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서사의 영상화 : 『아멜리에』 읽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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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상문화 <제 13차시>

동화서사의 영상화 : 『아멜리에』 읽기(4)

- 『신데렐라』와 비교를 중심으로 -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 김 종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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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멜리에』 의 주제 구성

3.5. 동화서사를 위한 영화적 장치들 3.5.2. 거리두기

3.6. 『신데렐라』와 『아멜리에』 서사의

도입과 종결 4.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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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정면으로 보기 - 말하기 2) 빠른 편집

3) 점프 컷

4) 예기치 않은 자막 등이 있다.

이들이 어떤 기능을 할까?

이 영화에 나타난 ‘거리 두기’ 혹은 ‘소격 효과’는 3.5.2. 동화서사를 위한 영화적 장치들 :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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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 정면으로 보기 / 말하기

3.5.2. 동화서사를 위한 영화적 장치들 : 거리 두기

영화의 시작부터 나타나는 관객보기 혹은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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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과를 의도할까? 잘 관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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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과를 의도할까? 잘 관찰해 보자.

아멜리가 왈라스 부인을 위해 가짜 편지를 만들고 있다. 그 시직과 중간, 끝을 정지 화 면으로 처리하며 관객보기가 나타난다.

서사의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관객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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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끝날 때도 나타난다. 어떤 효과를 의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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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빠른 편집

선행을 한 후 길거리의 장님 길 안내하는 장면이다. 빠른 편집, 핸드 헬드 촬영

에 의한 흔들림, 빠른 움직임, 빠른 음악이 동반하여 아멜리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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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점프 컷

TV를 보다가 자신을 TV 속 인물과 동일화 한 아멜리.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나오자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한다. 고개를 돌린다. [시계를 본다.

돌아올 전철 막차 시간을 계산한다.] 장면은 점프하여 전철 속에 있는 아멜리를 담는다.

아버지의 집에 아멜리가 나타날 때, 관객은 비로소 이 시퀀스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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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기치 않은 자막

이런 테크닉들은 어떤 효과를 발생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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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보기/말하기, 빠른 편집, 예기치 않은 자막, 점프 컷 등과 같은 ‘거리 두기’는 브레이트의 연극 이론이다. 현실로부터 예술의 소외를 막고자 관객이 작품 속에 빠 져들지 않고, 작품이 허구임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한 극적 장치들이다.

그런데 영화 『아멜리에』의 경우 ‘거리 두기’는 그 성격에 있어

브레이트의 개념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옛이야기의 관점에서 보면 ‘거리 두기’는 작품이 일반적으로 구성하는 ‘허구 또는 또 다른 현실에 정착시키기ancrage’의 거부가 아니라, 단순히 작품의 서사가 허구 임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그러니까 서사가 허구임을 드러내는 점에서만 브레이트의 ‘거리 두기’ 개념은 이 영화에서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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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는 흔히 ‘여러분’ 혹은 ‘착한 어린이, 나쁜 어린이’ 등과 같은 청자 개입 장치 가 작동하여 환상적이며 허구적인 세계에 끊임없이 청자를 개입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의 ‘거리 두기’는 그 서사가 환상적이며 비실재적인 허구의 세계임 을 드러내지만, 브레이트의 경우처럼 그것의 거부가 아니라 반대로 관객을 그 세 계로 개입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영화의 ‘거리 두기’는 영화의 도입과 종결이 담고 있 는 서사적 아이러니처럼, 비사실적이며 환상적인 세계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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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신데렐라』와 『아멜리에』 서사의 도입과 종결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위와 같은 서술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동화의 시작을 알리는 ‘옛날 옛적 어느 먼 나라에 누가 살았는데…’와 끝을 알리는

‘… 결혼하여 ~ 잘 살았다.’는 어떤 기능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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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입과 마찬가지로 종결 또한 지명, 시간, 온도, 기압 등이 구체적인 이름과 숫자를 통해서 제시된다. 극 사실적인 묘사의 서술이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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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매우 사실적인 도입과 종결(묘사와 서술)의 의미적 기능.

도입: 전개될 이야기가 현실적인, 그럴듯한 이야기일 것임을 예견하게 함 종결: 이야기된 서사가 사실이라고 착각하게 함

그런데 극도로 사실적, 현실적인 도입과 종결과 정 반대로, 정작 영화 서사 전체는 매우 비사실적/비현실적이며 환상적, 동화적, 만화적 테크닉이 사용 되었다.

 아이러니

 ‘허구 또는 또 다른 현실에 정착시키기ancrage’ 기능

 동화의 도입과 종결 기능을 영화는 역설적으로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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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영화의 도입과 종결은 동화의 그것과는 역설적으로, 영화가 그리는 세계가 일상적일 수 있는 세계,

그래서 나 자신의 세계일 수 있는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세계를 구성하며

‘실재라는 의미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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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와 주제의 구성을 통해 분석해 본 영화 “아멜리에”는 현대인의 소외와 불소통의 극복이라는 주제가 옛이야기의 서사, 특히 “신데렐라” 서사를 통 해 구축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바로 옛이야기의 요소인 환상과 상상적인 서사의 구성, 특수효과나 거리 두기 등 영화 고유의 장치들에 힘입고 있었다.

그리고 현대적 비극의 제시와 극복이 근본적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상상 과 환상이라는 이야기 장치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이러한 특성들이 이 영화를 단순한 옛이야기의 변형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인간적 비극을 담아내는

고유한 ‘어른을 위한 동화, 옛이야기’로 재구성될 수 있는 근본적 요소였다.

4.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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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성․화해․사랑․가족적 가치의 회복, 현대인 의 소외와 불소통의 극복 등과 같은 주제는 영화를 비롯한 현대예술에 있어 이미 진부한 주제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현대인의 이와 같은 비극을 제시하고 그것을 극복한다는 사실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어떻게 그 비극을 극복하느냐라는 방법, 즉 현대의 비 극적 주제를 옛이야기 서사의 표현형식으로 담아내고, 이를 옛이야기의 희극적 내용형식과 절합articulation 시킨 데 있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예술적 혹은 미학적 독특함일 것이다. 영화 또 한 ‘일종의 언어’라면, 영화 담화의 본질 또한 지시대상인 ‘무엇을’이 아 니라 이 ‘무엇을’을 ‘어떻게’ 구축 하는가라는 영화적 담화 방식들 자체 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4.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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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겨 보아야 할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영화의 근본적인 서사와 여러 특성들이 너무나도 잘 알려진 전래동화, 어린 시절 누구나 꿈꾸며 빠져들었던 옛이야기의 서사와 그 특성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신데렐라』와 같은 옛이야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 속에 또 다른 많은 것이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

흔히 이러한 근본적인 사실은 영화의 표면적이며 오락적인 재미에 의해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옛이야기, 신화, 심리학, 사회학, 철학, 사상 등 문학 혹은 인문학에 관한 전반적인 교양과 이해가 단순한 오락거리로 보일 수 있는 한 편의 영화에 관해서 한층 깊고 체계적인 해석과 이해를 풍성 하게 해준다는 사실.

4.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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