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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중복접촉과 구조적 홀의 개념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의 크기(size )가 커질수록 인적, 물적, 정보자원의 교 류가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공동

11)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에서도 새로운 정보의 습득, 친밀관계의 형성 등으로 직・간접적 편익이 발생할 수가 있으며, 네트워크를 유지・관리하는 단계 역시 유지・관리에 대한 노하우 축적으로 향후 동 네트워크와 유사한 새로운 네트워 크 또는 관련조직을 보다 쉽게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잠재적 편익이 발생한 다.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즉 보다 많은 구성원들이 동일한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음으로써 규모의 경제(econ om ies of scale)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지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네트워크의 공동이익도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12)

그러나 단순히 네트워크의 크기가 커진다고 해서 구성원들의 공동이익이 증가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구조적으로 잘 짜여져 있지 않은 네트워크 에서는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필요이상으로 중복되어 있거나 아니면 네트 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핵심구성원에 대한 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경우 에 따라서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구성 원들이 갖고 있는 각종 자원들이 동일하거나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어 상호 대체적인 역할만을 수행한다면 네트워크가 갖는 의의는 그만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네트워크 구성원들 사이에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한 협 조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 도록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네트워크의 크기(size)와 다양성(div er sity )을 적절히 조화시키 는 것은 곧 구조적 홀(stru ctur al h ole)을 최적화하는 문제이며, 이는 네트워 크를 최적화하는데 관건이 되고 있다. 버트(1992a , 1992b )에 의하면, 구성원 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접촉(cont act s )이 중복되지 않아서 각 접촉을 통하여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가 차감될 필요없이 합산되어 전체 네트워크의 이익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관계를 구조적 홀이라고 정의하 고 있다. 따라서 구성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접촉들이 될 수 있는한 구조적 홀이라는 관계를 가지도록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운영되어야 네트워크 전체 의 공동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데 네트워크에서 구성원들 사이의 접촉들이 중복되어 있는지 아닌지 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응집력(coh esion )과 구조적 등치(stru ctur al

12) 샤피로와 베리안(1999)은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네트워크의 크기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 특히 수요측면의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가치 는 커진다고 보고 있다.

equiv alen ce )가 있는데, 이들은 특정구성원을 중심으로 구성원들 사이의 접 촉들이 각각 직접적으로 중복되어 있는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중복되어 있 는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 [그림 Ⅱ- 2]의 좌측에서 보는 바와 같이 특정 구성원 S는 A , B, C 구성원들과 서로 다른 세 개의 접촉들을 갖고 있으나, 이들 A , B, C 사이에 또다른 접촉들이 이루어져 있는 경우에는 A , B, C 구 성원들 사이에 응집력이 존재한다고 하고, 특정구성원과 이들 사이의 접촉 들은 중복되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응집력이 나타나는 관계는 구성원들 사이에 강한 유대(str on g tie)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그림

Ⅱ- 2]의 좌측에서 A , B, C 사이의 관계는 예를 들면, 부자지간, 가까운 친구 사이, 또는 오랫동안 파트너쉽을 유지해온 조직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계라 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응집력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특정구성원과 구성 원들과의 접촉들이 중복되어 있어 그만큼 네트워크가 비효율적으로 형성되 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그림 Ⅱ- 2]의 우측에서 보는 바와 같이 특정구성원 S와 일차적 접 촉관계를 맺고 있는 A , B , C 구성원들 사이에 서로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

S

A C

B

S

A B

C

f g

d e

(a) 응집력에 의한 중복접촉 (b ) 구조적 등치에 의한 중복접촉

[그림Ⅱ- 2] 응집력과 구조적 등치에 의한 중복접촉 자료: 버트(1992a), P .66에서 재구성

만 d , e, f, g 구성원들을 통하여 서로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 이 특정구성원 S와 일차적 구성원들 A , B , C 사이의 간접적 중복접촉관계 를 구조적 등치라고 일컫는다. [그림 Ⅱ- 2]의 우측에서 보여주고 있는 관계 는 비록 응집력 기준으로는 특정구성원 S와 A , B , C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 가 중복되어 있지 않지만 이차적으로 접촉관계를 맺고 있는 구성원들이 상 호 연결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특정구성원 S와 A , B, C 구성원 들 사이의 관계가 중복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차적 구성원들과 연결되어 있는 일차적 구성원들끼리도 서로 직 접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응집력, 구조적 등치 관계는 종종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에 서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중복이 될 가능성이 큰 경우는 구성원들이 강한 유대로 연결되어 결합력이 크면서 동시에 이들 구성원들이 동일한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이차적 구성원들과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이며, 이와 같은 중복접촉의 가능성이 큰 네트워크일수록 구성원들 사이에 구조적 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2 ) 효율성과 유효성 측면의 최적화조건

이러한 중복접촉과 구조적 홀의 개념을 이용하여 네트워크의 최적화를 나 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효율성(efficien cy )과 유효성(effectiv en ess )의 개념에 대한 버트(1992a ) 등의 설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네트워크 의 효율성이란 특정 구성원과 일차적 구성원들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일차 적 접촉들 가운데 중복되어 있지 않는 접촉들의 수를 극대화하는 것을 가리 키는데, 앞서 살펴본 구조적 홀의 개념을 이용하여 이를 정의하면 일차적 접촉 단위당 구조적 홀의 수를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그림

Ⅱ- 3]에서 네트워크 A에서 네트워크 A '으로, 그리고 네트워크 B에서 네트 워크 B '으로 네트워크의 구조가 바뀌게 되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커진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의 크기, 즉 접촉의 수가 동일한 두 네트워크 중에서 다

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비중복접촉의 수가 많은 네트워크일수록 네트워크에 서 발생하는 공동이익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자원의 교류가 쓸데없이 중복되지 않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네트워크와 관련을 맺고 있지 않았던 외부 구성원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는 여유를 가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한 일차적 구성원들끼리는 서로 중복접 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된다. 다만 이 경우에 어떤 구성원들을 일차적 구성원들로 선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 요한 과제가 되는데, 네트워크 전체의 공동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신뢰 성과 접촉강도가 큰 구성원들을 일차적 구성원들로 선정하는 것이 보통이 다.

한편 네트워크의 유효성이란 일차적 구성원, 이차적 구성원, 또는 그 이상

네트워크 A 네트워크 B

네트워크 A '

네트워크 B ' [그림 Ⅱ- 3]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유효성 자료 : 버트(1992a), P .64 및 P .68에서 재구성

단계의 구성원의 수를 증가시켜 네트워크 전체의 공동이익을 극대화하는 것 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그림 Ⅱ- 3]에서 네트워크 A '에서 네트워크 B '으로 네트워크의 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은 네트워크의 유효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된다.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일차적 구성원의 수에 초점을 맞추어 일차적 접 촉단위당 발생하는 평균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네트워크의 유효성은 일차적 구성원, 이차적 구성원, 또는 그 이상 단계의 모든 구성원의 수에 초 점을 맞추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편익을 극대화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의 크기가 커질수록 중복접촉의 수가 증가할 가능성 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비중복접촉의 수도 증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네 트워크의 유효성이 증대하기 쉽고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총이익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일차적 접촉관계에 있는 구성원들의 수가 늘지 않고서는 네트 워크의 크기 증가에 따른 비중복접촉의 수가 증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 경우 일차적 구성원들의 수가 증가하면 일차적 접촉단위당 비중 복접촉의 수가 하락할 수가 있으므로 네트워크의 효율성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즉 일차적 접촉관계에 있는 구성원들의 수를 증가시키면 유 효성이 증가하여 네트워크의 총이익은 커질수 있는 반면에, 효율성의 하락 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 네트워크의 총이익은 줄어들 수가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최적화조건중의 하나는 이와 같은 효율성과 유효성을 적절히 조 화시키는 일이다.

효율성・유효성 측면에서 네트워크의 최적화 모색에 관한 버트(1992a )의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Ⅱ- 4]에서 보는 바와 같

효율성・유효성 측면에서 네트워크의 최적화 모색에 관한 버트(1992a )의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Ⅱ- 4]에서 보는 바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