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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쌀 생산통계의 새로운 추계

2. 새로운 추계방법

지금까지 농림통계연보에서 발표하고 있는 쌀 생산통계의 현황을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1960, 1970년대 쌀 생산통계의 과소 또는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제기 됐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농가와 시험장간 생산기술수준의 격차를 이용하여 현 행 발표되고 있는 쌀 생산통계를 검증한다. 이로부터 품종별 쌀 생산통계를 새롭 게 추계12)하도록 한다.

여기서, 농가의 생산기술수준은 농림통계연보에서 발표하고 있는 평균단수를 사용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비교자료로서 시험장 생산기술수준을 무엇으로 이 용할 것이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선행연구들 중에서, 허문회(1974)와 서완수 (1983)는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지역적응연락시험보고서, 이은웅(1982)과 황수철 등(2003)은 지역적응연락시험13)보고서를 포함한 작황시험보고서 결과나 작황시험

12) 쌀 생산량의 추계라고 밝혔지만, 이를 엄밀하게 말하면 논벼 생산량의 추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최종적 으로 사용하게 될 쌀 생산량은 논벼 생산량의 추계결과와 밭벼 생산량을 합한 것이며,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별도로 기재하기로 한다. 이처럼, 쌀 생산량 추계에서 밭벼를 제외한 이유는 밭벼는 쌀 생산 량 및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이에 대한 변화가 전체 쌀 생산량 변화에 큰 의미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보다 궁극적인 이유는 현행 발표되고 있는 통계자료(주로 농림통계연보) 외에 이를 비교, 확 인할 만한 자료가 충분치 않고 또한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다른 품목에도 모두 해당 되는 것이며, 타 품목보다는 자료 확보에서 좀더 나은 편이다. 하지만, 논벼 또한 주곡으로서의 의미나 한 국농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이를 확인, 비교할만한 자료가 충분치 않으며, 또한 자료에 대한 접근 이 용이하지 않다. 더군다나, 오래된 자료를 이용한다는 단점으로 인해 자료확보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시 간, 장소, 비용, 인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관련기관에서 조차 이들 자료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 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으며, 또한 향후 품목별 관련 사료가 확보된다면 이는 차후 연구로 남겨 두도록 한 다.

보고서를 단독으로 이용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황수철(1999)이 분석에 사용했던 작황시험보고서14)의 벼 작황 (진단)시험15) 의 지역별, 품종별 10a당 수량을 재배면적으로 가중평균하여 시험 장의 평균단수를 도출한다. 이 시험은 1966년부터 실시된 것으로 전국의 작황을 조기에 예측하고 지역별 재배품종의 기상상태적 반응을 조사 분석하여 작물의 생산계획 수립을 위한 농정시책의 기초자료 및 재배법 개선을 위한 자료획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공시된 재배방법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각 지방에 있어 최선의 권장기술에 따른 재배법에 준하여 실시됨으로써, 이의 결과는 각 지방에 서 이용되는 최적의 재배기술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생산량 수준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농림통계연보와 작황시험보고서의 “벼 작황시험” 결과를 정리, 이용하 여 농가와 시험장간 생산기술수준의 격차를 기준으로, 현행 농가의 생산수준을 평가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쌀 생산통계가 과연 과소 또는 과대평가되고 있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13) 지역적응연락시험은 시험장에서 새로운 품종육성의 최종단계로 새로 육성한 벼 우량계통과 신규 도입 우 량품종의 지역적응성을 검토하여 적지에 적합한 품종을 보급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3년간 실시된다.

지역적응연락시험 후 1년간 또는 지역적응(연락)시험 3년차에 동시에 수행되는 농가실증시험을 통해 품종 의 특성 및 수량이 우수한 품종이 장려품종으로 선정, 품종명이 결정된 후 농가보급을 위한 종자증식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농가실증시험은 농촌진흥청 산하 시험장, 연구소 및 도 농촌진흥원에서 개발한 우수한 신품종 및 신기술 에 대하여 농민이 직접 농가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수행하고 농가반응과 보급 가능성을 조사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4) 1966년부터 1975년까지는 “시험연구보고서”, 1976년부터 1987년까지는 “시험연구보고서(작황시험)”, 1988년부터 1992년까지는 ”주요작물 작황시험보고서“, 1993년부터는 ”작황시험보고서“라고 발표되고 있 다. 연도별 발표자료명은 바뀌고 있지만, 시험연구명은 ”벼(수도) 작황(진단)시험“으로 1966년부터 지속되 고 있다. 한편, ”벼 작황시험“과 동시에 1988년부터는 ”벼 작황조사“라는 시험연구명으로 처음 실시되고 있지만, ”전국 각 지역의 벼 생육을 시기별로 매년 조사하여 농정자료 및 기술보급 자료로 활용“이라는 같은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본 논문에서는 같은 자료로 취급한다. 따라서, 이후 본 논문에서는 보고서는

”작황시험보고서“로, 시험연구명은 ”작황시험“으로, 작황시험의 10a당 생산량을 재배면적으로 가중평균하 여 산출한 평균단수를 ”시험장 생산기술수준“으로 사용한다.

15) 벼 작황시험 이전에 지역별 수도풍흉고조시험(水滔豊凶高照試驗)이 일제 식민지시대부터 1970년대 초반 까지 발표되고 있다. 이 시험의 목적은 매년 동일지에 동일한 경종법으로 재배하여 당년 기상여건하에서 의 생육상황 및 수량을 조사하여 평년에 대한 풍흉을 대조 비교하고자 하는 것이다(시험연구보고서, 각 도 농업기술원). 이 시험 또한 농가수준의 생산수준과의 비교가 가능하지만, 1955년 이후 이용가능한 연도가 짧아서 이를 이용하지는 않는다.

벼 작황시험은 1966년부터 3개 작물시험장과 각 도농업기술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지역에 따른 품종, 재배조건, 파종시기, 파종량, 이앙시기, 재식거리, 시비량 등의 재배방법을 기본으로 하여 표준재배와 재배 조건을 조금 달리한 응용재배가 이뤄졌으나 이러한 사항은 점차 다른 형태로 변경되어 적용되고 있다

1) 시험장 생산기술수준의 도출

시험장 생산기술수준을 도출하기 위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1966년부터 1996년까지 농촌진흥청 소속 시험장 및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 시험실시한 작황 시험보고서의 “벼 작황(진단)시험”의 10a당 수량을 31개년에 걸쳐 정리하였다.

이들 자료는 <표 Ⅱ-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각 시․도 54개소의 시험재배지에 서 <표 Ⅱ-4>의 각 연도별 공시품종, 총 98개 품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 재 배한 결과이다. 따라서, 1966~96년 전국에 걸쳐 각 품종별 10a당 현미수량에 대 해 총 4,020여개의 데이터를 정리, 기본 데이터로 사용하였다.

<표 Ⅱ-3> 작황시험보고서의 지역별 재배장소 구분

시험 재배지 비 고

경 기 도 김포, 남양, 부천(소사), 수원, 양평, 연천, 이천, 화성 8개소 강 원 도 강릉, 명주, 영덕, 원성, 진부, 철원, 춘천, 홍천 8개소

충청북도 괴산, 제천, 청주 3개소

충청남도 논산, 대전, 서산, 예산, 유성 5개소

전라북도 계화도, 남원, 운봉, 이리, 익산, 임실, 정읍, 진안 8개소 전라남도 곡성, 광산, 광주, 나주, 남평, 목포, 승주, 해남 8개소

경상북도 대구, 봉화, 상주, 안동, 영일, 칠곡 6개소

경상남도 거창, 고성, 밀양, 양산, 진주, 함양, 화서 7개소

제 주 도 제주 1개소

합 계 54개소

자료 :『작황시험보고서』, 농촌진흥청, 각년도

주) 매년 이들 지역에서 시험재배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1966~1996년까지의 각 도별 시험재배지를 정리한 것임.

<표 Ⅱ-3>는 지역별 시험재배지에 재배된 공시품종이며, 통일벼 품종 중 17 개 품종16)이 1980년 이전 장려품종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외에 재배조건17), 지대 별18), 재배형태19) 등에 따라 구분하여 발표되고 있지만, 전 기간에 걸친 자료의 한계로 본 논문에서는 품종별로 시험재배 결과만을 사용하도록 한다.

16) 작황시험보고서에서의 공시품종들 중 1980년 이전 통일벼 장려품종으로 지정된 것은 17종이지만, 이들 중 청청벼는 1981년부터 지역별 공시품종으로 재배됐다.(작황시험보고서, 농촌진흥청, 각년도)

지정연도 1971 1975 1976 1977 1978 1979

품 종 명 통일벼 영남조생, 유신, 조생통일

밀양21호, 밀양23호, 밀양30호

노풍, 래경, 만석벼, 샛별벼, 호남조생

밀양42호 서광벼, 청청벼, 추풍벼, 태백벼

합 계 1종 3종 3종 5종 1종 4종

17) 작황시험의 재배조건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표 Ⅱ-4> 작황시험 공시 재배품종 : 1966~96년 학센터(http://crop.nics.go.kr/main.asp?m =5&s1=21&s2=19&page=5)의 벼 재배지대를 농업기후에 따 라 19개 지대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농업지대별 논밭면적이나 품종별 재배비중 등에 대한 기본 자료를 문의하였으나, 이들 자료들을 디지털화하여 제공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현재 이에 대한 정보는 얻 을 수 없었다.

19) 1988년부터 손이앙, 기계이앙방법에 의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농가의 평균단수와 비교 분석하기 위해, 우선 4,020여개의 시험재배결과를 정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6

품종별평균단수(단위:kg)

1966 1970 1975 1980 1985 1990 1996

품종별평균단수(단위:kg)

품종별 시험장 평균단수를 살펴보면, 일반벼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1980년대 중반이후 정체되고 있다. 통일벼는 냉해, 수해 등 기상여건에 따른 피 해가 컸던 연도21)를 제외하고는 평균 500kg대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와 시험장간 평균단수를 비교한 것이 <그림 Ⅱ-4>이다. 양자간 생산기술수준을 살펴보면, 1970년대 후반에는 농가가 시험장 생산기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980년 이후 농가와 시험장간 생산기술수준의 격차 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격차는 최근 들어서면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

따라서, 농가와 시험장간 평균단수를 비교한 것이 <그림 Ⅱ-4>이다. 양자간 생산기술수준을 살펴보면, 1970년대 후반에는 농가가 시험장 생산기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980년 이후 농가와 시험장간 생산기술수준의 격차 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격차는 최근 들어서면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