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농식품 유통분야 ICT 융합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02 농식품 유통분야 ICT 융합 전망

2.1. 농식품 유통분야 ICT 융합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 농식품 유통은 통상적으로 ‘생산된 농식품이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의 모든 활동’으 로 정의할 수 있으며, 농식품 유통분야의 ICT 융합은 기본적으로 정보화를 통해 개별 유통 프로세스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전후방 확산효과를 통해 농산업 전체의 발전적 변화를 견인하는 필수적인 활동으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가진다.

∙ 먼저 산업측면에서 보면 농식품 유통분야의 ICT 융합은 생산자와 유통-구매자들의 상호 의 존적인 협업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농식품 산업 의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기존의 농식품 유통 프로세스들을 보다 투명하고 정밀하게 하여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을 절감하는 한편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들을 제거하거나 효율적으로 전환함으로써 유통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 농식품 소비 및 유통트랜드의 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자에게 전달 함으로써 농식품의 적량, 적시, 적품, 적가 생산을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 농식품의 다양한 상품정보, 생산자 정보, 유통과정 정보 등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유통 프 로세스 간 정보공유가 강화되고, 농식품의 신뢰성·차별성이 강화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 공공적 측면에서 보면 ICT 융합을 통한 유통정보의 고도화는 농식품의 가격안정화와 식품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등 다음과 같은 다양한 공공적 효과를 가져온다.

- 농식품은 본질적으로 단기의 가격변동에 대해 공급이 매우 비탄력적이며, 기후변화 및 계절요인 등에 의해 높은 가격변동성 요인을 내재하고 있다. 정밀한 유통정보는 단기에 정부와 유통주체들의 수급조절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농식품의 가격변동성을 완화(물 가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 생산량 조절 등에 기여한다.

- 증가하고 있는 식품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FTA 확대에 따라 완 전개방시대를 맞이한 한국 우수농식품의 차별화에 기여한다.

- 국민소득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가구형태 등) 변화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농식품 소비 트랜드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ICT 융합을 통한 농식품 유통 고도화

165 2.2. 농식품 유통분야 ICT 융합 현황

2.2.1. 소비지 대형유통업체의 ICT 융합

∙ 농식품 유통분야의 ICT 융합은 전통적 유통기구이자 중추적 유통기구라고 할 수 있는 공영 도매시장이나 산지유통조직에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소비지 대형유통업체(SSM 등) 나 대안 유통경로로 성장하고 있는 직거래 유통경로들에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만큼 빠르게 확산된 소비지 대형유통업체 (SSM 등)는 균일한 품질의 연중공급체계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농식품 선호체계 변화(고품 질, 소포장, 반가공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소비지 인근에 대형물류센터를 운영 하면서 산지의 출하단계(APC 운영과 계약재배 등)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 한 경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ICT 융합을 통한 지능경영(BI, Business Intelligence) 시 스템이다.

∙ 대형유통업체는 소비자 구매 통계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매장별로 농식품 필요수요량 을 도출, 전체 수요량을 통합하여 적절한 수급 및 발주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고객의 구매로 연결되도록 하는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지속 적으로 고도화시키고 있다. 또한 적시, 적품, 적량 공급을 위한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시스템도 소비자 선호체계의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 대형유통업체의 고객관계관리와 공급사슬관리를 포함하는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현재 지능경영시스템으로 발전하여 모든 기업활동(본원적 활동 및 지원활동)의 영역에 적용되고 있으며, 생산자-소비자간 양방향 정류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그림 7-5. 대형유통업체의 양방향 정류체계

2.2.2. 직거래 유통경로의 ICT 융합

∙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농식품 직거래 유통경로는 현 정부의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 (15.5.27) 중 ‘직거래 등 대안 유통경로 확산’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의 특성상 직 거래는 주 유통경로가 되기는 어려우나 기존 유통경로를 보완하는 경쟁 유통경로로 육성한 다는 것이 정책취지이다.

∙ 농식품 직거래의 주요유형은 로컬푸드 직매장, (정례)직거래장터, 온라인 직거래, 농산물 꾸러미 등으로 이 중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 직거래가 급속한 성장을 하며 성과를 내고 있고, ICT융합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 오프라인 직거래 유형인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2012년 3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103개에서 올해 148개로 전년대비 44% 늘어났다. 판매액도 2012년 62억원에서 2015년 1659억원으로 불과 3년만에 27배가 증가했으며, 올해는 2530억원(잠정)을 돌파할 기세다.

∙ 지난해에는 ‘스마트 로컬푸드’ 매장도 개설됐다. 기존의 로컬푸드 매장에 ICT를 접목한 것 으로 전국 첫 ‘스마트팜’ 마을인 세종창조마을의 100여개 비닐하우스 농가가 참여했다. 생 산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생산 및 출하계획을 수립하고 매장과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판 매물품을 적시에 위탁한다. 또 매장과 농민이 판매·정산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생산·이 력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물품이 부족해지면 생산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확인 하여 이를 보충한다. 생산·출하·정산·판매관리 등을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이다.

∙ 아직까지는 오프라인 모델이지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ICT 융합을 통한 지역물류시스템 결 합으로 온오프라인 통합모델 또는 O2O 모델로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 융합을 통한 농식품 유통 고도화

167

그림 7-6.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개념도

∙ 가장 대표적인 직거래 방식인 온라인 직거래(2015년 기준 1조2347억원)의 경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과 SNS의 생활화, 택배 물류시스템의 발전으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농식품 쇼핑몰의 경우도 2014년 공급자 172개사(구매사 1083개사) 에서 2016년 908개사(1만8336개사)로 참여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 농식품부는 최근 직거래 유통활성화 종합대책인 ‘지역농산물이용촉진 및 직거래 활성화 기 본계획(2017년~2021년, 이하 기본계획)’을 발표, 농산물 직거래 규모를 2021년까지 4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유통비용을 연간 5660억원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 기본계획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농민들이 온라인을 통한 직거래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 입점요령 등을 컨설팅하고 생산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온라인 사업자가 이 DB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상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농가, 중소 식품업체, 청년 창업자 등에게 컨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스튜디오’도 확대한다.

∙ 그간의 온라인 직거래를 주도해 온 것이 aT(사이버거래소, 싱싱장터 등), 농협(a마켓 등),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농업전문쇼핑몰이나 대형유통 쇼핑몰 등 유통기업이었다면, 최근에 주목받는 새 로운 변화는 ICT 전문기업이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농산물 직거래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 국내 최대 SNS 서비스업체인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신선채소를 만나박스라는 꾸러미 상품으로 유통하는 신생농업벤처 만나CEA에 100억원을 투자하였다.

이어 올해 8월말 제주지역 농산물 모바일 유통 플랫폼 ‘카카오파머 제주’ 서비스를 정식 오 픈하였다. SNS 업체의 농식품 유통 진출은 대다수가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50대 이후의 농식품 구매패턴을 모바일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과 2030세대 의 모바일 농식품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냐 하는 소비자 확장 측면과 함께 농식품 유통분야 의 ICT 융합을 어떻게 견인할 것이냐는 점 등에서 귀추가 주목되는 도전이다.

그림 7-7. 카카오파머 제주 모바일 플랫폼

2.2.3. 농식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유통환경 관리의 ICT 융합

∙ 신선농산물의 경우, 수출을 포함한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율이 최대 30% 정 도로 추정되고 있어 유통과정에서 부패율을 절감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수확 후 관리기술 이 매우 중요하다.

∙ 신선농산물 유통환경관리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부패율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 한 신뢰도를 증가시키고, 비현물 거래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 비대면 직거래를 활성화 시키

ICT 융합을 통한 농식품 유통 고도화

169

는 한편 보다 효율적인 물류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등 농식품 유통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 특히 FTA 이행 확대로 인하여 수입과일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국내산 과일의 수출경쟁력 제 고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운송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한 선박을 통한 신선농산물 수출을 가능하게 할 농산물 유통환경 관리기술의 개발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지원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2015년 농 업분야 창조비타민과제로 수행한 ‘지능형 농산물 수출 유통환경 관리기술’은 ICT 융합을 통 한 유통환경 관리기술 고도화의 가능성과 향후 농산물 유통환경의 발전방향을 보여준 연구 이다.

∙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용 지능형 컨테이너의 경우 M2M, RFID/USN 등 ICT를 적용

∙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용 지능형 컨테이너의 경우 M2M, RFID/USN 등 ICT를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