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경주쪽샘유적에서확인된적석목곽분의특징을분석하여정리하고향후발굴의방향성에대하여논한것이다.
경주쪽샘유적적석목곽분에서는 6가지의특징이확인된다.첫째,지상식과지하식적석목곽분이구분된다.둘째,분할성토와 적석부구조등축조양상이확인된다.셋째,호석과경계석,잔자갈층,제사시설등호석전면부구조가확인된다.넷째,적석목곽분간 선후관계가확인된다.다섯째,기확인된적석목곽분범위와크기가밝혀져기존자료의불명확성을해소했다.여섯째,적석목곽분의 군집단위가확인된다.이여섯가지의특징을정리하면적석목곽분의개별단위와군집단위를명확히구분할수있다.
개별단위와군집단위의확인은연접과중복에의해어지럽게위치한적석목곽분의크기와범위를분명하게할수있다.그리고 단위간의선후관계를통해형성과정을엿볼수있다.더불어적석목곽분은미고지에목곽묘와중층구조로자리하며선별적위치선정을 보여준다.이러한분포양상과형성과정을정리하면,경주쪽샘유적적석목곽분은 4단계의과정을거쳐형성되는것으로파악된다.
이상의적석목곽분의개별단위와군집단위의확인과형성과정을기초로향후발굴조사에서선택적기획발굴을할수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국 문 초 록
경주 쪽샘유적 적석목곽분의 특징과 과제
주제어 적석목곽분, 경주 쪽샘유적, 신라고분의 구조, 월성북고분군, 고분 분포와 형성과정 접수일자 2017. 12. 08
기 획 논 문
박형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Corresponding Author : [email protected]
Ⅰ. 머리말
경주 쪽샘유적은 경상북도 경주시 황오동 361번지 일 대로 계림로와 월성로(現 원화로) 사이에 위치하며, 태종로 도로변에 정비되어 있는 황오동 39호분의 남쪽평지이다(국 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0: 13;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 시 2011: 3). 2007년 3월에 발굴을 시작하여 현재 계속 발 굴이 진행되고 있다. 본 사업의 발굴범위는 총 384,000㎡이 지만 조사상의 편의를 위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쪽샘유적 중 원화로의 서쪽지역(229,674㎡)을 A에서 N지구 까지 총 14개의 소지구로 구분하고, 순차적으로 발굴을 진 행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기 조사된 A에서 G지구까지의 7 개 지구의 적석목곽분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쪽샘유적에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확인된 155여기 중 69기의 적석목곽분이 위치한다. 발굴과 분포조사가 진 행되면서 현재 적석목곽분은 143기이며, 확인되었던 것보 다 74기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적석목곽분이 다량 확인되 면서 1970~80년대에 발굴된 천마총(문화공보부 문화재 관리국 1974), 황남대총 남분(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3, 1994)·북분(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5), 대 릉원지구(미추왕릉지구(문화재관리국 경주사적관리사무 소 1975, 1980; 김택규·이은창 1975)), 계림로유적(국립경 주박물관 2010, 2012, 2014), 경주 월성로유적(국립경주박 물관·경주시 1990)을 비롯한 월성북고분군(최병현 2014:
121~123)의 실체를 밝혀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공간적 으로 동쪽에서 확인된 월성로 가-13호를 비롯한 이른 단 계의 적석목곽묘와 서쪽의 황남대총, 천마총 등 대형적석
목곽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적석목곽분의 형성과정에 대한 순서와 변화양상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적석목곽분은 평면형태에 따라 단일원묘(단독 분), 표형묘, 복합묘 1·2식, 다곽묘 등으로 나뉜다(최병현 1981, 1992). 하지만 경주 쪽샘유적의 발굴조사결과, 단독 분, 표형분(쌍분) 이외에 연이어 접한 연접분이 확인되어 보다 많은 고분형태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아직 전체적 인 적석목곽분의 분포양상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적석목 곽분의 개념적 범위의 모호성을 정리하고 고분단위를 명확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경주지역 적석목곽분의 고분단위의 명확성을 밝히는 데 경주 쪽샘유적의 조사는 괄목할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쪽샘유적의 지리적 요건과 적석 목곽분의 고분단위에 대하여 염두하며, 쪽샘유적에서 확 인된 적석목곽분의 특징을 정리해 보고 각 특징의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 쪽샘유적 적석목곽분 현황과 특징
적석목곽분은 피장자를 안치하는 공간인 목곽을 만 들고 적석을 두른 후 흙을 덮은 구조의 무덤이다. 기존 연 구에서는 적석목곽분의 개념이 연구자마다 다양한 구성요 소를 채택하여 혼란의 여지가 있었다.
1이에 본 글에서는 적석목곽분을 목곽부, 적석부, 봉토부, 호석부의 구조를 갖 춘 고분으로 구분하고 특히 호석이 있는 고분을 대상으로 쪽샘유적 내에서 확인되는 특징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최병현(1992,『新羅古墳硏究』,일지사)은신라적석목곽분을목곽과적석부,원형의고대봉토와호석을갖춘고분으로정의하였다.이후역석시상의공통점 (이희준, 1996,「경주월성로가-13호적석목곽묘의연대와의의」『석오윤용진교수정년퇴임기념논총』, pp.295~307),이중곽과석단시설(이재흥, 2007,「경 주지역적석목곽묘의출현과정에대한일고찰」『영남고고학』43)이언급되기도하였지만최병현은이것이적석목곽분의기본구조요소로규정하는것은옳지 않다고보았다.최병현, 2016,「신라전기적석목곽분의출현과경주월성북고분군의묘제전개」『문화재』 40호, p.5;심현철(2012,「新羅積石木槨墓의構造 硏究」,부산대학교석사학위논문, pp.45~70)은적석목곽분의구조를연구하면서크기에따라 A(소형묘), B(소형분), C(중형분), D(대형분)로구분하였지만 호석의유무에따라호석이없는 A를제외하고 B, C, D류에대해서만축조공정을정리하였다.이것은적석목곽분에있어서호석이적석목곽분과이전의목 곽묘를구분하는중요한요소라고생각된다.박형열(2016,「신라지상식적석목곽분의발생에대한일고찰」『영남고고학』75호, p.77)은적석목곽분의구조적 특징을정리하면서적석목곽분을크게목곽부,적석부,봉토부,호석부를가진고분으로정의하였는데,본글은이에따른다.
적석목곽분은 크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크기는 각 연구자의 분류안
2을 참고하면 대체로 직경 15m 미만은 소형, 직경 15m 이상에서 35m 미만을 중형, 직경 35m 이 상을 대형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쪽샘유적에서 확인된 적석
목곽분은 대부분 중형이하로 중소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 쪽샘유적에서 확인되는 적석목곽분은 매장시설 인 목곽부를 기준으로 총 143기이다. 그리고 각 적석목곽 분을 정리하면 A지구 3기(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 각연구자의적석목곽분크기분류안비교
함순섭(2010, pp.226~247) 초대형급: 80m전후/대형급: 48 ~ 61m이내/중상형급: 40m전후/중하형급: 16~30m 심현철(2012) 대형: 35m이상/중형: 15m이상~ 35m미만/소형: 15m미만
윤상덕(2016, p.5) 1: 65m이상/ 2: 47.5m이상~ 65m미만/ 3: 32.5m이상~ 47.5m미만 / 4: 22.5m 이상~ 32.5m미만/ 5: 12.5m이상~ 22.5m미만/ 6: 12.5m미만 최병현(2016, p.170) 대형: 35m이상/중형: 15m이상~ 35m미만/소형: 15m미만 도면 1. 경주 쪽샘유적 현황도.
2011)
3, B지구 47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3, 2016a: 75, 2016b), C지구 6기(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 시 2012), D지구 4기, E지구 22기, F지구 25기(국립경주문 화재연구소·경주시 2014), G지구 36기(국립경주문화재연구 소·경주시 2015: 48~50)이다.
경주 쪽샘유적의 적석목곽분에서 확인된 주요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하식과 지상식구조의 확인, 둘째 분구 분할성토 흔적과 적석구조 확인, 셋째 경계석과 잔자갈층 등 호석 전면부 구조 확인과 제사구역의 확인, 넷 째 적석목곽분의 축조 선후관계 확인, 다섯째 기 확인된 적 석목곽분의 규모와 분포양상 확인, 여섯째 적석목곽분의 군집단위 확인이다.
이상의 여섯 가지 주요특징으로 기존에 알려진 적석
목곽분의 개념적 단위를 더욱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① 에서 ④의 특징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적석목곽분의 양상과 단일 고분단위를 결정하고 ⑤와 ⑥의 특징은 고분 간의 단 위를 결정한다. 특히, 중복과 연접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쪽샘유적 내 적석목곽분을 보다 분명한 단위로 설명할 수 있다. 각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지상식과 지하식 적석목곽분의 구조가 분명 히 확인되고 있다. 적석목곽분의 구조는 적석의 방법과 범 위에 따라서 사주적석 혹은 사방적석, 상부적석 등으로 적 석목곽분을 분류하기도 하고, 목곽과 적석부의 위치에 따 라 지하식과 지상식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전자에서는 시 간적인 의미가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후자는 공 간 혹은 계통적으로 분리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3 A지구(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1,『慶州쪽샘遺蹟發掘調査報告書Ⅰ- A地區-』, p.8)에서보고된적석목곽묘 4기(A9~12호)는호석이없는 소형적석목곽묘나석재충전목곽묘로분리할수있으며본글에서는호석을기준으로한적석목곽분을대상으로하기때문에여기서는다루지않겠다.
도면 2. 지상식과 지하식 적석목곽분의 개념 모식도.
지표면 상면 : 목곽 & 적석
지표면 하면 : 목곽 & 적석
지상식 적석목곽분
지하식 적석목곽분
← 지표면
표 1. 경주 쪽샘유적 적석목곽분 제원표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1 A지구 52호분 22.79 22.53 74 E지구 E8★ 18.84 9.36
2 A지구 52-1호분★ 14.29 11.73 75 E지구 E9★ 7.00 6.89
3 A지구 52-2호분★ 9.51 8.98 76 E지구 E10★ 8.85 4.97
4 B지구 51호분 (25.5) (25.5) 77 E지구 E11★ 8.55 6.63
5 B지구 54호 갑총 (20.3) (16.91) 78 E지구 E12★ 9.18 4.58
6 B지구 54호 을총 (15.4) (11.75) 79 E지구 E13★ 13.31 12.26
7 B지구 55호분 (14.2) (10.32) 80 E지구 E14★ 9.91 4.65
8 B지구 56호분 (23.46) (22.51) 81 E지구 E15★ 7.66 7.42
9 B지구 57호분 (15.54) (11.4) 82 E지구 E16★ 23.04 22.63
10 B지구 58호분 (20.24) (13.48) 83 F지구 33-1호분 (19.2) (18.6)
11 B지구 B1 (9.0) (6.0) 84 F지구 33-2호분 (21.2) (7.6)
12 B지구 B2 (11.20) (6.0) 85 F지구 33-2호분 서곽 - -
13 B지구 B3 (10.4) (4.8) 86 F지구 34호분 1곽 22.5 22.0
14 B지구 B4 - - 87 F지구 34호분 2곽 17.8 (12.4)
15 B지구 B6 - - 88 F지구 34호분 3곽 17.6 (8.6)
16 B지구 B33 12.95 9.34 89 F지구 F1 (4.2) 3.8
17 B지구 B34 13.36 (10.21) 90 F지구 F2 (15.0) (14.2)
18 B지구 B35 (10.14) (7.94) 91 F지구 F3 12.2 4.8
19 B지구 B79 10.75 (7.43) 92 F지구 F4 8.4 7.4
20 B지구 B80 (9.26) 1.94 93 F지구 F5 (10.4) 9.4
21 B지구 B81 10.41 (8.52) 94 F지구 F6 6.0 5.4
22 B지구 B88 (5.72) (5.41) 95 F지구 F7 5.4 4.1
23 B지구 B89 (6.52) (3.54) 96 F지구 F9 4.4 (2.8)
24 B지구 B90 (7.31) (5.37) 97 F지구 F10 (4.8) (4.2)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25 B지구 B96 (8.8) (7.4) 98 F지구 F11 - -
26 B지구 B97 14.31 (10.68) 99 F지구 F12 - -
27 B지구 B99 (15.77) (15.46) 100 F지구 F13 (10.5) (10.3)
28 B지구 B100 (19.46) (17.24) 101 F지구 F14 (10.1) 2.3
29 B지구 B101 (16.49) (13.23) 102 F지구 F16 10.4 10.4
30 B지구 B102 - - 103 F지구 F17 (12.0) 8.5
31 B지구 B103 11.57 (5.0) 104 F지구 F18 10.1 9.2
32 B지구 B104 7.49 (4.13) 105 F지구 F21 (10.0) (7.8)
33 B지구 B105 (9.46) (7.58) 106 F지구 F22 (3.3) 3.0
34 B지구 B106 - - 107 F지구 F34 - -
35 B지구 B107 - - 108 G지구 35호분 22.46 17.55
36 B지구 B108 - - 109 G지구 2호분 20.92 19.72
37 B지구 B109 (4.38) (4.08) 110 G지구 3-1호분 23.16 19.24
38 B지구 B115 14.22 11.34 111 G지구 G1 4.6 4.27
39 B지구 B116 (10.96) (5.0) 112 G지구 G2 19.9 15.45
40 B지구 B117 (14.62) (11.49) 113 G지구 G3 8.94 8.51
41 B지구 B118 (13.61) (13.31) 114 G지구 G4 8.38 8.35
42 B지구 B119 (14.44) (11.42) 115 G지구 G5 6.23 6.23
43 B지구 B120 7.7 (6.04) 116 G지구 G6 20.85 17.22
44 B지구 B129 - - 117 G지구 G7 19.41 14.96
45 B지구 B132 (6.35) (5.1) 118 G지구 G8 5.99 4.9
46 B지구 B133 (6.35) (5.1) 119 G지구 G9 (4.74) 3.0
47 B지구 B134 - - 120 G지구 G10 4.61 2.31
48 B지구 B135 - - 121 G지구 G11 11.1 8.85
49 B지구 B136 (9.37) (8.26) 122 G지구 G12 (7.47) (6.79)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연번 지구명 유구명 장축 단축
50 B지구 B137 (10.28) (9.28) 123 G지구 G13 (9.8) (8.89)
51 C지구 45호분 22.91 21.72 124 G지구 G14 (7.1) (4.82)
52 C지구 45-1호분★ 19.12 18.52 125 G지구 G15 4.22 4.0
53 C지구 46호분 12.86 12.85 126 G지구 G16 5.56 4.58
54 C지구 47호분 25.84 25.09 127 G지구 G17 (5.39) 4.62
55 C지구 47-1호분★ 4.84 4.83 128 G지구 G18 (5.04) (3.11)
56 C지구 47-2호분★ 14.34 14.25 129 G지구 G19 (5.15) (3.96)
57 D지구 48호분 13.06 13.02 130 G지구 G20 (4.11) (3.7)
58 D지구 49호분 21.96 19.71 131 G지구 G21 4.77 4.73
59 D지구 50호분 17.31 13.62 132 G지구 G22 4.21 3.9
60 D지구 50-1호분★ 9.43 8.65 133 G지구 G23 21.45 18.57
61 E지구 30-1호분 A곽★ 20.19 14.11 134 G지구 G24 8.78 8.22
62 E지구 30-1호분 B곽★ 20.20 16.15 135 G지구 G25 14.62 11.46
63 E지구 40호분 13.70 13.62 136 G지구 G26 5.0 4.07
64 E지구 41호분 24.13 18.76 137 G지구 G27 (12.29) 9.75
65 E지구 44호분 28.20 23.34 138 G지구 G28 10.69 (8.5)
66 E지구 51호분 23.34 21.35 139 G지구 G29 9.28 5.2
67 E지구 E1★ 7.64 6.89 140 G지구 G30 (12.69) (11.01)
68 E지구 E2★ 5.88 4.77 141 G지구 G31 5.5 5.15
69 E지구 E3★ 14.58 13.85 142 G지구 G32 15.16 12.86
70 E지구 E4★ 8.10 7.79 143 G지구 G113 10.2 9.19
71 E지구 E5★ 4.79 4.61
72 E지구 E6★ 9.75 9.58 ★ = 임의지정번호
73 E지구 E7★ 3.35 2.39 범례 복원직경 잔존직경
경주 쪽샘유적에서는 후자와 같이 지상식과 지하식으 로 분류할 때 대표적인 예가 확인되어서 주목된다. 지상식 과 지하식 적석목곽분은 매장주체부인 목곽부가 구지표면 의 상하 중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하지 만 반지하식 혹은 반지상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 구조는 분 류가 모호해질 수 있다. 이때 지표면 상부에 적석시설이 있 는 것을 적석봉토분으로 하여 봉토의 한 개념으로 분류한 예와 같이 적석부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목곽부와 적석부가 지표면 상부에 위치한 것 을 지상식 적석목곽분, 그 하부에 위치한 것을 지하식 적석 목곽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쪽샘유적에서는 지하식 적석목곽분으로 41호분, 지상식 적석목곽분으로 44호분이 확인되었다. 두
종류의 특징을 비교하면 두 가지로 요약해서 살펴볼 수 있 다. 첫째 봉분의 높이와 크기의 차이, 둘째 적석부의 범위 차이 등이다. 봉분의 높이와 크기 차이는 목곽과 적석부가 지표면의 상면에 있는 것과 하면에 있는 것 때문에 규모의 차이가 발생한다. 그리고 적석부의 범위 차이가 확인된다.
지상식의 경우 44호분에서는 적석부 하단이 넓은 형태를 띠는 반면 41호분과 같은 지하식은 묘광에서 크게 벗어나 지 않는 범위에서 적석부의 크기가 확인된다. 참고로 지상 식의 경우 적석부에서는 목조가구의 예가 있을 수 있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아 추후과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적석목곽분의 축조방법과 관련된 것이다.
분할성토와 계단상의 적석부 설치가 확인되는 것이 특징이 다. 분할 성토는 B지구 56호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
사진 1. 44호분 봉토부의 분할성토.
주시 2016: 74, 도면9)과 E지구 41호분, 경주 인왕동 고분 군 내 영남대학교 박물관 조사지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02: 7, 도면3)에서도 부분적으로 확인이 되었고, 44호분 발굴조사에서 봉토부의 하단에서 확인되었다. 분할구역은 44호분의 중앙에 목곽에서 호석까지 방사상으로 약 24개 의 부분이 확인된다. 그리고 적석부 하단과 호석에서도 평 면상 변곡점이 확인되는데, 이러한 변곡점이 봉토부의 분할 선과 맞닿아 있어서 고분 전체에 수평적 구획이 있었던 것 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적석부에서 보이는 계단상의 구조는 적석부를 축조할 때 높이가 올라가면서 들여쌓기를 한 것 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에서 적석부는 4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은 평면상 다각형을 띠는 것으로 추정 되고 3단과 4단은 장방형을 띤다. 즉, 평면형태에서 하단과 상단부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 두 형태가 이어지는 부분 이 2단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2단이 직각으로 단을 형성 하지 않고 경사면을 이루는 것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의 특징은 경계석과 잔자갈층을 확인한 것이 다. 적석목곽분의 경계석에 대하여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 지만 쪽샘유적의 발굴을 통해 그 경계 혹은 경계석(부분) 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계석은 호석과 더불 어 내호석과 외호석으로 구분하면 이중호석구조의 외호석 으로도 불릴 수 있다. 호석이 고분의 봉토를 보호하는 것과 장식적인 기능을 하였다면 경계석은 고분의 경계를 구분 하는 기능을 가진다. F지구에서 확인된 적석목곽분의 호석 을 구분하면서 호석에 경계석을 포함하여 이중호석을 홑겹, 중첩, 이단으로 분류(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4:
113~114)하였다. 그렇지만 호석 분류에서 수직적으로 구분 된 것(홑겹, 이단)과 평면적으로 이격된 것(중첩)을 함께 검 토한 점은 잘못으로 개념적인 정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호 석과 경계석이 기능적인 면에서 분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분류되었던 홑겹과 이단은 구조적인 면에서 수직적인 단을 구분하는 것이고, 중첩은 평면적으로 호석 과 이격되어 있어서 별개의 시설로 볼 수 있다. 또한 홑겹은 구조적인 면에서 석축형 혹은 일단호석에 해당하고 이단은 계단형 혹은 이단호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명칭 상
에서도 이중호석은 내호석과 경계석(외호석), 호석은 석축 형(1단 호석)과 계단형(2단 호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계 석이 확인되는 쪽샘유적의 적석목곽분은 F5호와 F18호분, G3호, G30호 등이다(사진 2).
호석외부 시설 중 경계석과 함께 확인된 중요한 시설 은 박석과 같은 잔자갈층이 확인되는 것이다. 잔자갈층은 호석의 아래 약 10~15cm 내외의 두께로 위치하며 호석에 서 경계석까지 약 100~150cm의 너비로 확인된다. 이러한 잔자갈층의 외부에 경계석이 놓이기 때문에 경계석이 잔자 갈층의 한계선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잔자갈층의 범위 내에 대호를 이용한 제사시설이 위치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사진 2. F지구 5호와 18호의 호석과 경계석.
도면 3. 호석 전면부 구조 모식도.
호석피복토의 경우는 F지구에서 황갈색점토가 일정 너비로 확인된다고 보고(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4: 117) 하였지만 G지구 조사를 통해 호석피복토는 적석목곽분에 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시설로 보기 어려운 것(국립경주 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5: 56)으로 보았다. F지구의 바로 동편에 위치한 G지구를 비롯한 쪽샘유적 안에서는 호석피 복토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F지구의 경우 석재로 천석을 사용하여 맞닿는 부분이 적어 불안정하고 토압을 받을 경우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하여 설치하는 것으로 생 각하였다. 그렇지만 피복되었다면 호석이 온전한 모습을 갖 추고 있어야 하는데 일부 결실된 부분이 많다는 오류도 있 다. F지구에서 확인되는 호석 전면의 황갈색점토는 봉토가 붕괴되면서 흘러내려 덮은 흙으로 볼 수 있으며 호석 외부 에 설치된 역석층과 경계석 등으로 미루어 호석은 적석목 곽분의 주요시설로 노출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호석과 더불어 적석목곽분의 호석외부에 설치된 잔자갈층과 경계 석을 통해 고분의 경계가 명확해질 수 있으며, 단일고분의 단위를 설정할 수 있다.
네 번째 특징은 고분 간의 축조순서를 확인할 수 있 다는 것이다. 앞서 확인된 잔자갈층과 경계석이 여러 고분 사이에 중복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인데, 특히, 잔자갈층이
상하로 설치되는 양상을 띤다. 선축고분의 호석 앞 잔자갈 층이 아래에 위치하고 후축고분의 호석 앞 잔자갈층이 그 위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잔자갈층이 중복된 고분 간의 선 후관계를 확인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특징은 경주시내 고분분포도에 나타난 155 여 개의 고분 중 쪽샘유적 내 고분의 규모와 평면형태를 정 확히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고분분포도에는 하나의 단일분으로 표시되었던 고분이 이번 조사를 통해 단일고분 이외에 연접된 표형분 혹은 군집분의 형태를 띤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B지구에서 확인된 53호분, 54호분 갑총과 을 총에서 54호분 을총은 일제강점기 아리미츠 교이치(有光敎 一)에 의해 발굴조사(1934) 되었지만 주곽만 조사를 하였음 이 확인되었고 을총은 주변 B79호·B80호·B81호와 연접되 어 군집을 이루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53호분의 경 우도 B99호·B100호와 군집을 이룬다. 이외에도 A지구 52호 와 G지구 3-1호분은 범위를 재설정함을 확인하였다. 이처 럼 쪽샘유적의 조사를 통해 지표면 상에 노출된 적석목곽 분의 범위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분포양상을 알 수 있었다.
여섯 번째 특징은 위 다섯 가지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쪽샘유적 적석목곽분의 단위 혹은 군집단위를 알 수 있다 는 것이다. 첫 번째에서 세 번째 특징을 통해 적석목곽분의
사진 3. G지구 2호분(先)과 G113호(後)의 잔자갈층 중복.
구조를 알 수 있고 네 번째 특징을 통해 단일 고분의 경계 를 알 수 있어서 그 단위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네 가 지와 다섯 번째 특징을 함께 살피면 전체적인 적석목곽분의 군집단위를 결정할 수 있으며 분포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쪽샘유적 적석목곽분의 여섯 가지 특징을 종 합하면 월성북고분군 내에서 적석목곽분의 개별단위와 군 집단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Ⅲ. 적석목곽분의 개별단위와 축조
여기서는 경주 쪽샘유적의 발굴조사에서 적석목곽분 을 전술한 특징 중 적석목곽분의 개별단위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다. 적석목곽분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목 곽부, 적석부, 봉토부, 호석부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고분이다.
구조적으로 크기에 따라 축조방법의 차이(김용성 2009; 심현철 2012)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매장시설인 목곽 부와 적석부가 구지표면을 기준으로 상하 위치에 따라서 크게 지상식과 지하식으로 구분된다(박형열 2016). 지상식 과 지하식 적석목곽분의 차이는 적석부의 평면 범위에서 도 나타난다. 지상식인 44호분의 경우 하단면이 직경 20m 정도로 넓은 반면 지하식인 41호분은 목곽부의 묘광을 따 라 적석부의 범위가 형성되어 목곽과 거의 같은 너비를 가 진다. 이때 반지하식 혹은 반지상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 B 연접분 내 B2호, B3호, B1호, B6호 등은 주부곽식으로 지 하식 구조와 같이 적석부의 범위가 묘광과 동일하다. 따라 서 이들 B연접분의 구조도 지하식 구조의 연장선으로 봐 야할 것이다. B연접분에서 확인된 B4호는 지하식으로 단곽 식의 구조를 띤다. B연접분 내 고분 간 선후관계로 보자면 B2호→B1호·B6·3호→B4호의 순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
구소·경주시 2016b: 501). 기존 지하식에서 반지하식, 그리 고 지상식으로의 지상화되는 발전론적 과정(이희준 1996:
295~307)과 달리 반지하식 이후 지하식이 후축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상과 같이 적석목곽분은 지상식과 지하 식의 구조를 띤다.
이와 더불어 축조과정에서는 수평적 분할과 수직적 분층 단위가 확인되고 있어서 축조과정에서 전체적인 과정 이 미리 계획된 후 축조되었을 가능성을 보인다. 또한 F지 구에서 확인된 호석 아래의 잔자갈층인 소역석시설은 G지 구 조사에서 적석목곽분 간의 선후관계를 보여주는 자료 로 적석목곽분의 단일 개체의 단위에 포함된다. 또한 F지구 에서 보이는 경계석의 경우 이러한 고분의 개별 단위를 경 계짓는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의 자 료에서는 언제부터 경계석이 나타났는지 혹은 특정고분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추후 진행되는 조사를 통해 밝 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적석목곽분의 개별단위를 확인할 수 있었 으며 개별고분의 축조양상은 이상의 특징을 포함하여 살펴 봐야 할 것이다. 지상식과 지하식의 구조와 크기에 따른 대 형과 중형, 소형의 축조양상이 다를 수 있다. 또한 발굴사 례(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74;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 구소 1985, 1993, 1994; 국립중앙박물관 2017)로 보아 다양 한 구조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축조양상을 복원하 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만 쪽샘유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중형분에서는 연접 이 소형분 보다 적게 확인된다는 것과 지상식과 지하식의 구조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1 . 41 호분 (지하식 적석목곽분)
41호분
4은 지하식 적석목곽분의 구조를 띤다. 41호 분의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면 평면형태는 타원형이고 전
4 41호분은 2010년에서 2013년까지발굴조사되었으며,아직보고서가미간행되어본글에서는약보고서(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3b)를근간으로구조
적특징과축조양상에대하여만언급하고자한다.
체 규모는 동서직경 24m, 남북직경 19m이다. 매장시설인 목곽은 중앙에 위치하며 이혈 주부곽식 구조이다. 묘광크 기는 주곽이 길이 660cm, 너비 480cm이고, 부곽이 길이 550cm, 너비 540cm이다. 평면형태는 주곽이 장방형, 부곽 이 방형의 형태를 띠고 동쪽의 주곽과 서쪽의 부곽은 약 80cm의 간격으로 이격되어 있다.
주곽과 부곽은 평면형태의 차이 이외에 적석부의 구 조에서 차이를 보인다. 조사자는 주곽에서 확인된 적석을 1차와 2차로 구분하여 보고하였는데 주곽에서 확인되는 2 차 적석이 부곽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곽에서 보이는 1차와 2차 적석은 적석규모에서도 1차는 길이 660cm, 너 비 480cm이고, 2차는 길이 840cm, 너비 740cm로 차이 가 있다. 높이는 2차 적석부의 최상단이 해발 44.55m이고, 구지표면이 해발 42.4m로 적석부 최상단은 구지표면에서 2.15m 정도 높다. 또한 41호분에서는 1차 봉토가 확인되는 데, 구지표면에서 약 55cm 높이까지 축조하였다. 1차 적석 은 1차 봉토와 같은 높이에서 확인되고 바닥에서부터의 높 이는 2m이다. 크기는 주곽의 묘광과 동일하다(사진 4). 1 차 적석의 높이의 상한을 감안하면 2차 적석은 약 1.6m의 높이로 추정할 수 있다. 석재의 크기에서도 1차 적석은 직 경 15~20cm 내외의 중력을 사용한 반면 2차 적석은 직경 30cm 내외의 거력을 사용하였다. 부곽의 적석은 주곽의 1 차 적석과 같이 구지표면까지 적석하였다.
이러한 적석부의 구조로 본다면 1차 적석 이하의 구 조는 적석목곽분 이전단계의 석재충전목곽묘(적석목곽묘)
와 동일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1차 적 석은 석재의 구성과 높이의 상한에서 목곽과 묘광 사이에 충전한 충전석과 같은 기능을 하였을 것이고, 2차 적석은 1 차 봉토 상면에 구축된 시설로 목곽부를 지탱하는 지지대 와 같은 기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차 적석과 점토 밀봉 층이 부곽의 적석부 상면을 덮고 있어서 1차 적석과 2차 적석은 기능과 구조적인 면에서 다른 시설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즉, 1차 적석은 충전석, 2차 적석은 적석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직 섣부른 추정일 수 있지만 이러한 적석부와 충전석의 이중 적석구조가 지상식 적석목곽분에서 보이는 적석부 구조가 지하식 적석목곽분에 이입되는 과정에서 나 타나는 것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사진 4. 41호분 1차 적석과 2차 적석(2차 적석의 구조에 대한 조사 중 사진).
사진 5. 41호분 평면과 목곽부 사진.
목곽부의 규모는 주곽이 길이 540cm, 너비 330cm, 높이 330cm이고, 부곽이 400cm, 너비 390cm이다. 주곽은 외곽과 내곽으로 구성되고 부곽은 단곽의 구조를 띤다. 주 곽의 내곽 내부에는 동편의 길이 110cm, 너비 110cm의 방 형 부장궤와 서편의 길이 240cm, 너비 115cm의 장방형 관 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곽 중앙부의 내곽 안에는 직 경 8~10cm 내외의 관상석이 놓여있으며 관상석과 관상석 주변으로 직경 20cm 내외의 적석과 약 20cm 정도 이격되
어 있다. 관상석의 아래는 바닥면으로 기타 시설은 확인되 지 않고 묘광 바닥은 평평하다. 주곽과 부곽의 유물 상면에 쌓인 적석으로 보아 상부적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량이 적어 상부적석의 높이는 약 30cm 내외로 보인다.
2 . 44 호분 (지상식 적석목곽분)
44호분
5은 지상식 적석목곽분이다. 평면형태는 타 원형을 띠고 전체 규모는 동서 복원직경 28.20m(잔존
5 44호분은 2007년폐고분조사에서확인되었으며, 2008년에서 2009년사이 1차조사를실시하여고분의범위와지상식적석목곽분임이드러났다.이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계획으로 2차조사를실시하고있다.따라서현재발굴조사중에있는까닭에 2015년과 2016년현장안내서에기재된내용을 중심으로구조적특징과축조양상에대하여언급하도록하겠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5년,「쪽샘 44호분」(현장안내서);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6 년,「경주쪽샘유적」(현장안내서).
도면 4. 41호분 복원안(가안).
사진 6. 44호분 서쪽 절단면 토층사진(縮尺不同).
27.2m), 남북직경 23.34m, 추정높이는 6m이다. 매장시설 인 목곽은 중앙에 위치하며 함몰부의 규모는 동서 5.83m, 남북 4.2m로 장단축비는 1:1.389이며 장방형의 평면형태를 띤다. 이러한 함몰부 상부의 크기로 미루어 목곽은 단곽식 구조로 추정된다.
고분은 거의 수평으로 정지한 후 축조되었으며 지 형은 남동쪽(해발 41.0m)이 북서쪽(해발 39.8m) 보다 약 1.2m가 높다. 정지층 상면에는 고분의 외연을 따라 약 10cm 두께로 잔자갈(역석)층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상부에 호석이 있다.
호석은 2단 구조의 계단식을 띠며 1단은 높이 약 1m 이다. 직경 20~30cm 내외의 돌을 4~5층으로 쌓아서 만 들었다. 2단은 북편에서 잔존하고 높이는 약 30cm 내외로 1~2층이 남아있다. 호석부의 너비는 약 150cm이다. 호석의 남쪽과 서쪽부분은 과거 민가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44호분 의 둘레에 동일한 너비가 확인되고 2단 호석이 북쪽에서 남 동쪽부분까지 잔존하며 그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이것으 로 보아 호석은 전체적으로 2단 구조라고 추정된다. 축조는 1단의 최하단석을 두 줄로 고분의 외연에 두른 후 돌과 진 흙을 섞어서 1단을 쌓고 봉토부의 경사면 위에 돌과 진흙
을 섞어 산적한 후 1단 호석의 상면 단부에서 약 50cm 정 도 안쪽에 2단 호석부를 쌓았다. 1단 호석의 상면에는 직경 5~8cm 내외의 잔자갈과 진흙을 섞어서 평평하게 마감하였 다. 평면형태는 타원형에 가까우며 봉토부의 구획단위선과 연결되는 부분에 미세한 각이 확인된다.
봉토부는 평면적으로 방사상의 구획을 한 후 성토하 였으며, 단면적으로 토층의 양상으로 보아 3~4번의 공정 으로 구분하여 축조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적석부 의 외면에 점토를 층층이 쌓아 밀봉하였다. 점토밀봉의 두 께는 잔존하는 양상으로 보아 전면이 동일하지 않다. 서남 쪽 단면과 같이 목곽의 모서리부분은 넓게 잔존하는 반 면 북쪽 단면에서는 적석부 외면에 약 5cm 두께로 남아있 다. 이러한 현상은 봉토부의 하부 너비(적석부에서 호석까 지의 거리)의 차이로 보아 적석부의 하단부 평면 형태와 관 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봉토부의 분할성토와 관련 하여 각 구획단위의 성토재에서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음 서남쪽 단면에서 보면 점토밀봉 외연에 작은 구 (丘)처럼 역석과 사질점토를 섞어 쌓고 구와 점토밀봉 사이 를 채우는 방식으로 성토하였다. 그리고 기반층에서 약 2m 높이(해발 41.9~42.1m)에서 역석을 약 20~30cm 두께로
도면 5. 남북토층(A).
수평쌓기하였다. 이상의 방식과 같이 봉토는 흙을 단면 반 구형으로 쌓은 후 적석의 점토밀봉과 구 사이에 채우기를 반복한 후 일정 높이에서 역석을 수평쌓기하여 한 번의 공 정을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쪽 단면에서는 적석부 외 면에 경사쌓기로 봉토를 성토한 후 서남쪽 단면과 같이 약 2m 높이(해발 42.0m)에서 수평쌓기한 역석층이 확인된다.
그리고 해발 43.0m와 43.8m에서 역석을 수평쌓기 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이상의 역석층이 적석부의 각 단의 상면 높 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이다.
적석부는 상부와 하부의 평면형태가 다르게 확인된 다. 하부는 직경 약 20m이고 평면형태는 현재 남쪽에 노
출된 부분으로 보아 타원형에 가까운 다각형으로 추정된 다. 상부는 함몰부 외연에 노출된 적석으로 보아 장방형의 형태를 띤다. 단면상으로는 계단상의 구조로 적석부를 축 조할 때 높이가 올라가면서 들여쌓기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현재까지의 조사에서는 4단이 확인된다. 평면상 하 부의 1단(최하단)이 다각형을 띠고 상부의 3단과 4단(최상 단)은 장방형이다. 2단은 평면형태를 아직 알 수 없지만 단 면상 직각으로 단을 형성하지 않고 경사면을 이루는 것으 로 보아 이 두 형태를 연결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목가구 의 흔적은 부분적으로 몇 개가 추정되지만 아직 적석부 노 출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서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7. 44호분 평면과 입단면 사진.
표 2. 경주지역 적석목곽분의 축조 공정에 대한 연구자별 견해 비교 연구자최병현(1992)조영현(2002)김용성(2007)김동윤(2009)김두철(2009)심현철(2012)본고 축조 공정
① 지하에 수혈상 토광을 굴착 ② 토광 안에 목곽을 설치 ③ 목곽 안에 피장자를 안 치한 목관과 부장품 부 장 ④ 목곽과 토광벽 사이, 그 리고 그 위에 천석으로 적석 ⑤ 봉토를 덮고 봉토의 기 기외주에 천석으로 외 호석을 축조
① 수평상의 기반 정지성 토(기층성토)한 단계 ② 목곽축조와 목조가구 및 1차적석(측벽부 적 석)한 뒤에 주변부 성토 와 호석을 축조한 단계 ③ 피장자를 안치하고 목 곽 위에 2차 적석(개부 적석)과 그 주변부를 성 토한 단계 ④ 고대한 봉토를 성토한 단계 ⑤ 봉토의 표면을 암갈색 점토로 피복한 단계
1 공정
① 봉분 저부의 정리 ② 목곽의 축조와 측벽 적석부, 하부 봉토부, 호석의 축조
① 매장주체부가 설치될 묘 광을 파고, 묘광주변으 로는 수평으로 선축봉토 를 조성 ② 묘역의 정지작업, 시상 의 설치 등 제반작업들 이 이루어진 후 목곽· 목관을 비롯한 매장주 체부의 설치, 유물의 부 장 등을 함 ③ 적석을 함 (적석은 묘광과 목곽사 이, 목곽과 선축봉토사 이, 목곽상부에 ‘부어넣 는’ 모티브로 이루어짐) 적석이 완료되면 적석상 부를 점토로 피복함 ④ 봉토성토와 함께 호석 축조
1 공정 (1차 봉토 축성)
① 정지작업 ② 묘광굴착 ③ 봉토계측 ④ 1차 봉토축성
⑤ 호석설치 ⑥ 묘광정리
1 단계 (1차 봉토 부)
① 바닥정지 및 묘광굴착 ② 봉토 범위 설정 ③ 1차 봉토 축성
④ 호석 설치
1단계 기초 공정
① 고분범위결정(위치선정) ② 지반 정지 ③ 호석 기초설치(크기설정) ④ 중앙에 목곽 위치선정 2단계 1차 축조
⑤ 목곽설치 - 묘광굴착 - 바닥시설설치(소석층) - 목곽설치 ⑥ 적석설치 (목가구조와 충전석포함) ⑦ 봉토설치 ⑧ 호석설치 ※ 거의 동시에 목곽, 적석, 봉토, 호 석 순으로 설치 ※ 호석이 축조된 후 적석과 봉토 만 쌓음
2 공정 (목곽 ·적 석부)
⑦ 목곽설치 ⑧ 목관안치(시신,유물 부장) ⑨ 목곽밀봉(목곽뚜껑) ⑩ 사주적석(목곽과 묘 광 및 1차 봉토사이) ⑪ 상부적석 및 밀봉점 토
2 단계 (목곽 ·적 석부)
⑤ 목곽 및 사주적석 ⑥ 유물 부장 및 피장자 안치 ⑦ 목곽 밀봉 ⑧ 상부적석 및 밀봉점 토
③ 목관의 하관 2 공정
④ 목곽 개부의 적석과 밀봉 ⑤ 상부 봉토의 축조와 밀봉
3 공정 (2차 봉토 축성)
⑫
2차 봉토축성
3 단계 (2차 봉토 부)
⑨
2차 봉토 축성
3단계 목곽 안치 및 목곽 폐쇄
⑨ 목관안치(시신 및 유물) ⑩ 목곽폐쇄(목곽뚜껑) 4단계 2차 축조
⑪ 상부적석 후 점토밀봉 ⑫ 상부봉토 축조 후 점토피복 공정 구분 기준 및 특징
※ 황남대총 남·북분과 천마총의 발굴과정과 보고서의 내용으로 적 석목곽분의 개념을 정 의 (‘⑥고분이 축조된 지 얼마 후에는 목곽이 부 식함에 따라 적석이 함 몰되고 ⑦그러므로 발 굴당시에는 적석부 중 앙에 흙이 채워진 함몰 부가 있고 묘곽내부가 함몰된 적석으로 채워 져 있는 등의 특징이 있 는 고분’이라 하였다. 여 기서 ⑥과 ⑦은 축조 이 후의 내용이므로 ①에 서 ⑤까지를 위와 같이 축조공정으로 봄)
※ 천마총과 황남대총 남·북분 보고서의 내 용을 정리하여 다섯 단 계의 축조과정을 제시 (p.86) ※ 석열에 의한 구획성토 가 단면상으로 나타난 다고 보고 적석을 쌓는 과정을 포함하여 적석 목곽분에서 구획성토라 는 축조방법이 있었음 을 밝힘
※ 지상식 적석봉토분(본고 적석 목곽분)인 천마총, 황남대총 남·북분의 구조를 살핀 후 축조공정 정리(pp.117~129) ※ 목관의 하관을 기준으로 공정 구분(p.130)
※ 김용성의 견해처럼 천 마총에서 측벽부축조과 정과 개부 축조과정 상 에 보이는 일시적 중단 혹은 시차축조가 있었 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것은 대형분에 한정 된 것으로 파악함. 하지 만 그 행위모티브는 연 속성이 있다고 보고 적 석행위를 하나의 일체 된 공정으로 봄(p.110)
※ 적석목곽묘는 초대형급과 중 소형급이 모두 봉토축성법 을 공유하였다고 보고 공통 적인 특징이 있다고 주장함. 그 공통요소는 목곽 상부의 적석을 하여 봉하고 호석을 돌리는 것으로 파악함(p.73) 황남대총 남분 축성법과 비 교하여 경주 황오동 100유 적 3호묘를 기준으로 적석목 곽묘의 축조공정을 제시함 (pp.73~79) ※ 호석과 함께 쌓아 올리는 1차 봉토(선축봉토-목곽설치 전 축조)를 기준으로 봉토부를 나눔(pp.75~76)
※ 적석목곽묘를 규모에 따라 소 형(A류)에서 대형(D류)으로 구분하고 호석이 없으며 축조 공정에서 차이를 보이는 A류 를 제외(p.56)한 B(소형), C(중 형), D(대형)류의 축조공정을 정리(pp.45~68) – 모두 동일 ※ 호석과 함께 쌓아 올리는 1차 봉토(선축봉토-목곽설치 전 축조)를 기준으로 봉토부를 나눔(p.59) - 김두철과 동일 하나 사주적석을 하는 시점이 다름
※ 대형분의 보고서와 최병현과 조영현의 축조 공정에서 김용성이 제시한 목관의 하관을 기준으로 축조공정이 구분될 수 있음을 고 려함 ※ 김두철과 심현철이 1차 봉토의 축성과 호석 의 설치가 축조과정에서 중요함을 지적한 것과 같이 봉토의 축조과정에서 공정상의 순차적 구분이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 ※ 사주적석(충전석으로 이해)의 경우 목곽 밀 봉 후(김두철)나 목곽 밀봉 전(심현철)으로 순서상 차이가 있으나 목곽 폐쇄 전 고분의 1차 축조가 완성된 단계에서 목관이 안치되 었을 것으로 판단하여 적석과 동시에 축조되 었을 것으로 봄 ※ 바닥정지 전에 고분의 위치와 범위가 결정되 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러한 과정을 고분 의 기초공정으로 1단계로 설정함
3 . 경주 적석목곽분의 축조 공정
경주지역 적석목곽분의 축조 공정에 대한 여러 연구자 의 견해는 <표 2>와 같은데, 크게 단계를 나누어 본다면 ① 수평상의 기반 정지성토(기층성토)를 하는 단계 ②목곽축 조와 목조가구 및 1차 적석(측벽부 적석)한 뒤에 주변부 성 토와 호석을 축조하는 단계 ③피장자를 안치하고 목곽 위 에 2차 적석(개부적석)과 그 주변부를 성토하는 단계 ④고 대한 봉토를 성토하는 단계 ⑤봉토의 표면을 암갈색점토로 피복하는 단계로 정리(조영현 2002: 86) 할 수 있다. 여기에 김용성(2007: 130)이 지적한 바와 같이 목관의 하관을 기 준으로 축조공정상에서 공정이 대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김두철(2009)과 심현철(2012)의 축조공정 안 (案)에서는 호석과 1차 봉토의 축조를 전제하고 있다. 이점 으로 보면 적석목곽분의 축조과정에서 순차적 차이가 세분 될 가능성이 있다. 심현철의 경우(2012: 59) 적석목곽분을
크게 목곽·적석부, 봉토부로 구성된다고 보고, 축조순서와 방법에 따라 3단계의 축조공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정리하 였다. 이에서는 1단계에서 바닥정지 및 묘광굴착을 봉토 범 위설정보다 먼저 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고분의 위치를 선정할 때 봉토의 범위가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크 므로 순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또 1단계에서는 1차 봉토 의 축성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하였다(김두철 2009; 심현철 2012). 하지만 적석목곽분이 지상식과 지하식(반지하식포 함)으로 구분된다면 지상식인 대형 적석목곽분에서는 1차 봉토의 예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와 더불어 황남대총 남분 의 복원안과 같이 적석부를 쌓은 후 봉토부를 덮었을 가능 성도 있지만 최근 발굴조사 자료를 보면 적석부와 봉토부 를 동시에 축조하면서 공정의 구분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 이상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표 3).
표 3. 경주 적석목곽분의 축조공정
공정순서 공정명 내 용
1단계 기초공정
① 고분 위치를 선정한다(범위결정).
② 지반을 정지하는 작업을 한다.
③ 호석 기초부 설치(고분의 크기 결정)
- 약 10cm 내외의 잔자갈을 깔아서 바닥을 정지한다.
- 호석의 하단을 설치한다.
④ 중앙에 목곽의 위치를 설정한다(방형 혹은 장방형).
2단계
1차 축조 - 목곽부 축조 - 적석부 설치 - 봉토부 축조 - 호석부 설치
⑤ 목곽을 설치한다.
- 중앙바닥에 약40cm 두께로 잔자갈을 깔아서 바닥시설을 만든다.
- (통나무나 각재를 이용하여) 목곽을 구축한다.
⑥ 적석을 설치한다.
- 목곽의 외부에 목조가구를 짜고 적석을 하여 목곽을 지탱한 후 봉토를 쌓는다(사주적석 혹은 충전석은 이때 함께 이루어진다).
⑦ 봉토를 축조한다(적석과 거의 동시에 축조한다).
⑧ 호석을 설치한다(1단계에 기초가 놓이고 2단계에 완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3단계
목관안치 및 목곽부 폐쇄
⑨ 시신을 안치한 목관을 목곽 내부에 하관한다.
⑩ 곽 내부에 유물을 부장하고 통나무를 이용하여 뚜껑을 덮는다.
4단계
2차 축조 - 상부적석 - 봉토부 축조
⑪ 상부에 약 1m 내외의 상부적석을 한다. 적석 후 점토 밀봉을 한다.
⑫ 상부적석 위에 봉토를 덮는다. 그리고 점토를 피복한다.
Ⅳ. 적석목곽분의 분포양상과 고분군의 형성과정
1 . 분포양상
쪽샘유적 적석목곽분의 입지는 타 묘제와 구역을 달 리하며 형성되는 독특한 특징이 관찰된다. 또한 이러한 특 징은 지형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쪽샘유적의 지 형은 남동쪽(I지구)이 해발 44.6m (N:360068.5 E:219596.5) 내외, 북서쪽(E지구)이 해발 40.08m(N:360328.5 E:219336.5) 내외로 남동쪽이 높다. 특히, 적석목곽분이 조성된 구지형은 낮은 미고지로 이루어진 범람형 선상지 이다. 이처럼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지형이 낮아지는데, 세 곳의 미고지와 두 곳의 미저지가 확인된다(도면 6).
대체로 적석목곽분은 미고지에 형성되는 특징이 관찰된 다. 미저지의 경우 목곽묘군과 석곽묘군이 분포하고 있으 며 B지구 남동쪽과 G지구 남쪽은 목곽묘군이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B지구(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3, 2016a, 2016b)에서 보면 B연접분(적석목곽분)이 목곽묘 를 파괴하고 축조되고 있어서 황오동 100유적(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2008)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미고지 지역은 유구가 상하층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시 정리하면 목곽묘와 석곽묘가 미저지에 집중되어 분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주 월성북고분군에서 목곽묘와 석곽묘 는 전면에 고루 분포하는 양상이 관찰된다. 반면에 적석 목곽분은 미고지를 중심으로 선택적 입지를 가지는 것이 확인된다.
도면 6. 적석목곽분의 분포와 입지.
A·C·D지구 B지구
E지구 F지구
G지구 G지구 북쪽지역
도면 7. 각 지구별 유구배치도 (縮尺不同).
이러한 지형적인 분포양상과 함께 중형분과 소형분의 분포에서도 특징이 관찰된다. 중형분과 소형분의 분포양상에 서 보면 가장 선축된 고분의 크기가 큰 반면, 후축한 고분은 선축고분과 크기가 같거나 더 작은 크기가 확인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고분이 중복되는 양상도 보인다(도면 7)
6.
특히, E지구 44호분에서는 주변의 적석목곽분이 44호 분의 호석 곡률에 따라 배치한 것처럼 보여 주목된다. 마치 44호분을 중심으로 배총군
7을 형성한 것으로도 볼 수 있 다. 하지만 E지구의 경우 부분적인 확장이 이루어져서 추가 적인 확장을 통한 주변조사가 필요하다.
2 . 형성과정
1
) 연접과 중복경주 쪽샘유적에서 확인되는 적석목곽분의 대표적 특 징 중 하나는 B연접분과 같은 여러 고분의 연접과 중복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접과 중복은 신 라 적석목곽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적석목곽분 의 연접과 중복에 대하여 여러 견해
8가 있어서 다음과 같 이 정리하여 쪽샘유적의 적석목곽분을 살펴보았다.
연접은 선축고분의 호석을 원상태나 일부 제거한 상태 에서 호석을 덧붙여 후축고분을 축조한 방법이다. 중복은 선축고분과 층위를 달리하여 후축고분을 축조한 방법으로 선축고분의 호석과 후축고분의 호석이 연결되지 않는다. 이 와 같은 개념으로 쪽샘유적의 적석목곽분을 정리해 보면,
적석목곽분은 연접이 이루어지다 중복이 되면 군집이 완 성된다. 즉 중복과 함께 연접이 중단된다. 결국 여러 연접된 군집단위에서 최초로 축조될 때의 고분을 파악하면 월성북 고분군의 전체 축조 양상과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쪽샘유적 A와 C, D, E지구는 분포조사 후 일부 확장 조사를 하여 적석목곽분의 전체적인 배치양상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대신 고분분포도에 표시된 적석목곽분의 규모 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A와 C, D, E지구에서 확인된 적석목곽분의 양상은 보다 더 각 고분의 연접과 중 복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B와 F, G지구의 적석목곽분의 양 상을 살핀 후 언급하도록 하겠다. B와 F, G지구의 적석목곽 분의 연접과 중복으로 본 단독분과 군집분
9의 고분단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B지구에서는 단독분으로 54호분 갑총, 55호 분, B129호, 군집분으로 53호분·B99·100호, 54호 분 을총·B79·80·81호, 56호분·B115·116호, 57호 분·B118·119·120·132·133호, B1·2·3·4·6호(B연접 분), B5·135호, B33·34·35호, B88·89·90호, B96·97 호, B101·102·103·104·105·106·107·108·109·122호, B136·137·138·139호가 확인되며, 총 14개의 고분단위가 구분된다. F지구에서는 단독분으로 F4호, 군집분으로 33- 1·2호분, 34-1·2·3호분, F2·3호, F6·7호, F5·15호, F13·14 호, F16·18·34호, F17·21호가 확인되며, 총 9개의 고분 단위가 구분된다. G지구에서는 단독분으로 2호분, 3-1호
6 G지구에서 G24호(소형)와 G23호(중형)는소형이중형보다선행하는것으로보고되었지만보고자가지적한것과같이두고분의교착점이명확하지않아서 재조사가요구되기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5,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Ⅴ- G地區分布調査報告書-』, p.64)하여선후가반대일수도 있다.
7 김용성, 2009,『신라왕도의고총과그주변』,학연문화사
8 심현철은연접을봉분의단순한중복과파괴가아닌분명한의도성과기획성이있다는점에서연접축조,연접분이라칭하고단순중복의고분과뚜렷이구분 하고자하였다.심현철, 2014,「三國時代嶺南地方封土墳의連接築造에관한硏究」,『고고광장』 15, pp.40~42.단순중복과연접이구분되어야함을설명 하고있다.그리고쪽샘유적 F지구보고서에서는“첫번째,선축된고분의호석전면에연하여축조된형태.둘째,선축된고분의봉분위에얹어진형태.셋째, 선축된고분의호석과봉토를절단후절단면에연하여축조된형태가확인된다”고하였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4,『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 遺蹟 Ⅳ- A·C~F地區分布調査報告書-』, pp.110~111.하지만보고서의분류는연접과중복을통합하여살펴본것으로연접과중복을나누면첫째와 셋째는연접이고둘째는중복이다.
9 하나의고분으로된단독분과달리여러고분이연결된적석목곽분의형태는표형분과연접분으로구분되고있다.하지만두형태를구분할때기존의연접 분이란용어가고분을연이어붙였다는의미로연결방향과범위를알수없다는모호함이있어서‘떼지어한곳에모인고분’이라는의미로범위의한계성을 구분하고자군집분을사용하고자한다.
분, 35호분, G1호, G2호, G3호, G4호, G5호, G6호, G17 호, G22호, G25호, 26호, G30호, 31호, G32호, 군집분으로 G7·8·11호, G12·13·14·15호, G18·19·20·21호, G23·24 호, G27·28·29·(G16)호가 확인되며, 총 21개의 고분단위 가 구분된다. 이상과 같이 B와 F, G지구의 적석목곽분은 연 접과 중복과정이 나타나며, 단독분과 군집분으로 형성되어 구분이 됨을 알 수 있다.
B와 F, G지구의 양상으로 A, C, D, E지구의 고분단위
를 살펴보면 A지구에서는 52호분 주변으로 2기의 고분이 연접된 양상이 확인된다. C지구와 D지구에서는 전체적인 양상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략 C지구는 4개, D지구는 2 개의 군집단위를 설정할 수 있고 B지구와 유사한 양상이 연속될 것으로 보인다. E지구는 부분적인 확장조사로 일 부구역에서 연접과 중복양상이 확인된다. E지구에서는 41 호분, 44호분, 51호분, E1호, E3호, E4호, E5호, E6호, E7호, E13호, E14호가 단독분으로 확인되며 30-1호분 A·B곽, 40
도면 8. F지구 적석목곽분의 선후관계.
도면 9. G지구 적석목곽분의 선후관계.
호분·E2호, E8·9호, E10·11·12호, E15·16호 등이 군집분 으로 구분될 수 있다. 추후 확장조사가 E지구 전면에서 이 루어진다면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총 16개의 군집단위가 확인된다.
이상을 군집단위로 종합해 보면 경주 쪽샘유적에서는 현재 67개의 군집단위가 확인된다. 이처럼 쪽샘유적의 발굴 조사를 통해 적석목곽분의 분명한 고분단위를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2
) 형성과정현재까지의 조사에서는 목곽부의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 아서 목곽부가 조사된 B지구의 일부를 제외한 단독분과 군집 분의 축조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G지구의 조사(국립경주문
화재연구소·경주시 2015) 결과 호석외부의 역석층의 층위양 상을 통해 적석목곽분의 축조 선후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연접과 중복양상으로 F, G지구의 고분 간 선후관계 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F지구의 경우 34호분 1·2·3곽이 F13·14호분보다 선행하고 F2·3분과 F5호분보다 선행한다.
F17·21호분은 F13·14호분과 F16·18호분보다 선행한다. 그 리고 F16·18호분은 F5호분보다 선행한다. F5호분은 F4호분 보다 선행하고, F4호분은 F2·3호분과 F6·7호분보다 선행한 다. 북쪽의 33호분(33-1·33-2)도 F2·3호분과 F6·7호분보 다 선행한 양상을 보여 F지구에서 가장 후행하는 적석목곽 분은 F6·7호분이다(도면 8).
G지구는 남서쪽의 G2호가 G35호분과 G3호분보
다 선행하고 G24·23호분이 G3호분보다 선행한다. G35
도면 10. 단독분과 군집분으로 본 F와 G지구의 적석목곽분 간 선후관계.
도면 11. 적석목곽분의 형성과정별 모식도.
호분은 G1호과 G5호분보다 선행한다. G6호는 선후관계 를 알 수 없지만 단독분으로 추정된다. G24호 동편의 G25 호는 G26호보다 선행하고 그 동편의 단독분인 G30호는 G27·28·29·(G16)호분보다 선행한다. G27·28·29·(G16) 호분은 G7·8·11호분보다 선행하고 G7·8·11호분은 G113·12·14·13호분보다 선행한다. G지구 북동편의 2호 분은 G113·12·14·13호분과 G15호분, G18·19·20·21호분, G22호분보다 선행한다. G17호와 G31호는 단독분이고 남동 편의 3-1호분은 3-2호분과 연접된 3호분이다(도면 9).
이상의 F와 G지구의 적석목곽분 간 선후관계를 단독 분과 군집분의 관계로 정리하면 <도면 10>과 같다. <도면 10>에서 보면 F와 G지구에서 적석목곽분이 축조될 때에는 단독분과 군집분의 첫 번째 고분이 중복되지 않고 일정 공 간 이격되어 축조된 후 군집분의 연접이 일어나고 다음 이 미 자리 잡은 적석목곽분과의 사이 빈 공간에 후행 고분이 축조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을 바탕으로 B연접분, 갑총과 을총 등의 B지구, 41호분과 44호분 등의 E지구 등을 포함하여 각 지 구의 양상을 살피고 쪽샘유적 내 적석목곽분의 형성과정 을 정리하면 군집분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대략 4단계로 살 펴볼 수 있다(도면 11).
첫째, 월성북고분군 내 미고지에 일정 간격을 두고 단 독분이 조영되기 시작한다. 둘째, 단독분에 연이어 추가분 이 연접된다. 셋째, 고분과 고분 사이 공간에 단독분이 조 영되고 연접된 군집분 상부에 중복하여 단독분이 축조된 다. 기존의 고분에는 추가로 연접이 이루어진다. 넷째, 고분 과 고분사이 공간에 단독분이 조영되며 공간이 포화상태 가 된다. 이후 더 이상의 적석목곽분의 조영은 중단되고 제 사시설 혹은 보수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 면 모식도의 네 번째 상황을 연접과 중복이 끝난 군집단위 로 재정리하면 <도면 12>와 같이 13개(a~m)의 군집단위를 설정할 수 있다.
이와같이 쪽샘유적의 발굴조사에서 적석목곽분의 단 일 고분단위와 군집단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축척되
었다. 앞으로의 조사는 쪽샘유적 전체의 적석목곽분 분포 양상을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주요고분의 선별적 발굴이 진행될 것이다. 주요고분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의 발굴로 축척된 적석목곽분의 군집단위는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인 월성북고분군 내 고분형성이 어떤 순서로 이루어지는지는 아직 이야기하기 어렵다. 남쪽의 119호분 에서 북쪽으로 106호분, 98호분, 125호분, 130호분, 134호 분으로 축조순서가 이동한다는 것(김용성 2009: 87~109) 과 동쪽에서 서쪽으로 고분이 축조된다는 것(최병현 2014:
123~131, 2016: 173)은 양편의 견해를 모두 어느 정도는 수 용할 수 있다. 또한 고분이 누세대적으로 축조가 이루어진 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군집분의 첫 번째 축조 고분의 내부조사가 완료된 후 그 부장품에 대한 연대가 결 정된다면 보다 명확한 적석목곽분의 축조과정을 알 수 있 을 것이다.
Ⅴ. 맺음말 –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성
그동안 경주지역 내 적석목곽분 조사는 금관총의 발 굴로부터 호우총까지 매장시설인 목곽부의 구조와 유물의 부장양상에 대해 이루어졌으며, 1973년과 1974년 천마총 과 황남대총 남북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적석목곽분의 축 조과정과 각 부분의 구조 등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
도면 12. 적석목곽분 군집단위 개념 모식도.
상의 조사로 적석목곽분 한 개체의 단위에 대한 자료를 축 척할 수 있었지만 적석목곽분의 전체적인 분포범위와 각 고 분의 규모를 알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경주 쪽샘유적의 발굴조사에서는 월성북고분군 에 위치한 적석목곽분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하고자 하였 다. 2007년도부터 시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적석목곽분의 경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세부적으로 여섯 가지의 특징 이 확인되었고, 적석목곽분 단일 개체의 단위와 연접과 중 복을 통한 군집분의 개체단위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그러 나 이번 조사가 전면발굴이 아니라는 점에서 각 적석목곽 분의 시간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남아있는 모든 적석목곽분을 발굴하는 것이 전체적 인 분포양상과 시간성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 러나 현실상으로는 모든 적석목곽분을 발굴하는 것은 한 계가 있다. 하나의 방편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이 현재 쪽샘 유적의 분포조사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분포조사가 이루어 진다면 추후 선별적 발굴이라는 과제가 생기게 된다. 그때 에 발굴을 시행할 고분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곤란한 사항 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쪽샘유적의 발굴성과를 통해 적석목곽분이 연접된 고분의 군집인 군집분과 하나의 고분으로 된 단독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군집분과 단독분 이 서로 이격되거나 중복된 형태로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각 군집분의 첫 번째 고분과 단독분의 축조된 시기를 파악하게 되면 전체 월성북고분군 내 각 고 분의 순서와 형성과정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추후 의 발굴에서는 군집분의 단위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고 그 첫 번째 고분과 단독분을 선택적으로 기획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 본고는 2017 년 11 월 22 일에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가 주최한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발굴조사 10 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발표집에 수록한 발표문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6a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Ⅵ-B
지구시·발굴조사보고서-』,p
.75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6b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Ⅶ-B
지구연접분발굴조사보고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5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Ⅴ-G
地區分布調査報告書-』,pp
.48
~50
,p
.64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4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遺蹟Ⅳ-
A
·C
~F
地區分布調査報告書-』,pp
.110
~111
,113
~114
,p
.117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3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Ⅲ-B1
號發掘調査報告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2
,『慶州쪽샘地區新羅古墳Ⅱ-C
地區發掘調査報告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1
,『慶州쪽샘遺蹟發掘調査報告書Ⅰ-A
地區-』,p
.8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6
,「경주쪽샘유적」(현장안내서),p
.74
,도면9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5
,「쪽샘44
호분」(현장안내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4
,「2014
년경주일원조사연구성과발표회」,학술세미나자료집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3a
,「신라적석목곽분의조사와연구현황」,학술세미나자료집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3b
,「41
호분발굴조사약보고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0
,『경주쪽샘유적』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02
,『慶州仁旺洞古墳群發掘調査報告書』,p
.7
,도면3
●국립경주박물관,
2014
,『慶州鷄林路新羅墓2
』
●국립경주박물관,
2012
,『慶州鷄林路新羅墓1
』
●국립경주박물관,
2010
,『경주계림로14
호분』
●국립경주박물관·경주시,
1990
,『慶州市月城路古墳群-下水道工事에따른收拾發掘調査報告-』
●국립중앙박물관,
2017
,「2017
년경주서봉총재발굴」(현장설명회자료집)
●김동윤,
2009
,「新羅積石木槨墓의變遷過程硏究」『고고광장』,pp
.99
~138
●김두철,
2009
,「적석목과묘의구조에대한비판적검토」『고문화』73
집
●김용성,
2009
,『신라왕도의고총과그주변』,학연문화사,pp
.87
~109
●김용성,
2007
,「신라적석봉토분의지상식매장주체시설검토」『韓國上古史學報』제56
호,pp
.115
~141
●김택규·이은창,
1975
,『皇南洞古墳發屈調査報告』,영남대학교박물관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박물관,
2008
,『慶州皇吾洞100
遺蹟Ⅰ』
●문화공보부문화재관리국,
1974
,『天馬冢發掘調査報告書』
●문화재관리국경주사적관리사무소,
1980
,『慶州地區古墳發掘調査報告』제2
집
●문화재관리국경주사적관리사무소,
1975
,『慶州地區古墳發掘調査報告』제1
집
●문화재관리국문화재연구소,
1994
,『皇南大冢Ⅱ南墳發掘調査報告書(本文)』
●문화재관리국문화재연구소,
1993
,『皇南大冢Ⅱ南墳發掘調査報告書(圖版·圖面)』
●문화재관리국문화재연구소,
1985
,『皇南大冢Ⅰ北墳發掘調査報告書』
●박형열,
2016
,「신라지상식적석목곽분의발생에대한일고찰」『영남고고학』75
호,pp
.73
~103
.
●심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