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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 및 고문서의 관리 및 D B구축 인력양성

카. 정책적인 시사점

1) 고서 및 고문서의 관리 및 D B구축 인력양성

고서 및 고문서의 발굴, 보존 및 관리는 전국 각지의 향교, 서원, 종가 및 일반인이 소지하고 있는 한적 자료 및 고문서를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연구 자, 학생, 나아가 일반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제, 영인 및 색인작업을 통하 여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을 총칭한다. 현재 고서, 고문서의 발굴,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인력양성 과정으로서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2000년 1학 기부터 고문헌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 석・박사과정의 고문서관리학 전 공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하여 교육하고 있다. 한국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정리, 가공, 해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 문서관리학 전 공과정에는 현재 석사과정 6명이 수학하고 있으며 1학기에는 고문헌학 개론, 한국금석문 강독, 초서강독 등의 과목이 개설되었다. 아래의 과정은 정신문 화연구원 고문헌관리학 전공과정이다.

초서강독(Ⅰ, Ⅱ), 고문헌학개론, 서지학개론, 교감학개론, 기록관리학개론, 고문헌보존처리연구, 고문헌재료연구, 기록물정리분류론, 지방기록물관리론, 조선조기록물관리연구, 고려시대고문서연구, 조선후기고문서연구, 고려시대문 헌연구, 조선후기문헌연구, 목판본문헌연구, 관문서연구, 서원향교문서연구, 보첩류연구, 과학사문헌연구, 교육사문헌연구, 법제사문서연구, 고문서번역연 습, 한글간찰번역연습, 고문헌현장연습, 초서실습, 고문서학개론, 문자학개론, 목록학개론, 고문헌조직론, 고문헌전산화연구, 서체사연구, 정부기록물관리론, 고려조기록물관리연구, 한국고인쇄기술사연구, 조선전기고문서연구, 근현대문

서연구, 조선전기문헌연구, 활자본문헌연구, 필사본문헌연구, 사문서연구, 사 찰문헌연구, 한글고문헌연구, 사회사문헌연구, 경제사문서연구, 사회사문서연 구, 한문간찰번역연습, 시문류자료번역연습, 간찰강독, 개별학습 등이 있다.

위의 교육과정은 기록문화유산의 보존 및 관리라는 명제하에 역사기록물 관리를 교과과정의 중심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며 기존의 한문학 과 및 한국사상학과 등과는 매우 차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후자의 경우 그 초점이 한문학 및 동양학의 습득에 그쳐 고서 및 고문서의 발굴, 보존 및 관리를 위해서는 위에 제시된 과목 중에서 기록관리 학개론, 고문헌보존처리연구, 고문헌재료연구, 기록물정리분류론, 지방기록물 관리론 등을 통하여 교육훈련 받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로 고문헌 및 고서의 발굴, 보존 및 관리를 위해서는 이상의 교과목 외에 보존과학연구, 수집, 평가, 분류 등의 방법론과 기법에 대한 교육과정, 기록물 발굴,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실습 과정을 통하여 이 분야에 요구되는 능력(competency)을 개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특히 이 분야의 중요성에 비 추어 보아 현재 이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관련 교과목을 이수함으로 써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의 발급이 요구된다. 기록문화의 확산을 위하여 설립한 명지대학교 기록과학대학원의 기록학석사 교육과정은 현대적 의미에서 기록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어떠한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어 떠한 자격요건이 보존기록물(archives)의 생산, 활용, 평가, 수집, 폐기, 보존, 정리, 기술, 참고열람서비스 등의 기록물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이상 민, 1999)인 아키비스트(archivist) 양성에 필요한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명지대학교 기록과학대학원의 교육과정은 보존과학론, 한국문화론, 사진제 작론, 인턴쉽을 공통과목으로, 기록관리학과에서는 기록관리학개론, 기록관리 관련법연구, 세계의 기록관리제도, 한국기록사료연구. 기록관리학연습, 한국 현대행정조직연구, 기록의 정리와 분류, 기업・단체・대학기록관리론, 기록관 리실습, 뉴미디어 정보관리론, 기록평가선별론, 지방지・기업사편찬 방법론, 형태서지학, 기록정보서비스론, 한국기록관리제도사, 기록과학의 제문제, 구 술사방법론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록연구원 명지대학교 부설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은 공공기관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교육과정으로서 역사학, 문헌정보학 석사학위 이상의 소지자를 대상으로 아래의 교과과정을 이수시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의 자격 을 부여하고 있다. 숼렌버그가 Modern Archives(1975)에서 아키비스트에게 필요한 가장 훌륭한 예비훈련은 국가와 정부의 발전에 관한 수준 높은 역사 지식을 익히는 것이다 (지수걸, 2001, p13)라고 주장한 것은 참으로 기록물 생산목적 본래의 가치인 업무 가치, 법무 가치, 재무 가치를 지닌 문서를 보 존할 뿐 아니라 기록물 생산 목적 이외의 가치인 역사증거적 가치 및 정보 적 가치를 지닌 문서를 보존하기 위한 안목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오늘날 홀대받고 있는 인문학중 역사학의 중요성을 적절하게 직업 자격의 요건으로 서 구체화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기록관리학교육원의 교과과정으로는 1학기에 한국현대행정연구, 문헌 정보학 방법론연구, 한국기록사료연구, 기록관리학, 기록물관리개론, 기록물 관리론 A : 정리, 기술, 평가, 기록물관리론 B : 정리, 기술, 평가, 기록물관리 관련법연구 A, 기록물관리관련법연구 B가 있으며 2학기에는 기록물관리역사, 지방기록물관리와 지방사연구, 보존과학연구, 기록물실무・실습, 논문 연구 등이 있다.

정보화 및 디지털화에 따라 고서 및 고문서의 기록물을 DB로 보존하고 활 용하는 측면이 기록학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기록학 연구의 주 대 상이 원본 기록물 관리의 측면에서부터 디지털화된 기록매체의 보존과 관리 의 측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민족문화추진회의 DB 구축 인력은 국역 연수원의 연수부를 이수한 자 중에서 DB구축의 기술 기능을 훈 련받아 디지털화하는 중이다. 이는 대부분의 DB구축인력이 컨텐츠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는 전산인력중심인데 비하여 탁월한 식견이 있는 점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고서 및 고문서의 전산 인력양성의 핵심은 한문, 역 사, 동양학 등의 인문학 토대위에 IT 기술을 겸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이러할 때 앞으로 기록물의 디지털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기록정 보의 제공문제, 전자기록이 보존매체인가 하는 문제, 그리고 전자기록의 변 조나 파괴를 막을 대책, 전자기록간의 유기적 집합과 분리, 출처별 질서의

중요하게 될 것이다.

2 ) 고서 및 고문서의 국역 사업을 위한 인력 양성

고서 및 고문서의 국역을 위한 인력 양성은 현재 민족문화추진회의 국역 연수원에서 대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역은 초창기에는 세종대왕기념사 업회, 민족문화추진회, 민간 출판소 등에서 이루어졌으나 1990년대 후반기로 가면서 민족문화추진회에 의하여 국역사업이 주도적으로 이루어졌다. 민족문 화추진회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국역을 담당할 수 있는 한학자가 점차로 사 라지는 현실을 예상하며 1974년부터 국역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국역 인 력양성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국역인력은 노학자 1세대, 시골에서 한문을 배운 사람들과 현재 교육에 참여중인 2세대, 그리고 연수원 3세대로 나눠진다. 민족문화추진회가 1974년이래 국역 전문가를 양성한 실적을 보면 현재까지 약 900명에 이르고 있다. .

<표 Ⅴ-1> 국역연수원의 연도별 연수실적

년도별 연수부 연구부

계 비고

상임연구원 일반연구원

1975 16명 16명

1976 14명 14명

1977 21명 21명

1978 31명 9명 39명

1979 28명 5명 33명

1980 29명 3명 2명 34명

1981 22명 2명 3명 27명

1982 22명 1명 1명 24명

1983 29명 3명 5명 37명

1984 27명 1명 10명 38명

1985 30명 1명 7명 38명

1986 32명 2명 7명 41명

1987 6명 14명 20명

1988 19명 2명 11명 32명

1989 23명 2명 5명 30명

1990 36명 3명 7명 46명

1991 29명 4명 33명

1992 37명 6명 46명

1993 23명 5명 28명

1994 28명 3명 31명

1995 35명 3명 38명

1996 28명 4명 32명

1997 30명 6명 32명 68명

1998 35명 5명 40명

1999 34명 5명 22명 61명

2000 23명 5명 1명 29명

계 680명 72명 141명 893명

이와 별도로 민족문화추진회는 일반부 한문특강(하계・동계)을 통하여 논 어・맹자 강의를 100여 차례에 걸쳐 1984년에서 현재까지 시행함으로써 국 역전문가의 저변학대에도 노력을 해왔다.

국역연수원의 국역자 양성과정은 2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1단계는 연수부, 2단계는 연구부라 할 수 있으며 수업연한으로는 연수부가 3년(주당 16시간,

야간)이며 연구부가 3년(상임주당 9시간, 일반, 야간8시간)이다. 각 단계별 교 과과정은 다음과 같다.

<표 Ⅴ-2> 국역연수원 교과 과정

구분 학년

1학기 2학기

비고

교과목명 학점 교과목명 학점

1년

논 어 4 논 어 4

맹 자 4 맹 자 4

소 학 4 대학・중용 4

통감절요 4 통감절요 4

16 16

2년

시 경 4 시 경 4

고문진보 4 고문진보 4

고법전강설 4 고법전강설 4

한중전적해제 4 제자선독 4

16 16

3년

서 경 4 서 경 4

주 역 4 주 역 4

춘 추 4 춘 추 4

한 시 4 국역연습 4

16 16

합 계 48 합 계 48 96

1년

한국문학 (1) 3 한국문집 (1) 3

중국사상 (1) 3 한국사적 (1) 3

경서강독 (1) 3 경서강독 (1) 3

9 9

2년

한국문학 (2) 3 한국문집 (2) 3

중국사상 (2) 3 한국사적 (2) 3

경서강독 (2) 3 경서강독 (2) 3

9 9

3년

국역실습 (한국사료 )Ⅰ 3 국역실습 (한국사료 )Ⅱ 3 국역실습 (한국문집 )Ⅰ 3 국역실습 (한국문집 )Ⅱ 3 국역실습 (한국한시 )Ⅰ 3 국역실습 (한국한시 )Ⅱ 3

9 9

합계 27 합계 27 54

구분 학년

1학기 2학기

비고

교과목명 학점 교과목명 학점

1년

한・중문집선독 (1) 4 한・중문집선독 (1) 4

한・중 시가 (1) 4 한・중 시가 (1) 4

8 8

2년

한・중문집선독 (2) 4 한・중문집선독 (1) 4

한・중 시가 (2) 4 한・중시가 (2) 4

8 8

합 계 16 합 계 16 32

국역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문능력, 동양 고전 문화에 대한 이해력 및 현대 국어 구사능력을 포함한 최소한 아래의 3가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동환, 1997). 첫째, 과거 한문이 어문의 주도구로 쓰여지던 시절(예 : 조선 왕조시대)의 한문에 대한 독해력 수준까지를 포함하여 上의 上・中・下, 中 의 上・中・下, 下의 上・中・下 9등급으로 설정할 경우 국역에 참여하는 사 람의 한문 독해력이 최소한 上의 下 이상은 되어야 한다. 둘째, 우리 나라 및 동양의 고전 문화에 대한 보편 지식을 바탕으로 가지되 가급적 전공으로 서의 어떤 특정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셋째, 현대 국어의 구사 능력이 우수하고 세련된 문장기교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위의 기준이 충족되는 자는 시험을 통하여 선발하되 연수부 졸업생에 대 한 국역능력 자격의 검정에 있어서 이수과목의 평균성적이 100점 만점을 기 준으로 85점 이상은 한문 능력 1급, 85점 미만 75점 이상인 경우는 한문 능 력 2급, 75점 미만인 경우는 한문 능력 3급으로 자격을 수여하며, 상임연구 원 수료자중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80점 이상인자에게 한문국역사 자 격증을 수여한다(2001, 민족추진위원회 자료). 이 자격증은 국가공인기관, 예 를 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공인기준에 맞추어 민간자격증 공인을 받는 것으로 추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