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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학생선발 방법

대학교육의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어떤 학생이 그 대학에 들어오느냐 즉 학생의 질에 의해 결정되며 그 다음은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느냐 즉, 교육의 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원을 다 채우면서도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대학입학 전형방법은 지원자의 양과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전문대학은 물론 최근 4년제 대학에서도 지원자를 유치하고 우수한 학생의 선발을 위해 특성있는 여러 가지 전형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이 학생선발 방법을 어느 정도까지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나 아직도 상당부분은 교육부의 통제를 받고 있으므로 대학이 선발방법을 다양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미 지원생 부족으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전・남북지역의 전문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는(조용기 외, 1998 ) 교육부의 행정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여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위임함으로써 성인들의 대학진입 장벽을 완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1 ) 입학자격

제33조(입학자격) ① 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및 방송통신대학을 포 함하며, 대학원대학을 제외한다)에 입학할 수 있는 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한다.

현행 교육법에 따르면 전문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에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며, 입학 후에라도 대학입학 자격 요건이 미달된 사실이 밝혀지면 입학이 취소된다.

외국의 전문대학에서도 대부분 고졸 학력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고졸학력을 폭넓게 해석하여 문호를 확대하고 있다.

준학사학위(a ssociate degr ee) 과정과 디플로마(diplom a ) 및 자격증 과정, 비학위 과정 등 다양한 과정들을 개설하고 있는 미국의 전문대학은 어느 과정 이라도 16세가 되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학력조건은 과정에 따라 상이한데 준학사학위 과정은 고졸 학력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자격증 과정은 고등학교 졸업자격이 없어도 수강이 가능하다. 미국의 입학자격 조건으로 미루어 com m u n it y colleg e는 16세가 되어야 입학할 수 있는 성인교육기관으로 고졸 학력자 뿐만 아니라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성인에게도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보다 개방적인 평생교육기관으로써의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미국의 자격증 과정과 유사한 교육과정으로 특별과정1)이 있는데, 전문대학의 기존학과와 동일 또는 유사한 과정으로 3개월~1년의 기간으로 개설되고 있으며, 성별, 학력, 연령 등을 제한받지 않고 입학할 수 있어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과 비진학 청소년에 대한 직업기술교육의 확대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전문대학에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는 사회교육원에서 개설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격증 관련 과정이나 교양과정의 경우에도 학력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수강이 가능하다.

또한 대학의 정규과정에 입학하지 않고서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199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학점은행제에서는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자격증의 종류에 따라 2학점~40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학점인정 대상자를 고졸자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고졸학력을 갖지 못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학 점을 인정받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에서는 대학입학 또는 학위취득의 기회가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대입검정고시를 치른 사람 외

1)

산업교육법 제7조(특별과정의 설치, 운영)에 의하면 특정산업분야에 대한 전문 적인 산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당해 산업교육기관에 특별과정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

에는 주어지고 있지 않아 누구나 언제 어디에서나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게하는 열린교육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정규 교육기관을 다니지 않고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 (h om e edu cat ed st u den t s )에게도 일정한 양식의 진술서를 제출케 하여 이것 으로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대체한 후 전문대학 준학사학위 과정의 입학을 허용함으로써 고졸자격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이라는 사실만을 앞세워 입학자격을 고졸과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만으로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학력 이외의 다양한 전형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하여 고졸 자격인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2 ) 선발방법

전문대학에서는 교육법과 그 시행령을 준거로 신입생을 선발하다보니 선발 방법이 단순하고 획일적인 편이다.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으나 일반전형에서는 거의 유사한 기준들이 모든 전문대학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각 전문대학이 독자기준을 개발하여 선발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는 특별전형에서도 교육부의 권장 사항을 따르다보니 선발비율 마저도 전문대학간에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전형방법별 정원의 변화는 < 표 Ⅳ- 2> 과 같이 일반전형이 전체 입학정원 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으나 근년에 이르러서는 그 비율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내신성적으로만 선발했던 우선전형은 94년부터 모집정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할 수 있었으나 96년까지 시행되다가 97년부터는 특별전형에 포함되었다.

법 제34조 (학생의 선발방법) ①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및 전문대학을 포함하며,

추세이다. 이는 최근 실업계 고교 졸업자 및 산업체 근무자들의 계속교육을 위한 기회의 확대가 강조되면서 특별전형 선발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인 한다. 대학정원의 증가와 실업계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등 사회 전반에서 고등교육의 대중화 추세가 확대되면서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특별전형 선발비율이 늘어나면서 전문대학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학생의 질이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입학전형별 학생의 특성을 분석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이길순, 1999),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학과만 족도가 일반전형 학생들에 비해 낮은데 그 주된 이유가 전공공부가 어렵다 는데 있으며, 신입생 실태조사(신구대학, 1998)에서도 대학생활 중 예상되는 걱정이 일반전형 학생들은 진로문제(34.8% )가 가장 크나, 특별전형 학생들은 학업문제(38.2% )를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어 특별전형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 표 Ⅳ- 2> 정원 내 전형별 정원변화2) (단위: 명, %)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특별 전형의 선발비율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으며, 또한 대학진학자의 수가 감소 됨에 따라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전문대학 진학비율이 계속 증가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전문대학에서는 특별전형 선발비율이 확대 됨에 따르는 학생의 질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2) 99학년도 정원내 모집인원은 입학정원보다 1,285명이 더 많은데 이는 98학년도 미충원인원(1,362명) 및 초과모집인원(77명)을 포함하여 모집하였기 때문이다.

전형방법 94 95 9 6 9 7 98 9 9

일반전형 121,408(63.0) 142,492(66.1) 156,927(66.9) 159,296(64.1) 172,628( 61.8) 특별전형 55,659(28.9) 59,905(27.8) 64,818(27.6) 89,488(35.9) 106,512( 38.2) 우선전형 15,705( 8.1) 13,168( 6.1) 2,759( 5.4)

정원총계 192,772(100) 215,469(100) 234,504(100) 248,784(100) 279,140(100) 294,250(100) 증 감 률 100.0% 105.0% 121.6% 129.1% 144.8% 105.4%

미국의 전문대학에서 수학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bridg e코스를 제공하여 이수케 함으로써 수학능력을 높여주는 것과 같이 우리 나라에서도 수학능력을 보완해 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3 ). 또한 최근 교육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학능력에 따른 별도반 운영이나 교과과정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이러한 문제를 다소 완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 학생의 질을 관리하려면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 교육법 시행령 31조에 따르면 입학전형을 실시할 때는 대학별로 학생의 소질, 적성, 능력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전형 기준을 다양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므로, 대학과 학과의 특성 이나 교육목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 자체를 특성화, 전문화시켜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학 자체가 특성화, 전문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전형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4년제 대학에서는 학과의 적성에 맞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수시전형과 특차전형, 고교장 추천 입학제, 대학주최 경시대회 입상자 입학제 등과 같은 독자적인 전형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독자적인 전형방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4 ). 오히려 특별전형을 통해 동일계 고등학교 졸업자나 자격증을 취득한 자의 지원자격을 확대하여 지원자의 수를 늘리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전문대학에서도 대학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전형기준을 개발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4년제 대학에서는 학과의 적성에 맞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수시전형과 특차전형, 고교장 추천 입학제, 대학주최 경시대회 입상자 입학제 등과 같은 독자적인 전형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독자적인 전형방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4 ). 오히려 특별전형을 통해 동일계 고등학교 졸업자나 자격증을 취득한 자의 지원자격을 확대하여 지원자의 수를 늘리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전문대학에서도 대학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전형기준을 개발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