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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 동향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5권 제4호 (페이지 91-100)

▮ 원자재지수 월간 동향

2016년 3월 국제 원자재시장은 그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평균 CRB지수(CRB Index)는 171.7을 기록하여 전월 160.9에 비해 6.7% 상승 했으며 1년 전 216.0에 비해서는 20.5% 하락했다. S&P 골드만삭스 상품지수(S&P GSCI)는 325.0으로서 전월 293.5보다 10.7% 상승, 전년 동기 403.4보다는 19.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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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원자재지수의 월간변화 비교

구분 2015.3 2016.2 2016.3 변화율

(전년대비)

변화율 (전월대비)

CRB Index

216.0 160.9 171.7 -20.5 6.7

S&P GSCI

403.4 293.5 325.0 -19.4 10.7

주: 변화율은 2016년 3월 평균지수의 전년동기(2015년 3월)와 전월(2016년 2월)대비 비율 자료: KoreaPDS

국제 원자재시장은 2016년 2월에 그동안의 하락세가 둔화되거나 약한 상승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인 이후, 3월에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CRB Index와 S&P GSCI 모두 2015년 11월부터 하락을 시작했지만 CRB Index는 2016년 3월에 상승 으로 반전되었으며, S&P GSCI는 2016년 2월에 1%대의 상승을 나타냈고 3월에는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3월의 CRB Index 상승률 6.7%는 2012년 7월에 기 록한 8.5%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S&P GSCI가 기록한 10.7% 상승 률은 2009년 6월의 11.4% 상승률을 나타낸 이후 7년만의 높은 상승률이다.

비록 3월에 원자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긴 했지만 의미있는 지수대를 회복 해야 진정한 반등세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선 2015년 8월부터 10월까지 유지되었던 지수를 회복해야 한다. CRB Index는 195 수준, S&P GSCI는 360 수 준이다. 지난 5개월간의 긴 하락세는 이 지수대가 무너지면서 시작되었다. 다음으 로는 본격적인 하락을 시작하기 전에 달성했던 전고점으로 2015년 5월에 기록했 던 CRB Index 227, S&P GSCI 443이다. 단기간에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1차 목표 수준과 2차 목표수준까지 차근차근 상승해야 원자재시장의 베어마켓이 종료되었 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3월의 상승은 에너지시장 상승에 기인한다.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원 자재지수를 위쪽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품목의 비중이 높은 S&P GSCI가 CRB Index보다 더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에너지 시장 강세를 초래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비철금속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는데 업 체들의 공격적인 감산보다는 수요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 인다.

최근 원자재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시경제변수는 미국 금리인상시기와

중국 경제회복이다. 미국 거시경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 상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다. 반대로 중국의 거시경제는 기대 보다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원자재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 지고 있다.

미국은 2016년 1분기 개인소비, 산업생산, 수출 등 대부분 거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종전 2%대 전망에서 최근 1% 미만으로 하락 하기도 했다. 부진한 거시지표 때문에 금리인상은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 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3월초 달러인덱스는 93.31 이었으나 3월말에는 89.84로 한달 사이에 3.7% 하락했다. 이와 같은 달러화 약세 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의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7%가 증가했다. 2월에 기록한 20.6% 하락 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며 시장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해서 중국경제에 대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또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부동산 투자, 물가 등 여러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은 중국정부의 부양책 효과를 반영해서 2016년과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씩 상향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양호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달러화 가치변화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전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16년 3월 원자재시장에 영향을 미친 거시경제 상황은 예전보다는 다소 구체 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2월까지는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보다는 원자재시장의 낙 폭과대로 인한 매수세 유입, 원자재 공급감소에 대한 기대감 등에 의해 시장이 영 향을 받았으나 3월에는 중국경제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 증가에 따른 달러화 약세 등 펀더멘털 측면의 요인이 뒷받침되면서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초래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는 부족한 상황이 지만 예전보다는 다소 구체화되고 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그림 1. 원자재지수 월간추이

CRB Index(좌측)

800

700

600

500

400

300

200 S&P GSCI(우측)

400

350

300

250

200

150

100

Mar-11 Sep-11 Mar-12 Sep-12 Mar-13 Sep-13 Mar-14 Sep-14 Mar-15 Sep-15

자료: KoreaPDS

▮ 주요 품목별 동향: 에너지

2016년 3월의 원유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016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WTI원유의 3월 가격은 38.0달러/배럴로서 2016 년 2월 가격 30.6달러/배럴에 비해 24.0%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20.7% 낮 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3월 가격이 39.8달러/배럴로서 전월의 33.6달러 /배럴에 비해 18.6% 상승, 전년보다는 30.1% 하락했다. 3월 천연가스 가격은 1.81 달러/백만Btu로서 전월에 비해 6.7%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는 34.2% 낮은 수준 을 기록하고 있다.

표 2. 에너지 품목별 가격 월간변화 비교

2015.3 2016.2 2016.3 변화율

(전년대비)

변화율 (전월대비)

WTI원유

47.9 30.6 38.0 -20.7 24.0

브렌트유

56.9 33.6 39.8 -30.1 18.6

천연가스

2.75 1.94 1.81 -34.2 -6.7

주: WTI원유(CME선물), 브렌트유(ICE선물)는 달러/배럴, 천연가스(CME선물)는 달러/백만BTU; 변화율은 2016년 3월 평균가격의 전년동기(2015년 3월)와 전월(2016년 2월)대비 비율

자료: KoreaPDS

국제 원유시장은 3월의 상승으로 2016년 들어 기록한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로서 3월 평균 WTI원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2015년 12월 평균가격보다 높은 수 준에서 마감되었다. 3월중 잠시 배럴당 40달러대를 회복하여 201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달러 수준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가격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 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3월 유가상승의 원인은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4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15개 산유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생산량 동결 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수의 OPEC 국가들은 생산량 조절에 긍정 적인 입장이고 사우디도 이번에는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 동결의 열쇠는 이란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증산 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서 이번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생산량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리비아도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산유국들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면 유가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시 유가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는 생산량 동결이 무산되어 투자자금 이 이탈되면 유가는 3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에 동의를 해도 공급량 자체는 여전히 과잉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 서는 동결조치를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공급량 조절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기 대감 때문에 유가가 지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유 공급량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원유재고는 3 월에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여 유가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었다. 3월 25일 기 준 5.35억배럴의 재고를 달성하면서 6주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생산 은 감소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3월중 905만배럴/일로서 1월보다 17만배럴이 줄었 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의 969만배럴/일보다는 64만배럴이 축소되었다.미 국의 원유채굴건수는 2014년 10월 1,609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유가가 약세 를 보이면서 채굴건수가 지속 감소하여 2016년 3월 386개로 줄어들었다.

EIA에서 발표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7개 지역에서 셰일오일을 주로 생 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국내 원유 및 천연가 스 생산 증가분의 92%가 7개 지역에서 생산되었는데 2016년 2월 기준 7개 지역의 셰일오일 생산량 합계는 506만배럴/일로서 미국 전체 원유생산의 50% 이상을 차

지한다. 하지만 이 7개 지역의 생산량은 2015년 5월 540만배럴/일을 정점으로 지 속 감소하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건수가 감소하고 있 고 기존 유전에서의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OPEC이나 러시아의 원유생 산량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을 조절 하는 것은 미국의 셰일업계인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미국은 점차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전세계 원유 초과공급은 여전 히 지속되고 있다. EIA는 3월 보고서에서 2016년 세계 공급과잉 규모를 159만배 럴/일로 전월보다 54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생산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세 계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OPEC의 2월 원유생산량은 3,306만배 럴/일을 기록하여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3,000만배럴/일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OPEC에서 생산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이라크로서 전년 대비 91만배럴/일이 많은 420만배럴/일을 생산하고 있다. 이라크는 향후 5년 내에 원 유 생산량을 700만배럴/일까지 높이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산유국 인 사우디는 전년보다 40만배럴/일 증가한 수준이며, 이란 역시 전년대비 7.9%

증가한 300만배럴/일로서 견조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월보다는 약간 감소했지만 전년보다 2.1% 높은 1,088만배럴/일을 기록하면서 높은 생산량 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보면 원유 선물옵션수요가 늘면서 비상업포지션의 매도압력이 약 화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WTI 선물옵션의 비상업 매도포지션은 2월초 33 만계약이었으나 3월말 17만계약으로 줄어들었다. 매수포지션은 53만계약으로 최 대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향후 추가적인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포지션이 증가하 는 것은 유가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그동안 미국 셰일업체들은 첨단기술 개발에 의한 생산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 대, 신규 유정의 생산성 향상 등의 요인으로 손익분기점이 예전보다 낮아져 저유 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지속할 수 있었다. 미국의 신규 유정의 손익분기점은 40~50달러/배럴로 추정이 된다. 따라서 WT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게되면 미국의 생산량 감소폭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가가 40달러 수준을 회복하여 지속한다면 신규 채굴활동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 이 있다. 즉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감소해서 유가를 상승시킨다면, 장기적으로 다 시 미국의 원유 생산활동이 활발해 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 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균형유가는 40~5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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