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변수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연령 , 성별 , 선거에 대한 관심 , 선거에 대한 주위사람과의 대화 , 여야성향 , 지역주의 성향 ,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 , 투표 효 능감 등이 부동층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라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하여 본 절에서는 부동층과 독립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부동층과 고 정층을 구분하는데 있어 어느 변수가 판별력을 갖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밝히는데 있어 대체로 회귀분석법이나 판 별분석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기법들은 종속변수가 단 두 개의 값, 즉 부동층과 고정층일 때에는 적용상의 어려움이 따른다96). 따라서 본 논문 에서는 두 개의 값만을 가지는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들간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통계
기법인 로지스틱 회귀분석법을 사용한다97).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종속변수인 부동층과 고정층은 투표결정시기를 중심으 로 투표당일 , 1- 3일전 , 1주전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를 부동층으로, 2주전 , 3주전 , 3 주 이상 전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를 고정층으로 다시 입력한 결과이다.
독립변수들 중에서 여야성향은 여 성향 또는 야 성향이라는 심리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와 이러한 심리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권자간의 차이에 주목하여 여 또는 야 성향 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권자와 가지고 있는 유권자로 나누어 각각 1과 2 두 개의 유목 값을 갖는 범주변수로 처리하였다. 여기에서 어느 쪽도 아니다 라고 응 답한 유권자들을 중도파로 분류하지 않았는데, 이는 여 성향 이나 야 성향 어느 쪽에 도 속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은 여- 야의 중간에 위치한다기보다는 이러한 여 야성향의 준거에서 벗어나 있는 유권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의 성향과 관련하여 출신지역이라는 인구학적 변수 대신에 출신지역으로 인 한 차별경험을 변수로 사용하였다. 이는 독립변수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도 알 수 있 듯이 출신지역이 같은 유권자들도 개인의 사회적 경험에 따라 지역주의 성향이 다르 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신지역으로 인한 차별경험변수로는 이와 관련된 다섯 개의 문항의 결과를 합산하여 지표화한 것을 사용했으며, 전혀 없다에서 5회 까지 여 섯 개의 유목 값을 갖는다.
연령은 세대 요인별로 정리하여 2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다섯 개의 유목 값이 있 고, 성별은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유목 값이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많았다 에서 전혀 없었다 까지 네 개, 선거에 대한 주위사람과의 대화는 매우 자주 했다에서
전혀 하지 않았다까지 다섯 개의 유목 값이 있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와 투표 효능 감은 케이스 수가 작은 모르겠다 라는 응답항목을 제외하고 정말 그렇다에서 절대 그렇지 않다까지 네 개의 유목 값을 갖는 것으로 정리했다.
96) 이에 대한 논의는, 김형준, 유성모, 유권자의 정당지지 분석: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
『한국정치학회보』30집 4호(한국정치학회, 1996) 참조할 것.
97)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경우 회귀선이 직선이 아닌 곡선이기 때문에 회귀분석과 비교하 여 각 개별 변수들의 상대적 판별력 값인 B값이 정확하지 않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의 경우 회귀분석의 t통계량에 해당하는 것이 W ald값이다. W ald값은 B값을 표준오차로 나눈 후 제곱한 값이다; 정충영, 최이규, 『SPSSWIN을 이용한 통계분석』(서울: 무역 경영사, 2000), pp.260- 277.
독립변수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부동층과의 관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밝혀진 여덟 개의 변수 이외에 학력, 거주지역 규모, 동일정당 지지경험 등의 변수를 분석모델에 포함시켰다. 학력과 거주지역 규모와 부동층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 로 나타났으나 이 두 변수가 선행연구들에서 한국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변수임을 감안하여 분석모델에 포함시켰다. 학력은 초등학교 이하에서 대학 재학 이상까지 네 개의 유목 값을 갖고, 거주지역 규모는 대도시 , 중소도시 , 군, 읍 지역의 세 개의 유목 값을 갖는다.
동일정당 지지경험은 유권자들의 행동경향을 나타내는 변수이다. 유권자들은 인지 적, 정서적, 행위적 정보에 기초하여 후보자에 대한 평가적 판단을 내리고 이것이 투 표로 연결된다. 동일정당 지지경험은 유권자의 행동경향으로 유권자의 평가적 판단에 기초가 되는 행위적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층과 관련이 있는 무당파에 대한 연구 에서는 이러한 동일정당 지지경험을 근거로 무당파층을 안정적 지지층 , 준안정적 지 지층 , 순수 무당파층으로 구분하기도 한다98). 따라서 유권자의 행동경향인 동일정당 지지경험은 부동층과 고정층을 구분하는데 있어서도 유효한 변수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1995년 지방선거와 제 15대 대통령선거 두 번의 선거에서 각각의 유 권자들이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를 추적하여, 이를 토대로 유권자를 세 개의 집단으 로 구분하였다. 첫째, 두 번의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 둘째, 두 번의 선 거에서 각각 다른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 셋째, 두 번의 선거에서 기권한 경험이 있거 나 투표권이 없었던 유권자 또는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 등 이다99). 유권자를 세 개의 집단으로 구분한 이 변수는 명목변수이므로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 독립변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변수화(Dummy Variable) 하여야 한다.
부동층여부를 종속변수로 하고 총 열 두 개의 독립변수들을 포함하여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 중에서 분실자료로 처리된 150명의 경우를 제외하고 866명이 분석되었다.
98) 이현출, 무당파층의 투표행태: 16대 총선을 중심으로 , 『한국정치학회보』34집 4호 (한국정치학회, 2000), pp.141- 142.
99) 이 과정에서 1995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들 의 경우도 분석에 포함시켰는데, 그 이유는 이들을 분석에서 제외할 경우 유실되는 케 이스가 너무 많아 분석의 정확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1995년 지방선 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많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 듯이 이 변수는 전적으로 응답자의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그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 다.
(표 3- 13) 부동층의 특성에 대한 로지스틱 회귀분석
- 2 Log Likelihood 1041.480 χ2=141.235, p=.000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규정된 독립변수들과 부동층 간의 관계를 살펴보자. 먼 저 동일정당 지지경험과 부동층 간의 관계를 보면,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같은 정당 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부동층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와 같이 동일정당 지지경험은 유권자의 행동경향으로 개인의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어 다음 선거에서 지지정당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앞선 두 번의 선거 에서 같은 정당에 투표했던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의 안정적인 지지층으로 다음의 선 거에서 계속 같은 정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동경향은 투표할 후보를 결 정하는데 있어 투표결정과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따라서 같은 정당에 투표한 경험이 있는 유권자들은 다른 유권자들보다 투표결정이 빠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행 동경향은 투표후보 결정뿐만 아니라 개인이 정치세계를 이해하거나 정치적 결정을 내 릴 때 자신만의 개념 틀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두 번의 선거에서 각각 다른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들도 두 번의 선거에서 기 권한 경험이 있거나 투표권이 없었던 유권자 또는 어느 정당에 투표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유권자와 비교했을 때 투표결정시기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정 당에 투표변수보다 판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두 번의 선거에서 각각 다른 정 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중에는 부동층과 고정층이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 15대 대통령선거시의 선거상황과 관련하여 설명될 수 있다. 제 15대 대통령선거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이 서로 경쟁하는 3파전의 양상을 보였다. 이 중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후보 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패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제 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
결국 국민신당은 집권당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고 따라서 지지기반도 한나라당과 겹 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1995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에 투 표했던 유권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제 15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했
각 변수의 자유도라고 할 때
R = (
Wa ld - 2k
- 2L og L ik e lih ood )
여기서 Wald값이 2k보다 작으면 R은 0으로 정의된다; 정충영, 최이규, 『SPSSWIN을 이용한 통계분석』(서울: 무역경영사, 2000), p.277.
다. 1995년 지방선거와 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다른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중에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에 투표하고 제 15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두 번의
다. 1995년 지방선거와 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다른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중에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에 투표하고 제 15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두 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