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국사편찬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는 본 위원회 소장 고서와 총독부 중추원 소장도서 총 4,175종 19,569책에 대한 목록집으로서 고서목록 1책을 1983년 간행하고 본 위원회 소장 고문서 총 19,363점을 5개 대항목으로 정리한 목록집인 고문서 목록 2책을 1993년 1994년 간행하였다. 1900년 이후 1985년 12월까지 해외에 서 간행된 저서와 논문 등 한국사 관계 연구 문헌 목록집인 해외 한국사연 구 문헌목록 1책을 1986년 간행하였으며 1988년 이후 본 위원회가 수집한 미국에서 수집한 자료 목록인 한국관련해외사료소장목녹집 1책을 1995년 간 행, 조선후기 한일관계사 연구의 중요 사료인 본 위원회 소장 대마도종가문 서 가운데 기록류 6,592책의 내용을 분류, 정리한 목록집인 대마도 종가문서 기록류 목록집(對馬島宗家文書記錄類目錄集) 1책을 1990년 간행, 조선후기 한 일간의 외교문서 書契를 요약 정리한 목록집인 對馬島宗家文書書契目錄集 5 책을 1991년 ~ 1994년 간행하였다.
조선후기 한일교섭과정에서 생산된 각종 외교무역관계문서 및 藩政文書를 분류, 정리한 목록집인 對馬島宗家文書 古文書目錄集 Ⅰ・Ⅱ 2책을 1995-1996년 간행하였고, 1863년 고종 즉위년으로부터 1910년 일제 강점 때 까지의 역사에 대한 편년체 자료집인 高宗時代史 6책을 1967년 ~ 1972년 간 행했으며, 근대로부터 8・15 광복까지의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사료를 수집, 정리한 자료집인 韓國獨立運動史資料 36책을 1986년 ~ 1990년 간행, 일제하 36년간의 역사에 대한 편년체 자료집인 日帝侵略下 韓國三十六年史 13책을 1966년 ~ 1978년 간행, 1895년부터 1981년까지 국내외에서 간행된 주권 수 호와 독립운동 및 일제의 식민통치에 관한 연구 논저목록인 韓國獨立運動史 論著目錄 1책을 1984년 간행하였다.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식 한문구조는 우리의 언어구조와 달랐기 때문 에 우리의 생각을 기록하려면 별도의 방법이 필요하였고 이를 위하여 개발 된 것이 구결 및 이두라고 할 수 있으나 설총이 방언으로 구경을 해독할 적에 필시 구결(口訣)을 달았을 것인데 전해오지 않고 지금은 이두만이 있 다 (이규경의 五洲衍文長箋散稿, 박 소동, 1999에서 재인용)고 전한다. 조선 태조 때 이두를 사용한 우리 식의 해석작업이 있어 한문으로 된 원문 다음 에 한자와 이두의 토를 사용함으로써 원문의 뜻을 부연설명하고 있다. 여말 선초의 유학자들은 유학경전에 구결을 달아 어느 정도 공통된 학문의 축적 이 이루어지고 정음으로 우리 식의 표현을 기록할 수 있게 되자 경서 중에 이견의 논란이 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나름대로 요점 정리식의 해석을 가한 석의(釋義)란 참고자료가 나타났으며 이들의 정리 작업을 거쳐 언해사업이 이루어 졌다(박 소동, 1999).
고서, 고문서의 국역사업은 일제에 의한 문화전통의 단절 및 왜곡, 경제성 장 일변도의 정책에 의한 전통문화 내지 유산의 소실로 외래문화를 자주적 이고 주체적으로 수용하지 못함으로써 저급 문화의 팽배, 물질 만능주의의 우상화 등으로 인한 민족의 정체성과 주체성 상실에서 인간 본질의 완성을 추구한 조상의 얼을 찾아 민족문화의 창달을 꾀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표 Ⅲ-8> 각 기관의 국역실적
일반문집 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
등록 계
민족문화추진회 75종356책 12종229책 1종138책 1종15
책 89종738책
정신문화연구원 7종 18책 ` 7종 18책
세종대왕기념사업회 69책 214책 7책 - 29종
296책
국사편찬위원회 22권 1종 22권
(자료: 민족문화추진회, 정신문화연구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사편찬위원 회)
한문 고전의 국역이란 과제는 8・15 광복과 함께 길이 열렸으나 그 성과 는 부진하였고, 60년대 말부터 국역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세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1977년부터 고전의 목록을 작성하여 1986년까지 그 목록에 기초하여 우선 순위를 매겨 국역사업을 진행하였다. 지금(2000년 말 기준)까지 출간된 한문 고전의 국역서는 대략 503종 1,600책을 헤아리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남한에 비해 일찍 국역사업에 착안했던 바, 50년대 중반부터 조직적으로 간행되었다. 북한 쪽에서 간행된 국역서는 현재 파악된 것이 74종 519책으로 남북한 합쳐서 그 동안에 이루어진 한문 고전의 국역 은 총 522종 2,119책에 이르고 있지만 한문 고전의 전체로 보면 빙산의 일각 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이동환, 1997).
한적 목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광복 후 50년이나 지난 후 이루어졌다.
1994년 이미 발행된 한국의 한적의 목록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부 한적 소장처의 장서 목록들을 보완자료로 하여 작성한 한국 한적 총목록(1994)은 총류 239표목, 경류 1,071표목, 사류 15,606표목, 자류 2,138표목, 집류 9,206표목 그리고 전적 및 고문서류 10,300표목을 포함한 38,560표목을 수록하고 있다.
이중 우선국역대상 목록으로 이수광의 지봉유설을 비롯한 총류 6종, 정약
용의 상서고훈을 비롯한 경류 53종, 이순신의 임진장초를 비롯한 사류 241 종,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한 자류 67종,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을 비롯한 집류 1,326종이 선정되었으나 이중 극소수만이 국역이 되었고 현재의 국역전 문인력의 수(100명 미만)와 예산을 미루어 볼 때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역서를 간행한 곳을 시대순으로 보면 일반출판사가 가장 앞선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조사된 바로는 1939년 간행된 『역대여류시가선』(신구현 역) 이 최초의 국역서이다. 그로부터 일반 출판사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증가하여 60년대 전반기까지는 출판사가 내는 번역본이 주류를 차지 했다. 법제처와 동국대역경원 등의 국역기관과 몇몇 대학연구소가 국역본을 간행했지만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1965년 설립된 민족 문화추진회가 번역에 참여하게 되는 60년대 후반에 이르러 대학연구소 및 출판부의 발행이 14책, 일반 출판사가 67책인데 비해 민족문화추진회는 무려 167책을 출간하였다. 요컨대 일반 출판사가 초기에는 국역서를 간행하면서 점진적으로 그 양을 증대해 왔지만 60년대 후반부터는 민족문화추진회를 중 심으로 한 국역사업기관의 주도로 국역이 진행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이동 환, 1997). 민족문화추진회의 경우 1966년부터 고전국역사업을 시작하여 조선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을 비롯한 89종 738책에 대한 국역을 완수하였 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국역 세종대왕실록 전 30책을 1976년 완간했으며 민족문화추진회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국역 사업을 분담하여 1993년 국역을 완료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조선 후기 정치・국방 관계 중요 사료인 비변 사등록을 번역・ 간행하여 1989년부터 『國譯 備邊司謄錄』 권 3～권 24를 간행하였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국역사업을 국고지원 국역사업기관별로 분류 하여 정리하면 <표 Ⅲ-9>와 같다.
특히 민족문화추진회가 그 동안 번역한 도서는 남한의 국역 전체 비율의 64 %에 육박하고 있어 국역사업의 중추기관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 주 고 있다<부록 1참조>.
<표 Ⅲ-9> 국고 지원 국역 기관간 한적 국역 실적 비율
민족 문화 추진 회
세종 대왕 기념 사업 회
정신 문화 연구 원
전사 편찬 위원 회
국사 편찬 위원 회
법제 처
동국 대역 경원
퇴계 학 연 구원
계
기본성격
한문 고전 국역 목적 으로 65년 설립
세종 및 한 글 관 계 사 업 목 적
전통 문화 학문 적 연 구 목 적
전사 의 편 찬을 통해 작전 책략 의 시 야 넓 힘이 설립 목적
사료 정리
・간 행 목 적
행정 부처 로서 법령 안의 심사 등 법 제관 계 업 무 관 장
국역 전담 기관 불교 문헌 국역
퇴계 학술 사상 연구 선양 목적
총계 (1962-2000)
종수 89 29 8 9 1 20 4 1 161종
책수 738 296 19 11 22 38 18 10
1152 기관간 책
책수비 율(%)
64.0 25.7 1.6 1.0 1.9 3.3 1.6 0.9
(참고: 이동환 (1997 ) 및 각 해당기관 면담자료)
(①1962년부터 기산한 것은 법제처가 최초로 국역서를 낸 연도이기 때문이 다. 국역전담기관의 하나인 동국대역경원의 경우 「청허당집」, 「한국고승 전」등의 우리의 고전 외에도 불교관계 문헌 및 불경을 다수 번역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나라 사람 저작 불교 관계 문헌의 번역본의 경우는 조 사하였지만, 일반 불경의 역본은 조사하지 않았다.)
대학 부설 연구소가 주관하여 국역사업을 수행한 경우로는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동아대학교 고전연구실, 부산대 학교 한일문화연구소, 전주대 호남학연구소, 경상대 남명학연구소 등을 손꼽 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모두 38종 73책이 출간된 것으로 집계된다.
이들 대학 부설 연구소의 국역사업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 으며, 대개 60년대로부터 70년대에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편이고 80 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년대 전반기까지의 국역서는 대부분 일반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현대 사회의 구조로 볼 때 시장원리에 의해서 수행되는 출판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으나 국역서가 현재의 시장수요의 극히 일부분임을 감안할 때 문화 컨텐츠사업 등의 요구로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한 일반출판사에 의한 국역이 대중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97년까 지 일반 출판사에서 간행된 국역서는 모두 196여종 448책이다. 이 밖의 문중 이나 특별한 인물을 위한 기념사업회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국역은 모두 120여종 182책으로서 외형적으로 국역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 나 공공성을 갖지 못하고 번역서의 보급이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 점이 있다(이동한, 1997).
<표 Ⅲ-10> 대표적 출판사의 한적 국역 실적
을유문화사 43종 46책 서문당 8종 9책
명문당 16종 19책 삼성문화문고 10종 13책
범우사 14종 15책 창작과 비평사 5종 11책
현암사 13종 16책 탐구당 5종 5책
정음사 10종 12책 총계 124종 146책
<표 Ⅲ-11> 한적 국역 실적의 연도별 추이
간행연도
국고지원 국역사업
기관 (8개기관)
출판사 연구소 문중
계 간행연도
국고지원 국역사업
기관 (8개 기관)
출판사 연구소 문중
계
1946 . 1 2 1974 21 31 56
1947 . 6 6 1975 19 35 53
1948 . 5 5 1976 21 21 56
1949 . . . 1977 47 16 65
1950 . 1 1 1978 36 5 42
1951 . . . 1979 36 15 51
1952 . 4 4 1980 32 17 51
1953 . 4 4 1981 33 10 44
1954 . 5 8 1982 28 21 49
1955 . 1 2 1983 17 42 59
1956 . 6 6 1984 17 25 44
1957 1 1 1985 33 61 97
1958 . 0 1 1986 31 45 77
1959 . 3 5 1987 38 41 79
1960 . 5 5 1988 40 20 60
1961 . 4 4 1989 44 41 86
1962 2 9 12 1990 45 32 83
1963 1 1 2 1991 45 35 95
1964 . 12 12 1992 45 54 111
1965 . 11 11 1993 54 38 95
1966 3 11 17 1994 (50) 21 (71)
1967 10 7 20 1995 55 . .
1968 21 7 88 1996 53 . .
1969 17 2 23 1997 85 . .
1970 11 6 17 1998 91 . .
1971 19 18 37 1999 88 . 17
1972 13 58 72
1973 10 26 39 총계 1,211 840 1,845
<표 Ⅲ-12> 한적 국역 실적의 5년 단위별 추이
간행연도 국역사업기관 대학연구소 및
출판부 일반출판사 문중 및
기념사업회
45-50 14
51-55 2 14
56-60 6 15 1
61-65 7 16 21 1
66-70 60 13 18 2
71-75 77 9 41 5
76-80 167 5 44 미파악
81-85 127 14 65 ..
86-90 198 3 99 ..
91-94 212 4 61 ..
95-현재 372 . 17
미확인 24 1 50 100여책
총계 1,244책 73책 465책 182책 이상
(이 도표는 『국내고전국역 연도별 실적표(1966-1993)』(신승운, 문예연감, 1993) 및 각년도 문예연감(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참고하여 산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