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이론적 배경
5. 성격, 사회인지요인과 진로탐색의도의 관계
가. 성격(성실성, 외향성, 개방성)과 사회인지요인(진로학습경험, 진로결 정자기효능감)의 관계
1) 성격(성실성, 외향성, 개방성)과 진로학습경험의 관계
진로자기관리 모형에 따르면 성실성 및 개방성은 목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 Ireland & Lent(2018)에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근원인 진로학습경험을 모형에 투입하면서 성실성, 외향성 및 신경증이 진로학 습경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하여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결정 결과기대 및 진로탐색의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설정하고 이를 검증하였다. Ireland & Lent(2018)연구에서는 진로학습경험의 5개의 하위구인 별로 변인을 설정하여 모형에 투입하여 검증하였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성실성 은 성공경험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36, p<.05)을 미치고, 언어적 격려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29, p<.05)을 미친다. 또한 성실성은 대리학습에 정 적으로 유의한 영향(=.11, p<.05)을 미치며, 긍정 정서 각성(=.23, p<.05)
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성실성과 부정정서 각성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Ireland & Lent(2018)에서 외향성과 진로학습경험의 관계를 파악한 결과, 외향성은 긍정 정서 각성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 p<.05). 이러한 결과는 외향성의 하위 구인으로 긍정적 정서가 있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reland & Lent(2018)에서는 외향성과 진 로학습경험의 관계에 대한 가설을 설정할 때, 외향성과 긍정 정서 각성간의 관 계에 대한 가설만을 설정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경험적 검증 결과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Brown & Hirschi(2013)는 외향적인 사람들은 덜 외향적인 사 람들 보다 타인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일을 좀 더 수월하게 행할 것이라고 주장 하였고, 자아 탐색 및 진로 탐색이 필요한 진로 탐색 및 결정 과정에서 외향적 인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탐색을 좀 더 편안하게 추구할 것 같다고 주장하였다. Lent et al.(2013)에서 외향성이 진로 탐색 및 결정 행동과 관련되 어 있다고 가정한 것은 이러한 맥락과 일치한다. 그런데 만약 외향성이 진로 탐 색 및 결정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면, 과거의 진로 탐색 및 결정 과정 중에서 일 어나는 진로 학습경험도 외향적인 사람들은 덜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했 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외향성과 진로학습경험의 관계에 대해서 통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가 부족하여 이러한 관계에 대한 검증이 부족 하였고, 따라서 이 연구모형에서는 외향성과 진로학습경험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정하여 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개방성 및 진로학습경험의 관계를 살펴보면, 개방성은 Lent et al.(2013)에 따라서 진로 탐색 및 결정 목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가정되었으며, 진로학 습경험과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설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방성의 특성을 고려 할 때,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기존의 가치에 도전적, 혁신적이며 새로운 가치 를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전미리, 2017). 또한 새로운 경험을 도전보다는 성장의 기회로 간주하며 모호한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Brown
& Hirschi, 2013). 또한 개방성은 진로탐색(Blustein, Devenis, & Kidney, 1989) 및 정체감 탐색(Clancy & Dollinger, 1993)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방성의 특징에 따라서, 개방성은 진로학습경험에 직접 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이 연구에서는 개방성이 진로학습경 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하고 연구 모형을 설정하였다.
2) 성격(성실성, 외향성, 개방성)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관계
진로 자기관리모형에서 성실성은 진로 탐색 및 결정 과정에서 목표와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가정되었다. 따라서 이를 검증한 Lent et al.(2016) 의 연구에서는 성실성 및 진로탐색의도의 직접적인 관계를 상정하여 검증하였 다. 그러나 해당 연구에서는 성실성의 조직적이며 지속적인 특성이 성공적으로 결정을 내리도록 돕기 때문에 성실한 사람일수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하였다. 따라서 성실성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간의 직접 적인 관계를 설정하여 경험적으로 모형을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 성실성이 진로 결정자기효능감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48, p<.05)을 미친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또한 전미리(2017) 연구에서는 성실성, 외향성 및 개방성 각각의 성격요인과 부모진로지지, 진로결정결과기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진로탐색의도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성실성은 진로결정효능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342, p<.05)을 미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해당 연구에서 따르면 외 향성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193, p<.05)을 주었 으며, 개방성 또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309, p<.05)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리(2017)에서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을 각각 비교하여 영향력의 크기를 비교하였을 때 성실성, 개방성 및 외향성의 순 서대로 진로결정효능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purk &
Abele(2011)의 연구 및 Hartman & Betz(2007)의 연구에서도 외향성의 수준 이 높을수록 높은 직업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보인다고 보고되었다.
나. 성격(성실성, 외향성, 개방성)과 진로탐색의도의 관계에서 사회인지요 인(진로학습경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진로결정결과기대)의 매개효과
Ireland & Lent(2018)에서 진로학습경험의 5가지 하위 구인을 구분하여 5 가지 변인을 설정하여 진로자기관리 모형을 검증하였으며, 해당 모형에서 성실 성 및 외향성과 진로학습경험의 관계 뿐 아니라 성실성 및 외향성 및 진로탐색 의도의 관계에서 진로학습경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진로결정결과기대의 간 접효과도 검증하였다. 우선, 성실성의 경우 3가지의 간접경로가 확인되었는데, 첫 번째로 성실성-성공경험-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결정결과기대-진로탐색 의도에 이르는 경로가 확인되었다. 해당 경로의 경우, 성실성이 진로탐색의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007, p<.05)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성실성-긍정정서각성-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결정결과기대-진로탐색의도에 이르는 경로가 확인되었으며 해당 경로에서 성실성은 진로탐색의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005, p<.05)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성실성-대리 학습-진로결정결과기대-진로탐색의도에 이르는 경로가 확인되었으며 해 당 경로에서 성실성은 진로탐색의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009, p<.05). 이러한 결과는 성실성이 성공 경험, 언어적 격려, 대 리학습 및 긍정정서각성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하였으나 진로탐색에 이르는 경로에서는 성공 경험, 대리학습 및 긍정 정서 각성의 2개 학습경험 하 위요인만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외향성의 경우 외 향성-긍정정서각성-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결정결과기대-진로탐색의도에 이 르는 경로가 확인되었으며, 해당 경로에서 외향성은 진로탐색의도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005, p<.05)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성과 진로탐색의도의 관계에서 진로학습경험,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진로 결정결과기대의 매개효과를 직접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나, 개 방성 및 진로학습경험의 관계(Lent et al., 2013; 전미리, 2017)와 진로학습경험 및 진로탐색의도의 관계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및 진로결정결과기대의 관계 (Lent et al., 2017)를 통하여 개방성-진로학습경험-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
결정결과기대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성실성, 외향성 및 개방성이 각각 진로탐색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서 진로학습경험, 진로결정자 기효능감 및 진로결정결과기대가 매개한다고 가정하여 연구 모형을 설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