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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R I H S 보 고 서
융합과 상생의
건강국토 구축전략 제시
진장원 |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 교수
자전거는 사람이 만든 교통수단 중 가장 완벽한 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그 이유는 보행과 같이 사람 의 에너지만으로 갈 수 있는 무동력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보행의 저속도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평균 시속 15km, 최대시속 60km까지 낼 수 있는 훌륭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구구팔팔, 즉 구십구 세까지 팔팔하게 살아야 한다는 well-being 풍조와 어우러져 주중, 주말 관계없이 레저형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것은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이 건강을 중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근자에는 이에 맞춰 국민의 건강권, 건강한 국 토 만들기라는 용어로 발전되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보고서는 국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여 전국을 여행하며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연구라
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융합의 시대’, 2000년대에 들어서 발간된 서구의 교통 비전을 담고 있는 문서 들은 이구동성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교통문제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교통, 환경, 토지이용, 문화, 관광, ITC, 경제, 복지 등 거의 전 산업 분야가 함께 어우러져 융합과 상생의 대안 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건강 국토 구축 전략의 하나로 자전거회랑 특구를 지정하 고 환경친화적인 자전거 인프라의 개발·정비와 아 울러 주변 숙소, 식당, 지역의 축제, 역사유적지 등 다 양한 문화콘텐츠 등을 포괄하여 자전거회랑 사업모 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자전거교통 및 건강도시 연구의 범위를 국토 전체로 확장하고,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가교통의 측면을 중심으로 분석 했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건강국토 실현을 위한 자전거회랑 구축방안 연구
A Study of Building Bicycle Corridors for Making Healthy National Territory정진규·류재영·김태환·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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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을 중심으로 직접 연계되어 있는 자전거 인 프라, 편의시설, 생태·레저 자원을 직접범위로, 관 광·문화자원까지 20분(반경 5km) 정도에 접근 가 능한 거리를 간접범위로 정의하고 이것을 회랑의 폭 으로 정하여 제시한 ‘자전거회랑’이라는 개념은 흥미 롭다. 한편, 이 보고서는 정책제안의 타당성을 검증 하기 위해 풍부한 해외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내셔널 트레일시스템, 프랑스의 뚜르 드 프랑 스 등을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례는 포틀 랜드 주립대와 협동연구를 한 것으로 의의가 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정책, 인프라 실태, 이용 실태 및 선진사례의 네 부분으로부터 첫째, 친환 경·친건강 인프라 공급, 둘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를 위한 인프라의 질적 개선, 셋째, 지역경제 활성 화를 위한 주변 자원과의 연계강화라는 3대 구축목 표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 하기 위한 10대 전략 즉, 신규 개발보다는 기존 관 광·문화자원으로의 접근성 제고, 연접공간 및 주 변지역에 대한 개발, 콘텐츠·프로그램 발굴 등 장 소마케팅의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전거회랑 구축방안을 제시하기 위 해 남한강, 섬진강, 문경새재, 오름, 다도해 자전거 길, 동서·동해북부축 및 제주해안길을 직접 답사 하여 현장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얻고자 노력한 점 은 연구결과의 논리성을 더욱더 뒷받침해주고 있 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사결과 중 흥미로웠던 것은 동해안 자전거회랑의 경우 자전거전용도로 등 자 전거길 자체의 유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 (71.4%)에 비해 북한강 자전거회랑의 경우 자전거 길 자체의 유형보다는 자전거길과의 연계교통수단, 식당이나 숙박시설의 중요성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자전거길이라 하여도 자 전거길 주변의 여건에 따라 정비방법을 달리해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또한 제안된 정책을 효과적이고 실제적으로 반영·실현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형식 적인 현재의 부처 간 협업방식과 차별화시켜 국토 교통부, 안전행정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 통상자원부 및 각 지자체 간의 수평적 연계 관리를 전제로 정책기반 협업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 시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 보고서 를 읽으며 전반적으로 느꼈던 인상은 보고서가 연 구보고를 위한 형식적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도입 부에서 부록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고 세세하게 내용 을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이 보고서에서도 제시한 바 있지만 뚜르 드 프랑 스는 단순한 자전거 경기를 넘어서 프랑스 전 국민 의 직·간접적 국토순례의 축제이자 지역경제 활성 화의 도구가 되어 2009년 기준으로 1억 4,500만 유 로의 매출과 3,200만 유로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 졌다. 이것은 우리가 향후 건강국토 만들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중요한 시사점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 박 근혜정부의 중요정책 키워드 중의 하나는 창조경제 다. 그런 의미에서 이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건강 국토를 위한 자전거회랑 구축방안은 국민의 건강권 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전거회랑 축에 있는 지역의 뿌리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연구결과가 기초가 되어 일반 국민들은 자전거로 안전하고 행복하게 국토를 순례 할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강한 자전거회랑이 구 축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