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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의 정확성과 관련한 보도내용 분석

Ⅲ. 중앙 4대 일간지의 16대 총선관련 여론조사 보도내용 분석

3.4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관련한 보도내용 분석

사실 선거여론조사의 백미는 조사에서 나타난 각 후보나 정당의 지지율 을 통해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일이다. 현재 어떤 후보나 정당이 얼마만큼 앞서고 있는가 하는 것은 선거관계자는 물론이고 유권자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하고 흥미있는 정보이다. 동시에 후보의 지지도 및 예상 득표율에 관 한 정보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보라 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 아무리 자기네 조사의 정확성을 강조한 다 하더라도 실제 선거결과와 큰 차이가 난다면 조사의 정확성을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9 ) 즉 선거 여론조사의 정확성은 단순히 사전에 당선자를 알 아맞혔는가 못맞혔는가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고 선거일을 앞두고 얻어진 최종 조사결과의 숫자가 실제의 선거에서 각 정당 혹은 후보자가 얻은 표 의 비율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가라는 점에서 계산되어야 하는 것이 다.10 )

이러한 의미에서 여기에서는 중앙 4대 일간지의 16대 총선관련 선거 여 론조사 예측보도를 실제 선거 결과와 대조하여 그 정확도를 살펴보기로 한 다. 단, 전국 227개 지역구 입후보자별 득표 예측률이 아닌 각 정당별 우세

9 ) 권혁남, 선거여론조사 보도분석Ⅰ , 한국언론과 선거보도 (서울: 나남출판사, 1997 ), p .317.

10) 박무익 (편), 갤럽의 여론조사 (서울: 한국갤럽조사연구소, 1993), p .171.

선거구 수 예측과 실제 투표결과의 정당별 의석수를 비교하여 보기로 한 다.

선거 결과 예측 보도의 분석대상 기준은 선거법 상 선거 여론조사 결과 를 공표할 수 없었던 법정 선거운동 개시일인 3월 28일 직전일에 최종적으 로 보도했던 투표예측 결과를 정당별 예상 득표율 및 의석수를 중심으로 실제 선거 결과와 비교해 봄으로서 그 정확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실제 선거일이 4월 13일 이었으나 현행 선거법에 따라 언론에서 선거결 과를 예측 보도할 수 있던 시기가 3월 27일까지였음을 감안할 때 언론의 최종적인 선거결과 예측은 실제 선거 결과와는 크게 상이할 수 있겠으나, 선거 과정중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최종 선거 결과와 어느 정도 유사한 지를 파악해 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을 수 있다 하겠다.

그러나 총 26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지지율에 대하여 여덟 차례에 걸 쳐 분할 보도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의 경우에는 최종보도에 있어서 전체 또 는 지역단위별 예측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거 결 과 예측의 정확성에 대한 분석대상에서 제외시켰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한해서만 이와 관련하여 분석하였다.

우선 16대 총선 결과 중 정당별 의석수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이 112석, 민주당이 96석, 자민련이 12석, 민국당이 1석, 국민신당이 1석, 무소속이 5 석 이었다. 득표율에 있어서 한나라당이 38.96%, 민주당이 35.87% 등을 얻 어 총 46석의 전국구 의석 중에서 각각 21석과 19석을 배분 받았으며 그 어느 당도 총 의석수인 273석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137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였다(표 3- 10 참고).

【표 3- 10】16대 총선 의석 분포 및 득표율(%) 현황

구 분 계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한국신당 무소속

지역구의석 227 112 96 12 1 1 5

득표율(% ) 98.15 38.96 35.87 9.84 3.68 0.41 9.39

전국구의석 46 21 19 5 1 0 0

총 의석 273 133 115 17 2 1 5

3.4.1 16대 총선 결과와 조선일보 선거결과 예측과의 비교

조선일보는 3월 27일자 보도에서 100대 격전지 여론조사 의 결과와 함 께 전체 선거구에 대한 분석 보도를 통해 정당별 예측 의석수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종합한 보도내용에 따르면 전국 227개 선거구 가운데 3월 26일 현재 한나라당이 105~109곳, 민주당은 90~100곳, 자민련은 18~20곳, 민 국당은 2곳, 한국신당은 1곳, 무소속은 2~4곳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 분석됐다.11) 이를 실제 선거결과와 비교해 보면 적지 않은 차이가 나 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하여 본 결과는 다음과 같 다.

우선 조선일보가 제시했던 정당별 예상 의석수의 평균을 계산하여 이를 실제 선거결과 의석수와 비교하여 정확도를 계산해본 결과 각 정당별로 최 저 0석에서 최고 7석까지 오차가 나고 있었다(표 3- 11 참고).

11) 이중 66곳에서 1,2위 후보자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적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보도내용을 첨가하고 있으나 표제어를 통해서는 선 거구별 1위 예측 정당 수를 확정적으로 보도하였기 때문에 이를 비교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표 3- 11】16대 총선결과와 조선일보 예측결과의 비교

민주당이 94곳, 자민련이 17곳, 한국신당이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각각 1 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다(표 3- 12 참고).

【표 3- 12】16대 총선결과와 동아일보 예측결과의 비교

구 분 계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한국신당 무소속

지역구의석 227 112 96 12 1 1 5

동아일보

예측의석 227 113 94 17 0 1 2

오차의석 12 +1 - 2 +5 - 1 0 - 3

이러한 결과 예측을 조선일보의 경우와 같이 비교 분석해보면 우선 동 아일보가 제시한 예측 의석 수와 실제 선거결과 의석 수를 비교해본 결과 각 정당별로 최저 0석에서 최고 5석까지 오차가 나고 있었다.

3.4.3 16대 총선 결과와 중앙일보 선거결과 예측과의 비교

중앙일보의 선거결과 예측보도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와는 달리 표본오 차율을 고려한 1, 2위 간의 지지율 차이를 고려하여 우세지역 및 경합지역 과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하여 예상 의석 수를 보도하였다. 즉 3월 27일자 보도에서 전국판세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는데 총 227개 지역구 중 한나라당 우세 및 우세경합 88곳, 민주당 82곳, 자민련 13곳, 무소속 2곳, 초경합지역 42곳이었다.12) 그러나 초경합지역에 대해서는 전체 42곳에서 오차범위 내에서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고만 보도하였을 뿐 그 곳에서의

12) 우세지역은 1위와 2위와의 격차가 10% 이상인 경우이며, 경합우세는 5% 이상에 서 10%미만의 격차를 보이는 경우이고, 초경합은 그 차이가 5%이내인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부연해주고 있다.

각 정당별 우위 의석수는 제시하지 않고 있었다(표 3- 13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