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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진 발생 사례를 통한 복합재해 대응 강화 방안

문서에서 51727997 2017년 8월호 (페이지 95-99)

복합재해란 복수의 다른 성질을 가진 재해가 거의 동시에 또는 시간의 차를 두고 우연히 발생하는 재해 를 말하는데, 한 개의 재해가 원인이 되어 다른 종류의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와 같은 복 합재해로 인하여 일본은 다양한 피해를 경험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23년 9월에 도쿄 주변의 사가미 만에서 규모 7.9로 발생한 관동대지진이 있다. 지진동에 의해서는 10만 9천여 동의 건물이 붕괴되고 1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으나, 건물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화재로 더 큰 피해가 생겼다.

도쿄 시내에서 136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약 3,470ha가 전소되었고, 이는 관동대지진의 인적피해 10만 5385명 중에서 약 90%에 해당하는 9만 1781명이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2011년에는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여 1만 8940명의 사망 및 실종 등 인적피해가 발 생하였다. 인적피해의 원인을 살펴보면, 지진동에 의한 건물붕괴가 전체의 4.4%로 지진의 직접적인 외 력인 지진동에 의해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로 전체의 92.4%인 1만 7500여 명이 익사로 사망하였다.

이와 더불어, 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는 방사성 물질의

<그림 1>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직후의 니혼바시와 간다 지역의 모습

출처: https://ja.wikipedia.org/wiki/%E9%96%A2%E6%9D%B1%E5%A4%A7%E9%9C%87%E7%81%BD

유출, 토지와 식량의 오염과 같은 새로운 피해를 일으켰으며, 그 피해는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 고 있다. 지역 전체의 괴멸, 피난 생활의 장기화, 커뮤니티의 분단과 상실, 질병이나 정신적인 문제 등 지진으로 인해 더욱 복잡 · 복합적인 재해 피해가 현재진행 중이다. 과거 일본의 대규모 재해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지진의 지진동에 의한 일차적 피해보다 1차 재해의 결과로 발생하는 복합재해가 더욱 큰 피해 를 준다.

이처럼 복합재해는 발생하는 자연재해 현상 간의 관계와 피해발생 정도에 의해서 다양한 형태로 구분 될 수 있는데, 일본은 과거 대규모 재해의 경험을 통해 그 형태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여 대책을 논의 하고 있다. 첫째로, 어떤 자연재해 현상이 다른 종류의 자연재해 현상을 직접 일으키는 형태로, 해구형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 지진과 그로 인한 산사태 및 지반의 액상화, 태풍과 그로 인한 수해 및 토석 류 유출 등과 같은 재해가 이에 속한다. 이러한 형태의 복합재해는 인과관계가 명료하고 시간적으로도 1차 재해와 2차 재해의 간격이 짧아서 짧은 시간에 복수의 외력이 넓은 범위에 영향을 주므로 큰 피해를 일으킨다. 두 번째 형태는 재해를 일으키는 자연 현상으로 지역의 환경 · 구조가 변화하거나 사고가 발생 하는 형태로, 1차 재해와 2차 재해의 간격이 시간적으로 차이가 나서 재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모호한 경 우다. 이는 재해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 재해를 방치하거나 각각의 재해와 관련된 재해대 책본부 간의 정보의 공유 및 대응 활동의 지시가 연계되지 않아 효율적인 대응이 어려워져서 큰 피해를 주는 복합재해이다. 2011년에 일어난 복합재해인 동일본대지진을 앞에서 기술한 형태로 구분하여 보면 지진과 쓰나미, 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자연재해- 자연재해’, ‘자연재해 -재난사고’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복합재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최초의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 는 과거 발생한 경험으로 인과관계는 명확하나, 쓰나미 발생의 규모가 상정하고 있던 규모보다 컸기 때 문에 원활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발생한 쓰나미와 그로 인한 원자력 발 전소의 폭발은 각 대책본부의 연계를 통한 정보의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응이 늦어

<그림 2> 이와테현 리쿠젠타카다시의 동일본대지진에 의한 쓰나미 침수피해

출처: http://www.ckk.or.jp/saigai/2011/higa-17/higa.html

졌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능여부에 관한 대응체계의 검토와 함께 관련 직원의 위기관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자료: 内閣府. 2013. 防災計画について. http://www.bousai.go.jp/kaigirep/kentokai/kihonkeikaku_arikata/01/pdf/shiryo2.pdf (2017년 7월 25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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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般社団法人 中部地域づくり協会. http://www.ckk.or.jp/saigai/2011/higa-17/higa.html (2017년 7월 25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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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5.BB.BA.E9.80.A0.E7.89.A9 (2017년 7월 25일 검색).

wikidipia 関東大震災. https://ja.wikipedia.org/wiki/%E9%96%A2%E6%9D%B1%E5%A4%A7%E9%9C%87%E7%81%BD#.E5.BB.BA.E7.89.A9 (2017년 7월 25일 검색).]

김재호 | 東京大學 생산기술연구소 지역안전시스템학 특임연구원(kimjah@iis.u-tokyo.ac.jp)

폐회식에는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정진규 소장, 안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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