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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문서에서 논 술 교 육 길 라 잡 이 (페이지 18-37)

1. 개 요

분석대상 : 2008학년도 수시2학기 인문계열(일반학생전형, 국제화특별전형, 농・어촌특별전형)

출제유형 : 통합교과적논술형

시험시간 : 3시간

출제문항수 : 3문항

분 량 : 문제1) 501-600자, 문제2) 501-600자, 문제3) 901-1000자

출제방향(취지) 및 범위 :

2008학년도 건국대학교 수시 논술고사는 통합형 논술의 기본 방향에 발맞추어 출제되었다. 인문・

사회・과학 제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제시한 다음, 그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자 하였다. 고등학교 교과서를 비롯하여 각 분야 교양서적에서 자료를 뽑는 한편 국제 통계 자료와 인터넷 게시물 등을 자료로 포괄함으로써 지문의 출처와 유형을 다변화하였다. 인 문학적・사회학적 사유를 긴밀히 연결하고 자연과학적 사유를 포괄하여 학문간 통합적 사유를 유도하 였다. 또한 이론적인 개념과 관점을 실증적 자료 및 구체적 사례와 결합하여 다루도록 함으로써 논리 적 체계성과 현실적 유효성을 지니는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였다. 그럼으로써 통합논술의 본 분을 충실히 구현하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 자료 및 문항의 난이도를 고등학교 교과 수준에 맞춤으 로써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수험생들이 충분히 문제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건 국대학교 논술고사의 기본 원칙에 해당한다.

평가기준 :

건국대학교 논술고사에서는 이해력과 논리성, 창의성, 표현력 등 네 가지 기준에 의거하여 답안을 평가한다. 이해력 측면에 있어서는 ① 문제의 정확한 이해, ② 제시된 자료의 분석 능력, ③ 자료에 대한 통합적 판단력 등을 점검하며, 논리성 측면에서는 ① 통합적이고 정합적인 사고능력, ② 주장과 논거의 논리적 연관, ③ 논리 전개의 일관성 등에 유의하여 평가를 수행한다. 창의성 측면에서 중점을 두는 항목은 ① 정보의 창의적 해석과 통합, ② 주장 및 관점의 독창성, ③ 참신한 논거의 제시 여부 등이다. 이 외에 표현력 측면에서 ① 어법에 맞는 글쓰기,② 적절한 단어의 사용, ③ 단락의 적절 한 구성 등의 요건도 잘 갖출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문제 별로 보면 1번 문항의 경우 지문 에 대한 정확한 독해 능력과 정보를 유효하게 연결짓는 논리성이 중시되며, 2번 문항에서는 주어진

자료에 대한 정확하고 유효한 분석능력이 특히 강조된다. 3번 문항에서는 이해력 및 논리성과 더불 어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펼쳐내는 창조적이고도 주체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중시된다. 표현력은 각 문항에 두루 해당하는 기본 요소가 된다.

출제의도 :

건국대학교 2008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의 기본 화두는 ‘문화적 다양성’이었다. 다문화시대를 맞 이한 시점에서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문화의 속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문화적 간극에 얽힌 문제 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묻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식의 상식적 답변이 가능할지 모르나, 깊이 들어가면 사정이 간단치 않다. 고민하 고 판단해야 할 여러 문젯거리들이 그 속에 내포돼 있다. 예컨대, “자유와 평등, 생명의 존엄성 등에 위배되는 생활 방식도 문화적 다양성의 견지에서 긍정되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와 윤리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구체적 사례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 본 논술고사에서는 ‘문화’라고 하는 익숙한 대상에 대하여 근원적 인 개념적 성찰, 객관 자료의 실증적 검증, 특수 사례의 체계적 분석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 깊이 있 는 논의를 펼치도록 하였다. 그럼으로써 수험생들의 논리적 사고능력과 주체적 문제해결 능력을 효율 적으로 점검하고자 하였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열린 관심을 가지고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고민해온 학생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논의를 펼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문제이다.

2. 2008 수시2학기 논술고사 논제 및 제시문 분석

<A>

문화를 보는 관점은 초기에는 생물학적 진화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인류의 진화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류도 다른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수백만 년을 거치면서 유인원으로 부터 진화되어 오늘의 인류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문화도 수렵․채집의 문화로부터 농경 문 화로, 그리고 오늘날과 같은 서구적인 산업 문화로 점차 진화되었다고 한다. 또한 문화는 좀 더 편 리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질적으로 낮은 상태로부터 높은 상태로 진전되었다는 것이다.

문화 진화론에는 서양의 문화가 고립된 부족의 문화에 비하여 질적으로 높은 상태라는 가정이 전 제되어 있다. 또한 서양 이외의 삶은 불편하고 비합리적이라는 서구 우월주의가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에 대해 질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믿고 자기의 문화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태도를 자문 화 중심주의(自文化中心主義)라고 한다. 자문화 중심주의에 빠지면 다른 문화는 문제가 있고 이상하 다는 편견을 가지기 쉽다. 이러한 자문화 중심주의의 변형으로 문화 사대주의(文化事大主義)가 있다.

그것은 자기의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질이 낮다고 평가하고 다른 문화를 동경하고 추종하려는 경향 을 말한다. 이러한 경향은 주로 후진국이나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에서 많이 발견된다.

체계론에서는 문화가 하나의 상태로부터 다른 상태로 진화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보다 모든 문화는 다른 문화와의 부단한 접촉을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자기 문화의 틀과 속성을 유지하며, 부분적인 조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변동되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계론에서 보면 문화는 우열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틀과 속성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체계론은 문화 상대주의(文化相對主義) 와 상통한다. 문화 상대주의는 한 사회의 문화를 그 사회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이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의 동제(洞祭)는 신앙의 한 형태로서 존재 이유와 가치를 지니는 것이고, 불교나 이슬람의 예배 절차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문화 상대주의이다.

-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

<B>

우리가 옳은 것이라고 확신하는 윤리는 상대적인 것인가, 아니면 절대적인 것인가? 윤리가 상대적 이라는 말은 윤리 규범과 가치관이 문화권마다 서로 달라서 보편 타당한 규범과 가치관이 없다는 것 을 뜻한다. 이처럼 윤리의 보편 타당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상대론적 윤리설(윤리적 상대주의)’이라 하고, 그 반대의 입장을 ‘절대론적 윤리설(윤리적 절대주의)’이라 한다.

같은 바람도 몸이 찬 노인에게는 서늘하게 느껴지고 몸이 더운 어린이들에게는 미지근하게 느껴 진다. 바람의 시원한 정도는 몸의 상태에 관련하여 상대적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떤 윤리 규범은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회에서만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 바로 상대론적 윤리설이다.

반면에 절대론적 윤리설은 보편 타당한 삶의 원리가 인생의 목적 또는 행동의 법칙으로서 절대적 으로 인간에게 주어져 있다고 본다. 이 주장은 윤리의 본질적인 기능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필 요를 조화롭게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지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두 손이 앞으로 묶여 있다고 하자. 이들 모두는 등이 지독하게 가려운 증세를 보인다. 천당에 있는 사람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천당에 있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이들이 채택한 규칙의 차이 때문이 다. 지옥에 간 이기주의자들은 서로 돕지 않고 자기 일만 챙기는 것을 삶의 규칙으로 채택한다. 그 래서 이들은 자기 등을 긁으려는 부질없는 시도를 되풀이할 뿐 천당에서처럼 동그랗게 앉아 서로 앞 사람의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려 하지 않는다. 이 두 종류의 규칙들 중 어느 것이 더 타당한 규칙일 까?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이타주의 규칙이 타당한 규칙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인간은 유사한 욕구와 필요를 가졌고 이 욕구와 필요를 조화롭게 만족시키는 윤리 규범을 타당한 윤리 규범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절대론적 윤리설의 입장이다.

한편, 상대론적 윤리설은 문화적 다양성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뉴기니의 도부족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허용한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누엘족은 기형아가 출산되면 하마가 살고 있는 강물에 던지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멜라네시아의 어느 부족은 친절과 정직함을 악덕으로 본다고 한다. 이런 예들은 규범과 가치관이 문화권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용기, 절제, 충성, 효 등의 덕목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찬양되는 공유 가치이나, 이 가치들 사이 의 서열과 해석은 서로 다르다. 용기 있게 적과 싸워야 하느냐, 아니면 집에 남아 병든 어머니를 돌 봐야 하느냐 식의 딜레마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

- 이인탁, 「절대적으로 보편 타당한 윤리는 있는가」에서(고등학교 ‘독서’ 교과서)

<C>

격세유전(atavisme).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모양도 좋고 음악적이고 발음하기 쉽고 듣기도 좋고 괴상하지 않으면서 기이하며 유식한 냄새를 피우지 않으면서 과학적이다. 이 이름은 돌연변이

격세유전(atavisme).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모양도 좋고 음악적이고 발음하기 쉽고 듣기도 좋고 괴상하지 않으면서 기이하며 유식한 냄새를 피우지 않으면서 과학적이다. 이 이름은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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