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론
“이론은 왜 공부하는가? 왜 그냥 실제적일 수 없는가?” 이론과 실제의 구분 이 희미하다는 것, 곧 많은 경우에 이론에의 접근만이 목표에 도달하는 실제 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흔히 오 늘의 실용성이란 어제의 이론이 인정된 형식일 뿐 그 이상이 아니다.
1.1 이론의 가치
이론은 창문과 같다.
지성(the intellect)은 자신의 밖으로 나가서 몸에 부딪혀오는 감각자료를 해 석하기 위해 자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리라는 것을 미리 어느정도 알아 야 한다. 그러면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이론은 이런 의미에서 방향지향성(directional)이다.
이론은 창문처럼 자료의 일부만을, 그리고 한 번에 한 방향만을 볼 수 있다.
남쪽 창문을 내다볼 때 보는 경치와 북쪽 창문을 내다볼 때의 경치는 다르 다. 양쪽 다 우리 주변에 대해 부분적인 통찰력을 주지만 방향이 다르다. 그 러나 때로는 두 군데 창문을 통해 같은 경치를 보기도 한다 ...
이론이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현실보다 간단해야 한다. 이론은 그 순간에 관 찰자에게 중요하지 않는 항목을 벗겨내 버리고자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론은 우리가 조사하고자 하는 것을 좁은 범위로 단순화 시켜서 특정한 문제 에 대한 답을 얻도록 돕는다. 이론은 우리가 깊이 생각하고자 하는 현실보다 간단할 때만 유용하다.
1.2 이론의 약점
어떤 이론이라도 바로 그 이론의 최강점 속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든 창문의 이야기처럼 이론은 한 가지 특정한 방향을 바라보는 관계로 인해서, 다른 유리한 관점에서 봐야만 되는 자료와 현실의 특성에 대해서는 아무것 도 말해줄 수 없다. 과학적 이론이란 다른 문제에는 관련이 있지만 당장 추 구하고자 하는 문제에는 관련이 없는 요소들을 지혜롭게 빼놓을 때에만 좋 은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이론에 꼭 필요하고 가치있는 단순성이지만 그 당 장에 사실상 중요한 자료를 빼 놓게 된다면 그 유용성을 잃을 수 있다. 불행 하게도 관찰자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항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오
류는 그를 해치게 된다 ... 좋은 이론은 매끄럽고 깨끗한 창문과 같다. 우리 에게 보도록 허락한다 해도,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뿌옇거나 혹은 그 당장의 과업에 관련있는 유용한 정보를 새어나가게 한다. 물결무늬 유리로 만든 창 문은 현실을 왜곡시킬 수 있다. 하지마 방 밖을 내다보고자 한다면 창문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물결무늬 유리창이라도 있는 것이 낫다. 더러운 창은 뿌 옇더라도 무엇을 볼 수 있게 한다. 좋지 않은 이론이라도 이론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 (파이크 1994: 2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