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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地身과 加持身의 無二

문서에서 密敎文化의 理解 (페이지 80-88)

금강정경의 초두에 一切義成就菩薩은 일체여래 즉 대일여래의 각성된 가르침에 의 해 禪定의 경지에서 오상성신관을 수행하여 그에 의해 올바른 깨달음을 증득하는데, 그 때 보살은 다음과 같이 一切如來에 의해서 灌頂을 받아 ‘金剛界(跋折羅馱覩, vajra-dhātu)’라는 灌頂名을 수여받는다.

일체허공계에 편만한 일체여래의 몸과 말과 뜻의 金剛界는 일체여래의 加持로써 모두 薩 埵金剛에 들어간다. 곧 일체여래는 일체의성취보살마하살에게 金剛의 이름으로써 金剛界라 부르고 金剛界의 灌頂을 수여한다.31)

이렇게 一切義菩薩摩訶薩이 일체여래로부터 받는 金剛界의 灌頂은 금강이라는 명칭 이 말해주듯이 여래의 절대의 境地를 보인 것이다. 그 절대의 경지가 영화필름이 투영 되듯 살타금강에게 겹쳐진 것이다. 여기에 투영된 金剛界란 金剛身으로서 곧 5智를 원

30) 那須政隆, 「三大論について」-芙蓉良順博士古稀記念(智山學報 第19輯, 1973) p.2.

31) T.18, 208上.

만 구족한 佛身이다. ‘일체여래의 身口心 즉 身密⋅口密⋅心密의 세계, 金剛界를 현증한 일체의성취보살은 금강계라고 하는 명호로써 관정되고, 금강계보살이라 불린다. 일체허 공계에 편만한 心外遍空의 일체여래와 동등한 위를 얻은 보살은 일체여래에 대해 자신 에게 일체여래의 金剛身을 現證하는 뜻을 선언한다. 일체여래의 果界를 얻고 불신을 원 만하고, 다시 일체여래의 加持를 입어 4智를 갖추고 金剛界如來로 되는’32) 것이다.

이 瑜伽道場은 대우주를 大生命으로 하는 대일여래의 축도이고, 모든 경계는 그대로 佛의 세계로써, ‘邊際를 허공상과 같이 신구의의 작용으로서 전전하는 세계가 金剛界이 다. 그것을 覺智하고 무애자재하게 일체처에 주하는 것이 金剛界如來’33)라 불리는 것이 다. 그리고 이 세계야말로 空의 세계와 行의 세계가 겹쳐지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그리고 그 전체가 毘盧遮那法身인 金剛法界인 것이다.

금강정경 초두에서 일체여래가 그 수용신을 시현한 장소는 閻浮提이면서 동시에 佛刹이다. 一切義成就菩薩이 수행하는 그 장소는 염부제로서 역사적 實存인 고타마싣달 타가 성도한 니련선하의 보리수 아래 보리도량이면서 이곳에 일체여래가 수용신을 나 타내보이며 集會하는 佛刹인 것이다. 즉 현실세계이면서 동시에 일체여래의 의해 가지 된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 一切義成就菩薩이 5相成身觀을 닦아 報應의 加持身에 즉하여 毘盧遮那 身을 보면 이 본지법신은 자신과 동일체이다. 本地法身과 加持受用身이라는 대일여래의 두 가지 몸에서 본지법신이란 여래의 절대자리인 自證極位를 나타내고 가지수용신은 설법의 교주임을 나타낸다. 그러나 완전한 총체로서의 금강계란 본지신과 가지신이라는 영역을 포함한 금강계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궁극에 가서는 이 두법신의 無二無別에 의해서라고 생각한다. 마치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미륵이 선재에게 전개하여 보여준 장엄의 세계와 같다. ‘그것은 자성으로서는 실재하는 실체적 존재는 아니다. 그것은 어 떤 것의 위에 加持된 것(위에 겹쳐 놓인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어떤 것이란, 다 시 말해서 장엄을 그 위에 가지해야 할 것이란 이중법계라는 동심원적 국면에서 外의 법계를 그 영역으로 삼는 것인데, 생사의 세계에서 윤회하는 구제해야 할 일체 중생의

32) 遠藤祐純, ‘初會金剛頂經における金剛界について’ (密敎學硏究第11號, 1979) p.116.

33) 遠藤祐純 위의 논문, p.117.

세계이어야 한다’.34) 또한 ‘진실의 세계란 이 일체중생의 영역과 그 위에 加持된 장엄 의 세계가 上下 두 층을 이루고, 그 두 층이 合一한 全一의 세계’35)인 것이다. 즉 加持 身에 의하여 겹쳐진 중앙으로 향하던 마음이 밖을 향하여 열려서 그 궁극에 도달할 때 거기에 완전한 성불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4. 4種法身

1) 4種法身의 展開

금강정경에서 37존으로 무한히 확장되는 佛身은 略述金剛頂瑜伽分別聖位修證法門 序에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佛의 4轉身을 증득한다. 이른바 自性身, 受用身, 變化身, 等流身으로 上智와 37尊의 不共 佛法을 만족한다. 그리하여 여래의 변화신은 閻浮提 摩竭陀國의 보리도량에서 정각을 이루 고, 地前의 보살과 聲聞과 緣覺과 범부를 위하여 三乘의 가르침을 설하신다.36)

이처럼 법신을 네 종류로 구분하고 이것을 4轉身이라고 하는 데에서, 37존과 중생을 위한 여래의 변화신이 모두 위와 같은 4종으로 총섭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변화신 과 등류신으로 전개되는 무수히 많은 4轉身을 나툼으로써 神變이 행해진다고 하는 것 이다. 十八會指歸에서도 ‘원만하게 4身을 증득한다. 이른바 自性身, 受用身, 變化身, 等流身이다. 이는 빠르게 일체유정을 이익하고 기쁘게 한다’37)라 하여 4身을 증득하여 중생교화의 방편행에 임함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金剛智譯 金剛峯樓閣一切瑜伽瑜祇經 권상에,

어느 때에 박가범 金剛界遍照如來께서는 5智로 이루어진 바의 4種法身이 본래 갖춘 金 剛界自在大三昧耶自覺本初大菩提心普賢滿月의 부서지지 않는 금강광명의 마음 궁전 가운데

34) 平川彰外, 鄭承碩譯, 大乘佛敎槪說, 김영사, 1984. pp.298-299.

35) 위의 책, p.299.

36) T.18, 288上.

37) T.18, 287下.

에서, 자성으로 이루어진 바의 권속인 金剛手 등 16大菩薩 및 4攝行天女使와 금강내외의 8 供養金剛天女使와 더불어서 각각 本誓로써 가지하고, 스스로 금강월륜에 住하시는데, 본삼 마지의 표치를 지니시었다. 모두 微細法身의 비밀한 心地로써 10地의 신어심의 금강을 초 월하고 각기 5智의 光明峯杵로써 5億구지의 미세금강을 출현하여 허공법계를 가득 채운 다.38)

고 하여 4種法身으로 전개되는 무한한 불신의 나툼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광명의 마음 궁전에서 4종법신이 不異로서 미세금강을 출현하여 허공법계를 究竟方便의 이상 구현으로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광경이 여기에 전개되는 것이다.

다양한 성격과 형상을 갖춘 일체중생들을 교화하여 포섭하기 위해서는 여래의 형상 만으로 안되며, 보살 내지는 신들의 형상으로도 나타내어야 하기에 만다라의 중심불인 대일여래는 여래이면서도 보살의 형상을 갖춘 모습을 하고 있다. 대일여래가 여래의 형 상을 갖추면서도 보살의 형상으로 전환하는 이면에는 현실에 진리로부터 等流한다고 하는 현실긍정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색신을 갖추는 것에 대하여 금강정경은

‘一切如來族의 만다라에는 禁戒를 두려워하여 들어가지 않는…〔중생들을 위하여 그들 에게〕…일체의 適悅한 최승의 실지와 안락과 열의를 수용토록 하기 위함이며, 온갖 악 취에서 道를 현전하기 위함’39)이라고 말한다. 중생들의 감각과 관능을 충족시키고 긍정 하기 위하여 대일여래가 4種法身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구경방편의 구체적 실현태라고 할 37존은 모두 5智轉成의 佛로서 色身의 모습으로 주한다. 특히 色身을 가진다고 할 때에는 法身이 아닌 것인데 밀교의 법신론에서는 色身으로서의 法身을 두고 있다. 不空 譯 金剛頂經系 密敎에 보이는 특색이라고 할 것이다.

2) 4種法身 不異

不空譯 聖位經에 보이는 4종법신의 견해를 取意하면 다음과 같이 4종법신을 각각 독립되어 있는 별개의 존격으로 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8) T.18, 253下-254上.

39) T.18, 217下.

만약 自受用身佛을 증득하면, 반드시 37三摩地智로써 佛果를 이루어야 한다. 梵本의 入 楞伽經 偈頌品에 이르길, ‘自性 및 受用과 變化, 아울러 等流의 佛德 36은 모두 자성신과 동등하고, 아울러 法界身까지 통틀어서 37을 이룬다’고 한다.40)

이처럼 4身이란 自性身과 동등하며, 法界身의 4종류 현현이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서 4身의 차별이 있는 것은 佛身에 4종류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교화받아아 할 중생에 게 4가지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갖가지의 근기에 응해서 동일하게 ‘五智로 이루 어진 4種法身’41)이 4종류의 相을 나타내어서 보인다는 것이 4종법신의 요점이 된다.

‘大日如來를 自性身으로 하고 그 自性身이 化他門에 住하여 각각의 경계에 응해서 影像 의 佛身을 나타내는 것이 다른 3身이다. 受用身은 10地의 보살을 위해서, 變化身은 地 前菩薩 및 二乘凡夫를 위하여, 等流身은 6道의 부류와 동등한 몸을 나타낸다고 한다 .’42)

또한 一切心에 현현하는 불은 모든 근기에 맞추기 위해서 법신에 上向身과 下向身을 볼 수 있다. 大圓鏡智의 不動으로부터 平等性智, 妙觀察智의 動이 일어나듯이 自性身의 無爲不動인 것이 動⋅분별의 세계로 흘러나온 것이 受用身이다. 따라서 受用身은 動이 며, 有爲이다. 수용신은 等流身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자성신인 법성이 자기를 나타내 어 動의 세계로 流出한 것이 수용신이며, 수용신이 자성신의 구상화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또 수용신이 본래 向下的 이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43) 구경방편의 삼구와 불신의 현현이 여기에서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분별성위경에, ‘그 때 금강계비로자나불은 색계정상 아가니타천궁에 계시어 비로소 受用身, 等正覺을 이룬다’44)고 하는 것이나, 십팔회지귀에,

비로자나불은 受用身이다. 5相으로써 등정각을 현증한다. 5상이란…5지통달이다. 성불한

40) T.18, 291上.

41) T.61, 3上.

42) 森信, ‘kāya, vigraha, bimba, pratimāの關係(Ⅰ) -kāyaとbimba-’ ,(密敎文化 第194 號, 高野山大學 密敎硏究會, 1995) p.110.

43) 平川彰外, 鄭承碩譯, 大乘佛敎槪說, 김영사, 1984. pp.203-204.

44) T.18, 288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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