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주차;
고려속요의 이해
• 개념: 이념적 긴장을 풀고 순간적 향락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볼 때 남녀상열지사에 탐닉한 왕과 권세가權勢家의 문학.
• 형성: 무신란 이전은 문벌귀족의 시대로 속요의 정착이 불가능했으 며, 내우외환기인 무신집권기와 대몽고항쟁기에도 속요는 형성될 수 없었음. 그런데 원나라 식민시기에 출현한 새로운 권문세족(왕실의 친인척과 역관)이 왕실과 유착되어 연락宴樂과 황음荒淫에 빠져 속 요가 만들어졌음. 충렬왕대, 충숙왕대, 충혜왕대의 기록으로 미루어 원 지배하의 충렬왕∼충숙왕의 80년간이 속요의 성행기.
• 작가 및 향유 계층 : ① 작자미상 : 원래 민간에서 구전되던 민요가
뒷날 궁중의 속악가사로 수용되어 개편되었기 때문에 작가나 제작연
대를 대부분 알 수 없다. ② 개인 창작 속요 : 여기에 속하는 작품의
작가층은 대부분 상층 지배계급이며, 여기에 속하는 작품의 갈래적
성격은, 향가 형식을 차용한 것, 한시체漢詩體의 속악가사로 된 것,
한시체에 토를 단 것, 이어俚語(우리말)로 된 속요 등으로 정리된다.
민요 궁중음악으로의 수용과정
• 충렬왕의 호색적好色的 성격 때문에 간신들이 성적인 노래를 궁중으로 수용 개편.
• 고려말기 각 지방의 창기娼妓, 관비官婢, 무당巫堂 중 가무를 잘하는 자를 뽑아 궁중에 두었는데 이들을 통해 민요가 궁중으로 흘러 들어갔으며, 이는 다시 궁중의 속악가사로 채용되면서 속악과 악곡의 향유층인 상층 지배계층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이 개편·재창작 되었을 것임. 따라서 대부 분의 속요는 그 원작자가 민중이라고 할 수 있음.
• 유교적 충군忠君 관념과 악장형식의 시가양식이 미처 출현하지 못한 고려말기에는 궁중음악으로 서의 요구로 당시에 유포·전승되던 상사想思의 민요가 주제의 성격상 쉽게 충신연군지사忠臣戀 君之事로 확장·전용될 수 있었음. 때문에 그런 주제의 민요가 궁중의 속악가사로 많이 수용·개편 되었을 것임. 이 때 개편의 담당층은 속악의 악곡에 조예가 깊고 시문에 뛰어난 폐행嬖幸(아첨하 는 신하), 창기娼妓, 악공樂工 등이었음.
• 지방적 성격을 띈 속요가 많은 점
• 동일한 내용의 가사나 비슷한 내용의 가사가 두 속요에 나타나는 점
• 내용에 남녀 相思상사나 상열相悅이 많은 점
• 민요 특유의 구조(병렬과 반복, 유의어有意語 4구로 한 노래 또는 한
연이 완성), 표현(공식적, 관습적), 시어(일상어, 비속어), 율격(3음
보 1행)을 가진 점
고려속요의 형식과 율격
• 형식
① 연시체형(만전춘, 동동, 청산별곡, 정석가, 서경별곡, 쌍화점)과 단시체형(벌곡조=비두로기=유구 곡, 상저가, 사모곡=엇노리, 가시리=귀호곡, 정과정, 이상곡, 처용가)으로 분류됨.
⊙ 후렴구, 조흥구, 여음구 : 연시체형 속요에서는 노래를 연단락聯段落으로 나누는 구실을 하고 있는 동시에 장가화 경향의 구실도 아울러 함. 이에 비해 단시체형 속가에서는 주로 조흥助興의 구실을 함
⊙ 반복구는 강조의 구실을, 조흥구와 감탄사는 조흥과 감탄의 구실을 함
⊙ 속요의 여음구 현상은 민요를 궁중악곡의 형식에 맞추다 보니 생긴 것임을 고려할 때, 그 여음구를 악기의 구음口音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임.
② 서사와 결사 : 서사를 갖춘 작품(정석가, 동동, 처용가)-당악정재의 영향, 결사를 갖춘 작품(만전춘 , 사모곡, 정과정, 이상곡, 처용가)-우리 시가의 전통적 형식에 맞춰 발생한 듯.
• 율격
음보격에서 있어서는 3음보격과 4음보격이 많되 3음보격이 우세하며, 음보의 음절수에 있어서는 2·3·4·5음절로 이루어지되 3·4음절이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