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에서 이루어진 실증분석을 통해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부동층과 고정층으 로 구분된 두 집단은 선거에 대한 관심, 행동경향, 여야성향, 출신지역으로 인한 차별 경험, 연령과 성별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 로 볼 때 부동층과 고정층은 투표후보 결정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따라서 제 4장에서는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부동층과 고정층의 투표행태를 분석하여 어떤 요인들이 부동층과 고정층의 투표후보결정에 영향을 주는지 밝히고, 부 동층과 고정층의 투표행태에는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로지스틱 회귀분석방법을 이용하여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나타 난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분석한 후 부동층과 고정층의 투표행태를 분석하여 부동층과 고정층의 투표행태를 비교하고자 한다. 또한 부동층의 투표행태는 지역주의의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부동층을 비교적 지역주의가 약한 서울, 경 기, 강원, 제주, 이북 출신 부동층과 비교적 지역주의가 강한 충청, 전라, 경상 출신 부 동층으로 나누고 출신지역에 따른 투표행태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6 .4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
개별 유권자들은 사회경제적 배경, 개성, 인지능력, 정치적 경험, 심리성향, 정치에 대한 관심 등 수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개별 유권자의 정치적 평가와 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다. 개별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설명 하는 모델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자기이익(self- interest)이라는 개 념에 기초를 둔 합리적 선택모델, 둘째, 자유주의자, 흑인, 여성해방, 정당 등과 같은 정치적 상징들과 관련된 정치적 성향(political predisposition)이라는 개념에 중점을 두 는 상징주의적 정치모델, 셋째, 정치적 평가와 행위에 있어 정서(affect)의 역할을 강조
하는 정서적 정치모델, 넷째, 정치적 행위에 있어 정의와 공정성의 역할에 중점을 두 는 도덕적 고려모델 등이 그것이다101).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 네 가지 모델의 중심개 념, 즉 자기이익, 정치적 상징, 정서, 정의와 공정성에 대한 고려 등을 정치적 평가와 행위에 영향을 주는 태도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가능한 태도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결합하여 정치적 태도를 결정한다고 본다102).
한국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이러한 네 가지 개념들 중에서 여 야성향이라는 정치심리적 정향과 지역주의 성향이라는 정서적 측면이 강조되어왔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설명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한국유권자의 투표행태를 설명하는데 강력한 설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역주의 성향과 여야성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최근 의 연구들에서 한국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의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는 바, 한국 유권자 의 회고적 투표를 알아보기 위해서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경제위기 의 책임소재를 분석에 포함시켰다. 이들 변수 외에 분석에 포함된 변수들은 투표행태 분석에 있어 기본이 되는 사회인구학적 배경변수와 개별 유권자들의 정치적 견해이다.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유권자의 투표행태분석에 있어서 종속변수는 투표후보의 소속정당이다. 6.4 광역단체장선거에는 한나라당, 새정치국민회의, 자유민주연합, 국민 신당 등 네 정당이 참여했으며, 이 중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연합공천을 실시했다. 따라서 분석의 편의를 위해서 종속변수를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 공동여당의 연합후보에게 투표한 경우와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등 야당소속 후보에게 투표한 경우로 이분변수화 하였다.
독립변수들 중에서 여야성향은 명목변수로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독립변수로 사용 하기 위해서는 가변수화(Dummy Variable) 해야 한다. 따라서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을 기준으로 가변수화 하여 독립변수로 사용하였다.
101) T om R . T yler , Justice and Leadership Endorsem ent ", In R . Lau an d D. O. S ears eds ., P olitical Cog nition (Law rence Erlbaum , 1986), pp.257- 262.
102) M . P . Zanna , J . K . Rempel, Att itudes : a new look at an old concept , In D.
Bar - T al, A . W . Kruglanski ed. T he S ocial P sy chology of K nowledg e (N ew York : Cam bridge Univ ersity Press , 1988), pp.319- 320.
지역주의 성향과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출신지역이라는 사회인구학적 변수 대신 각 지역 출신자에 대한 선호도를 종속변수로 사용하였다. 이는 지역주의 투표행태에 관한 기존 연구가 집합적 수준의 분석결과를 개인적인 수준으로 환원하여 유추하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이남영교수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103). 또한 전라도인과 경상도 인 사이의 상호 배타성과 일반화되어 있는 전라도 출신자에 대한 타지역인들의 차별 성이 한국 지역주의의 중요한 한 단면이라는 지적에 따라 전라도인에 대한 반감과
경상도인에 대한 반감만을 분석에 포함시켰다104).
6.4 지방선거는 경제위기상황에서 실시된 선거로 다른 어떤 선거보다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따라서 유권자의 회고적 투표를 알아보기 위해서 김대중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와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분석에 포함시켰다. 먼저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하여 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실시한 6.4 4대 지방선거 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서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하였으며, 본 논문에서는 이를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를 측정하는 변수로 사용하였다105). 또한 경제위기의 책임소재와 관련하여 어느 정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 이에 대한 응답을 현재 공동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에 있다는 응답, IMF 구제금융을 공식적으로 신청했을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 있다는 응답, 어느 정당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는 응답 등으로 정리였으며, 빈도수가 작은 국민신당과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분석에서
103) 이남영, 유권자의 지역주의 성향과 투표 , 이남영 편, 『한국의 선거Ⅱ』(서울: 푸른 길, 1998), pp.14- 15.
104) 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실시한 6.4 4대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에서는 다음 과 같은 방법으로 특정 지역 출신자에 대한 반감을 측정하고 있다. 특정 지역 출신자 를 가족의 배우자로 찬성하는 경우에는 1점, 중간적인 입장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2점, 반대하는 경우에는 3점을 부여한다. 또한 특정 지역 출신자를 사업의 동반자로 찬성하 는 경우에는 1점, 중간적인 입장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2점, 반대하는 경우에는 3점을 부여한다. 각 유권자가 이 두 개의 설문항목들을 통해 얻은 점수를 합산하여 하나의 지표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2점에서 6점 사이의 연속선상에서 각 지역 출신자에 대한 호감과 거부감을 나타낸다. 즉 점수가 낮을수록 호감을 점수가 높을수록 거부감을 나 타낸다. 이러한 측정방법은 이남영교수가 유권자의 지역주의 성향과 투표 에서 사용한 방법에 따른 것임을 밝혀둔다; 이남영, 유권자의 지역주의 성향과 투표 , 이남영 편,
『한국의 선거Ⅱ』(서울: 푸른 길, 1998).
105) 김대중 정부의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점 수를 매긴다면 몇 점입니까? (아주 만족하시면 100점, 아주 불만족하시면 0점의 요령으 로 점수를 매겨주십시오)
제외하였다106).
유권자의 정치적 견해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므로 야당후보보다는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 , 현재와 같은 IMF 위기 상 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하여 이번 선거에 야당후보를 찍어야 한다 라는 세 가지 주장에 대해서 각 유권자가 어떻 게 생각하는지를 물어 그 응답을 변수로 사용하였으며, 응답 중에 모르겠다 라는 응답 한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인구학적 배경변수로는 성별, 연령, 학력, 거주지역 규모 등을 포함 시켰다. 성별은 남자 , 여자 두 개의 유목 값을, 연령은 2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다 섯 개의 유목 값을, 학력은 초등학교 이하에서 대학재학 이상까지 네 개의 유목 값 을, 거주지역 규모는 대도시 , 중소도시 , 군, 읍 지역의 세 개의 유목 값을 갖는다.
6.4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투표행태분석에서는 분석대상 923명 중에서 분실자료로 처리된 258명을 제외한 665명이 분석되었다. 분석결과 독립변수들 중에서 성별 , 김대중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 여 성향 , 야 성향 , 전라도인에 대한 반감 , 경상도인에 대한 반감 , 경제위기 대처 위해 여당지지 , 여당견제 위해 야당지 지 등의 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 학력, 거주지역 규모, 경 제위기 책임, 정부지원 위해 여당후보 당선 등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각 독립변수들의 판별력을 보면, 전라도인에 대한 반감이 R=.1836로 판별력이 가장
각 독립변수들의 판별력을 보면, 전라도인에 대한 반감이 R=.1836로 판별력이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