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 일반고등학교 학부모가 자녀 진로의사결정에 관여 하는 유형을 구명하였다.이는 선행연구 대부분이 관여 하위요인에 대한 수준을
알아보는 데에 그친 것과 달리 우리나라 일반고등학교 학부모들의 진로에 관여하 는 유형과 이에 해당하는 분포를 알아볼 수 있어 기존 연구와 차별성 있는 연구 로 볼 수 있다.이 연구에서 진로의사결정 관여유형은 군집분석을 통해 4가지 유 형(①개입과 심리적 지지,행동적 지지 모두 낮은 유형,②개입과 심리적 지지,행 동적 지지가 보통수준에 분포된 유형,③개입은 매우 낮고,심리적 지지는 보통이 상 수준,행동적 지지는 낮은 유형,④개입은 낮고,심리적 지지와 행동적 지지가 높은 유형)으로 도출되었고 이중 개입과 행동적 지지는 낮고 심리적 지지만 비교 적 높은 편인 유형3에 포함된 부모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는 일반고등 학교 학부모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자녀 진로결정에 심리적으로 격려와 안정 감을 주는 방식의 지지만을 하고,자녀의 진로결정방향에 의견을 강요하지 않으 며,진로결정에 필요한 정보 및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그다지 높지 않은 방식으로 관여하는 부모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형 중에 비교적 심리적 지지만 높거나(유형3),개입이 높은 유형(유형2)은 존 재하나 행동적 지지만이 높은 유형은 없었다.이를 통해 행동적인 지지는 대부분 심리적 지지를 수반함을 알 수 있었다.한편,진로에 관심이 높아져 이전에 비해 자녀 진로에 대한 참여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입과 심리적 지지,행동적 지 지가 모두 낮은 유형1에 포함된 비율도 20%이상으로 나타나 부모를 대상으로 자 녀 진로결정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알릴 필요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유형에 포함된 비율 차이를 보였는데,개입,심리적 지지, 행동적 지지가 모두 낮은 유형1에는 아버지의 비율이,심리적 지지와 행동적 지지 가 높은 유형4에는 어머니가 포함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아버지는 유형1,즉 자 녀의 진로결정에 무관심하다고 볼 수 있는 유형에 해당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 난 것으로 보아 자녀의 진로의사결정 관여에 소홀한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었으 며,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 프로그램 확장을 통해 이러한 차이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모의 자녀 진로의사결정 관여유형과 부모 및 자녀 특성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는 교육수준이 낮고 자녀의 수가 많으며 학업성적이 낮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유 형1에 포함된 비율이 높았다.앞서 제시한 것과 같이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는 대학
진학을 경험해보지 못해보았고,많은 자녀의 수는 한 자녀에게 쏟을 수 있는 관심 이 적어지며,자녀의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 관여를 하도록 하는 동기유발이 적게 되어 유형1에 포함된 비율이 높다고 생각된다.한편,자녀가 실제 진로를 결정한 비율도 다른 유형에 비해 유형1에서 낮게 나타났다.따라서,부모들 중 교육수준이 낮고,자녀의 수가 많으며 성적이 낮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결정에 부모 관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자녀의 진로결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하도록 돕 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