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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협력체의 운영메카니즘에 대한 선행연구

III. 다자간 에너지협력체와 WTO의 연계성

1. 동북아 에너지협력체의 운영메카니즘에 대한 선행연구

동북아 에너지협력체의 운영메카니즘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현재 존 재하는 에너지협력체의 운영방향을 어떻게 원용하는 것이 적합한 것인 가 하는 점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진행시킨 연구가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은명(2004)의 연구는 에너지헌장조약(ECT)이라는 기존의 조직에 대 한 분석을 바탕으로 동북아 에너지협력의 원활화를 위해 동북아에너지 조약안의 작성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하는 가를 밝히고 있다. 동 연구는 에너지헌장조약의 주요내용을 분석하고 동조약과 WTO의 연관 성을 분석하면서 동북아에너지협력을 위한 동북아에너지 조약의 필요성 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세부적인 에너지헌장의 분석을 바탕으로 에너지 교역에 적용되는 주요 WTO 규범을 제시함으로써 다자간협의체에서 WTO 규범과 어떻게 조화로울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 고 있다. 다만 이러한 조화성이 동북아에너지 조약의 필요성과 성문화 기준에 구체적으로 적용되지 못한 점이 동 연구가 동북아에너지협력과 WTO체제와의 관계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결과를 제시해주 기 못하고 있는 이유이다.

백훈 외(2003)의 연구는 동북아에너지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동북 아국가의 특성분석을 바탕으로 에너지협력에 관련된 새로운 국제관계 설정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지역에너지협력체의 특

징을 분석하면서 이러한 지역에너지협력체와 동북아에너지협력체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동연구는 지역에너지협력체와 동북아 에너지협력체와의 협력방안만을 제시함으로써 동북아에너지협력체가 보 다 지역적 제한성을 극복한 WTO와 같은 체제와의 연계성을 확보해야 하는 측면에 대한 분석을 행하고 있지 않다.

또한 백훈 외(2004)의 연구는 동북아 역내국가간의 에너지협력에 있어 서 현재 진행중인 양자적 접근 외에 다자적 접근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동연구는 동북아에너지 협력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양자간 협력 외에 다자간협력이 가능할 수 있는 정부간 협력체의 구성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 하고 있다. 다만 동연구는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에너지부문에만 국한 시켜 설명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다자간 협력틀과의 적절한 관계를 설 명하는데에는 미흡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동북아에너지협력체의 운영메커니즘의 연구는 기존의 에너지협력체와의 관계설정이나 기존 에너지협력체 자체의 운영방향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동북아에너지협력체가 향후 구성될 경우 기존의 WTO 와 같은 보다 광범위한 무역체계와 어떤 관 계를 형성해야 하는 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본 연구는 향후 추진될 동북아에너지협력체가 극복해야할 구체 적인 현안을 중심으로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WTO 와 같은 보다 포괄적인 무역체계와 조화로움을 달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주목할 만한 연구는 Arup(2000)의 WTO 의 글로벌화에 대한 개념인데 Arup은 WTO가 비록 세계무역 증

진을 위해 각국이 준수해야할 새로운 틀을 만들고 세계각국의 무역관련 규정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계무역환경의 다양성도 어느 정도 인정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11). 그는 WTO라는 무역시스템이 지속가 능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가능해야하고 세계화안에서 무역관련 규제의 완화와 강화가 양방향으로 가능한 시스템이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 러한 견해에 따르면 비록 전세계에 걸친 일관된 무역시스템도 필요하지 만 각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무역협정도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Kemper(2004)는 에너지헌장조약(Energy Charter Treaty: ECT)의 운영및 향후 방향을 중심으로 국가간 이동에 관련된 에너지프로젝트의 추진에 있어서 투자자의 신뢰를 획득하고 해당국가들의 경제적 호혜성 을 위해서 다자간 에너지협력체제 구축이 보다 효율적임을 설명하고 있 다. 이에 따르면 양자간 협력체제에 비해 다자간 협력체제가 지역의 에 너지안보 역량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 분야가 보다 광범위하며 비록 단 기적으로는 다자간 협력틀의 운영에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있지만 장기 적으로는 보다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들에 따르면 지역경제협력과 WTO와 같은 전세계에 걸친 무역협력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향후 동북아에 너지협력이 WTO와 보다 조화로운 체제를 구축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지역경제협력체가 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11) 보다 자세한 논의는 Arup(2000) 2장 A Global Context, pp.16-39를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