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R I H S F O C U S : 국 토 연 구 원 소 식
‘메가이벤트 계획 국제포럼’ 주요 내용
메가이벤트 개최를 통한 인적자원 활용방안
박재현 | 국토연구원 연구원(정리)
지난 8월 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국토연구원과 미시간주립대학교 도시계획·디자인·건설대학, 전 남대학교 지역개발학과가 공동주최하고 광주광역시, 국토교통부, 사회적기업활성화 전남네트워크 등 이 후원한 ‘메가이벤트 계획 국제포럼’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 포럼은 광주광역 시의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개발 전략 및 지역사 회의 참여방안과 대회 이후 지속가능한 지역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마 련되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Irene Shim 미시간주립대학교 도시계획·디자인·건설대학 글로벌 프로 그램 소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태기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Mark I. Wilson 미시 간주립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발표하였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일태 전남대학교 교수의 주 도로 문정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이우배 인제대학교 교수, 정봉현 전남대학교 교수, Laura Huntoon 애리조나대학교 교수, Stefano Di Vita 밀라노공대 교수 등 5명의 전문가들이 인간적 측면에서 본 메 가이벤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기조연설에 대한 토론이 끝난 뒤에는 이틀에 걸쳐서 총 5개 세션 20개의 주제 발표가 이루어졌다. 국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 발표 내용 및 토론 내용을 요약·정리하였다.
·디자인·건설대학 교수)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도시경제의 활성화 목적 아 래 메가이벤트의 개최 및 활용과 관련하여 독자적 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각각의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맥락에 맞는 해결책 도 출을 위해서는 가급적 다양한 도시들을 직접 방문 하여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포럼은 그것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오늘날 메가이벤트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메가이벤트 가 개최도시 및 개최도시의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메가 이벤트와 관련된 논의는 경기장, 지하철, 공항, 철 도역 등의 인프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인적 측 면에 대해서는 논의가 부족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메가이벤트를 통해 도시주민들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본 기조 연설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사람 측면에서 바라 본 메가이벤트는 투자로서의 메가이벤트, 역량 강 화, 기술 개발, 인프라 관리, 관광, NGO 및 자원봉 사, 교육 연계, 스포츠 경험의 8개 테마로 고찰해 볼 수 있다.
먼저, 흔히 메가이벤트라 하면 사람들은 건축물, 도로, 공항, 공원, 시설 등의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떠올리게 되며 상대적으로 사람 개개인에 대한 측 면은 간과하기가 쉽다. 하지만 메가이벤트를 개최 도시를 개선할 수 있는 투자로 바라보는 시각을 이 자리에서 제시하고 싶다. 즉, 메가이벤트를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개최도시는 메가이
택 외에도 도시 주민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리 게 되는 등 비물리적·비가시적인 혜택들이 포함 된다. 특히 주목해보고 싶은 것은 도시주민 개개 인의 기술 함양으로, 이는 곧 기술적·역량적인 면 에서의 개선 또는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데, 이것 을 메가이벤트라는 수단의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 는 것이다.
한편, 메가이벤트는 개최 신청 및 준비단계에서 부터 수천 개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개최라는 최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메가이 벤트의 개최는 도시주민 개개인의 역량들을 결집 하는 차원에서 정부·기관·민간 부문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역량 개발에 힘써야지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최도시의 사람들은 메가이벤 트 개최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언어를 배우는 동 시에 기존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다만 이렇게 강화 된 기술과 역량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후 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 다. 영국 런던 올림픽 개최 사례를 보면, 당시 친환 경 및 환경의식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이 부문의 기술에 집중하였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취지에 맞는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 새로이 정책 의 사결정 과정에 관여하게 되면서 기존의 프로세스 가 완전히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강 화된 역량은 막상 행사 이후에 간과되기 쉬운데, 앞 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타 프로젝트에 재활용할 것 인가에 대해 시에서 잘 인지하고 있어야지만 향후 에도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메가이벤트 개최 신청 및 준비에는 새로운 기술과 역량이 요구된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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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행사 및 인적자원 관리, 교통 및 인프라 관리, 언어능력, 법적·국제적 협상력, 홍보기술, 관광과 의 상호작용 등이 포함된다. 가령 언어능력은 도시 주민들이 방문자와 여러 가지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도시의 자산이 되므 로 개최도시로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 매우 중요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홍보기술은 전 세계에 해당 행사를 홍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개최도시는 그에 걸맞은 마케팅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러 한 일련의 기술개발을 위하여 개최도시가 사람들 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인적자원을 축적 하여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소득수준 과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개최도시 전체에 긍정적 인 영향이 발생하게 된다.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인프라 관리로, 여 기에는 대표적으로 교통 시스템 관리가 해당된다.
런던의 경우 올림픽 개최를 기하여 도시의 지하철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물리적 인 투자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술 및 계획상 에서의 접근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런던시는 몇 명 의 사람들이 각각의 정거장에 접근하고 집중되는 지를 시각화하고 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여, 이 들이 혼잡한 장소를 피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움직 이고 원활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 다. 여기에서 우리는 시스템 외에 사람 측면에 주목 할 필요가 있는데, 정교한 기술과 체계를 구축하더 라도 이를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어 야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 적자본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양성하여 좋은 기술 을 두고도 활용하지 못해 자원이 낭비되는 상황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
관광은 메가이벤트 개최도시의 국제적 영향력
및 지역경제를 강화하는 주요 방법의 하나로, 일 반적으로 방문객들은 공항·항구·철도·택시·
호텔·음식점 등에서의 관광 활동을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느끼게 된다.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 개최를 맞이하여 관광객들 사이에서의 도시 이미 지 제고를 위한 일련의 작업들을 수행하였다. 식당 의 메뉴 용어를 통일하여 표준화시켰고, 택시 기사 들이 영어 외 몇 가지 외국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하 고 미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하여 이들 이 관광객들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도시에 대 해 좋은 인상을 받게끔 하였다. 이 외에도 방문객의 동선과 치안에 시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 였다. 한편, 프랑스 파리의 경우 투르 드 프랑스 행 사를 통해서 도시가 가진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가령 오후 행사 종료 후 방송을 통해 파리의 풍경을 전 세계에 방영하였 으며 개선문에 시각적 효과를 가미하여 전 세계인 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통해 행사 이후 국제적 관 광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향상될 수 있었던 것이 다. 이러한 방법들은 단순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는 메가이벤트 개최도시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 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기존에 많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중요한 것 이 바로 NGO와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다. 메가이 벤트의 개최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하고, NGO에서 행사 지원을 자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무상으로 방문객들에게 서비 스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은 보다 편리함을 느 끼게 되고, 그 결과 행사의 매력과 질이 전반적으 로 향상되는 것이다. 개최도시는 이렇게 이루어진 NGO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행사 이후에도 지 속적으로 유지시키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를 정도로 지나치게 보도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역할은 매우 크며, 특히 교육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 람들이 바로 미디어를 통해 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관심을 교육과 연계하여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hemistry in Sport’ 를 통해 젊은 층들이 그동안 어려워했던 화학에 대 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었던 한편, 행사 기간 방문 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상호작용, 국제적 교류 참가, 외국어 활용, 자원봉사 참여 등을 통하여 학 생들이 일종의 국제 대사가 되는 과정에서 해당 메 가이벤트가 교육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경우, 이 대회를 통해 건 강과 웰빙에 대한 의식을 증진시키고 행사 이후에 도 지속적으로 교육 차원에서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메가이벤트를 통해 개최도시에 축 적되는 스포츠 경험을 살펴보고 싶다. 직접적으로 는 스포츠 시설과 전문지식이 개최도시에 유산으 로 남게 되며, 이 시설들의 가치는 개최도시가 행사 이후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더 상승될 수도, 하락될 수도 있다. 또한 개최도시는 학교기관과 참 가 운동선수들 간의 끊임없는 교류를 도모하여 전 문지식이 계속 교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 구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개최도시는 메가이벤트를 목적 그 자체가 아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 로서 접근하여야 하며, 인간적인 차원에서 행사가 도시 및 도시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영향을 고려 해야 한다. 행사 전후 기술·역량·교육의 가능성
목할 필요가 있다.
토론내용
■ Laura Huntoon(미국 애리조나대학교 교수): 메가이 벤트에 있어서 개최 준비 및 실제 개최에 걸친 한 시적인 부분을 개최도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 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조연설은 이러 한 관점에서 물리적인 환경 구축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이나 삶의 질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집중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중요한 것은, 메가이벤트 개최 시 이러한 가치의 중 요성들이 미리 인정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총 22개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실제 관중은 그렇게 많지 않 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가이드로부터 들었는데, 이 는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측면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즉, 개최도시의 학생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축구와 같은 종목을 경기장에 서 직접 관람한다든지 하여 개최도시에 여러 가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상하이 택시 기사들의 사례는 굉장히 인상 적으로, 아마 최종 결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중간 단 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각각의 작은 단계에서 개최도시가 어떤 변화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조 연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메 가이벤트 개최 시 물리적으로 큰 부분만 바라보기 보다는 인적 자원과 같은 작은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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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현(전남대학교 교수): 오늘날 일반적으로 많 은 도시행정가와 지도자들은 메가이벤트 개최가 지역의 사회경제적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 각하고 있다. 왜 전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메가이벤 트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여기 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째로, 메가이 벤트 개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도시 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며, 둘째로, 메 가이벤트 개최로 인해 도시에 이루어지는 투자 개 발을 통해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 가 부가적으로 관광 진흥과 소득 증대 등의 효과 때 문에 메가이벤트 개최는 보다 정당화되며, 개최도 시는 따라서 메가이벤트 개최를 통해 독특하면서 도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 다. 그러나 메가이벤트 개최가 개최도시에 비용적 으로 많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메가 이벤트 후의 사회적·경제적·환경적 편익에 의해 이러한 비용이 상쇄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나, 항 상 그렇지만은 않으므로 고용 증대, 소득 유발 효과 가 어느 정도인지 개최도시로서는 사전에 파악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기조연설에 덧붙여 메가이벤트 개최 시 개최도 시가 고려했으면 하는 사항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고 싶다. 첫째로, 메가이벤트 개최 시 환경적 대 책은 소수의 정부기관에서 전적으로 담당할 수 없 기 때문에 인적자원 측면에서 유관기관과 참여기 관의 협조가 제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로, 개최도시는 단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성취하 려고 접근하면 곤란할 것이며 이를 의사결정 시 효 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셋째로, 개최도시는 메가이벤트 이후 시설을 어떻게 활용 하여 고용 증대와 경제효과 제고를 달성할 것인지
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넷째로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앙정부-지방정 부, 위원회, 시민 등 주체 간 조정을 중요하게 생각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스스로 메가이벤 트가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 으로 어려우므로 공적자본 투입 시 계획과정을 사 전에 시민들과 공유하여 이 과정에서 인적자본의 향상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 Stefano Di Vita(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교 교수):
기조연설 및 앞서 두 교수님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메가이벤트와 관련하여 인적자본은 대단히 중요하 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영향을 본다는 것이 굉장 히 어려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사례를 언급하고 싶다. 먼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 픽의 경우, 토리노시는 ‘국제적인 토리노’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였고 이를 통해 올림픽 이후에도 상당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또한 2008년 국제건축대전 등 잇따른 대 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이러한 메가이벤트들 이 도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였다. 한편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경우, 성공적 개최의 이면에 여러 가지 명암이 존재하였다. 긍정 적인 부분은 바로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로, 이것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유치하도록 한 중 앙정부의 정책에서 비롯된 효과였다. 하지만 마케 팅과 부동산 개발 등에 집중하게 되면서 환경파괴 가 이루어지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였던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현재 우리는 메가이벤트 3세대 로, 소비 중심의 지난 세대와는 다르게 경제 위기 이후 여러 가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 지속가능한 종류의 메가이벤트 개최에 대한 인식
주민 차원에서 해당 행사를 통하여 여러 가지 사회 적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접근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만 한다.
■ 문정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메가이벤트의 인간 적 측면을 짚어준 기조연설에 개최도시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역량 강화 부분을 개인적 경험담을 통 해 추가해보고 싶다. 2002년 6월 광주에서 벌어졌 던 한일 월드컵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은 방문객 이었던 스스로의 입장에서도 함께 참여하였던 광 주시 주민들의 입장에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일 것 이다. 바로 그 순간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되어, 광주시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자긍심 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것이 바로 메가이벤트의 심리적 효과이자 메가이 벤트가 개최도시와 개최도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메가이벤 트의 성패로도 이어지는 메가이벤트의 복잡한 속 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먼 저 1964년 일본 동경 올림픽은 이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침체되었던 일본 경제가 상승하고, SONY라는 브랜드가 전 세계를 제패하는 계기가 되었던 측면에서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은 대규 모 투자가 이루어졌던 데에 비하여 올림픽 이후 불 경기를 면치 못하였는데 이는 개최도시가 개최 역 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였던 것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972년 독일 뮌헨 올림 픽은 흔히 ‘검은 9월단’이라는 테러집단에 의해 피
치에 그쳤다. 1988년 한국 서울 올림픽은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 이면에 독재정부의 우민화 정책 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던 폭력 성·비인간성이 자리하고 있었다. 올림픽 개최 준 비 기간에 노점상을 철거하는 등 인적 측면을 무시 하여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 있는 방식이 존 재하였다. 올림픽 이후 잠실경기장 등의 시설을 잘 활용하고 있으나, 만약 올림픽이 실패하여 국제적 인 명성을 얻지 못하였다면 당시의 역량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시설 활용이 크게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메가이벤트 개최 시에 개최도시는 메가이벤트의 복잡한 속성을 감안하고 주어진 역 량을 개최 기간 및 개최 이후의 활용과 함께 고려 하여 많은 준비를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이우배(인제대학교 교수): 광주광역시의 2015 하 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메가이벤트 유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활 용 가능성에 대한 자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도 국내 여러 도시에서 일련의 메가 스포 츠이벤트 이후 남겨진 유휴 경기장들을 방치하여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따라서 메가이벤트가 개최도시에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문화적 효과에 대해서 재고할 필요가 있 으며, 기조연설은 지역사회에 다시 주목할 것을 제 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되 었던 메가이벤트는 중앙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주 도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개최도시는 준비 과정 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막상 행사 이후에는 개최도시와 지역에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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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별로 없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 광주시에서 개최하는 메가이벤트는 명실공히 지역 주도의 리더십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지속가능 한 도시재생’이라는 모토로 도시경관 정비, 관광상 품 발굴, 도시재생 등의 차원에서 접근하였던 2012 년 영국 런던 올림픽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 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기조연설에서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는 점 은 메가이벤트를 물리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 적 개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는 그 과정이 장시간 소요되고 파급효과가 가시적으 로 잘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간과되었던 부분이다. 앞서 예로 들었던 런던 올림픽의 경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지역주민 의 교육과 역량 강화에 힘썼으며, 성공적인 개최 이 후 이제는 커뮤니티 시설로의 올림픽시설 재활용 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광주시에서는 이러한 점 을 벤치마킹하여 메가이벤트 이후 어떤 전략을 가 져갈 것인지를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
■ Mark I. Wilson: 마지막으로 광주시에 하나의 의 견을 제안하면, 메가이벤트 계획의 일환으로 사회 적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 각한다. 이는 먼저 사회적 개발에 대한 각 주체의 이해와, 다음으로 이를 위한 지역자원을 가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메가이벤트는 개최 이후에는 관할 위원회가 해산함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되고 또한 전 세계의 관심도 다음 개최지로 이 동하기 때문에, 개최도시 주민의 역량 자체가 종료 와 함께 사라지게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 나 기조연설에서 발표하였던 항목들은 메가이벤트
의 개최 이후에도 얼마든지 지역 내에서 활용 가능 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개최도시로서는 일회성 행사 개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인적 측면에 서 장기적 활용을 염두에 두고 메가이벤트 개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