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회적’이라는 의미와 ‘자본’이라는 의미를 함께 내포하고 있 는 단어로서 1835년 프랑스의 토크빌(Tocqueville)이 지역사회 수준(level of community)에서 지역사회 정신, 지역사회 공동의 문제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 (civic engagement), 공공재(common good)에 대한 개인적 책무와 소속감을 의미 하는 개념으로 처음 소개되었지만(안병일, 2009),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라는 용어는 1916년 리다 허니판(Lyda F. Hanifan)이 쓴 “The Community Center”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사회적 자본을 ‘일상생활 속 에서 볼 수 있는 자산으로 사회적 단위를 구성하는 개인들이나 가족들 간의 선 의, 동료의식, 동정 그리고 사회적 교제 등을 일컫는다’고라고 하였으며, 가정, 지 역사회, 조직 그리고 국가 수준의 다양한 체계를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이해하였 다(Hanifan, 1916; 서순탁, 2001; 김종미, 2004 재인용).

이후 사회적 자본은 개인의 성숙인 시민의식의 향상, 건강 및 복지의 향상, 지 역사회 및 국가수준에서의 공동체의식 향상, 지역개발, 경제성장 등 다양한 사회 적 발전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자본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라기보다는 추상적이고 심리적 인 측면이 강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논 의가 진행되었다.

체계적인 학술 개념으로서 사회적 자본이라는 용어를 처음 체계화한 것은 브 로드외(Bourdieu)이지만, 정확히 집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김상준,

2004).

브로드외(Bourdieu, 1986)는 정책과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학술적 관심을 지배 하고 있는 경제학자들로 인하여 사회생활의 영역이 비교적 등한시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적 자본뿐만 아니라 문화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존재한다고 주 장했다. 브로드외의 문화적 자본은 경제적 부를 결정하는 화폐자본보다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근본적인 것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한 사회의 문화 적 표상과 수준을 결정한다. 즉, 문화적 자본은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주체, 혹은 집단적 장과 그렇지 못한 주체, 혹은 집단적 장 사이의 문화적 구별 짓기를 시도 한다(김동윤, 2009 재인용). 또한 브로드외는 사회적 자본의 핵심을 ‘네트워크 (network)’라고 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사회관계 속에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속적 네트워크와 집단 소속이 각 개인에게 주는 다양한 사회적 기회자원을 총 칭한다고 하였다. 그는 한 집단이나 국가가 가진 사회적 자본의 총량은 사회적 네트워크의 규모와 그 사회적 네트워크에 속한 각 개인들이 가진 잠재적 기회자 원의 양에 달려있다고 하였다(진관훈, 2011). 즉 지역 주민 간 네트워크를 통한 기회자원을 기부문화를 통하여 개발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콜멘(Coleman)의 경우 사회적 자본의 개념을 더 확장시킴과 동시에 사회적 자본에 수직적 성분을 도입하여 사회적 자본은 개인들 간의 관계보다는 단체들 간의 관계에 더 주목해서 수평적 단체뿐만 아니라 수직적 단체를 포함시 킴으로써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 때의 수직적 단체는 성원들 간의 위계적 관계와 동등하지 않은 권력분배의 특성을 나타낸다(김종미, 2004). 그에 의하면 사회적 자본은 사회구조의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구조 안에서 개인이나 기 업, 그 누가 행위자 이건 간에 행위자의 행동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John, 2003).

퍼트넘(Putnam)의하면 사회적 자본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신뢰, 규범 등과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과 관련되는 것으로 사회구성원의 상호이익을 위해 조정과 협력을 가능케 함으로써 경제적·정치적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McLean, Schultz & Steger, 2002; 진관훈 2011 재인용). 그리고 그는 사회적 자 본을 공동체의 사회적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사람 간의 수평적 단체 내 관계로 보았다. 이 개념은 두 가지 가정이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자발적 시민참여와 네

트워크, 규범이 경험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가정이며, 다른 하나는 그것들이 중 요한 경제·정치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 자본은 지역주민들 간 상호이익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을 가능케 함으로써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경제적·정치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 연구에 있어 ‘신뢰’를 강조한 후쿠야마(Fukuyama, 1995)는 사회적 자본이란 집단 내 구성원 간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비공식적인 가치나 규범으로 집단 또는 조직의 공동목표를 위해 구성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성 원의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신뢰는 어떤 공동체 내에서 그 공동체의 다른 구성 원들이 보편적 규범에 기초하여 규칙적이고 정직하며 협동적인 행동을 할 것이 라는 기대라고 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본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자본은 ‘네트워크’를 통해 형성되고 다른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 으며 협력적 관계망을 통해 형성된 사회적 자본이 다른 자본의 형태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 형성을 위해 신뢰와 호혜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적 관계망 구성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며 신뢰와 호혜성을 토대로 구 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복지문제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사회적 자본은 발달된 규범과 사회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사회적·정치적 환경을 필요로 한다. 즉, 정부, 정권, 사법체계 등을 포함하는 제도적 관계와 시민의 정 치적 자유 등과 같은 공식화·제도화된 관계와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사회적 자본은 자본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획득할 수도 있고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 형성 및 유지를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잃 지 않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유지를 통해 이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혜성을 기반한 신뢰와 집단의 사회규범은 이것이 불가능한 것으 로 여겨졌던 공동체 확립과 구성원의 이익보호를 가능하게 하고, 구성원 간 의견 을 조정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여 준다. 특히 사회적 합의와 전통적 문화에 의 한 사회규범은 다른 사람에게 호혜를 베푸는 것이 결국에는 다시 나에게 올 것 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줌으로써 사람들 사이에 강한 상호호혜의 원칙이 자리 잡 도록 한다(Putnam, 2000). 즉, 최근에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민간자원

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부문화에 있어 기부자와 기관의 신뢰와 같은 사회적 자 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자 본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은 긍정적인 순기능과 부정적인 역기능으로 나 누어 볼 수 있는데, 사회적 자본의 순기능적 활용을 확대시키는 한편 부정적인 역기능의 예방을 위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먼저 사회적 자본의 순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적 자본은 개인 간의 상호관계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여 공식·비공식 적 제도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있도록 한다(Segageldin & Grootaert, 2000; 박희봉, 2009 재인용). 이는 신뢰에 기초한 ‘네트워크’가 집단내 활발한 정 보소통을 용이하게 하여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서면 계약만으로는 포괄하기 어려운 사항들까지도 구체화할 필요가 없을 만큼 거래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Putnam, 2000; 진관훈, 2011 재인용).

둘째, 사회적 자본은 개인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행 위를 조정한다. 이 이론의 전제는 일정한 단체 구성원 간의 관계가 사회적 사건 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치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구성원에게 집단적 자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John, 2003; 진관훈, 2011 재인용). 사람들은 친구를 통해 네트 워크를 이루고 필요한 정보와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궁 극적으로는 사회적 신분 또는 신망의 형태를 통하여 사회적 자본이 특정한 네트 워크의 구성원 자격으로부터 도출될 수 있다. 그러나 행위자들에 의해 행위가 조 정되지 않게 되면 각자의 기회주의적 행위가 발휘되어 결국 ‘시장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자본은 집단적 의사결정이라는 사회규범을 확립함으로써 긍정적 외부효과를 창출한다(Segageldin & Grootaert, 2000; 박희봉, 2009 재인용). 집단 적 의사결정은 공공재와 시장의 외부효과 관리에 있어 필수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집단 의사결정이 사회 및 집단 구성원에 의해 형성되면 효과적인 정 치·경제·사회적 행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Svendsen & Svendsen, 2004; 진 관훈, 2011 재인용)). 한편으로는 집단 의사결정이 구성원의 사회규범으로 확립되 고 규범이 공정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의한 제도적 확 립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집단 의사결정이 구성원 개인과 집단 이익을 보장할

때 구성원의 협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 게 된다.

넷째, 사회적 자본은 개인, 공동체,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사회 적 자본은 정부, 정권, 법의 지배, 법원 체제 등과 같은 공식적 제도를 변화시키 고, 사람들 간의 복잡한 교환에 있어서 협동적인 해결을 위한 친밀한 환경을 구

넷째, 사회적 자본은 개인, 공동체,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사회 적 자본은 정부, 정권, 법의 지배, 법원 체제 등과 같은 공식적 제도를 변화시키 고, 사람들 간의 복잡한 교환에 있어서 협동적인 해결을 위한 친밀한 환경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