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연도: 2012년도 1학기
수강대상: 광주교육대학교 1학년
강의구성: 옛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및 옛이야기의 특 징을 파악함으로써 초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어 있 는 옛이야기를 적합하게 교육할 수 있는 자질을 함 양할 수 있도록 구성함
강의방법: 교수 강의+ 퀴즈
강의교재: 프린트물
강의내용:
한국신화론 3-한국 구전신화의 유형과 내용
강의목표:
1. 한국 구전선화의 유형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2. <바리공주>, <제석본풀이>의 내용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1) 바리공주 유형
○ 명칭: <바리공주>는 <오구풀이>라고도 하며, <오구굿>에서 가창됨. 서울의 <바리공 주>, 함경도의 <칠공주七公主>, <오기풀이>, 경상도의 <바리데기>, 전라도의 <바리데 기>, <오구물림> 등
○ 줄거리: 옛날 어느 임금 부부가 살았는데, 딸만 계속 낳아서 일곱이나 되었다. 화가 난 임금은 일곱째로 낳은 딸을 내다 버렸다. 뒤에 임금 부부가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버 림을 받았던 일곱째 공주가 나타나서 갖은 고생을 무릅쓰고 영약靈藥을 구해 와서 부모 를 회생시킨다. 뒤에 일곱째 공주는 무조巫祖가 되었다.
○ 전승 : ‘효’. 부모의 병을 낫도록 하기 위하여 약을 구하러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설화·
소설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모티프. <숙향전淑香傳>, <적성의전狄成義傳> 등의 고소설
에서 이 같은 삽화를 찾을 수 있음. 또한 출생부터 버림을 받고 시련을 겪는 것은 동서에
공통된 영웅의 일생과 그 궤를 같이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화나 소설에서 똑같은 자료 를 찾을 수 없음. 이런 점에서 「바리공주」는 무가로서 창작되어 전승된 유형이며,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음을 보아 그 전승 기간이 장구했으리라 생각됨.
2) 제석본풀이 유형
○ 명칭: <제석본풀이>는 일명 <당금애기>라고도 하는데, <제석굿>이나 <안택安宅>
등과 같은 무의에서 전승됨.
○ 줄거리: 옛날 어느 벼슬도 높고 돈도 많은 집에 딸이 하나 있었다. 부모들은 불가피 한 볼일로 집을 떠나게 되었고, 시녀와 딸만 남아 있게 되었다. 이때 도술이 높은 중이 이 집을 찾아와서 시주를 청한다. 딸은 시주를 하였으나 중의 바랑은 터진 것이어서 쌀은 모두 흘려진다. 중은 쌀을 주워 달라고 요청한다. 쌀을 줍는 도중(또는 다 줍고 나서 자면서) 중은 그 집 딸아기에게 잉태를 시키고 사라진다. 잉태한 딸은 귀가한 부 모에게 발각되어 추방(또는 토굴에 감금)되고, 딸은 천우신조로 아들 세쌍둥이를 낳 아서, 중을 찾아간다(중을 찾아가서 아들들을 낳는다). 그리하여 중은 아이들의 이름 을 지어주고 앞길을 인도한다(아들들은 삼불제석 또는 삼신 등이 된다).
○ <동명왕신화>(주몽신화)와의 비교 첫째, 도술 잉태의 장면
둘째, 잉태한 여주인공의 시련 장면
셋째, 아이들이 부친을 찾는 장면
3) 강림도령 유형
○ 명칭: 제주도의 <체사본풀이>와 함경도의 <짐가제굿>
○ 줄거리: 동정국 범을 황제 아들 구 형제가 있었는데, 위로 삼 형제 끝으로 삼 형제가 죽고 가운 데 삼 형제만 남았다. 하루는 지나가는 중이 아이들을 보고 장사나 하며 세상에 나가 고생을 하여 야 오래 살겠다고 한다. 그래서 삼 형제는 장사를 하며 주년국 연못까지 왔는데, 그때 과양생이 계 집이 아이들을 꾀어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죽여서 연못 속에 시체를 던지고 재물을 뺏는다. 그 후 과양생이 계집은 그 연못에서 핀 세 송이의 꽃을 가져왔더니, 그것이 구슬이 되었으므로 입에 물고 있다가 삼킨 후 아들 삼 형제를 낳는다. 세 아이가 커서 과거를 보아 급제한 후 집에 돌아오니, 과양생이 계집은 좋아하며 잔치 준비를 할 때 삼 형제는 돌연 모두 죽고 만다. 이에 과양생이는 김치고을 김치원님께 자기의 원통한 사정을 소지所志로 올리니, 원님은 도 사 강임을 시켜 염라대왕을 잡아 오도록 하였다. 강임은 그 명령을 듣고 아내가 시키는 대로 떡을 만들어 가지고 떠나서 조왕과 세 신선에게 주고, 그들의 도움을 염라대왕을 데리고 온다. 염라대 왕은 즉시 연못 물을 푸고 삼 형제 시체를 내 과양생이 처의 죄를 다스리고, 삼 형제는 살려서 집 으로 보내고, 강임은 저승차사로 데리고 갔다.
○ 전승: 이 무가와 같은 설화로는 충북 보은군報恩郡에서 전승되는 <영동이 유래담>과 『전라북 도지全羅北道誌』에 있는 <흥덕현감설화興德縣監說話>가 있다.
4) 연명설화형
○ 명칭: 저승사자에게 인정(人情: 뇌물)을 베풀어주고 수명을 연장하는 내용. 제주도 의 <맹감본>, 함흥 지방의 <황천혼시>·<혼쉬굿>, 부여의 <장자풀이> 등이 이 유형에 속함.
○ 줄거리:
① 사만이는 가난한 생활을 하다가 해골을 얻는다.
② 그 해골을 위한 뒤로 큰 부자가 된다.
③ 하루는 해골이 사만이의 죽을 것을 예언하고, 그 도액(度厄: 액막이. 개인·가정·마 을에 닥치는 질병·고난·불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그 매개자인 악귀를 쫓는 민속적인 의례) 방법을 가르쳐 준다.
④ 사만이는 해골이 시킨 대로 뒷동산에다 음식을 차려놓고 정성을 드린다.
⑤ 저승사자가 사만이를 잡으러 오다가, 그 음식을 먹고 정성을 받는다.
⑥ 저승사자는 사만이가 정성을 드린 것을 알고, 다른 곳에 있는 유사만이를 대신 잡 아간다.
⑦ 그 후 사만이는 오래 살았는데, 강림 도령이 우물에서 숯을 씻다가 사만이를 알아
보고 잡아갔다.
5) 군웅본풀이형
○ 명칭: 제주도의 <군웅본풀이>는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거타지설화居陀知說話>나 『고려사高 麗史』의 <작제건설화作帝建說話>와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음.
○ 줄거리:
① 구농 아방 왕 장군이 홀아비로 사는데, 하루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 초청했다.
② 초청 이유는 동해 용왕이 서해 용왕과 싸우는데 도와달라는 것이다.
③ 왕 장군은 동해 용왕에게 가서 동해 용왕과 싸우는 서해 용왕을 살로 쏘아 죽인다.
④ 그 공로로 연갑을 얻어 가지고 나온다.
⑤ 연갑 속에는 동해 용왕의 딸이 있어서 같이 배필을 맺고 산다.
⑥ 왕근·왕빈·왕사랑의 삼 형제를 낳고 용왕의 딸은 용궁으로 사라진다.
⑦ 왕 장군은 군웅을 차지한다.
<참고> 보육(寶育)이 곡령(鵠嶺)에서 소변을 보아 삼한을 덮는 꿈을 꾸고, 형 이제건(伊帝建)에게 이야기하였는데 형은 제왕을 낳을 꿈 이라면서 딸 덕주(德周)를 아내로 삼아 주었다. 이어 두 딸을 두었는데 아우의 이름이 진의(辰義)였다. 진의는 언니가 꿈에 오관산 (五冠山)에서 다시 오줌이 천하를 잠기게 하는 꿈을 꾼 것을 비단 치마를 주고 샀다. 당나라의 황제가 잠저(潛邸: 예전에, 처음으 로 나라를 세운 임금이나 종실에서 들어온 임금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사는 집이나 그 시기를 이르던 말) 시에 송악에 있는 보육 의 집에 와 묵게 되었는데, 찢어진 옷을 깁는데 언니는 코피가 나서 아우가 대신한 것이 인연이 되어 동침하고 작제건을 낳았다.
이것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김유신(金庾信)의 누이동생 문희(文姬)·보희(寶姬)의 〈매몽설화〉에서 유래되었다. 작제건이 장성한 다음 아버지를 찾아 신물(信物)인 신궁(神弓)을 가지고 당나라 상선을 탔다. 해상에서 풍랑을 만나 점을 치니 고려인을 섬 에 내려놓으라 하였다. 한 노인이 나타나 자신은 서해 용왕인데 늙은 여우가 나타나 경을 외우면 두통을 일으키니 쏘아 달라는 것 이었다. 약속한 대로 늙은 여우를 쏘아 죽이니 용왕은 용궁으로 초청하였고, 용녀를 아내로 삼아 칠보와 양장(楊杖) 및 돼지를 얻 어 돌아왔다.
6) 이공본풀이형
○ 명칭: 제주도의 <이공본풀이>
○ 줄거리:
① 김진국의 아들과 원진국의 딸은 결혼을 하여 산다.
② 하루는 옥황의 사자가 와서 부르므로 부부가 같이 출발한다.
③ 가는 도중 부인은 발병이 나서 김장자에게 종으로 팔린다.
④ 김장자는 원부인에게 청혼을 하나 거절당한다. 이때 원부인은 태중(胎中: 임신 중)이었다.
⑤ 원부인은 아들을 낳아 ‘할락궁’이라고 이름 짓는다.
⑥ 할락궁은 자라나면서 김장자에게 많은 고역을 당한다.
⑦ 할락궁은 김장자 집에서 도망하여 서천 꽃밭으로 아버지를 찾아간다.
⑧ 김장자는 할락궁이 도망간 것을 알고 원부인을 살해한다.
⑨ 할락궁은 서천 꽃밭에서 회생의 꽃을 얻어 와서 어머니를 회생시키고 김장자 일가를 죽인다.
⑩ 모자는 서천 꽃밭에 가서 꽃밭대왕이 된다.
○『월인석보月印釋譜』 제8 상절부詳節部에 수록된 <안락국태자경安樂國太子經>을 수용한 것 이라는 설이 있음.
7) 추양대형
○ 명칭: 함경도의 <문굿>
○ 줄거리:
① 양산백과 추양대는 8살 때 은하사에 가서 함께 공부를 한다.
② 양산백 16살, 추양대 15살 때 한강에 가서 목욕을 하다가 혈수血水가 떠내려 오는 것을 보고 양산백은 추양대가 여자인 줄 안다.
③ 양산백은 추양대에게 청혼하나 추양대는 부모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고 하고 집으로 간다.
④ 추양대는 부모에게 양산백의 청혼을 말하였으나 거절당한다.
⑤ 양산백은 추양대가 다른 가문에 허혼許婚한 사실을 알고 놀라 죽는다.
⑥ 추양대는 시집가는 도중 양산백의 묘 앞에서 금봉채로 묘를 치고 갈라진 묘 속으로 뛰어든다.
⑦ 묘는 다시 합쳐지고 추양대의 나삼자락이 밖으로 나와 떼어 내니 나비가 된다.
○ 중국의 <축영대설화祝英臺說話>를 소재로 한 것임. <축영대설화>는 중국에서 인구에 회자하 던 이야기로 소설·희곡의 소재로 많이 쓰였으며, 우리나라 고소설 <양상백전梁山伯傳>은 바로 이 설화를 소설화한 것임.
8) 세민황제본풀이
○ 명칭: 제주도의 <세민황제본풀이>는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의 회생담回生譚을 소재로 한 것임.
○ 줄거리:
① 세민황제가 저승에 가서 원귀들에게 둘러싸이자 이승의 매일장상의 창고에서 돈을 빌려 원귀 들에게 나눠주고 위기를 벗어난다.
② 세민황제는 다시 환생하여 매일장상을 찾아가서 적선지도積善之道를 묻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 기 위하여 『팔만대장경』을 내어올 것을 결심한다.
③ 세민황제의 명을 받고 호인대사는 경을 가지러 가다가 절벽 틈에서 ‘빠른가비’를 만나 절벽과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에 가서『팔만대장경』을 얻어온다.
④ 세민황제는 호인대사를 높은 벼슬을 주고 매일장상을 불러 모든 것을 의논하며 저승에서 진 빚 을 갚는다.
○ <서유기西遊記>와도 상통하는 내용이며, 고소설 <당태종전唐太宗傳>과도 같은 내용임.
장덕순․조동일․서대석․조희웅, 『한글개정판 구비문학개설』, 일조각,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