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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석 수준:거버넌스 활동 유형

강남구와 광진구 지역의 자활센터의 구조적 특성을 사회 네트워크 분석 (SNA)을 사용하여 분석하려면, 먼저 거버넌스 활동을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버넌스 활동이란 거버넌스 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행위자들이 구체적으로 자 활사업과 관련하여 수행한 구체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연구에서는 협 력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데 사용한 협력활동의 유형을 참고하여 업무 차원, 정 보교류차원, 자원지원차원, 거래차원, 공동사업차원 등 총 5개 활동으로 나누었 다. 이러한 분류는 자활거버넌스 참여자들 사이에 교류되는 협력의 공식성과 강도, 그리고 협력을 통해 교환되는 자원의 종류 및 방식을 감안한 것이다.

업무활동은 해당 지역에서 자활사업을 수행하고 자활서비스를 전달하기 위 해 지역 자활거버넌스 행위자들 사이에 이뤄지는 공식적인 교류활동을 말한다.

여기에는 주로 공문서를 통한 연락 및 업무처리, 지시, 자활사업 대상자들의 배 치 및 관리실태보고, 공식적인 사업설명 및 관련 교육, 자활사업 예산의 배정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정보교류활동은 해당 지역에서 자활사업을 수행하고 자활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지역 자활거버넌스 행위자들 사이에 이뤄지는 비공식적인 정보, 의사교환 행위 일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보교류활동은 주로 전화나 이메일, 일상적인 만남이나 모임, 자활사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별도의 공적ㆍ사적 모임을 통 해 이뤄지게 된다.

지원활동은 정보교환보다 협력강도가 높은 활동에 해당하는데, 해당 지역 자 활거버넌스 참여자들이 서로 간에 자활서비스를 전달하거나, 자활사업을 수행 하는데 필요한 인력이나 물자, 자활사업 예산 이외의 자금, 자활사업 참여자의 파견 및 기타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하거나 제공하는 활동을 포함한다.

거래활동은 해당 지역 자활거버넌스 참여자들 사이에 자활서비스를 전달하

거나, 자활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인력이나 물자, 자활사 업 예산 이외의 자금, 자활사업 참여자의 파견 및 기타 시설 및 장비를 그에 상 응하는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여 확보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은 대체 로 지역자활센터나 자활공동체에서 생산하는 물품과 서비스를 그 지역 자활거 버넌스 참여자들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사업은 해당 지역 자활거버넌스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자활 서비스나 자활지원활동을 기획,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2) 주요 변수:중심성 지표

조사대상 지역의 자활거버넌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에 앞서 각 자활거버넌스 활동별 네트워크들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참여 자의 수, 전체 연결빈도 합, 행위자 당 평균 연결빈도, 네트워크 밀도, 집중화정 도 등을 변수로 채택하였다.

연결 합은 해당 네트워크 참여자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의 수를 모두 합한 값으로 참여자별 관계빈도의 총합으로 계산된다. 또한 참여자당 평균 연 결빈도는 각 네트워크에서 한 참여자가 다른 참여자와 직접적으로 형성한 연결 관계 빈도에 대한 평균으로, 그 값이 클수록 네트워크 내 직접적인 연결관계가 많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 밀도5)는 한 네트워크 내에 가능한 모든 연결관계들 가운데 실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의 비율을 나타내주 는 척도로 네트워크 참여자들 사이에 교류활동이 얼마나 빠르고 활발히 이뤄지 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Hanneman & Riddle, 2005). 마지막으로 집중화 정도는 네트워크 내에 하나의 중심 행위자가 있고, 다른 행위자들 모두와 연결

5) 어떤 행위자 ni의 밀도(density)를 De(ni)로 표시할 때,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De(ni) =

 

k:행위자 ni가 속한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연결 관계의 총합 g:행위자 ni가 속한 네트워크 참여자의 수(네트워크 규모)

되어 있을 경우의 중심 행위자의 연결집중도와 실제 네트워크의 중심 행위자의 연결집중도를 비교한 수치로, 가능한 최대의 집중상태에 얼마나 가까운 네트워 크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네트워크 구조를 파악하는데 가장 흔히 사용되며 많은 함의를 가지고 있는 유용한 특징은 중심성(centrality)이라 할 수 있다(Freeman, 1979; 김우식, 2004). 사회 네트워크 분석가들은 행위자가 네트워크 내부에서 차지하고 있는 구조적 위치에 따라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심성과 같은 구조적 위치가 행위자에게 미치 는 영향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위치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차원으로부터 구조적 영향력의 근원을 추적할 수 있다(Hanneman & Riddle, 2005).

Freeman(1979)은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과 사이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 그리고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 등 3개의 범용 중심성을 구 체화하였다. 연결중심성은 잠재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지표로, 누구보다도 많 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별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보다 유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 는 생각이 연결 중심성을 중시하는 관점을 취하는 기본적인 근거가 된다. 연결 중심성은 직접적으로 연결된 참여자의 수로 측정되는데, 많은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중심성을 나타내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로 사용된다(Freeman, 1979;

Scott, 2000; Wasserman & Faust, 1994). 근접중심성은 한 행위자가 네트워크의 다른 행위자들과 얼마나 짧은 단계를 거쳐 연결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로 네트워크 행위자들의 독립성이나 효율성(efficiency)을 가늠할 수 있는 유용 한 지표로 사용된다. 아무리 발이 넓은 사람이라도 모든 사람과 인연을 맺을 수 는 없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얼마 나 많은지와 더불어 비록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필요한 경우 얼마나 쉽 게 연줄을 댈 수 있는지가 그 사람의 영향력이나 위치상의 이점을 결정하는데 중요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강조되는 것이 근접중심성이다. 마지막으로

사이중심성은 커뮤니케이션을 조정할 수 있는 참여자(point)의 잠재력으로서

제1절 자활사업 소개

제2절 자활사업의 성과와 전달체계 제3절 지역 자활거버넌스

제2장 자활사업과 지역 자활거버넌스

2

제 2 자활사업과 지역 자활거버넌스

제1절 자활사업 소개 1. 자활사업의 의의

1) 자활의 개념

자활(self-sufficiency)은 사전적(辭典的)의미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 이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거나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회정책으로서의 자활은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로서의 의미와 더불어 그러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에 대한 측정과 평가가 가능한 지표로서의 의미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개념으로 정의될 필요가 있다.

자활은 그 개념의 추상성 정도에 따라 광의와 협의로 구분할 수 있다 (Hawkins, 2002). 그 가운데 광의의 자활개념을 먼저 살펴보면, Diana Pearce 외 (1997)는 자활을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욕구 간의 갈등을 야기하지 않는 상태 즉, 식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육을 포기 한다거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의료적인 욕구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박영란, 1998:8). 또한 Hawkins(2002)는 자활을 ‘더 이

상 복지급여를 받지 않고 노동과 소득의 측면에서 최소한 가장 낮은 수준의 중 산층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반면에 좀 더 구체적으로 자 활을 정의하는 입장들도 있다. 예컨대 박경숙ㆍ박능후(2001:2)는 자활을 ‘저 소득 가정이 궁극적으로 최소한의 주거와 생계문제를 노동시장의 취업으로 인 하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으며, Freeman (1997:269)도 자활을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지 식, 기술, 능력 한도 내에서 근로를 제공하고 최소한의 경제적 욕구를 충족하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협의의 자활개념에 속한다.

이렇듯 다양한 자활개념 가운데 사회정책 차원에서 자활에 적합한 개념은 협 의의 개념일 것인바, 여기에서 인용된 정의들을 우리나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 도와 연관 지어 정리해 보면, 자활은 생계급여를 받는 ‘수급자’의 지위에서 벗 어나 자신의 경제적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김준현, 2009).

이는 소득향상과 고용유지를 위한 탈빈곤에 초점을 맞춘 자활 개념으로 참여자 들이 취업 및 창업을 통해 기초수급자 신분에서 탈피하는 것을 자활사업의 목 표로 보는 정부(보건복지부)의 입장에 부합한다(이형하ㆍ조원탁, 2004). 하지만 이러한 의미에서의 자활을 경제적 자활이라 하고, 이와는 구분되는 다른 방식 의 자활개념으로 정서적 자활을 강조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정서적 자활 또는 과정적 자활은 자활사업 참여자가 경제적 자활에 도달하기 위한 선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자활사업의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김수현, 2000), 근로능력 및 자활의지 등의 심리ㆍ사회적인 변화와 관련되어 있는 개념 이다(김연정, 2006). 보다 구체적으로는 ‘외부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설 수 있다는 생각과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으로서 자립의지’(박경

정서적 자활 또는 과정적 자활은 자활사업 참여자가 경제적 자활에 도달하기 위한 선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자활사업의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김수현, 2000), 근로능력 및 자활의지 등의 심리ㆍ사회적인 변화와 관련되어 있는 개념 이다(김연정, 2006). 보다 구체적으로는 ‘외부의 의존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설 수 있다는 생각과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으로서 자립의지’(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