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건화물선 시황 추이와 전망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1권 제5호 (페이지 62-66)

올 4분기 건화물선 운임 시장은 3분기보다는 회복될 개연성이 높다. 철광석 물동량을 압박하던 중국 부동산 분야의 침체는 중국 정부의 경기 방어 의지에 힘입어 가장 어 려운 시기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동계 대비 원자재 재고 구축 수요와 유럽의 석탄 수요 확대, 원거리 조달 증가에 따른 톤마일 증대 등은 금년 잔여 기간 시황을 지지하는 요인들이다. 평년 대비 장기화되고 있는 남미 곡물 수출과 우 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엔데믹 기조 확산에 따른 글로벌 항만 체선 감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 흑해 곡물 물동량 위축 장기화 등 시황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들도 다수 발견된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경기 침체 위협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반한 중국 단독의 확장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운임 시장 상승요인과 압박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시황이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선박 공급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화물선 시장 방향성에는 수요 측면의 변화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당분간 운임 시장을 둘러싼 거시 환경과 이에 따른 물동량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25> 건화물선 운임지수 추이 (장기·단기)

단위: 포인트

자료: 발틱해운거래소

▮ 곡물 해상운임 추이와 전망

올 하반기 건화물선 시장 전반에 걸친 약세의 영향으로 곡물 해상운임도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도 차츰 안정세를 나타내며 연료비용에 따른 운임 변동성도 다소간 축소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출 환율 조정에 따른 수출량 급증, 미국 곡물 수출 시즌 도래에 따른 계절적 물량 증가는 주요 곡물 항로의 운임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월 하순 이후 운임 시장에 대한 석탄의 영향력도 증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디아

등 주요국들이 석탄 수입을 확대하고 있고 유럽향 석탄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어, 파나막스 선박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이에 곡물 운임도 당분간 상승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의 점진적인 하락세는 곡물 운임의 과도한 상승을 제한할 것이다.

<그림 26> 노선별 곡물 운임 추이

(단위: US$/ton)

구 분 USG PNW BRZ 현 물 56.0 36.5 47.5 2022년 70.0 40.7 60.0 2021년 67.9 39.0 56.8 3년 평균 56.9 32.0 45.9 3년 최고 91.8 54.2 74.7 3년 최저 31.2 15.4 19.9 자료: Clarkson

곡물 시장의 선물가격 동향 및 전망

김민수(애그스카우터 대표)*

1)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흑해 곡물 수출 중단, 주요 국가의 수출 통제 및 제한 등으로 인해 치솟았던 곡물 가격은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체결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확대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 곡물 수확 시즌 도래와 외부 시장의 하락 압력 등이 거세지면서 곡물 가격은 8월 중후반까지 낙폭을 확대 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제동을 걸면서 9월부터 곡물 가격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국가들의 기상 악화로 인한 공급 부진 우려는 곡물 가격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품목별로 최근 가격의 상승 원인을 간략히 살펴보면 밀과 옥수수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흑해 수출 공급 제한 가능성과 전란으로 인한 생산 급감, 유럽연합과 아르헨티나의 생산 부진 우려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 미국에서의 재배면적 및 단수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대두의 경우 밀과 옥수수에 비해 가격 상승 요인은 많지 않다. 기대했던 만큼 미국에서의 대두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변화와 가격의 흐름을 살펴보면 밀의 경우 8월 전망은 7월 전망 대비 수급이 약간 빠듯해졌으나 9월 전망은 8월 전망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하 락 요인이 됐다. 옥수수의 경우 7월 전망 대비 8월 전망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월 전망은 더 나빠져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대두의 경우 8월 전망은 7월 전망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대두 가격의 하락 요인이 됐으나 9월 전망은 8월 전망 대비 좋지 못해 가격이 반등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외부 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 국가의 긴축 정책, 달러 강세와 유가 폭락 등은 곡물 가격의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해서 하락했으나 연준의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달러는 계속해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증시와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 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전개됐다.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1권 제5호 (페이지 6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