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자료 2011학년도 자체연수 연수일시 2011년 월 일 연수자 교사 조수원
연수주제 연령에 맞는 독서교육
● 연령에 맞는 독서 교육
독서능력은 독자의 자여적 성숙과 교육에 따라 발달한다. 독서능력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배경 지식은 각자의 인생 경험에 따라 모두 다르므로 엄밀히 말하면 사람의 독서능력은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독서 능력의 발달은 개인차가 많아서 떠한 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할 수도 있으나 각 단계의 발달 특성을 규명하여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지도 및 평가의 내용을 구성 할 수 있으며 교재개발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 유아 ◎
출생 ~ 유치원 시기까지 - 독서 맹아기
글을 읽기 이전 단계로 주로 음성 언어를 사용하는 시기이다. 아동의 직접적 경험과 부모로부 터 듣게 되는 전래 동화, 비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보게 되는 어린이 프로그램, 그림책 등은 이 단 계의 언어 발달의 주요 동인이 된다. 따라서 이 단계의 독서 발달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 하다.
* 특성
① 옛 이야기를 좋아한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시기로서 선과 악의 갈등이 뚜렷한 이야기를 즐기며 선의 승리를 좋아 한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옳고 그름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고 상황적인 논리를 적용하지 못하기 때 문에 선과 악의 대결에서 행동의 동기를 고려하지 못하고 결과에 초점을 두어 언제나 선이 이겨 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한다.
② 물활론적인 사고를 한다.
자신이 인지하는 모든 자연물이나 대상에 대해 물활론적 사고를 하므로 초현실적이거나 환타 지, 동물 이야기를 즐긴다.
전래동화나 신화, 설화 등은 이러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어린이들이 좋아 하는 장르이다.
③ 자기 중심적인 상상생활을 영위하므로 그림책에 관심이 많다.
상상력은 현실적인 지각에 기초하지 않은 사물이나 사건의 심상을 마음속에 그려 미루어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유아는 늘 마음속으로 상상을 하지만 그 상상은 뜬구름 같이 늘 떠다 니다가 어떤 매체(그림책)을 만나게 되면 더 선명하게 확인되고 구체화되며 확장된다. 그림은 어 떤 의미에서는 문자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어린이에게 제공한다. 더구나 문자보다 의미해석이 자 유롭고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므로 그림책은 어린이 독서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문자보 다 지각력을 높여주고 내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끌어낼 수도 있 다.
◎ 초등학교 저학년 ◎
초등1, 2학년까지 - 독서 입문기
음성 언어에서 문자 언어로 나아가는 시기로 글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 이다. 음독이 중요하며 글자는 소리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특성
① 우화기
옛날 이야기를 즐기면서 단순한 도덕성을 가해 놓은 단문 형식의 우화를 좋아한다. 사회 생활 에 적응을 시도하는 시기이므로 행동의 규범을 무조건 수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진실과 허위, 현명과 우둔, 정의와 사악 등의 도덕성이 명백한 이야기를 즐긴다.
② 현실적인 대상에 관심을 보인다.
물활론적 사고나 상상의 세계에서 뻗어나기 시작하면서 생활 주변의 현실적인 대상에 흥미를 보입니다. 생활동화를 즐기게 되지만 다양한 문학 작품의 언어들을 경험할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 해 주어야 한다.
◎ 초등학교 중학년 ◎
초등 3, 4학년 - 기초 기능기
해독에서 독해로 나아가는 시기로 독서의 기초 기능을 익히는 시기이다. 긴 문장을 의미단위로
끊어 읽게 된다. 학습 독서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묵독이 중심이 되는 의미 중심의 글읽기를 시작 하는 단계이다.
* 특성
①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 수준에 개인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의 구별이 뚜렷해진다. 어린이에게 글에 대한 흥미가 생기 도록 하려면 우선 텍스트의 선택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실제적인 경험이 있어서 글에 대한 배경지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② 편독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다양한 읽을거리 제공이 필요하다.
글에 대한 흥미가 뚜렷해지면서 편독 현상이 아울러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편독 현상이 고착되 면 이후의 독서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는 다양한 읽기 자료를 제공 하고 경험의 폭도 넓혀주며 언어사용의 기회도 확장해주어야 발전적인 독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격적인 독서지도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③ 동화기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면서 즐기게 되므로 모험적인 이야기라든가, 친구간의 우정을 그린 이야 기 등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소재의 동화들을 좋아한다. 또한 이 시기에 만화에 대한 흥미가 절정에 이른다. 따라서 만화를 무조건 배격하지 말고 허용해 주면서 비판적으로 읽게 하 고 다른 읽기 자료도 같이 제공해 준다.
◎ 초등학교 고학년 ◎
초등 5, 6학년 - 기초 독해기
초급의 사고 기능을 익히는 단계로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정보를 축약하기, 생략된 정보를 추 론하기, 이어질 내용 예측하기, 비유적 표현의 의미 이해하기, 표현의 적절성 판단하기 등과 같 은 기초 독해 기능을 기르는 단계이다.
* 특성
① 여자 어린이와 남자 어린이의 독서 경향에 성적인 차이가 현저해진다.
여자 어린이는 여전히 창작동화류나 슬프거나 사랑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하고 남자 어린이는 모험이나 탐험 이야기, 역사이야기 등을 좋아한다.
② 전기물에 관심이 높아진다.
자신에 대한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이 시기 이후로 읽는 전기는 인생에 큰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자신의 경우와 비교해보는 경험은 꼭 필요하며 좋은 가치 관과 질 높은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부모나 교사의 어떤 말보다도 한 권의 전기가 어 린이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③ 성장소설류 특히 우정이나 협동심, 사회적 정의를 주제로 다룬 책을 즐긴다.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시작되는 이 시기는 사춘기가 시작되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커다란 변화를 겪으면서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물을 다룬 성장소설은 심리적인 불안을 해소해 줄 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정신적인 성숙에 기 은 영향을 주게 된다.
● 독서 이력 기록장 만들기
청소년기 독서는 학습을 위한 독서,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 진로 설계를 위한 독서로 나눌 수 있다. 내신 성적을 올리는 데 급급한 학생들은 학습을 위한 독서에만 집중적으로 시간을 쏟는다.
독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가장 쉽고 확실한 교육이다. 스스로 주제를 정 하고 관련된 다양한 책을 선택해 읽는 통합적인 독서활동이 필요하다. 자신이 읽은 책을 취합해 간단하게 정리한 ‘독서 이력 기록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인터뷰, 편지, 기사 형식으로 다양하게 기록하라!
독서 이력 기록장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일단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한다. 그와 관련된 책을 선 정한다. 언제까지 읽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책을 읽은 후에는
△작가와 가상 인터뷰하기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내용을 기사 형식으로 바꿔 써보기 등 독후활동을 할 수 있다.
책 내용을 요약하고 저자를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질문을 만들며 스스로 해답을 찾는 활동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교사, 부모, 친구들과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 통의 도구가 된다.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고, 교사나 친구들과 대화(토론)한 내용을 기록하면 금상첨화. 활동 내 용을 정기적으로 파일에 정리하면 자체로 좋은 독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책의 제목, 저자, 펴낸 곳, 토론 날짜는 빠짐없이 기재하는 것이 좋다. 기본정보를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독서활동의 진정성과 맞닿아 있다.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객관적으로 보일 수 있
는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할 때는 줄거리나 책 내용을 요약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본 인이 느낀 점이나 토론하면서 든 생각을 빈약하게 쓰는 현상을 피한다. 총평 부분에는 어떤 책을 읽고 주변인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 결과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관해 적으면 된다.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은
△교과 관련 도서
△읽고 싶은 도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등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교과 관련 책 읽기’는 교과서 지문으로 발췌된 책의 원본을 찾아 읽는 방법이다. 다음 학기에 배울 교과서 속 작품을 미리 접하면 선행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교과서에 인용된 책의 전체 내용을 읽고 수업을 들으면 이해가 빠르다. 다른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 급급할 때 생 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이나 교과 연계도서 목록을 참고해 읽으면 좋다.
‘좋아하는 책’은 자신의 독서 속도를 고려해 읽을 수 있는 만큼만 구입한다. 새로운 책을 찾아 읽는 재미를 수시로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녀가 영화·만화 원작소설이나 공상과학소설 등 가볍게 느껴지는 책을 즐겨 읽는다고 막을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은 독서에 대한 흥미와 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읽기’는 독서 편식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비문 학이나 과학·역사서 등을 읽는다. 가급적 짧은 단락으로 구성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단락별 로 나눠 읽을 수 있어 책 읽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독서 교육에 대한 궁금증
◆ 궁금증 1: 골랐다 하면 만화책이니 어떻게 하죠?
→‘만화책’의 원칙을 정하세요
서점에 가면 만화책 판매대가 가장 붐빈다. 만화시장이 날로 커지며, 요즘은 교과서 지도서부터 역사, 창작동화, 고전명작 등에 이르기까지 만화의 영역에서 벗어난 책을 찾기 힘들 정도이다.
쏟아지는 만화책을 읽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숨어서라도 볼 것이다.
무조건 읽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읽어도 되는 만화책과 읽지 않아야 할 만화책을 구분시켜 주는 것이 좋다. 고전명작, 창작동화 등은 올바른 문장과 표현능력 등을 키워주는 것이 독서의 주목적 이므로 만화로 표현된 형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과학, 수학, 역사 등 학습만화류는 어려 운 내용을 그림으로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표현해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읽어도 괜찮다.
◆ 궁금증 2: 읽은 책 또 읽고 또 읽고…
→반복독서는 새 책을 한 권 읽는 것과 같아요!
책을 한 번 읽었을 때의 흡수율이 10% 내외라고 한다. 감동적인 영화는 또 봐도 재미있듯이, 책 역시 마찬가지. 두 번째 읽을 때는 첫 번째 독서에서 찾아내지 못한 재미를 또 찾아내며 읽는 것 이다. 논술 우등생들의 경우 대부분 같은 책을 20~30번 반복해서 읽은 경험이 있다. 따라서 새로 운 책을 읽는 만큼의 독서 효과가 있으므로 반복독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
◆ 궁금증 3: 아이가 고르는 책 우선으로 사줘야 하나요?
→엄마와 아이가 절반씩 고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에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책 선택의 문제에서 엄마가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이 좋다. 아직은 책을 고르 는 안목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고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최선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일 방적으로 골라주는 것 또한 독서의 흥미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아이가 한 권, 엄 마가 한 권, 절반씩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 궁금증 4: 책을 읽었다고는 하는데 물어보면 몰라요!
→생각없이 눈으로만 읽어서 그래요!
책은 읽으라고 하지, 읽기는 싫지, 그러니 아이는 ‘보여주기 독서’로 빠지기 쉽다. 건성건성 읽은 후 독서록은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요약내용을 정리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건성 으로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수준이 안 맞아서 이해를 못한 채 읽는 경우와 책 읽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경우이다.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싶으면, 5학년이라고 해도 3학년용 책이 독서 수준에 맞을 수 있으므로 일단 책의 수준을 한 단계 낮춰주자. 책을 읽고 내 용을 이해했는지 꼬치꼬치 묻는 자세는 아이로 하여금 책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출처: 김은실 교육전문작가 ‘논술은 밥이다’ 저자 관련 사이트 : http://www.bumo2.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