소통장애 영유아들의 의사소통 발달 촉진

을 위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장에서는 의사소통장애 영유아의 의사소통을 촉진시키기 위한 부모교 육의 필요성, 부모-아동 상호작용의 관계가 아동의 의사소통 발달에 미치는 영향 을 신 경생리학적 입장에서 살펴보고, 부모교육을 실시했을 때 그 효과는 어떠했는지를 살펴 보도록 한다.

1. 의사소통장애 영유아의 발달 면에서 부모교육의 필요성

의사소통장애 영유아의 부모교육이나 조기교육의 접근 방법의 이론은 조기의 경험 이 아동들의 두뇌발달과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자들의 제안에 근거하고 있다. 그 러므로 본 장에서는 장애영유아의 발달이나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자연현상과 양육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두뇌 발달과, 학습의 특별한 양상에 대한 결정적 시기 (critical period)에 대한 중요성, 또한 영유아기의 부정적인 경험이나 자극의 결핍이 나 중에 더 커서보다 유아기동안에 더욱 더 심각하고 지속되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세 가지의 주요한 이론을 미국의 주정부에서 지원하는 Even Start 프로그램의 내용(Logue, Mary Ellin, Even Start Program, 2000)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장애영유아의 두뇌발달

장애영유아의 조기교육이나 부모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영유 아의 두뇌의 발달이 일어나는 자연현상과 두뇌의 발달이 양육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일 어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근거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 어지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에는 인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인간의 잠재력이 사람들 의 유전적 계승과 태어나면서 주어진 환경에 의해서 발전되고, 그들 부모의 IQ나 성취 와는 상관없이 아동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나, 현재는 위의 두 가지 가정이 신경과학자들의 특정한 환경 영향과 두뇌의 복잡한 회로와의 관계에 대한 발견에 의해 곤란에 빠지고 있다.

최근의 신경과학자들의 연구를 살펴보면, 생의 첫 3년이 아동의 두뇌발달에 있어서 매우 결정적(critical) 시기이며, 태아의 첫 달에 10억의 두뇌세포가 형성된다고 한다. 그 리고 시카고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Peter Huttenlocher(1984)는 태내기의 뇌성장의 측정 과정을 “강한 눈보라 속의 눈송이를 세듯이, 또는 급류의 강한 폭풍속의 물을 떨어뜨리

듯이” 라고 묘사하였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최고의 시기인 태아기에는(embryo: 임신 8주까지) 1분에 25만개의 두뇌세포가 생기게 된다고 하며, 학습은 뇌세포의 연결로써 일 어나게 되는데, 한개의 뇌 세포(brain cell)는 다른 15,000개의 뇌세포와 연결을 할 수 있 으며, 0개월∼8개월 사이에 50조∼1000조 가량의 수만큼 뇌세포의 연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생산력은 아동들이 사는 환경에서 두뇌가 적응 할 수 있게 하기 도 하고, 또 어떤 연결은 다른 세포의 연결이 사라질 때 남아있을 수 있도록 강화되기 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1세 된 아동의 생물학적인 두뇌는 신생아의 두뇌보다 어른의 두뇌와 더 가깝고, Wayne주립대학의 Harry Chugani(1997)는 생후 첫 1년의 경험이 어른이 사용하 는 방법으로 완전하게 변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두뇌세포의 연결을 신경세포의 자극전달부(synapse)라고 부르며, 이 들에 의해 “학습지도(learning map)”, 또는 신경학적 통로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동의 경험은 이러한 학습지도를 만들고, 생후 첫 3년 동안 대부분의 신경세포의 자극 전달부(synapse)가 생성되며, 또한 많은 신경세포의 자극전달부가 3세 가량 까지는 증가 하고, 약 10세 까지는 증가의 수가 약간 멈추면서 10세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는 신경세 포의 자극전달부는 소멸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경험들 의 반복은 두뇌의 연결에 강하게 작용을 하게 되므로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활동은 아 동에게 가장 영향을 잘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즉 아동 에게 규칙적이고, 얼굴을 마주보며 하는 상호작용의 일상적인 경험: 책읽기, 이야기하기, 듣기, 만지고 편안하기 등은 어린 아동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론은 장애영유아의 조기교육이나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부모교육을 할 때 반복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영향에 대해서, 이 러한 영향이 아동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부모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 아주 중요할 수 있다.

2) 장애영유아의 결정적 시기

두 번째 부모교육이나 조기교육의 중요성은 인간의 두뇌는 가장 탄력적이고 융통성 이 있을 때, 학습형태에 대한 시간의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s)가 된다는 것이다. 영 유아기의 감각적 경험 현상은 두뇌 발달에 영향을 주고 후의 행동과 학습에 영향을 미 치게 된다. 예를 들면 아동의 ‘기는 시간’은 신체를 사용하여 아동이 환경과의 안전감을 탐구하게 되고 사물과의 적절성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시각적 경험도 아동의 시각적 통로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많은 수의 아동 이 생후 첫 1년 동안 시각적 통로가 발달하게 되고, 특히 2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시각 적 발달이 분출하게 되며, 이때의 사물 조작과 형태, 색, 무게, 움직임 등의 다양한 자극 의 입력을 위한 탐구는 시각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조사연구자들 은 현재의 영유아들에게 시각적 자극으로 TV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TV는 아동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사랑스러운 상호작용을 대체하게 하고 또 몇몇 아동들에게는 너무 강한 시각적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후 1년 동안은 두뇌의 청각적 센터가 아동들이 듣는 반복적인 소리에 의 해 자극을 받는다. 이러한 청각적 자극은 후의 언어발달, 읽기 발달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심지어 아동을 돌볼 때 신체적인 양육의 형태에 따라 언 어의 양이나 어휘의 다양성에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여러 가지의 결정 적 시기의 감각적 결핍은 아동에게 매우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3) 부정적인 경험이나 적절한 자극의 결핍

세 번째 부모교육과 조기교육의 근거, 또는 중요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정적인 경험이나 적절한 자극의 결핍은 나중의 시기보다 유아기동안에 심각하게 유지되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임신 중 초기에 두뇌의 피질이 형성되는데 약물사용, 화학제품, 방사선, 스트레스 등은 아동의 성장과 나중의 사고(thinking)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담배, 알콜 등도 아동의 발달에 해로 운 영향을 주고, 또 아동의 주 양육자와의 애착현상 역시 아동의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많은 연구자들은 애착이 나중의 인지적,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하 고 있다. 특히 유아기의 6∼8개월 사이에 안정적인 애착과 정서적 조절 능력이 발달된 다고 하며, 우울한 어머니는 적절한 수준의 자극과 긍정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을 제공하 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우울한 어머니와 우울하지 않은 어머 니에게서 양육된 유아를 비교한 결과, 우울한 어머니가 우울하지 않은 어머니보다 아동 을 쳐다보는 횟수가 적고, 말을 해주는 횟수도 적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도 우 울한 어머니에게서 자란 아동은 불안의 정도가 높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보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려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 고 어머니의 우울이 아동의 생후 12∼14개월까지 연장되면 이는 학령기 연령동안 아동 의 행동 문제와 낮은 인지적 문제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면에 어머니의 우울증이 아동의 생후 6개월까지 인식되어 처치가 된다면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편, Even Start프로그램에서는 이와 같은 연구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1) 부모와 아동의 애착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부모교육을 강조하고 있고 2) 아동의 읽고 쓰기와 같은 기술을 발달시키기 위하여 부모교육을 사용.

3)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시키기 위한 전문가(staff)훈련과 발달을 위한 기 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요약하면 이러한 과학자나 신경학자들의 이론은 조기의 두뇌 발달이 아동 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는 일반유아뿐만 아니라 특히 장애영유아들의 조 기교육이나 부모교육에 있어서의 중요한 이론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Logue, Mary Ellin, Even Start Program, 2000).

2. 부모-아동 상호작용의 관계가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

앞에서 살펴 본 의사소통장애 영유아들의 부모교육의 필요성에서 장애영유아의 두 뇌발달이나, 결정적 시기, 부정적인 경험이나 자극의 결핍 등이 장애 영유아의 의사소통 능력 뿐 아니라 장애 영유아의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중 장애 영유아들의 발달에 대한 부모-아동 상호작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Vygotsky의 이론을 발달시킨 Rogoff(1990)는 아동의 기술발달은 두 종류의 상호작 용을 필요로 하는데, 첫 번째는 교사(전형적으로는, 어른을 말하고), 두 번째는 학습자 (전형적으로는 아동을 말한다)와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이를 매일의 일상경 험동안에서 일어나는 “도제식의 관계(apprenticeship-type relation)라고 말하였다. 이는 곧 아동이 부모나 그 외의 다른 어른들과의 놀이를 하거나, 지도를 받고, 또 지속적인 일상의 생활상황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심지어는 좌절의 상황에서조차도 학 습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이금진, 2008. 재인용).

Dodici와 Draper(2003)는 그들의 논문에서 NICHD(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Early Child Care Research Network, 1999)에서 제공된 연구 결과 “지지적이고, 따뜻하며, 격려적인 부모-아동의 상호작용은 아동초기의 중반의 사회 적, 인지적 언어적 발달 능력과 매우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과 학자들도 이러한 상호작용이 공동관심의 요소를 포함한 긍정적인 언어발달과 인지발달 에 지속적으로 작용한다(Tomasello & Farrar, 1986)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부모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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