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라 . 실업위기와 직업계획

인간은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더 오랜 기간 직업생활을 하게 된다.

수퍼는 인간의 직업발달론에서 은퇴기를 65세이후로 보았다.

인간의 평균수명으로 보자면 40대의 경우 40여년, 50대는 30여년, 60대는

20여년 등의 잔여기간을 갖게 된다. 즉, 40대에 실업자가 되었다면 40여년의 잔여기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실업자가 자신의 경력과 능력 등을 고려하여 앞으로의 잔여기간에 대해 직업전환을 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도와주는 일 은 직업훈련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직업전환의 계획없이 직업훈련과정을 선택케 한다. 또한 이수후 직업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체제가 잘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국제통화기금금융구제이후 조기퇴직과 명예퇴직 대상으로 3~40대가 되고 있는 한편, 정년을 2~3년씩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인간의 생애주기와도 전혀 다른 면에서의 정책이다.

인간의 생애주기는 더 오랜 기간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인 반면, 직업이 갖 고 있는 속성으로 인하여 젊은 층의 인력만으로 대체해야하는 직업도 있다.

사무직의 경우, 관리직으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연공서열의 임금체계를 갖 고 있는 우리 나라 노동시장의 관행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근무하면 결국 임 금이 기업의 부담으로 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나라 실업자 추이에 서도 발견된다. 전년동월에 대비하여 볼 때 가장 큰 폭으로 실업이 되는 집 단은 여성이며 사무직에서 일어난다. 〔그림 Ⅲ- 1〕은 현재 실업자재취직훈 련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훈련생 16,022명중 사무관리직은 7,337명으로 46. % 를 차지하고 있어 사무직 속성에서 오는 실업으로 해석된다.

〔그림 Ⅲ- 1〕 여성훈련생의 전 직업분포도

직업의 속성으로서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도 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 여 직업구조가 변화함으로써 직업에서 하는 일이 3~4년마다 변화하게 된 다. 그러므로 일생동안 빈번하게 직업을 전환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 동안 소명의식을 가지고 평생직장의 직업의식으로 직 업생활을 하도록 가르쳐 왔다. 또한 대량실업에 직면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직업의식이 유지되어 왔었다. 평생직장의 직업의식에서 평생직업으 로의 조정은 결국 일정기간 직업생활을 하면서 직업전환 준비를 하는 일생 동안의 직업계획을 갖는다면 실업과 같은 위기를 넘길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금융지원이후 우리 나라의 실업자는 평생직업의 직업의식에 서 직업전환을 위한 직업계획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실업자 의 직업계획을 돕기 위하여 직업지도프로그램이 실시되어야 한다. 실업자가 높은 충격을 받았으므로 이를 완화하는 프로그램, 위기극복을 위한 행동지 침과 관련된 프로그램, 실업상태에서 취업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도움이 되 는 프로그램, 앞으로의 진로계획 등과 같은 실업자의 직업계획에 도움이 되 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하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실업자의 취업을 촉진하는 매개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 혀 없다. 민간단체인 대한YW CA에서 실시하는 실업충격완화프로그램은 <

표 Ⅲ- 4> 에서와 같이 실업에 대한 이해, 충격극복 및 마음 안정을 위한 처

< 표 Ⅲ- 4> 실업충격완화 프로그램 내용

구 분

목적 갑작스럽게 찾아온 실업의 충격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아 자신을 성 찰해보고 재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직업정보를 제공하여 재취업을 촉진시킴 대상 최근에 실업상태를 맞이한 실업자

내용

1. 실업에 대한 이해

2. 충격극복 및 마음의 안정을 위한 처치 3. 생애설계와 진로결정

4. 시테크와 여가관리 5. 직업정보 제공

치, 생애설계와 진로결정, 시테크와 여가관리, 직업정보 제공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3회에 걸쳐 실시한바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국가에서 실시하 기 보다는 실업자재취직훈련으로 인정하는 한편, 민간에서 운영되어야 하나 활동이 거의 미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