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됐으나 러시아가 수출 협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밀과 더불어 옥수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 전란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생산 부진 전망도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협회는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2,400만 톤까지 낮췄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생산량이 작년 대비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점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유럽 대륙이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주요 시장 분석기관들은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대폭 줄이고 있다. Strategie Grains는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이 5,5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럽의 곡물무역연합회인 Coceral은 유럽연합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더 줄여 5,100만 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헝가리, 루마니아, 프랑스의 옥수수 산지 기상 여건이 상당히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 기타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1,486만 톤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의 옥수수 생산량 증가와 중 국의 옥수수 수입 수요 둔화는 옥수수 가격의 약세 요인이 된다. 중국의 7월 옥수수 수입량은 154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며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수 입량은 1,513만 톤으로 작년 동기의 1,766만 톤 대비 253만 톤 줄었다.

반면 남아공의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남아공 곡물예측위원회는 2022/23년 남아공의 옥수수 생산량이 1,500만 톤에 그쳐 지난 시즌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전망은 8월 전망 대비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어 대두 가격이 반등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기초 재고량은 변동 없었으나 생산량과 수입량이 각각 0.8%, 0.7% 줄었다.

소비량과 수출량이 각각 0.2%, 0.7% 줄었으나 공급량 감소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이 2.5% 하향 조정됐다. 재고 비율은 18.1%로 8월 전망 대비 0.4%p 내렸다.

<표 8> 2022/23년 세계 대두 수급 전망

(단위: 백만 톤, %)

구분 기초재고 생산 수입 소비 수출 기말재고 재고비율

22/23.9(A) 89.70 389.77 165.02 377.68 167.88 98.92 18.1 22/23.8(B) 89.73 392.79 166.22 378.25 169.08 101.41 18.5 22/23.7(C) 88.73 391.40 166.12 377.75 168.89 99.61 18.2

증감률(A/B) 0.0 -0.8 -0.7 -0.2 -0.7 -2.5

증감률(B/C) 1.1 0.4 0.1 0.1 0.1 1.8

※ 재고 비율은 기말 재고량을 수요량(소비량과 수출량의 합계)으로 나눈 값임.

자료: USDA WASDE

2.3.2. 대두 시장 동향 및 전망

가. 미국

미국 시장의 대두 작황 상태를 살펴보면 8월 후반 개화(blooming)가 완료되었으며 9월 초반까지 착협(setting pods)도 마무리됐다. 8월 후반부터 낙엽(dropping leaves)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9월 중반을 지나면서 수확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기 시작했다. 생육 상태의 우수 등급(GTE)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8월의 경우 우수 등급이 작년보다 약간 나은 편이었으나 9월부터는 기상 악화로 인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표 9> 미국 농무부의 대두 주간 작황 보고서

(단위: %)

일자 8/7 8/14 8/21 8/28 9/4 9/11 9/18

개화율 89(88) 93(93) 97(97)

착협률 61(66) 74(77) 84(86) 91(92) 94(96) 97(98)

낙엽률 4(7) 10(14) 22(28) 42(47)

수확률 3(5)

GTE 59(60) 58(57) 57(56) 57(56) 57(57) 56(57) 55(58)

2022/23년 월별 미국의 대두 수급 전망 변화를 살펴보면 8월 전망은 7월 전망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재고량과 생산량이 각각 4.8%, 0.6% 증가했다. 소비량과 수출량이 각각 0.1%, 0.9% 늘었으나 공급량 증가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은 6.2% 상향 조정됐다. 재고 비율은 5.4%로 7월 전망 대비 0.3%p 올랐다.

8월 전망 대비 9월 전망에서는 미국의 대두 파종면적 및 단수가 하향 조정되어 대두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초 재고량이 6.5% 늘었으나 생산량은 3.4% 줄었다. 소비 량과 수출량도 각각 1.0%, 3.3% 줄었으나 공급량 감소 폭이 더 커 기말 재고량은 18.3%

하향 조정됐다. 재고 비율은 4.5%로 8월 전망 대비 0.9%p 내렸다.

<표 10> 2022/23년 미국의 대두 수급 전망

(단위: 백만 톤, %)

구분 기초재고 생산 수입 소비 수출 기말재고 재고비율

22/23.9(A) 6.53 119.16 0.41 63.91 56.74 5.44 4.5

22/23.8(B) 6.13 123.30 0.41 64.53 58.65 6.66 5.4

22/23.7(C) 5.85 122.61 0.41 64.49 58.11 6.27 5.1

증감률(A/B) 6.5 -3.4 0.0 -1.0 -3.3 -18.3

증감률(B/C) 4.8 0.6 0.0 0.1 0.9 6.2

※ 재고 비율은 기말 재고량을 수요량(소비량과 수출량의 합계)으로 나눈 값임.

자료: USDA WASDE

나. 남미

2021/22년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2022/23년에도 대풍작을 거둘 것이란 전망은 대두 가격의 하락을 견인하는 요소가 된다. 브라질 곡물공급공사인 CONAB은 9월 전망에서 2021/22년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을 1억 2,555만 톤으로 전월 대비 1.2%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 유지작물가공협회인 Abiove는 2022/23년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을 1억 5,000만 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기상 악화로 인해 2021/22년 대두 생산량이 저조했으나 2022/23년 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대두 가격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주요 옥수수 산지가 가뭄 현상을 겪고 있어 옥수수에서 대두로의 작목 전환이 이루어져 대두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대두 판매 촉진을 위한 특별 고정 환율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우대 환율 조 치로 인해 아르헨티나 대두 농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출량 증가는 대두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다. 기타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확대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두 수요 부진 역시 대두 가격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8월 대두 수입량은 717만 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이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대두 수입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란 소식 역시 대두 시장의 약세 요인이 된다. 중국은 해외로부터의 구매를 줄이고 비축 재고 물량을 내수 시장에 계속해서 방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