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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계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분석

달비계 관련 재해에 대한 심층 분석에 앞서 중대재해 사례 242건의 재해개 요에 대하여 「워드클라우드」와 「텍사도」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키워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가장 빈도가 높게 나온 키워드가 “추락”이었으며, 그 다음 순서로 “아파트”, “로프”, “사망”이라는 키워드가 빈도가 높게 나왔음 을 알 수 있었다. 심층 분석에 앞서 달비계 관련 재해가 아파트 공사에서, 로프 에 의하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였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최근 15년간 발생한 재해 사례에서 “달비계”, “젠다이”라는 키워드를 중점 으로 추출하여 총 재해자 242명, 부상 36명, 사망 206명의 결과를 분석해보 았다. 근본적인 원인은 로프의 풀림과 끊어짐,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에 대한 개선 대책으로는 수직구명줄의 설치와 안전대 착용·체결을 들 수 있으며, 로프 매듭과 로프 관리 및 점검에 관한 철저한 안전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직구명줄의 설치 및 안전대 착 용·체결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나 대부분의 현장에서 이를 잘 지키고 있지 않고 있으며, 소규모 업체의 유지보수 현장에서는 거의 수직구명줄의 설치 및 안전대 착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에 의한 사고 또한 역시 수직구명줄 미설치 및 안전대 미착용, 미체결이 재해의 직·간접적인 원인 이 됨을 알 수 있다.

1) 달비계 관련 재해 분석을 위한 재해분류체계 수립

이러한 재해발생 원인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개선 대책을 마 련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재해 발생 원인별 유형의 분류체계를 수립하였다.

먼저 대분류는 작업로프의 풀림, 작업로프의 끊어짐, 작업로프의 길이 부족, 고정점 결손, 불안전한 행동, 떨어짐 방지조치 미흡 등으로 구분하였다. 각각의 대분류에 따라 세부 요인을 소분류로 구분하고 [그림 3-2]의 분류체계도와 상 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림 3-2] 달비계 재해분류체계도

[그림 3-2]에서 알 수 있듯이, 달비계의 재해는 로프의 문제, 고정점의 문제, 행동의 문제로 크게 구분될 수 있으며, 재해빈도가 높은 순으로 대분류를 설정하였다.

먼저 로프와 관련된 문제는 작업로프 등의 매듭 풀림과 작업로프 끊어짐이 가 장 중대한 재해 원인으로 도출되었고, 고정점의 경우 파라펫 링의 신뢰도 문제 와 적절하지 않은 고정점에 고정하는 문제가 대분류로 설정되었다.

작업방법이 원인인 경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직구명줄의 미설치 및 안전 대 미착용과 미체결이며, 아울러 불안전한 행동을 설정하여 작업방법의 개선사 항으로 분류하였다.

아울러, 각각의 대분류에 대하여 최근 15년간 재해빈도수에 따라 소분류를 설 정하여 각각의 주원인과 복합요인을 분석하는 체계로 설정하였다.

(1) 작업로프 풀림 가) 작업로프 풀림

작업로프 풀림은 잘못된 로프 매듭방법을 적용하였거나 매듭을 부실하게 묶은 것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 3-3]은 작업로프의 매듭법을 보여주는 그 림이며, 통계분석 결과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 3-3] 작업로프 매듭법 및 작업로프 풀림

나) 샤클매듭 풀림

샤클매듭 풀림은 작업 중 달비계 하강 시에 제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부 분이며, 이 부분이 원인이 되면 고정점의 매듭 풀림과 같은 정도의 재해를 보여 주고 있다. 전체의 10% 정도가 샤클매듭 풀림에 의해 발생한 재해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샤클매듭을 부실하게 하였거나 샤클 볼트(핀)가 문제인 경우이 며, [그림 3-4]에서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림 3-4] 샤클매듭 풀림

다) 보조로프 풀림

작업로프와 작업대를 지지하는 보조로프의 결속부가 풀리거나 끊어져서 발생 하는 재해로서 전체 재해의 2.5%, 로프 관련 재해의 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2) 작업로프 끊어짐

작업로프의 끊어짐에 의한 재해는 전체의 15% 정도로서 그 원인은 작업 로프와 모서리 등의 잦은 마찰, 작업로프의 노후화, 작업로프 두께 부족, 미인증 로프의 사용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 달비계 작업 전 철저한 점검을 통하 여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재해로 볼 수 있다.

가) 마찰 등에 의한 끊어짐

주로 파라펫이나 기타 지붕구조물, 날카로운 모서리 등에 의하여 마모되거 나 혹은 마찰되어 끊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 재해의 3.7%, 작업로 프 끊어짐에 의한 재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화재나 열 등이 주요 원 인이 되어 작업로프가 끊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기존의 아파트 유지·

보수 현장의 경우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에어컨 실외기 프레임의 날카로운 모서 리 부분에 작업로프가 마찰되어 끊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로프 보호덮개 사용 또는 달비계 작업 전 작업로프의 점검을 통하여 사전에 예

방이 가능한 재해로 보고 있으며 수직구명줄을 체결하였을 경우 재해를 최소 화할 수 있는 재해이다. [그림 3-5]는 마찰 등에 의한 작업로프 끊어짐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3-5] 마찰 등에 의한 작업로프 끊어짐

나) 작업로프의 사용횟수에 의한 끊어짐(사전점검 미흡)

작업로프의 사용횟수가 과다하여 발생한 끊어짐에 대해서는 원인을 명확하게 판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대부분 달비계 작업 전 작업로프의 점검이 미흡하여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사용횟수를 기준으로 작업로프를 교체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 부적합한 안전관리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용횟수에 따른 작업로프의 교체 기준과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위하여 구분한 분류체계이다.

KOSHA GUIDE C-33-2016 「달비계 안전작업지침」의 5.1(2)∼(4) 항목에 사 전점검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미인지와 경력에 대한 과신 등으로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통계상으로 마찰 등으로 인한 작업로프 끊어짐의 경우보다는 작업로프의 노

후화에 의한 끊어짐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림 3-6]은 상대적으로 노후 화된 작업로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3-6] 노후화된 작업로프

다) 미인증 작업로프의 사용

통상적으로 건설현장에서 작업로프로 폴리프로필렌(PP)로프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에서도 마닐라로프 또는 폴리에틸렌로프(PE)를 미인증 작업로프로 취급하며 작업자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

(3) 작업로프 길이 부족

작업로프의 길이 부족은 대부분 건물 아래쪽에 안전 관리자 혹은 점검자가 없 을 경우 발생하며 지상까지 충분히 작업로프가 도달하여 로프 길이가 부족하 여 떨어지는 경우가 없도록 사전조치를 하여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작업로프의 끝단을 다른 색깔로 테이핑하거나 페인트로 표시하여 작 업자가 작업로프가 바닥에 닿았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림

3-7]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그림 3-7] 끝단을 표시해 둔 작업로프

(4) 고정점 결손

전체 재해에서 작업로프에 의한 원인 다음으로 많은 요인으로 고정점에 대한 문제였다.

고정점은 청소용 고리(파라펫 링), 난간 구조물, 환기 구조물, 브라켓 구조물, 계 단식 구조물, 이동식 구조물, 옥상조형물, 배관류, 피뢰침 등이 있으며 모두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여 2곳 이상에 작업로프를 체결하 는 등의 안전조치가 필요한 부분이다.

고정점의 결손으로 발생한 재해의 경우 고정점은 청소용 고리가 가장 적었고 브 라켓, 계단, 배관, 옥상조형물 등에 작업로프를 체결하여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청소용 고리가 없어서 다른 고정점을 활용하여 재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으나, 청소용 고리 혹은 옥상 바닥의 고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고정점에 체결하여 재해가 일어난 경우도 있었다.

작업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림 3-8]과 같이 파라펫 링이라 불리는 청 소용 고리의 경우 시공뿐만 아니라 청소·건물유지보수를 위하여 설계 시에 달비 계용으로 설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자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편이며 오히려 고정점으로 활용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음 [그림 3-8]부터 [그림 3-13]까지는 고정점 결손과 관련한 그림들이다.

[그림 3-8] 청소용 고리(파라펫 링)

[그림 3-9] 환기 구조물

[그림 3-10] 브라켓 구조물

[그림 3-11] 계단식 구조물

[그림 3-12] 배관류

[그림 3-13] 고정점 2곳 이상 체결 사례

(5) 불안전한 행동

작업로프의 매듭이나 점검, 고정점 등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 외에도 달비계 작 업 준비 중(설치 중), 안착 중, 작업 중, 하강 중에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인한 재해도 많이 발생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요인 역시 작업자가 수직구명줄을 설치하고 안전대 착용 후, 수직구명줄과 체 결하였다면 재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 수직구명줄을 미설치 또는 안전 대 미착용, 미체결하여 재해를 예방하지 못한 경우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불안전한 행동을 달비계 준비 중(설치 중), 안착 중, 작 업 중, 하강 중, 이동 중으로 분류하였으며 각각에 대하여 재해분석을 실시하 였다. 통계상으로 안착 중과 작업 중에 가장 많은 재해가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 었고 이 결과는 안착하기 전에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직구명줄과 안전대를 체결해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 15년간 발생한 달비계 관련 재해사례 분석

지난 15년간 발생한 달비계 관련 재해는 전반적으로 재해자의 수가 크게 증 가하거나 감소하는 등의 추세는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연간 10건 이상 지속적 으로 발생하는 재해라는 점에서 원인분석과 개선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재해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달비계 작업방법과 설비에 대한 원인을 도출하고 작업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설비 및 작업방 법에 대한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