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동물약품산업의 발전방안

동물약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 기술 개발, 시장 확대,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동물약품산업은 규모가 영세하여 양질의 인력을 유인하기

어렵고 기술개발과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하지만 투자 부족 으로 인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더하여 제도적인 미비점이 있어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환경에 처한 동물약품산업이 성장 하기 위한 발전 방안을 살펴보았다.

3.1. 제도 개선 및 산업지원체계 구축

동물약품은 산업의 규모가 작고 인체용의약품과 유사한 점이 많아 인체용 의약품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동물약품을 관리하는 법체계에서도 나타난다. 동물약품의 관리법령은 약사법이다. 그런데 약사법 은 인체약품에 주력하는 법률로서 동물약사의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동물약품이 약사법 체계를 탈피하여 독립된 법령체 계를 갖추게 되면 산업의 특수성을 법체계에 용이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된다. 또한 독립 법체계는 산업이 위상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용 의약품의 위탁제조 판매업 제도의 도입에 대한 요구가 있다. 이 제 도는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업체가 생산시설이 있는 업체에 의약품 생산을 위탁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시장 진 출에 도움을 줄 것을 기대된다.

3.2. 동물약품산업의 구조조정

2010년 말 현재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수는 175개사이며, 수입업체는 181 개사로 시장 내 경쟁이 매우 심하고, 다국적 기업의 시장 잠식이 점차 확대 되고 있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규모화를

이루어야 하며, 이 같은 기업의 규모화는 R&D 투자 확대를 가능하게 함으로 써 고부가가치 신제품개발을 통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해 동물용의약품 제조시설 개선 자금 지 원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산업 내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동물용의약품의 안정적 수급과 가격 안정 및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 업체에 대해 원료 구입 및 수출에 소요되는 운영자금 지원도 고려할 수 있 다. 사료산업의 경우 사료제조업체에 대한 원료 구매자금 융자지원제도가 시행 중이다.

3.3. 연구개발 확대

현재 국내의 동물약품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하여 열악한 수준이다. 하지 만 동물약품 산업은 업체의 규모가 영세하여 개별 기업 수준의 연구, 개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산학연 합동연구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합 동연구과제는 수출 전략형 품목을 중심으로 선정하여야 투자의 효과가 극대 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내수 품목의 연구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작아 기술개 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도 수출품목에 비하여 시장성이 작기 때문이다.

동물용 생약, 천연물질 상용화는 업계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는 품목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제도개선, 연구개발, 기술지 원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설치하여 개별 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이 고려될 필 요가 있다.

동물약품기술연구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술연구원이 고가의 검사장비가 필요한 업무를 대행함으로써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검사의 효율 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기술연구원이 교 육·훈련 기능을 수행하면 GMP를 지도·지원할 수 있는 인력수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3.4. 시설 투자 및 인력 양성

동물약품 산업은 KVGMP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미국, EU 등 선진국에 비 해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시설이 노후화되어 시설 현대화 투자가 필요한 시 점이다. 이와 더불어 GMP 시설의 운영 및 평가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한 상 태로 관련 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

선진국 수준의 GMP 시설을 보유하는 것은 양질의 동물약품을 국내에 공 급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드 시 필요한 조건이다. 수입국은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확인을 위하여 실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수출시장 유지 및 확대를 위하여 시설 투자가 이루 어져야 한다.

GMP 관련 인력의 교육, 훈련을 통한 인력양성이 절실하다. 우선 인체약품 계통의 인력을 활용한 교육, 훈련을 통하여 동물약품 GMP 관련 인력을 보강 하고 이 인력이 다시 동물약품 계통 인력의 교육, 훈련에 활용되어서 관련인 력을 양성하는 방안이 효율적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하여 GMP 관련 교육기 관을 확충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한다. 제조관리자, 제조관리책임 자, 품질관리책임자는 의무적으로 전문교육기관을 통하여 GMP 교육을 이수 하게 하여 전문인력의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

시설 현대화와 전문인력의 확충을 기반으로 KVGMP의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여 선진국 수준의 GMP 기준을 만족시키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3.5. 수출시장 개척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산업의 성장을 위하여 수출 시장 개척 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출 실적은 2011년 1억 달러를 초과 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대상국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으로 편중되어 있다. 이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으로

다국가, 다품목, 소량 수출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수출 대상국의 숫자가 많 고 각각의 나라마다 다양한 의약품 수입 관련 제도와 기준이 상이하여 업체 별로 이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동물약품 수출을 지원하는 중앙기구를 두고 지원하는 방안이 제기 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는 무역투자진흥공사나 농수산 물유통공사에 동물약품 수출 지원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 다. 이들 기관을 통하여 현지시장 접근방법, 유의사항, 거래선 알선 등의 정 보를 업체와 공유하면 수출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하여 해외 축산박람회(VIV ASIA, VIV CHINA 등)에 참가하여 국내 동물약품을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한 국 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하여 수출 대상국 동물약품 업무 담당자를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이 있다. 우리나라 를 방문한 담당자는 국내 동물약품 수출의 우호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 문이다. 두 번째 방안으로 수출 대상국에 수의사를 파견하여 가축질병 진료 지원을 하면 수출대상국에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