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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인구이동의 연구동향

제적 조건에 따라 거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전입인구의 범 위가 보다 더 다양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전입인구와 전출인구가 될 수 있는 사 람들의 구조적 차이에 따른 것이다. 즉 어느 지역의 전출인구는 그 지역에서만 발생할 수 있지만 전입인구는 그 지역 외의 다른 모든 지역으로부터의 전출인구 가 전입해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구는 인구센서스 조사가 시행된 196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의 인구이동 관련한 연구들은 주로 센서스를 이용한 생잔률(census survival ratio method)연구가 대부분이다(유의영, 1974, 1975; 권태환, 1977). 이는 생잔율을 통해 예측된 인구와 실제 인구와의 차이를 통하여 지역 간 순이동을 산출한 연구이다. 유의영(1974)의 연구에서는 인구센서스가 처음으로 시행된 1960-1966년도까지의 국내의 인구이동과 도시화의 관계를 밝혔다. 이 연구는 성, 연령별, 인구통계와 사회․경제적 지표를 이용하여 도시화로 인한 인구이동의 결과를 각 시도마다 밝히면서 인구이동 흐름에 사회․경제적 지역 차이가 큰 영 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이 시기에 이루어진 대부분의 연구들은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도시화가 이루 어졌기 때문에 농촌에서 도시로의 급격한 인구이동을 분석하면서 어느 지역으로 전입자들이 집중되고 있는 가에 초점을 두었다. 이 시기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들 를 보면 농촌에서 서울 및 수도권과 4대 도시를 지향한 인구의 흐름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윤종주(1979)는 동대문구를 대상으로 하 여 도시지역 내에서의 주거이동을 분석하였으며, 이재덕(1978)은 서울시내 주거 이동에 대한 패턴을 분석하였다.

(2) 1980년대 인구이동 연구

198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은 점차 안정세에 들어서게 되었다.

종래에 주류를 이루었던 농촌과 도시간의 급격한 이동 대신에 점차 지역과 지역 간의 이동이 본격화됨으로 연구의 방향도 지역 간의 인구이동의 원인을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이태일 1983; 이한순 1984, 1988; 조정제 1982; 최진호 1982).

이한순(1984)은 1975-80년 인구 센서스를 이용하여 산업화 시기 동안 우리나라 의 인구이동이 얼마만큼 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질적인 변화를 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단거리 시도 내 이동에 서 원거리인 시도 간 이동으로의 인구이동 흐름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이동 계층 도 청소년과 여성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여전히 인구이동

의 중심은 인구 100만 이상의 4대 도시 및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집중이 전체 인 구이동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인구이동의 도시집중화가 뚜렷이 드러 나고 있음을 밝혔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계량분석 연구로 조정제(1982)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1970년과 1980년의 시계열 자료와 시도별 횡단자료를 이용하여 지역 간 이동현상을 규명하려 하였다. 1980년대 인구이동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들은 대 부분은 거시적 모형들이 사용되었다. 특히 지역 간 이동요인을 밝히기 위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주된 요인들을 추출한 뒤 주성분 회귀모형을 설정하여 최 적모형을 도출하였다. 또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의 경제성장과의 상호관련 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10년간 시계열자료와 시도별 횡단자료를 이용하여 연립방 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지역 간 인구이동을 야기시키는 요 인으로 생활환경시설 격차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인구이동의 패턴을 나타내는 주성분 회귀모형에서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 외에도 지역 간 시간거리 와 기존 인구 이동량 등의 변수들이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적, 사회적 요인이 지역간 인구이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를 얻기 쉬운 근거리 및 인구의 이동량이 많은 곳으로 인구이동의 흐름이 발생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 이태일(1983)의 연구는 수도권의 과다 인구집중, 그리고 지역 간 인구분 포 편중을 문제로 인식하고 1969-1981년간의 매년도 인구이동자료를 이용하여 지역 간의 인구편중을 분석하였다. 특히 마르코프 연쇄모형을 이용하여 수도권 으로의 인구 편중현상에 대한 관성적인 배경을 밝히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인구유출현상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수도권의 인 구 집중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시기에 이루어진 인구이동의 초점은 1980년대에는 도농 간의 인구이동이 에서 지역 간의 인구이동, 특히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화로 그 주제가 변화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거론되었다. 또한 인 구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초점을 두고 지역간 인구이동이 소득 및 고용에

미치는 효과(김종경, 1986), 인구이동의 경제적 요인과 그 영향(구성열, 1986), 인 구이동의 결정요인 분석(유경문, 1989)을 통해 사회․경제적 격차가 지역 간의 인구이동의 차이를 유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중력모형, 회 귀모형, 연립방정식, 마르코프 체인 등의 거시적 인구이동 모형을 이용하였다.

한편 지역 내부의 인구이동을 다룬 미시적 관점의 연구로는 주로 주거이동에 관한 연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곽인숙, 1989; 김윤기, 1989; 김정호, 1987; 이경희, 1984; 이주형, 1988). 주거지 이동선택에 관한 대표적인 연구로 볼 수 있는 곽인숙(1983)의 연구는 서울시 6개 구의 13개의 학교의 학부모 설문조사 분석 통한 회귀분석으로 주거지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밝히 려 하였다. 분석결과 주택의 소유형태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으며 거주 기간, 밀집상태, 집주변의 청결, 학교환경 등 주택만족도를 매개변인으로 하여 이 동지향성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이동 에서 주택요인이 가장 영향력이 큰 결정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역 간 이 동 흐름에 영향을 주는 이동요인과 차별화됨을 시사해준다.

(3) 1990년대 인구이동

199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이 수도권 및 대도시를 향한 인구이동 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었고,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서울 주변으로의 인구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이 시기의 연구들은 이렇게 변화한 인구이동의 패턴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둔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인구이동 패턴 변화와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에 초점을 둔 연구들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다 (권용우, 1994; 고태욱, 1996; 김남일, 1998; 박우서, 1996; 최진호, 1994, 1997). 수 도권으로의 인구이동과 대도시 주변지역으로의 인구이동을 밝힌 대표적 연구인 최진호(1994)는 1985-90년 인구이동 패턴 분석을 통해 서울 및 대도시들의 순이 동율이 (-)를 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대도시중심으로 이뤄지던 인구이동이 대도시 주변의 위성도시들의 유입으로 그 흐름이 바뀐 것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또한 인 구 센서스 자료를 이용하여 각 지역 간의 전입 전출 및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

혼인상태, 경제활동상태 등 미시적인 자료들을 사용하여 지역의 전출자와 전입 자들의 특성을 설명하였다. 주로 미혼이며 학생,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서울로 전 입했으며 수도권의 전입자들은 주로 제조업 부문에 많이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 하였다. 특히 향후 수도권으로의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 는데 있어서 미시적인 개인특성을 고려하여 펼쳐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인구이동을 유발하는 결정요인들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 어졌으며, 주로 경제적 요인에 초점을 준 연구들이었다(김성태 외 1997; 신현곤 1998; 이은우,1997; 전진석, 1991). 이러한 연구들은 수도권의 인구집중을 억제하 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인구이동의 결정요인을 밝히는 것이 중 요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인구이동 결정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 들이 이용되었다. 김성태 외(1997)의 연구에서는 Todaro와 Tiebout모형을 사용하 여 민간부분과 공공부문의 경제적요소가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하 였다. 1971-1991년 동안 11개의 시도단위를 대상으로 전출지 총인구 대비 순전입 인구에 대한 요인분석을 추정하여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에 사용된 요인 으로는 소득 및 취업기회를 나타내는 기대소득, 지역의 공공재 수준을 나타내는 교육기회, 기반시설등을 나타내는 도로연장, 지방세 등이 쓰였다. 분석결과 소득 및 취업기회로 대변되는 기대소득이 인구이동에 가장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으 며, 이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인구분산정책에 가장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해주 었다. 또한 지역의 공공재 공급수준와 서비스 수준 또한 인구이동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 각 지역에 균형된 공공재의 공급 즉 사회 간접자본(SOC)확충이 인구분산정책을 위해 고려되어야 함도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도권으로 의 인구집중의 중요한 요인은 교육기회의 격차인 것으로 드러나 경제적 요인외 에도 교육기회와 같은 지역의 공공서비스 수준을 고려한 질적인 정책이 고려되 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신현곤(1998)의 연구는 지역 간의 인구이동을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 로 경제적 요인을 언급하면서도 기존의 지역 간의 특성만을 고려하여 설명할 수 없는 이동 동기 및 행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조사대상은 18개

시부로 개별 잠재이주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로짓모형을 이용하여 개개인의 속성이 이주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거시적 관점에서 임금에 따른 노동력의 이동을 통해 인구이동의 경제적 효율성 제고 기 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미시적 관점에서 성별, 연령별, 교육수준 등에 따라 각 요인에 대한 반응의 민감도가 구조적으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으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젊은 계층의 이동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추후의 인구정책들이 인구구조적 특성에 따른 차별적 이주 행태를 고려한 미시 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 연구는 특히 기존의 거시적 모형의 연구에서 미시적 모형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실증분석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 이외에도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삶의 질을 강조한 이은우(1997)의 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1994-95년 한국가구패널조사를 자료를 사용하였다. 그는 기존의 삶의 질을 추정하는 산술평균 값은 지역의 질을 나타내는 요인들의 차별적 중요성을 나타내는데 문제가 있으며, 삶의 질 차이를 헤도닉 모델을 이용하여 임금함수와 주거비용함수를 추정하고, 추정된 함수의 계수를 이용하여 각 요인들의 잠재가격을 구하였다. 분석결과 삶의 질이 좋은 곳 은 대도시 및 수도권이 나타났지만 인구이동과의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 다. 이것은 대도시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가 건설되어 이곳으로 이주 하는 경우가 많고, 삶의 질 보다는 취업기회 등 경제요인으로 인한 이주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1990년대 이루어진 연구들은 수도권으로의 인구이 동으로 인한 인구집중화 문제와 인구이동을 유발하는 요인 중 경제적인 요인뿐 만 아니라 교육 및 기타 지방재의 공급수준에 따른 이동유발요인을 밝히고자 한 연구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부분이 거시모형을 사용하여 지역 간의 차이를 통 한 인구이동의 차별성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인구별 특성에 따라 지역의 매력도 가 서로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등장하며 미시적 접근에서 의 연구들도 점차 활발하게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