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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학 전망, 제14권 제4호, 2011헨리의 범죄(Henry’s Crime)
강 정 원 교수 (고려대학교)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는 <매 트릭스>, <스피드>, <지구가 멈추는 날>, <폭풍 속으로> 등 액션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대체 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나름대로 역할을 잘 소화해서 어느 정도의 연기 수준을 항상 보장한다. 비슷한 액션 배우이지 만, 하는 작품마다 어울리지 않은 역할 을 무리해서 연기하는 배우는 니콜라스 케이지라고 생각한다. 몇 개의 영화에 서는 봐줄만 했지만, 최근에 연기한 <마법사의 제자>에서 마법사 역할이나 <고스트 라이더>에서 해골(?) 역할은 최악의 선택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가장 잘 역할을 소화한 작품은 역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에서 맡은 알코올중독자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의 마스크는 잘생긴 액션 히어로와는 좀 거리가 있다.
잘생긴 액션 히어로 키아누 리브스가 저예산 예술영화 분야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헨리의 범죄 (Henry’s Crime), 2011년작>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물론 그가 이런 종류의 영화에 출연 한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약간 바보스러운 연기에 도전한 그의 노력을 감상해 보고 싶어진다.
영화의 주인공 헨리는 톨게이트에서 2달러의 통행료를 받고 있는 통행 징수원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론가 가지만 자신은 항상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자리가 바로 통행 징수원이다. 그의 직업은 현재 그의 인 생을 대변한다. 어디로도 갈 수 없고, 항상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고, 아무런 동기도 없는 지루한 인생이다.
어느 날 야구 게임을 같이 하자는 친구의 권유에 친구를 태우고 차를 운전하다가 은행 강도에 연류 되어 억울한 교도소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교도소 생활을 하다 보니 아내와 이혼하게 되고, 이혼한 아내는 자신 을 속여서 은행 강도를 하게 한 바로 그 친구와 재혼을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교도소 생활을 마친 헨리는 무심하게 전 아내의 집에서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고,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았던 범죄를 이번 에는 진짜로 저지르기로 결심하게 된다. 은행을 털기로 계획을 짜면서 은행 근처의 극장에서 여배우와 사 랑에 빠지게 되고 일은 더욱더 복잡해진다.
이 영화의 매력은 중량감 있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안톤 체홉의 <벗꽃 동산>이라는 연극이 함께한 다는 점이다. 영화의 시작부분부터 귀를 자극하는 가스펠 풍의 영화음악도 독특한 이 영화의 분위기를 만 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영화의 네티즌 평점은 5점 만점에 3.0밖에 안 된다.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다가 졸 가능성이 높다. 이 영화의 결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나 자극적인 최 근 영화들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단편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나름대로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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