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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문서에서 국토 (페이지 75-88)

전주고등학교 졸업(1957) / 경희대학교 법률학과 중퇴(1961)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결정자과정 2기 수료(1984) / 해운항만청장(1992) / 교통안전진흥공단 이사장(1993) /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1994)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1999) / 한국전력공사 사장(2002) / 건설교통부 장관(2003) / 인천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좌교수(2005) /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장(2006) /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원장(2007)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2009. 6~현재)

“바다를 활용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일 때입니다”

- 강동석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김명수|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인터뷰)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 람회가 내년 5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생명의 모태이며, 21세기 인류의 보고인‘해 양’에 대한 모든 기술과 지혜가 펼쳐지게 될 2012여수세 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 중에 서도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는 전망 이다. 이번 호에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강동석 조직위 원장을 만나 박람회 준비와 함께 남해안 지역발전과 우 리나라 바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명수(이하‘김’):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국가적인 프 로젝트입니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하 여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동석(이하‘강’): 박람회장의 건설은 7월 말 현재 60%로 계획보다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올해 말 개성 강한 전시관 건물들이 위용을 드러내 면 국민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

다. 전시, 참가, 문화예술, 관람객 편의 등 종합적 으로는 절반 정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참가국은 이미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습니다. 국 제관에서 세계 방방곡곡의 해양 관련 문화, 기술을 보여줄 국가들이 98개에 달합니다. 애초 목표였던 100개국 참가를 눈앞에 두고 있고, 특히 5대양 6 대주 국가들이 고르게 참가해 의미가 있습니다.

박람회의 각 전시관도 기대 이상이 될 것입니 다. 주제관과 한국관 등 주최국 전시 콘텐츠는 조 직위원회에서 준비 중이고, 나머지 전시 콘텐츠는 각 국가, 기관 등 개별 참가자들이 준비 중인데 올 해 말이면 설치에 들어가서 내년 3월에 시범적으 로 선보일 것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만 다녀가도 해양과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나 문화행사도 다 채롭게 준비했습니다. 국내 최초가 될 해상 무대에 서는 분수와 불꽃, 조명, 영상이 결합된 화려한 멀 티미디어 공연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른바‘뉴미 디어쇼’라고 하는데, 여수세계박람회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해상공연,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 등 하루 10 개 가까운 볼거리를 입장권 하나로 즐길 수 있습니 다. 입장권은 6월 말부터 온라인 예매를 개시했고, 내년부터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판매될 예정 입니다.

▶김: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 벤트 중의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가져 올 국가 및 지역발전 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강: 여수세계박람회는 선진국 반열로 발돋움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 김명수

는 계기입니다. 올림픽은 보름, 월드컵은 한 달 동 안 열리는 반면 엑스포는 3개월 이상 개최되고 10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개최 기간 이 긴 만큼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월등히 높아 생 산유발 12.2조, 부가가치 5.7조, 고용창출 8만 명 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엑스포를 치르며 여수와 남해안 지역은 세계적 인 해양레저관광의 명소로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온 접근성이 개선되고, 관 광 잠재력이 국내외에 알려지면 호텔 등 관광기반 시설의 투자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입니다.

‘코리아 프리미엄’효과도 큽니다. 박람회를 통 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 한국 산 제품의 상품 가치가 올라가는 직간접적인 효과 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우리나라는 바다, 산, 강이 많은 나라입니다. 산은 1960년대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을 거두어 세계적인 산림 모범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바다와 강을 활용하는 것 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바다의 활용에 대 한 위원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강: 바다를 활용하는 데에도 개발과 보존이라 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오랫 동안 경외심과 두려움, 그리고 기술의 한계로 인해 개발에서도, 보존에서도 거리가 멀었습니다. 농업 과 기술은 발전했지만 바다를 활용한 기술은 여전 히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바다를 연 구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바다 자원 활용은 과거 조업과 연안 관광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심해 자원 발굴에 주목해야 합니 다. 정부에서는 이미 태평양 해역에 있는 심해저

광구를 개발해 망간단괴와 같은 새로운 광물 자원 을 탐사하고 있고, 독도 등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희귀한 자원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바다 를 메우는 간척 사업이 아니라 이런 해저 탐사 활 동이 실질적인 국토 확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산림 녹화 사업처럼 바다 녹화 사업 도 필요합니다. 흔히‘바다숲’이라고 하는데 숲에 나무를 심듯이 바다 암반에 해조류를 심는 것입니 다. 바다숲 조성은 해조류가 죽어서 암반이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 현상을 방지하고,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미 거문도와 울릉도, 제주도 등지에서 바다숲 조 성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바다를 보존 하는 동시에 잡는 어업에서‘가꾸고 기르는 어업’

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내년 여수세계박람회에서도 이런 바다숲과 세 계적인 해양 과학기술,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숲은 해저에 조성돼 직접 볼 수 없지만, 여수 강동석

세계박람회에서는 전시를 위해 물 위에 떠 있는 바

양 레저 스포츠 용품 종합 전시・판매장으로 만들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 호주. 지구상에서 6번째 로 크며, 남한보다 77배나 큰 나라. 그 중에서도 호 주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서호주 (Western Australia)의 중심에는 퍼스(Perth)가 있다.

호주정부관광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넓은 땅 덩어리에는 1km2당 단 두 명의 주민이 살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야말로‘사람’이 귀한 곳이다.

비교를 돕기 위해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밀도 를 보자면 무려 486명이다. 이러한 여유로움 때문 에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퍼스를

선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귀한 나라, 호주

나라가 넓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긴 철도와 호주에 서 가장 긴 직선구간을 포함하는 도로가 바로 서호 주로 이어진다. 철도는 서호주의 광활하고 황량하 기만 한 눌라보 평원(Nullarbor Plain)을 옆에 두 고 무려 478km를 달린다. 이 철도 구간과 같은 방 향으로 놓인 에어 하이웨이(Eyre Highway) 남호 주 (South Australia)의 주 도 애 들 레 이 드

로로 무려 2,700km에 이르는데, 그 중 147km가

시급은 더욱 높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풍부한 광 물산업의 발달은 이곳을 호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주로 만들게 했고, 많은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 아 일확천금의 꿈을 쫓아 서호주로 모여들게 하였 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호주 전체의 경 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곳이 호주의 다른 주에 비해 훨씬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것은 당연한 이 치일 것이다. 그리고 그 부의 중심에 서호주의 주 도, 퍼스가 세워졌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호주에 대한 관심이 증 가하고 있는데, 광산 붐을 앞세운 경제 호황 때문 이다. 호주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넓은 면 적에다가 호주 연방정부 예산의 40%를 부담할 만 큼 자력이 튼튼하니 21세기‘새로운 기회의 땅’인 셈이다. 작년에는 콜린 바넷 서호주정부 총리가 직 접 한국을 방문해 서호주에서 집행되는 LNG와 광 산개발, 도시건설, 항구, 사회적 생산기반 등 1,700억 달러의 뉴 프로젝트에 대해 홍보하기도 했다. 향후 양국 간 정치, 경제적 의존이 심화될 것 으로 예상되듯이, 자원이 풍부한 호주와 우리나라 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미국 의존도가 심한 우리 나라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서호주는 호주 대륙의 다양한 자연과 야생 의 특징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언급했다시피 퍼스, 나아가 서호주는 케언즈에서 골드코스트 (Gold Coast), 시드니로 이어지는 호주 동부해안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그러나 호 주 전국을 여행해본다면“서부주는 먼 길을 마다 하지 않고 찾아온 많은 방문객들이 기대하는 모습 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여행책의 평가가 절대 과 장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퍼스 이남의 남서부에서는 비옥한 해안지대의 기름진 검은소(Angus)들과, 에메랄드빛깔의 해변

Busselton Jetty

세상에서 가장 긴 직선구간 도로

퍼스 근교, 프리맨틀 전경

카리숲과 비옥한 땅이 주는 축복이 여행자들을 반 긴다. 최북단의 킴벌리(Kimberley)는 거칠고 험 한 산세와 회선 모양의 해안선, 가파르고 아찔한 골짜기들이 악어와 공존하는 야생의 공간이다. 킴 벌리 북서쪽의 필바라(Pilbara)는 오래된 암석과 협곡이 주를 이루며, 서호주 채광산업의 부가 집 중돼 있기도 하다. 남쪽에는 앞서 말한 눌라보 평 원이 있고, 그 사이사이 사막들이 서호주의 아웃

카리숲과 비옥한 땅이 주는 축복이 여행자들을 반 긴다. 최북단의 킴벌리(Kimberley)는 거칠고 험 한 산세와 회선 모양의 해안선, 가파르고 아찔한 골짜기들이 악어와 공존하는 야생의 공간이다. 킴 벌리 북서쪽의 필바라(Pilbara)는 오래된 암석과 협곡이 주를 이루며, 서호주 채광산업의 부가 집 중돼 있기도 하다. 남쪽에는 앞서 말한 눌라보 평 원이 있고, 그 사이사이 사막들이 서호주의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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