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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직후 국민통합의 기준과 방법

Ⅴ. 결론

필연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국민통합의 논의는 언제나 있어왔 다. 사회통합기획단, 사회통합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등 유사한 명칭의 국민통 합 위원회가 국민 세금으로 신설되고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국민통합에 대한 정의 가 존재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헌법학을 기반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의미를 확정하여 정의하고 구체적인 국민통합의 방식을 액설로드의 TFT 전략을 활용하여 분석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정명(正名) 없이 추상적 선을 추구하는 국민통합 논의는 정권을 잃은 자들에 대한 자리 배분이나 법치에 의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그간 통합 혹은 국민통합은 학계에서 제대로 정의되지 못했다. 연구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국민통합을 “(국익보다 사익을 추구한) 反 헌법세력에 대한 법치를 기준으로 한 즉각적 응징 그리고 용서”로 정의한다.

“(국익보다 사익을 추구한) 反 헌법세력에 대한 법치를 기준으로 한 즉각적 응징 그리고 포용”은 크게 2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즉각적 응징이고, 두 번째 단계가 포용이다. 현재 대한 민국에서 통합 논의의 주류는 첫 번째 단계를 생략하거나 혹은 법치를 통한 책임을 묻는 것을 정치 보복으로 치환해버리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공화의 가치는 민주와 다르게 지배 가 아닌 가치의 문제이다. ‘인치’의 관점에서 자의적 해석에 의한 응징은 정치보복이겠지만, 공공 의 이익, 국가이익을 정향하지 않은 정치집단에 대한 ‘법치’를 통한 응징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죄 없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만큼이나 국가이익을 정향하지 않은 정치집단에 대한 응징이 없는 것 또 한 잘못된 것이다. 상대 정치세력이 반 헌법적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배신했다면 상대의 배 신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징하는 전략이 더 우수하며 일단 상대의 배신이 있고 난 후에 계속 관용 을 보이는 전략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집단적으로 안정적인 전략”(collectively stable strategy, CSS) 상태가 될 수 없게 만든다.

액설로드의 TFT(Tit-for-Tat) 전략이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 정치 현실에서 빛날 수 있는 또 다 른 중요한 이유는 상대 정치세력에 ‘즉각적인 보복’과 ‘응징’을 수행한 후 상대가 다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에 동의하고 협조(C)하는 경우 상대의 과거 배신(D) 전략은 모두 잊고 또다 시 협조(C)를 통해 항구적으로 영속적, 발전적인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발생한 세 차례의 정권교체기에 발생한 세 차례의 ‘즉각적인 보복’과 ‘응 징’은 ①내란죄의 수괴에 대한 사형 선고 ②자살 ③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각각의 ‘즉각적인 보복’과 ‘응징’의 효과와 당위성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 차례의 ‘즉각적인 보복’과 ‘응징’ ‘은’ 존재했다. 3차례의 즉각적 보복과 응징에도 불구하고 대 한민국이 CSS 상태에 있지 못한 이유는 즉각적인 보복’과 ‘응징’ 이후에 응징당한 정치세력을 다 시 대한민국 정치의 플레이어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쪽의 정치세력은 다른 한쪽을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아니하고 다른 한쪽의 정치세력을 상대 정치세력 을 ‘빨갱이’로 칭하는 한 TFT 전략은 반쪽 전략에 불과하게 된다.

누구나 미사여구로 국민통합을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단순하지만 강력한 TFT 전략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통합을 위한 제1조건은 반 헌법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과 응징이다. 지금은 공공의 이익, 국가이익을 정향하지 않고 사익을 정향한 정치세력에 대한 법치를 통한 즉각적 보복과 응징 이 필요한 시점이지 통합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그들의 행위에 관용을 베풀 시점이 아니다. 국익 우선이 아닌 사익을 정향한 정치집단이 자신들의 죗값을 받고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법치와 공화국의 가치에 동의할 때만 포용해야 할 것이다. 액설로드의 TFT 전략은 2개의 요소로 구성되 어 있고 선후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오수(汚水)와 옥수(玉水)를 섞는 것을 ‘통합’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다.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오 수(汚水)를 정수(淨水)하여 옥수(玉水)로 만드는 것이고 이 연구가 헌법학을 기반으로 통합의 기준 과 방식을 제시하는 첫 연구로 기능하기를 바란다.79)

(논문접수일: 2022. X. X. 심사개시일: 2022. X. X. 게재확정일: 2022. X. X.)

79) 익명의 심사위원님들로부터 “연구방법의 독창성, 게임이론을 헌법학의 정치적 통합론의 도구로 사용하자는 점에서 매우 기발 한 아이디어이자 참신한 논제”라는 평과 함께 “대통령 선거 이후 항상 분열과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국민 통합의 기준과 방법을 연구한 논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논문”이라는 평 그리고 “정치학과 정책학, 수학까지 가미된 매우 융복합적 논문으로 학계의 의미 있는 논문”이라는 과분한 심사평을 받았습니다.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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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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