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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직업기초능력 개발 전략

문서에서 한 국 직 업 능 력 개 발 원 (페이지 102-112)

1) 도입 배경

영국에 있어서의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논의는 1960년대부터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정철영 외, 1998a: 65-68). 영국은 전통적으로 산업체에서 직업교

육을 담당하여 왔는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정부가 직업교육에 관여하기 시 작하였다. 즉 중세의 길드에서 출발한 도제 교육은 산업체 중심 직업교육의 대표적인 형태로 1960년대 중반까지 활발히 진행되어 왔지만, 도제 교육이 특정 분야에 대한 좁은 기술의 개발에 관심을 두어 과학 기술의 변화에 대 처할 수 없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직업교육에 대한 정부의 관여는 1970년대가 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직업교육훈련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하여 Bu siness Education Council(BEC)과 Technician Education Council(TEC) 등 의 위원회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BEC의 교육과정은 직업의 사회화 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보다 광범위한 교육 목표를 강조하여 학생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아 광범위한 교육의 기초를 함양하는데 목표를 두어 직업기초능력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1977년에는 교육과학부가 Further Education Unit(FEU)라는 기관을 설립하였는데, 이 기관에서는 주로 전일제 취업전 코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1979년에 A Basis for Choice라 는 연구물을 내놓아 새로운 직업교육 중시주의(new vocationalism) 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였다. 이 새로운 사조의 기초를 이루는 개념 가운데 핵심 교 육과정(core curriculum), 핵심, 전이, 생활기술(core, transferable, life skills) 에 대한 인지 등이 직업기초능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취업전 교육에 전일제로 등록하는 학생들의 수가 급증하였다. 그러나 학문적인 능력과 관련하여 GCE A-level은 여전히 대학 진학을 위한 주된 수단이었고, 약 30%의 학생들이 낙제하는 등 문제의 심각 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직업적인 능력과 관련하여 각 자격 수여 기관별로 최 상의 선택 조건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학생들이 획득한 능력 수준에 있어서 는 주변국들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 여러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Certificate of Exten ded Education (CEE)의 Kohane 보고서, FEU의 A Basis for Choice, 그리고 Certificate of Further Education (CFE)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한 후 1983년에 Certificate of Pre-Vocational Education (CPVE)을 도입하

게 되었는데 이것은 후에 General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 (GNVQs)으로 대체되었다.

한편 1980년대에 직업교육훈련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여러 인증과 코스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한 예로 직업교육 분야 하나만을 보더라도 약 250여 개에 달하는 평가 기관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과거의 직업 자격 제도가 영국의 직업 기술 발전에 기여 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이 일게 되었고, 직업 자격증을 기관별로 남발해서 는 이것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단일화된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영국 정부는 1986년에 National Council for Vocational Qu alifications(N CVQ)를 설립하여, 고용 수 요를 충족시키고, 국가 직업 자격의 질적 품위를 보증하고, 누구나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 직업 자격 체제를 정착시킬 것을 요청하였다.

N CVQ가 갖는 특징은 이 기관이 어떤 법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 라는 것이다. 이 기관은 서로 경쟁적인 시험 출제 기관과 자격 수여 기관들 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초로 하여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체제를 개발하고, 취 득 자격을 축적해 가는 틀을 개발하는 자격 관장 기관이다. 직업기초능력과 관련하여 NCVQ는 후에 등장하게 되는 GNVQs를 관장하게 된다.

N CVQ는 1989년에 단일화된 자격증 제도로 N 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s(NVQs)를 개발함으로써 직업교육에 조용한 혁명 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NVQs에서는 현재 600여 종의 자격을 5개 수준으로 구분하여 수여하고 있는데, 특정 직업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현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 에 정규 교육 제도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제기 되었다.

단일화된 자격증 제도로 NVQs가 도입된 후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산업 사회의 변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모든 직업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직업기초능력(core skills) 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연 구는 주로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987년에 FEU는 100여 가지 이상의 능력을 10개 영역으로 구분하였 다. 또한, 1989년에 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CBI)는 하나의 좁은 영 역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고, 보다 넓은 직업 능력이 요구된다고 판단하여 잠정적인 직업기초능력을 개발하였다. 이 직업기초능력 은 1990년 National Curriculum Council(NCC)에 의해 검토되어 6가지의 직 업기초능력이 개발되었다. 이것이 NCVQ에 의해 인정을 받게 되고, GNVQs 의 근본을 이루게 되었다.

이와 같이 직업기초능력이 점차 중시되고, 학문 자격과 직업 자격간의 상 호 호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91년 정부 백서 The National Targets for Education an d Trainin g에서 직업 능력 인증이 강조되고 정책화되었다.

또한 기존의 학문적 인증 제도인 General Certification of Secondary Education (GCSE)과 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 Advanced levels(GCE A-levels) 등에 대한 반성이 일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2년 정규 교육훈련 기관에 등록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 한 프로그램으로 GNVQs가 설립되었는데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직업에서 공 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능력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문 자격과 직업 자격을 모두 관장하는 기관으로 Qualifications an d Curriculum Authority (QCA)가 새로 설립되었는데, 이 기관에서는 직업 기초능력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 개발 정책

영국에서의 직업기초능력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서도 제기되었지만 1980년대 들어 국가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이전의 직업교육훈련에서는 주로 특정 분야나 직업에 관련된 기술과 직무만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산업 사회의 발 달에 따른 직업 내용과 구조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특정한 기술, 기능, 전문 능력은 물론이고, 모든 직업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직업기초능력 의 개발이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었다(DfEE, 1998). 이와 함께 지나치게 지 식 중심적인 국가 교육과정을 개선하여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이수한 이후

의 직업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획득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이에 따라 1987년에 계속교육과정 검토 및 개발위원회(Further Education Curriculum Review an d Development Unit, FEU)는 공통 능력으로서 직업 기초능력을 10개의 대영역으로 분류하고, 그 하위에 107개의 세부 항목을 추 출하였다. 또한 영국산업협회(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 CBI)에서도 영국의 노동력이 경쟁국들과 비교하였을 때 수준이 낮다고 판단하여 경쟁력 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특정 직업의 좁은 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 이외에도 광범위한 직업기초능력의 개발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직업기초능력 은 1990년에 국가교육과정위원회(National Curriculum Council, NCC)에 의 하여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정보활용능력, 대인관 계능력, 자기학습능력, 그리고 문제해결능력 등의 6가지 영역으로 정리되었 다. 이것이 NCVQ에 의해서 인증을 받게 되고 GNVQs의 필수 단위로 포함 적용되고 있다.

1996년 디어링(R. Dearin g) 보고서가 제출된 후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개념 은 영국에서 16세 이후의 교육 및 훈련을 둘러싼 모든 정책적 논쟁의 핵심 이 되고 있다. 이 개념이 정확히 어떻게 정의되어야 하는가는 여전히 해결되 지 않는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다.

영국은 크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 네 개의 지방으 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훈련 제도 및 자격 제도는 지방별로 차이가 있다.

국가 수준의 직업 자격은 교육훈련 체제와 마찬가지로 잉글랜드, 웨일즈, 북 아일랜드를 축으로 하는 하나의 체제와 스코틀랜드 지방의 각기 두 체제로 구분된다.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잉글랜드, 웨일즈 및 북아일랜드에서는 QCA 에서 운영하는 NVQ 및 GNVQ가 국가 차원의 자격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

스코틀랜드 지방에서는 스코틀랜드자격원(Scottish Qualifications Authority, SQA)이 운영하는 스코틀랜드직업자격(Scottish Vocational Qualification, SVQ)과 스코틀랜드 일반직업자격(GSVQ: General SVQ)을 국가 차원의 자격 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잉글랜드, 웨일즈 및 북아일랜드는 서로 동일 한 직업 자격 제도를 채택하여 온 반면, 스코틀랜드는 오랫동안 별도의 자격

제도를 운영하여 왔다(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1996: 13). 이와 같이 QCA와 SQA에서 국가 직업 자격을 각 지방별로 달리 운영하기 때문에 직업기초능 력의 명칭 및 도입과 운영도 이 두 기관이 각기 상이하다.

16~19세를 대상으로 하는 자격제도에 대한 디어링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교육고용부(Department for Education and Employment, DfEE), 국립직업자 격위원회(National Council for Vocational Qualifications, VCVQ) 및 학교교 육과정평가위원회(School Curriculum and Assessment Authority, SCAA)는 이전에 직업기초능력으로 사용되어 오던 core skills에 대해서 앞으로는 key skills로 사용하기로 합의하였다(DfEE, 1998). 이것은 일반교육자격의 상위 수 준인 GCE A-levels의 핵심 과목 및 NVQs의 필수 또는 핵심 단위와의 혼동 을 피하고, 국가적으로 이러한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NCVQ(현재는 QCA)의 기존 Core Skills Units는 Key Skills Units가 되었다(DfEE, 1998b).

스코틀랜드 직업기초능력은 스코틀랜드직업교육위원회(Scottish Vocational Education Council, SCOTVEC 현재는 SQA)의 핵심 직업기초능력 체제와 16 세 이후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고등계속개발(Higher Still Development) 프로그램에 걸쳐 교육 및 고용 양 측면에 잘 확립되어 있다. 스코틀랜드 지 방정부 교육부(Scottish Office Education Department)는 앞으로 계속 직업기 초능력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핵심 직업 능력을 사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SQA의 기존 핵심 직업 능력 단위는 종목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DfEE, 1998). 이와 같이 지방마다 상이한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상황을 반영하고 불 필요한 반복을 피하기 위하여 영국 교육고용부에서 발행하는 안내서에서는 Key Skills와 Core Skills를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영국에서의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중요성은 고용주, 교육계, 훈련 제공자 및 정부에 의해서 오랫동안 인정되어 왔다. 이 능력은 근로 현장에서 효과적 인 업무 수행을 기하고, 미래 고용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발전하기 위 해서 필수적인 것으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DfEE, 1998). 또한 GCE A-levels 의 지나친 전문화에 대하여 제기된 많은 비판 의견들에 따르면, 직업기초능 력을 학문적 교육과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강조는 1980년대, 더 나아가 그 이전의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교육과정 개발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전의 직업교육훈 련은 주로 배타적으로 특정 분야나 직업에 관련된 기술과 직무에 초점을 두 는 경향이 있었다. 직업의 내용과 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개인들 은 특정 기술, 기능 및 전문능력은 물론이고, 폭넓은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DfEE, 1998).

정부는 국민들이 이 능력들을 함양함으로써 고용 가능성, 적응성 및 경제 적 변화에 대한 대응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국가적 성공의 핵심으로 여 기고 있다. 직업기초능력은 16~19세의 청소년들이 이후의 삶을 더욱 개발하 기 위하여 갖추어야만 하는 기초적인 것으로 규정되고 있다. 따라서 영국 정 부는 학문 및 직업 자격의 개선에 대한 16세 이후의 국가 자격 체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DfEE, 1998).

직업기초능력 가운데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정보활용능력은 일반국가직 업자격 학생들에게 필수과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것들은 NVQ, SVQ, GCE A-level 및 학위 과정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점차 현대 도제 제 도(Modern Apprenticeship)와 도입될 국 가훈련 제도(National Traineeships) 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나. 직업기초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 방안

영국에서 직업기초능력이 교육에 적용되는 것은 GNVQs라는 자격 체제가 운영되면서 활성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특히 16~19세의 학생들에게 직업기초능력을 학습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 주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국에서는 16~19세의 학생들에게 직업기초능력이 포함된 교육과정을 학 습하도록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하여 영국에서는 3 가지의 접근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김미숙 외, 1998: 146-148; DfEE, 1998).

첫째는 의사소통능력, 수리적용능력, 정보활용능력 등 3가지의 직업기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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