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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

우리나라의 인구이동은 수도권을 향한 인구이동이라고 불리위질만큼 수도권 내․외 인구이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30여년동안 우리나라 시‧도간 인구 이동의 약 70%는 수도권으로의 전입, 수도권에서의 전출, 그리고 수도권내에서 의 이동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이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내에서의 이동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의 인구이동의 흐름과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1975-80년, 1985-90년, 1995-2000년, 2000-05년의 네 시기의 인구센서스 자료를 이용하여 5년 전 거주지와 현재 거주지 자료를 비교하였다. 1975-80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 로의 전입인구는 약 141.4만명이던 것이 1985-90년 동안에는 154.7만명으로 증가 하였다. 이는 그동안 수도권으로의 인구억제정책을 꾸준히 추진하였음에도 불구 하고 인구억제정책이 별 효과가 없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최진호, 1997). 그 러나 1990년대 후반으로 들어오면서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인구가 많아지면서 2000년대에는 수도권으로의 전입인구가 113만명으로 줄었다(표 4-3 참조). 따라 서 인구이동에 의한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추세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인구가 줄어들어가는 것은 이제는 지방에서 이동할 잠재적 인구자체가 감소하였고, 또한 지방 대도시의 흡인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단위: 천명; %) 구분 1975-80년 1985-90년 1995-2000년 2000-05년 수도권으로의 전입 (소계)

비수도권에서 서울 비수도권에서 인천 비수도권에서 경기

1,414(100) 945(66.8) -469(33.2)

1,547(100) 829(53.6) 151( 9.8) 567(36.6)

1,130(100) 535(47.3) 96( 8.5) 499(44.2)

1,139(1009) 482(42.3) 94( 8.2) 563(49.5) 수도권에서의 전출 (소계)

서울에서 비수도권 인천에서 비수도권 경기에서 비수도권

443(100) 317(71.6) -126(28.4)

622(100) 392(63.0) 45( 7.2) 185(29.8)

881(100) 432(49.0) 95(10.8) 354(40.2)

722(100.0) 320(44.3) 78(10.7) 324(45.0) 수도권으로의 순이동

수도권 (소계) 서울 인천 경기

971(100) 628(64.7) -343(35.3)

925(100) 437(47.2) 106(11.5) 382(41.3)

249(100) 103(41.4) 1(0.04) 145(58.2)

417(100) 162(38.8) 16(3.8) 239(57.3) 전국 시․도간 총이동자수

수도권․비수도권 총이동자수 수도권내 총이동자수 비수도권 총이동자수

3,739(100) 1,857(49.7) 747(20.0) 1,135(30.3)

5,435(100) 2,169(39.9) 1,656(30.5) 1,610(29.6)

5,386(100) 2,011(37.3) 1,962(36.4) 1,413(26.2)

5,238(100) 1,861(35.5) 1,953(37.3) 1,424(27.1) 자료: 통계청, 해당연도, 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

<표 4-3> 5년전 거주지를 토대로 한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1975-2005년)

한편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사람들의 목적지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1975-80 년 동안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약 2/3%는 서울로 전입하였으나, 그 비율은 점차 줄어들어 2000-05년에는 서울시로의 전입자가 4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에 경기도로 전입하는 인구는 같은 기간 동안 33%에서 49.5%로 증가하여 비수도 권에서 유입되는 인구의 약 절반은 경기도로 전입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는 서 울 주변의 위성도시를 포함한 서울 대도시권이 형성되면서 비수도권에서의 전입 자들이 경기도 신도시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렇게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에 수도권에 서 비수도권으로의 전출자는 차츰 증가하고 있다. 1975-1980년에 44.3만명이었던 전출자는 1995-2000년에는 88.1만명으로 증가하였다가 2000-05년에는 72.2만명 으로 감소하였다. 수도권의 전출자 출발지를 보면 1975-80년에는 서울이 71.6%

를 차지하던 것이 2000-05년에는 서울은 44%로 줄어든 반면에 경기도에서의 전 출자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에 28%에서 45%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전입과 전출의 변화 추세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순이동자 수는 1980-90년까지 약 93-97만명 정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1995-2000 년에는 순이동자 수가 약 25만명으로 크게 즐었다. 이는 IMF를 겪고 있었던 1990 년대 후반기에는 수도권으로의 인구이동이 줄어들면서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이 완화되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2000-05년에는 순이동자 수가 약 42만명으로 다소 늘었다.

한편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전출시킨 지역은 전남, 충남, 전북, 강원도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1975-80년 동안 수도권으로 전입한 총이동 자 가운데 전남 출신이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점차 전남의 비중이 줄어들고 오히려 강원과 충남의 비 중이 늘어나고 있다(표 4-4 참조). 한편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이동자 들은 인구․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선별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 다. 1995-2000년 동안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들의 특성을 보면 여자의 전입자가 52.5%를 차지하며, 연령층별로는 20-39세 젊은 연령층이 전체 전입자의 63.3%를

(단위: %)

5년전 거주지 1980년 1990년 1995년 2000년 2005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5.5 -12.3 8.6 18.2 13.6 20.3 12.7 6.0 0.8

7.6 4.3 4.1 3.2 -12.7 7.5 13.5 12.7 14.8 8.7 7.0 1.1

10.5 5.4 5.3 4.2 -12.8 6.8 11.8 11.5 13.5 8.6 8.2 1.3

10.9 6.9 6.2 6.8 2.6 11.4 7.2 10.4 10.5 9.8 8.7 7.0 1.7

10.5 7.4 6.7 7.4 2.5 10.8 7.4 10.8 10.2 8.4 8.9 7.2 1.8 총전입자(천명) 1,415 (100) 1,549 (100) 1,217(100) 1,030(100) 1,139(100) 자료: 통계청, 해당연도, 인구주택총조사보고서.

<표 4-4>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의 5년전 거주지별 분포

차지한다. 2000-2005년 기간에도 수도권으로의 유입인구의 51.8%가 여성이었으 며, 또20-30대 젊은 층이 60.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0년에 비해 20대의 비 중은 약간 줄어든 데 비해 30대 연령층의 비중은 다소 늘어났다(통계청, 2005).

교육정도를 보면 수도권에서 전출하는 이동자의 학력에 비해 수도권으로 전입하 는 사람들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수도권으로

전입한 인구 가운데 대학교 이상의 고학력 비율이 30.7%를 차지하는데 비해 수도권에서 전출한 사람의 22.8% 정도가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다. 이러한 교육수준의 차이는 직업 분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전입자 가운데 전문, 기술직 종사자의 비율이 약 25.4%를 차지하고 반면에 수도 권에서 전출한 사람들 가운데 전문, 기술직의 비중은 불과 12%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들은 고학력 전문기술을 지닌 고급인력들이 전입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최진호, 2002).

한편 수도권으로의 전입한 사람들을 보면 취업과 관련된 이동이 약 60%를 차 지하고 학업과 관련된 이동도 11%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도권으로의 주요 이동 원인은 취업기회로 인한 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도권으로 전입한 취업자들의 직종을 보면 기능‧기계관련직이 32%로 가장 높고 사무직, 판매 서비스직이 각각 1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들 가운데 54%가 전세로 살 고 있으며, 19%에 달하는 전입자는 월세로 살고 있을 정도로 자가 거주비율이 매우 낮다(이희연, 2003). 이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 이며, 따라서 전입자들의 생활여건이 상당히 불리함을 시사해준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수도권으로의 전입자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인 흡인요인 때문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한편 주민등록신고 자료를 토대로 지난 10년(1996-2005년) 동안 매년 비수도권 에서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자수를 누적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은 약 (+) 112만명의 순이동을 경험하였는데, 서울이 약 58만명, 인천이 약 4만명, 그리고 경기도가 약 50만명의 순유입량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 10년 동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들은 경기도보다는 서울로 더 많이 전입하였다. 그러나 서울에서 경

기도로 대규모 전출로 인해 서울은 약 (-) 162만명의 순이동을 나타내면서 전체 적으로 보면 서울의 사회적 인구증가는 (-) 104만명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경기도 의 경우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을 통해 약 (+) 160만명의 순이동을 보이면서 경기 도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 증가는 (+) 209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이동에 따른 순증가의 약 76%는 수도권 내 거주자들의 전입에 따른 것 이며, 특히 서울로부터의 전입비율은 73%에 달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으로부터의 전입비율은 약 1/4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대도시권의 교 외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왔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표 4-5 참조).

(단위: 명)

구분 서울 인천 경기

전체 -1,039,179 69,970 2,091,563 수도권 내에서의 순이동

서울 인천 경기

-1,623,584 -91,099 -1,532,485

26,574 91,099 -64,525

1,597,010 1,532,485 64,525

-비수도권에서의 순이동 584,405 43,396 494,553

부산 93,879 8,675 67,730

대구 55,542 5,233 42,042

광주 46,244 4,761 31,525

대전 5,805 -1,350 10,108

울산 16,711 1,126 14,392

강원 30,889 1,349 38,000

충북 16,297 -1,259 18,047

충남 11,551 -7,831 3,753

전북 83,298 9,447 78,422

전남 86,924 11,839 78,512

경북 71,128 8,491 65,216

경남 58,312 2,774 43,996

제주 7,825 141 2,810

자료: 통계청, 해당연도, 인구이동통계

<표 4-5> 수도권 내에서의 순이동과 비수도권 전입자의 거주지, 1996-2005년

한편 지난 10년(1996-2005년) 동안 매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전입한 사람 들을 누계하면 약 567만명에 달하였다. 이를 지역별로 비중을 보면 지난 10년동 안 수도권으로 가장 많은 전출자를 보낸 지역은 충남으로 약 71.4만명(12.6%)이 전입되었으며, 전북, 강원, 전남이 11%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10년(1996-2005년) 동안 매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사람들을 누계하 면 약 455만명에 달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전출하여 비수도권으로 가장 많이 전 입한 지역을 보면 역시 충남이 약 70만명(15.4%)으로 가장 많으며, 강원, 전북, 전남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표 4-6 참조). 따라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 로의 전입한 인구이동 패턴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출한 인구이동 패턴은 상당히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림 4-4 참조)

수도권 전입자의 전출지

이동자 (천명)

비율 (%)

수도권 전출자의 전입지

이동자 (천명)

비율 (%)

부 산 495 8.7 부 산 325 7.1

대 구 308 5.4 대 구 204 4.5

광 주 321 5.7 광 주 238 5.2

대 전 371 6.5 대 전 360 7.9

울 산 114 2.0 울 산 83 1.8

강 원 634 11.2 강 원 564 12.4

충 북 432 7.6 충 북 400 8.8

충 남 714 12.6 충 남 703 15.4

전 북 651 11.5 전 북 483 10.6

전 남 631 11.1 전 남 453 10.0

경 북 478 8.4 경 북 333 7.3

경 남 401 7.1 경 남 297 6.5

제 주 120 2.1 제 주 109 2.4

합계 5670 100 합계 4,552 100.0

자료: 통계청, 해당연도, 인구이동통계.

<표 4-6> 수도권 전입자의 전출지와 수도권 전출자의 전입지(1996-2005 누계)

전출자의

<그림 4-4> 수도권 전입자와 수도권 전출자의 인구이동 패턴(1996-2005년 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