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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 김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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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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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39호(2020.11) 5~40쪽 http://doi.org/10.35347/jkfa.2020..39.5.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김은경** 목차. Ⅰ. 머리말 Ⅱ. 신라 옹관묘의 종류와 특징 1. 신라의 주요 옹관묘 유적 2. 옹관묘에 부장된 유물의 특징 Ⅲ. 신라 옹관묘의 특징과 변천 1. 옹관묘의 축조와 변천 2. 옹관묘 유형별 성격 검토 Ⅳ.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장송의례 Ⅴ. 맺음말. * 이 글은 2019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재)대한문화재연구원의 “대형옹관 장 송의례 복원 학술연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일부 내용은 축소 및 수정하였다. **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4단계 BK21사업팀 박사후과정연구원.

(2) 국문초록 ●○ 이 글은 어린아이의 전용 무덤이라고 인식되던 옹관묘 중 석곽 옹관묘를 중심으로 배치양상, 유물부장양상 등을 검토하여 옹관묘의 유형별 성격을 검토한 것이다. 신라권역에는 토광 옹관묘와 함께 석곽 옹관묘가 확인되고, 다양한 유물이 부장되었다. 유물은 크게 부장품과 봉헌유물로 구분되지만 일정한 부장패턴은 확인되지 않았다. 옹관 내부에는 주로 도자, 경식과 같은 착장형 유물과 소형 토기류가 부장되고, 옹관 외부의 일 정한 공간에서 확인되는 봉헌유물은 각종 토기류와 무기류가 부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 히 토기는 대부장경호, 단경호, 고배 등이 부장되지만 그중에서도 파배의 부장비율이 높은 점이 주목되는데, 아마도 옹관묘에 부장되는 선호기종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옹관 묘에 부장된 토기들은 동시기 고분의 부장품과 비교해봤을 때 비교적 소형으로 제작·부장 되었다는 특징이 있고, 이외에도 차형토기, 토구, 방울 등도 부장예도 확인되어 어린아이 의 장난감이 부장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신라의 옹관묘는 4~5세기 이후부터 신라권역을 중심으로 옹관 주변에 돌을 채워 넣은 (위석형)석곽 옹관묘가 유행하게 되었는데, 적석목곽묘의 발전과정과 비슷한 변화상 을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석곽 옹관묘는 주 고분과의 배치 형태에 따라 독립식, 부 곽식, 배묘식으로 구분된다. 각 옹관묘의 유형별 성격은 독립식은 독립장, 부곽식은 순장 곽 혹은 허장, 배묘식은 배장으로 이해되지만, 부장유물과 배치형태를 통해 더욱 다양한 성격을 추정해 볼 수 있었다. 우선 독립묘식 옹관묘는 조성 위치, 시상을 비롯한 각종 시설, 유물의 부장양상을 검토 하여 위계가 인정되는 유아의 전용묘제로 추정해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 보았다. 옹관묘의 피장자는 부모의 지위와 경제적 부의 영향을 받은 특정지위(귀속지위)를 가진 어린아이의 독립묘인 것이다. 부곽식과 배묘식 옹관묘는 순장곽 혹은 배장묘라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하였다. 즉 부곽식, 배묘식 옹관묘를 유아묘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유아를 순장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고대 한국 및 중국의 자료를 살펴보면 고 대사회에서는 유아를 희생한 인제(人祭)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실제 중국에서는 질그릇에 어린아이들을 매장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어 옹관묘가 유아를 순장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뒷받침 해 준다고 보았다. 한편, 이러한 부곽식·배묘식 옹관묘는 제의유구와의 유사성도 인정된다. 옹관묘라 하 더라도 내부에 피장자 안치공간이 마련되지 않거나, 옹관이 부장품과 동일한 개념으로 부 장된 경우, 호석과 인접하여 기타 제의유구와 유사성이 인정되는 경우는 옹관묘가 고분이 축조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의례유구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특정 옹관묘를 대상으로 하여 축조과정을 추정해 보았는데, 무덤이 만들어 지는 단계마다 확인되는 유물의 출토위치와 공반관계를 파악하고 일부지만 의례양상도 파 악해 보고자 하였다. 주제어 : 옹관묘, 유아묘, 장송의례, 독립묘, 순장곽, 제의유구. 6. 제39호.

(3) Ⅰ. 머리말 현재와 마찬가지로 고대로부터 각 사회마다 사자(死者)를 처리하는 공식적인 방법이 있 다. 특정 시기와 특정 집단이 채택하던 공식적인 무덤 방식을 장속(葬俗)이라고 하고, 장 속의 결과로서 남아있는 물질자료가 묘(墓)이다. 이러한 묘는 사자 생시의 사회적 위치 나 맥락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필시 당시의 관습이나 제도 등이 작용하였을 것이고, 이러 한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시신을 매납하는 시설이라 할 수 있다(박순발 2019). 토기에 시신을 매장하는 옹관묘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환동아시아의 전체적인 양상이다 (角南聰一郞 1999). 사람의 뼈를 세골하여 묻거나, 성인이 되지 못하고 사망한 유아를 빠 른 시간내에 간단히 매장하기 위한 묘제로 이해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세골장의 형태로 사용되었고, 청동기시대 송국리 문화와 궤를 같이하여 금강 중·하류지 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그간의 옹관묘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었는데,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옹관 자체의 기종 분석과 결합유형을 통해 시대별, 지역별 전개양상과 매장방식에 관한 연구 이다(안춘배 1995; 李相玉 1992; 박종섭 1992). 두 번째는 옹관묘의 성격과 사회적 배경에 대한 연구로, 출토된 부장품과 배치정형, 피장자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박종섭 2000; 양하석 2007; 李春先 2011). 옹관묘의 피장자는 사천 늑도와 김해 예안리 유적의 사례를. 통해 대부분 영·유아로 인식된다(徐姈南 2003; 崔志惠 2010). 한편, 각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옹관묘의 쇠퇴는 변진한 사회의 변천에 따른 토착 지배세력의 몰락이라는 정치적 변천으로도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安春培 2000). 이렇듯 옹관묘는 동시기에 확인되는 다른 고분들에 비해 출토 정황이나 부장유물 등에 서 많은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연구 주제 는 옹관의 유형 설정과 분포 정형에 집중되어, 옹관의 매장방식과 부장품의 공반관계, 사 회적 배경, 장제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옹관의 장송 의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그 원인은 옹관묘가 비교적 간단한 구조이고 부장유물도 매우 소략하기 때문에 파악할 수 있는 의례적 성격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 다. 그러나 동시기에 축조된 다른 묘제와는 차이가 나는 독특한 무덤이라는 점에서 옹관 묘의 구조와 의례적 성격에 대한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옹관은 해당 지역 고유의 상장제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고 분의 연구주제와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에서 옹관을 사용한 이유와, 그러한 부장품을 넣 은 이유, 그리고 동일 유물의 차별 부장 등과 같은 측면의 검토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7.

(4) 라 할 수 있다(권오영 2000: 27). 따라서 이 글에서는 종래 옹관묘의 변천과정과 장송의례 적 관점의 유기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삼국시대 이후 부수적인 존재로만 인식 되었던 옹관묘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를 진행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옹관묘는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영남지역 그중 에서도 신라권역에서 확인되는 석곽 옹관묘라는 독특한 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석곽 옹관묘는 신라의 고총고분이 등장하면서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이해 되는데, 양적·질적으로 의미 있는 부장품이 다양한 위치에서 확인된다. 부장품의 종류 와 위치별 특징, 옹관묘의 구조 등을 검토해 보면 당시 옹관묘를 대상으로 한 장송의례 양 상을 파악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석곽 옹관묘의 매장위치, 공반된 유구와의 관 계, 부장유물의 검토 등을 통해 영남지역 옹관묘의 의례적 성격을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Ⅱ. 신라 옹관묘의 종류와 특징 1. 신라의 주요 옹관묘 유적 신라권역 옹관묘 유적은 원삼국시대부터 증가하는데, 대부분 분묘군 주변에 조성된다. 옹관묘는 외부 보호시설에 따라 토광 옹관묘와 석곽 옹관묘로 나눌 수 있다. 초기의 옹관 은 시루나 옹과 같이 생활용 토기들을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삼국시대에는 연질 장동옹 이나, 경질의 호류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크기로 변화한다. 옹관묘의 설치방법은 대부분 횡치(橫置)되지만 경우에 따라 직치(直置)나 사직(斜直)형으로 매장되는 경우도 있고, 일 1). 부 옹관에는 구멍이 뚫린 사례가 확인되기도 한다 . 길이 100㎝ 이상의 대형 옹관묘는 성 인묘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아나 유아의 신분 또는 지위에 따른 후장의 결 2). 과로 보기도 한다 . 삼국시대 이후 신라권역의 옹관묘는 약 300여기 이상이 확인되는데 기존의 토광 옹관 묘가 지속되는 한편, 옹관의 주변에 할석이나 천석을 3~4단 가량 쌓은 석곽 옹관묘가 분 포한다는 특징이 있다. 석곽 옹관묘는 앞 시기에서 계기적으로 발생하여 3세기 말부터 횡 혈식 석실이 축조되기까지 지속되는데, 옹관으로 사용하는 토기의 기종이 더욱 다양해지 고 옹관 내부와 외부에서는 각종 토기류와 무기류, 장신구류가 부장된다<표 1>. 따라서. 1) 선사시대의 옹관에서 주로 확인되는 옹관의 구멍은 토기 성형시가 아닌 2차적으로 뚫은 것으로 배수가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양하석 2009: 129) 매장의례와 관련된 훼기 혹은 제의용 특수기물 등으로도 이해해 볼 수 있다. 2) 소형 무문토기를 사용한 선사시대의 것은 유·소아장, 대형의 전용옹관을 사용한 삼국시대의 것은 성인의 신전장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반면 옹관의 크기만으로 매장주체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이차장, 굴장 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안춘배 1995). . 8. 제39호.

(5) 이 논문에서는 신라의 독특한 묘제라 할 수 있는 석곽 옹관묘에 집중하여 부장유물의 특 징과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표 1> 신라권역의 삼국시대 옹관묘 주요유적(양하석 2009; 나주문화재연구소 2010, ■ : 대호) 지역. 대 구 · 칠 곡. 경 산. 유적명. 기수. 기타특징. 부장유물. 기종. 연결상태. 매장위치. 불로동 고분군 (91-1호). 1. 석곽옹관, 강자갈시상, 개석, 부곽. 내부에서 세환이식 1쌍, 경식출토. 부곽에서 도자1, 철촉2. 대호(동체파손 후 추가부장). 단옹횡치. 호석내 연접, 단독분. 달성 문산리 고분군. 40 (보고 6기). 석곽옹관, 토광옹관. 외부에서 고배, 철촉 등. 장란옹+장란옹, 장동옹 등. 단옹식, 합구횡치. 주구내 석곽, 호석, 봉토 내 조영. 달성 문양리 고분군. 14 (보고 1기). 145호만 보고(석곽옹관). -. 장란옹+장란옹. 합구횡치. 석곽상에 조영, 석곽옹관 인접하여 소형석곽1기. 욱수동 고분군. 32. 토광옹관, 석곽옹관. 파배, 고배, 대부장경호 옹관외 부장, 내부 인골흔(ⅠD-199호두향남), 조립식 대호 옹관. 대호, 대호+대호, 장동옹+장동옹, 장동옹+호형토기. 단옹, 합구횡치. 석곽묘 주변 조영. 욱수동 376-1유적. 6. 석곽옹관. 외부에서 발형기대, 병, 연질발 등.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주곽 및 석곽주변 조영. 욱수동 388번지 유적. 3. 석곽옹관. 대부완, 소옹, 병. 장란옹+장란옹. 합구횡치. 주곽에 직교 혹은 원주상. 시지지구 고분군. 13. 토광옹관11, 석곽옹관2. 파수부연질완. 장란옹+장란옹. 합구횡치. 3호 석곽 배장곽 추정. 칠곡 심천리 고분군. 34. 토광옹관5, 석곽옹관29. 외부에서 파배, 소옹. 장란옹. 단옹횡치. 목곽주변 및 묘역내 독립배치, 호석, 봉토내 배치. 임당 1B지구 유적. 3. (토광). 외부에서 대부장경호, 파수부발. 장동옹3, 장동옹+장동옹. 합구, 3연식횡치. 석곽묘 주변 조성. 임당7B호. 1. 토광옹관(암광), 바닥 강자갈. -. 대호+대호. 합구횡치. 7B호 호석내편. 임당G지구 유적. 2. -. -. 장동옹, 장동옹+단경호. 단옹, 합구횡치. (고분내 위치). 임당A지구 유적. 1. 암광내 횡치. -.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석곽주변조성. 임당C지구 유적. 2. 외부에서 대부완, 배. 대호, 장동옹+장동옹. 단옹, 합구횡치. 암광석곽내 조성. 임당D-Ⅰ지구 유적. 5. 암광내 횡치, 부곽내조성. 외부에서 병, 대부완, 파수부호, 완, 호, 배 등. 장동옹, 장동옹+장동옹, 장동옹+완. 단옹, 합구횡치. 석실묘역내 원주상, 부곽에 조성.. 임당D-Ⅱ지구 유적. 5. -. 외부에서 장경호, 파수부소옹, 단경호, 유개소옹. 장동옹, 장동옹+호, 장동옹+장동옹. 단옹, 합구횡치. 목곽,석곽묘역 내 조성, 부곽조성. 암광내 횡치. 내부에서 파배, 이식, 외부에서 대부장경호대각, 무문토기편, 대부직구호, 소옹 등. 대호, 장동옹, 장동옹+장동옹, 장동옹+파수부옹 등. 단옹, 합구횡치. 석곽묘역내 조성. 임당E지구 유적. 5.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9.

(6) 지역. 경 주. 유적명. 기수. 기타특징. 부장유물. 기종. 연결상태. 매장위치. 월성로 고분군. 6. 석곽옹관, 바닥시설(시상), 주변천석집석. 외부에서 대부장경호, 파배, 유개소옹, 철부,철겸,기대편 등. 장란형옹, 대호, 대호+대형단경호. 단옹, 합구횡치. -. 미추왕릉지구. (3). 석곽옹관, 바닥시설(시상), 내부에서 이식, 대부장경호, 대호, 부곽조성, 고배 등 장란옹=장란옹 등 주변천석집석. 단옹, 합구횡치. 호석 외연, 석곽주변조성. 인왕동6682번지 유적. 1. 석곽옹관, 주변천석집석, 부곽형태. -. 대호. 단옹횡치. 적석목곽 인접. 인왕동7293번지 유적. 2. 석곽옹관, 주변집석, 석개. 외부파배 토제령, 연질옹 등.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석곽 주변 조성. 황남동 1063번지 유적. 1. 석곽옹관, 주변천석, 잔자갈시설, 부곽조성. (내부에서 파배). 대호. 단옹횡치. 적석목곽 주변 조성. 율동 1108번지 유적. 2. 석곽옹관, 주변할석, 부곽조성. 외부에서 파수호, 대부완, 연질옹, 내부에서 철도자 등. 대호. 단옹횡치. 석곽 주변, 봉토내 조성. 토광옹관. 내부에서 파배, 대부완, 철겸, 연질소옹 등, 외부에서 대부완, 완, 배. 대호, 장동옹+ 파수부시루, 장란형옹+ 단경호 등. 단옹, 합구횡치. 석곽묘역내 조성. 석곽옹관. 내부에서 소옹, 장경호, 파배, 대부완, 환두대도, 철촉, 도자, 외부에서 개, 유개고배, 장경호, 대부장경호, 대부호. 대호, 장동옹+장동옹, 장동옹+장동옹 +장동옹. 단옹, 합구, 3연식 횡치. 석곽묘역내 조성. 단옹, 합구횡치. 목곽 주변, 석곽묘역, 봉토내 조성. 월산리 유적. 화곡리 고분군. 영 천. 상 주. 포 항. 울 산. 10. 8. 5. 청정리 고분군. 5. 토광옹관(4), 석곽옹관(1). 석곽옹관 내부에서 유리옥, 이식, 파배, 소옹. 대호, 단경호+시루, 장동옹+ 대부장경호, 장동옹동체부+ 장동옹저부 등. 신흥리 옹관묘. 51. 토광옹관, 석곽옹관. 연질발. 장동옹+장동옹. 단옹직치, 사치, 합구횡치. -. 청리 옹관묘. -. 토광옹관, 석곽옹관. 외부에서 고배, 장경호, 파배, 호, 완 등. 대호, 장동옹+장동옹. 단옹, 합구횡치. -. 학천리 고분군. 34. 석곽옹관(26), 토광옹관(8). 외부에서 파배, 고배 등. 장동옹, 대호, 장동옹+장동옹, 장동옹+단경호. 단옹, 합구횡치. 석곽 주변 배곽, 목곽주변 조성. 강사리 고분군. ?. 석곽옹관. 외부에서 대부완. 장동옹, 장동옹+완. 단옹, 합구횡치. -. 옥성리 고분군. 1?. 토광옹관, 내부시상. 내부에서 파배, 경식. 대호, 대호+단경호. 단옹, 합구횡치. -. 효문·율동 유적. 11. 토광옹관(10), 석곽옹관(1). -. 대호+파부수옹?. 단옹, 합구횡치. 석곽상 조성. 다운동 유적Ⅰ. 2. 석곽옹관, 토광옹관. 내부에서 파배, 발, 고배 등. 장동옹 +파수부옹,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배장 추정. 제39호.

(7) 지역 부 산. 김 해. 합 천. 창 원. 유적명. 기수. 기타특징. 부장유물. 기종. 연결상태. 매장위치. 장란형토기. 단옹횡치. 석곽묘 배장 추정. 괴정동 고분군. 10. 석곽옹관. 내부에서 철도자, 곡옥, 유리제옥, 외부에서 파배. 예안리 유적. 17. 토광옹관, 석곽옹관. 일부 내부에서 유아,소아 인골편. 장란형옹+ 장란형옹 (발형토기). 합구횡치. 석곽묘 배장으로 조성. 화정 유적. 4. 토광옹관(2), 석곽옹관(2). 주변 석재집석. 외부에서 파배, 단경호, 대부장경호, 유개소옹, 병 등. 장동옹+장동옹, 대호. 합구횡치. 석곽묘 배장, 봉토내 조성. 김해 대성동유적 (봉황동 옹관묘). 4. 석곽옹관. 외부에서 파배, 호구연부, 유개고배, 단경호, 개, 유개호. 장동옹+장 동옹, 장동옹+ 장동옹+장동옹. 합구3연식 횡치. -. 저포A지구. 3. 토광옹관. -.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 저포B지구. 1. 토광옹관. 내부에서 목탄. 장동옹. 단옹횡치. -. 저포C·D지구. 1. 토광옹관. 내부에서 연질토기완2.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석곽내 조성. 저포D지구. 3. 토광옹관. 내부에서 유리구슬3. 단경호+단경호, 장란옹+장란옹, 장동옹+장동옹. 합구횡치. 석곽내 조성. 봉계리 고분군. 5. 토광옹관. -. 장란옹. 단옹횡치. -. 단옹, 합구횡치. -. 창리 고분군. 9. 석곽옹관, 토광옹관. 철검1, 철부1, 소도자. 장동옹, 장동옹+단경호, 장란형옹+ 장란형옹 등. 반계제 고분군. 1. 토광옹관. -. 장란형옹+ 발형토기. 합구횡치. 석곽 경사면 조성. 토광옹관. 내부에서 수정옥, 철촉, 단경호, 완, 유리제구슬, 경식, 철도자, 철겸, 방제내행화문경, 외부에서 철도자, 철검, 철촉, 파배, 단경호 등. 대호+대호, 대호+노형토기, 대호+단경호, 대호+발, 대호+파수부호 등. 합구횡치. -. 삼동동 옹관묘. 34. 2. 옹관묘에 부장된 유물의 특징 신라의 옹관묘는 토광 옹관과 석곽 옹관이 공존하다가 고총단계에 이르러 석곽 옹관묘 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석곽 옹관묘는 외부 보호시설(적석)의 형태와 축조 위치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크게 할석을 두른 ‘위석형’과 묘광 내부 또는 기반층에 석곽을 먼저 설치하고 석곽 내에 옹관을 안치한 ‘석곽형’으로 구분되고, 주 묘제와의 배치 관계에 따라서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즉, 옹관 자체가 독립성을 가지고 조영 된 것을 ‘독립묘식’, 봉토 내에 주곽이 있고 병렬·직렬·원주상형으로 배치되면서 봉토 구축 전 동시에 축조된 형식을 ‘부곽식’, 봉토를 구축한 후 주곽 상이나 호석 내외측·호 석상, 주구 위 또는 주구 외연에 배치한 형태를 ‘배묘식’으로 구분한다(양하석 2007: 49). 이러한 각 옹관묘의 축조 성격은 독립묘식은 독립장, 배묘식은 배장 또는 추가장, 부곽식.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11.

(8) 3). 은 순장곽 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유형분류는 신라권역의 석곽 옹관묘를 면밀히 분석하고 배치형태별 성격을 고 찰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는 연구라 생각한다. 다만 옹관이라는 독특한 묘제에 대 한 성격 즉, 의례적 측면을 더 살펴보기 위해서는 옹관묘의 유형별 배치형태 외에도 옹관 4). 묘의 구조와 부장유물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추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따라서 본 장 에서는 우선 옹관묘에 부장된 유물을 상세히 검토해 보고자 한다.. 1) 옹관묘의 부장유물과 봉헌유물 삼국시대 이전의 옹관묘에서는 무기류와 장신구류, 토기류와 부분적으로 지석이나 방 추차도 부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원삼국시대에 대구·경산 일대와 낙동강 상류, 동해안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유물부장이 이루어진다(이춘선 2011: 106-107). 삼국시대 옹관묘도 이전시기와 마찬가지로 철제무기류와 토기류, 장신구류가 부장된다 <표 2>. 토기는 유개고배, 대부장경호, 단경호, 파배, 완 등과 같이 다양한 기종이 부장되 지만, 그중에서도 파배와 소옹의 부장빈도가 높은 점이 주목된다. 일부 경식(곡옥·유리 구슬)이 부장된 것으로 보이지만 착장 여부는 알 수 없다. 무기류는 철겸, 철촉, 철부, 도 자, 대도가 확인된다. 5). 옹관묘에 부장되는 유물은 크게 부장유물과 봉헌유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 부장품과 봉헌품에 대한 일정한 부장 패턴은 확인되지 않지만, 옹관 내부에서는 장신구류가, 옹관 외부에서는 토구, 토령과 같은 특수 기물들이 주로 부장되는 경향성이 관찰된다. 일부지 만 창원 삼동동, 경주 미추왕릉 7지구 8호에서는 대호 내부의 개배에서 조개류와 동물뼈, 물고기뼈 등이 확인되어 음식 공헌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옹관의 내부에 부장된 유물중에서 무기류는 환두대도와 대도, 철촉, 철겸, 도자, 철부가 확인된다. 수량은 1~2점 정도로 빈약한 편이고 경주 월산리, 화곡리, 율동 1108번지 유적, 인왕동 668-2번지 유적, 창원 삼동동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옹관 외부 공간에 도자. 3) 부곽식 석곽 옹관묘는 순장제도와 관련된 유구로 파악되는데, 지증왕 3년 순장 금지에 따라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제도에 의해 사람 의 희생 대신 옹관을 대체한 결과로 보았다(양하석 2007). 4) 옹관묘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의례적 요소는 옹관의 배치형태, 옹관의 합구 방식, 묘광의 형태, 부장된 유물의 특징 등이 있다. 옹관 의 배치형태는 물론 옹관 내부의 목탄흔적이나 피장자의 두향, 부장유물의 종류와 부장위치, 부장상태 등을 통해 장송의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5) 부장은 망자가 생전에 사용하거나 착장했던 물건, 즉 망자의 물건을 무덤 축조시 함께 묻는 행위인 반면, 봉헌은 분묘 축조자가 망 자를 위해 물건 등을 바치는 행위이다. 따라서 관 내부에서 주검과 함께 출토되는 유물은 부장품(副葬品, grave goods)이라고 할 수 있고, 주검과는 떨어진 채 관 옆이나 상부에서 발견되는 유물은 망자에게 바쳐진 것일 가능성이 크므로 봉헌품(奉獻品, offerings)이라고 할 수 있다(鄭賢鎭 2015: 43). . 12. 제39호.

(9) 와 철촉 등이 봉헌품으로 부장된 예도 확인되는데 대구 불로동과 문산리, 칠곡 심천리 고 분 유적, 창원 삼동동, 경주 월성동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무기류는 소수가 부장 되었지만 대부분 석곽 옹관묘에 부장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토기는 부장용품으로는 파배, 배, 대부호, 호 등이 주로 확인된다. 그 중에서도 파배와 대부완의 부장비율이 높고, 다음으로 연질발(옹)과 호류가 부장된다. 고배와 방추차는 소 수만 부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옹관 외부에 부장된 봉헌용 토기는 고배, 파배, 파수부 발, 대부호, 대부완, 연질발(옹), 병 등이 있다. 그 중 파배가 거의 모든 옹관묘에서 확인되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파배는 옹관묘 이외의 고분에서도 부장되는 기종이지만, 각 고분 별로 부장 편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옹관묘에서는 대부분 파배가 부장되고 있 어 옹관묘에 특히 선호되는 기종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표 2>. 파배 다음으로는 대부호 의 부장 비율이 높고, 그 다음으로 연질발(옹), 고배 순으로 나타난다. 대부완이나 병, 기 대, 방추차와 토구도 부장되지만 일부에 한정된다. 이렇듯 옹관묘에 부장되는 유물을 출토위치에 따라 피장자를 위한 부장유물과 봉헌유 물로 구분해서 살펴보았지만 뚜렷한 기종별 부장정형은 확인이 어렵다. 다만 옹관 내에 서는 피장자와 관련된 유물로 보이는 이식과 경식류가, 옹관 외부에서는 다양한 기종의 토기류와 무기류가 부장된다는 특징이 관찰된다. 특히 미추왕릉지구의 옹관묘를 제외하 면 옹관 외부에서 토제령, 토구, 방추차가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유물들은 특정 의례와 관련된 기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김은경 2020). 한편, 일반적으로 옹관묘를 유아의 전용묘제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서영남 2003; 최지혜 2012; 7-11), 옹관에 부장된 유물들의 성격은 유아를 위해 의도적으로 부장한 유 물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앞서 살펴본 여러 토기 기종 중에서 비교적 소형의 기종이라 고 할 수 있는 파배나 대부완, 연질옹, 고배 등이 집중되어 부장된다는 점은 이러한 특징 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옹관묘에 부장된 여러 유물들은 유아를 위 한 사후생활유물이거나, 생전에 가지고 있던 유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옹관묘에 부장된 유물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물의 기종과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언급했듯이 비교적 소형의 기종들이 부장되는데, 각 기종별 크기가 일반 동일기종 에 비해 다소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경산 임당 7호 옹관묘를 살펴보면, 옹관 내부에서는 각종 장신구와 토기가 부장되었고, 유아 인골도 출토되어 명확한 유아묘로 볼 수 있다. 출토된 유물 중 주목되는 기종으로는 주구호와 대부직구호, 고배, 병형토기를 들 수 있 다. 토기의 기종별 차이가 있겠지만, 장경호를 제외하고 대부분 10㎝를 크게 넘지 않는다 는 특징이 있다. 장경호 역시 20㎝를 넘지 않는데, 동시기로 추정되는 임당 7B호분에서 출토된 토기들과 비교해 보면 근소한 차이지만 임당 7호 옹관묘 부장 토기들의 크기가 조.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13.

(10) 14. 제39호 ○. ○. ○. (대부)호 (대부)완. ○. 옹. ○. 방추차. ○. ○. 이식 ○. 경식(옥). ○. ○. 도자. ○. 철부. ○. 철겸. ○. 철검. ○ (○). (○). ○. ○. ○. ○. ○. ○ ○. ○ ○. ○. ○. ○. ○. ○. ○. 창리 고분군. 삼동동 옹관묘. 저포D지구. 저포C・D지구. ○. ○. ○. ○. ○. ○. ○. ○. ○. ○. ○. ○. ○. ○. ○. ○. ○. ○. ○. ○. ○. ○. ○. ○. ○. 대성동 유적(봉황동옹관묘). ○. ○. ○. ○. ○. ○(상부). ○. ○. ○. ○. 화정 유적. 다운동 유적Ⅰ. 괴정동 고분군. 옥성리 고분군. 강사리 고분군. 학천리 고분군. 청정리 고분군. 화곡리 고분군. 월산리 유적. 인왕동고분군 (668-2번지) 인왕동 유적 (729-3번지). 율동 1108번지 옹관묘. 봉길리. 미추왕릉지구. ○. ○. ○. ○. ○. ○. ○. ○. ○. 월성로 고분군. ○. ○. 임당E지구 유적. ○. 임당D-Ⅰ지구 유적. ○. ○. ○. 임당D-Ⅱ지구 유적. ○. ○. ○. (파수)배, 발 (대부)호. 임당C지구 유적. ○. ○. ○. 고배. 임당 1B지구 유적. (○). ○. ○. 철촉. ○. ○. 고배. ○. ○. 파배. 칠곡 심천리 고분군. ○. 철부. 옹관 외부 봉헌품. ○. ○. 도자. 무기류. ○. ○. 대도. 장신구류. 욱수동 고분군. ○. 철겸. 토기류. 옹관 내부 부장유물. 시지동 옹관묘. 달성 문산리 고분군. 불로동 고분군(91-1호). 철촉. 무기류. <표 2> 옹관묘 부장유물 목록(■ : 석곽 옹관묘). ○. ○. ○. ○. ○. ○. ○. ○. ○. ○. ○. ○. ○. ○. ○(조개류등). ○. ○. ○. (대부)완. 토기류(토제품) 소옹. ○. ○. ○. ○. 병. ○. ○. (○). ○. 기대. 토제령. 방추차,토구. 토구. 방추차외.

(11) 대구 불로동 91호분 1곽  : 부장뮤물. 경주 황성동 3-A-10호  : 부장유물. 경주 화곡리 47호  : 부장유물. 경주 월산리 A-2호. 미추왕릉 5지구1호. <그림 1> 옹관묘의 부장유물과 봉헌유물.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15.

(12) <그림 12> 운반용 토기 모식도. 임당7호 옹관묘 출토 토기류 (고배9~9.5㎝, 주구대부호9.4㎝, 대부호11.2㎝, 장경호17.3㎝, 병형토기10.4㎝, 파배10.1㎝). 임당7B호 출토 토기류 (고배10.2㎝, 대부완15.6㎝, 장경호19.3㎝). <그림 2> 고분과 옹관묘 내 출토 토기의 크기 비교. 금 더 작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모든 유적에서 확인되는 것은 아니고 개배와 파배의 경우는 양쪽 다 크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옹관묘에 부장되는 토 기 중 장경호나 대부장경호, 고배는 대체로 소형 기종이 선호되는 특징이 있다고 판단된 다.<그림 2>. 한편, 유아와 관련된 특징적인 유물도 확인된다. 임당 7호 옹관묘에서 출토된 주구대부 호와, 옹관묘는 아니지만 역시 유아묘로 추정되는 임당 EⅢ-8호에서 출토된 주구부토기 는 유아가 사용했던 용기로 추정된다. 주구부호는 액체류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며, 최 6). 근 유아의 젖병으로 사용되었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되어 주목된다 . 그리고 유아를 위한 장난감으로 추정되는 토제품도 주목된다. 경주 계림로 25호 옹관묘에서는 축소모형토기 와 수레모양토기, 방울토기, 토구 등이 출토되었는데, 크기나 형태 등으로 보아 아이의. 6) 연합뉴스, 2019.9.26, 「약 5천년전 선사시대부터 ‘젖병’에 동물젖 담아 유아 먹여」 기사 일부 발췌. . 16. 제39호.

(13) 7). 장난감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 2) 훼기(기물파손) 훼기는 부장된 토기의 구연부나 대각부, 파수부 등을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말한 다. 이러한 훼기는 신라·가야인들이 공통적으로 행하였던 장례 습속으로 이해된다(姜元 杓 2016: 89). 지금까지는 목곽묘, 적석목곽묘, 석곽묘 등에 부장되는 유물을 중심으로 훼 기가 이루어졌다는 인식이 있어왔지만, 옹관묘에 부장된 토기들 역시 훼기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훼기가 이루어진 토기는 고배, 대부(파수부)완, 파배, 장경호, 대부장경호, 기대 등으로 다양한 기종이 확인된다. 훼기된 부위 역시 다양하게 확인되는데, 대각과 꼭지, 구연부 등과 같이 특정 부위만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고, 토기 전체의 1/2 정도를 제거하는 경우 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특정부위를 제거하는 훼기는 구연, 대각, 구연+대각 등과 같 이 세분할 수 있다. 옹관묘에서 주로 출토되는 기종인 파배, 고배, 대부장경호, 파수부완 8). 과 발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종별 훼기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신라권역의 주요 옹관묘 유적을 중심으로 훼기된 사례를 살펴보면<표 3>, 거의 모든 기 종에서 훼기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구연, 대각, 구연+대각 훼기가 가장 많고 구연부 일부만 남아있거나 배신 부분만 잔존하는 예도 있다. 세부 기종별 특징을 살펴보 면 우선 훼기가 가장 많이 확인되는 기종으로 고배를 들 수 있다. 고배는 구연 일부를 제 거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대각 전체를 제거하는 예도 일부 확인된다. 극소수이지만 상주 청리D1호 출토 사례처럼 대각부만 잔존하는 경우도 확인된다. 대부완과 파수부완은 대 각이 제거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칠곡 심천리 325-1호에서는 구연 일부와 대각부가 같이 제거되는 예도 보인다. 파배 혹은 대부파배 역시 많이 출토되는 기종 중 하나로 대부분 파수가 제거되었다. 경주 봉길리 1호의 예처럼 구연부 일부가 제거되는 경우도 확인되었 다. 배와 장경호, 병은 구연 일부만 제거되는 경향을 보인다. 대부장경호는 구연일부, 대 각전체, 대각+구연이 제거되어 다양한 훼기 사례가 관찰된다. 특이하게 대호도 확인되는 데, 구연부만 잔존하여 옹관 상부를 덮었던 용도로 추정된다. 이는 매장 당시 이미 파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파쇄한 뒤 남은 잔편을 전부 넣지 않고 구연부만 선별해 부장했 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 유·소아묘에 부장되는 특정한 전유물은 확인이 어렵지만, 일부 부장경향성은 인정된다. 철촉, 철겸, 도자만이 유·소아묘에 한정 적으로 부장되고(최수형 2011: 51), 토구가 유아의 장난감일 가능성이 검토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옹관묘에서 출토된 축소 모형토기, 수레모양토기, 방울 등도 유아를 위해 부장된 장난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8) 이 글에서 언급하는 훼기사례는 보고서에 기술되어있는 내용과 출토 당시 사진들을 참고하여 기록하였다..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17.

(14) <표 3> 신라권역 옹관묘 출토 토기훼기 현황(姜元杓 2016, 옹관묘 유적 중심으로 수정 후 전재) 기종. 내용. 주요유적. 고배. 대각, 구연, 배신. 미추1구역A, 미추5구역12호, 미추7지구8호(대각, 구연), 미추5구역1호(구연), 문산리Ⅱ-M1-2호, 욱수동ⅠD-38호, 욱수동ⅠD-160호, 욱수동ⅡW-3호(배신), 청리D1호(대각, 배신), 다운동10호, 심천리15-2호, 심천리 23-3호, 심천리65-3호, (심천리191호(구연)). 대부(파수부)완. 구연, 대각, 꼭지, 대각+꼭지 제거. 미추1구역A(대각), 봉길리2호(대각), 월산리A-5호(대각), 월성로다-7(대각), 율동1108번지43호(대각), 심천리325-1(구연+대각). (대부)파배. 대각, 꼭지, 대각+꼭지 제거. 봉길리1호(구연), 사라리132호(대각), 월산리A-2호(파수), 인왕동고분-668-2번지(파수), 인왕동유적-729-3(파수), 화곡리22-1호(파수), 대성동-봉황동옹관유적13호(파수), 심천리168호(파수). 배. 구연. 욱수동ⅠC-64호(구연), 욱수동ⅠC-90호(구연). 장경호. 구연, 구연+경부 훼손. 미추5구역1호(구연), (심천리191호(구연)). 대부(장경)호. 대각, 구연, 파수, 구연+대각 훼손. 임당IB-22호(구연), 월성로 다-7호(대각), 욱수동ⅠD-94호(대각+구연), 욱수동ⅠD-207호(대각). 기대. 대각. 월성로고분군 나-5호(1/4잔존), 욱수동ⅠD-94호(대각), 미추왕릉7지구6호(적석상부에 훼기된 대각파편). 대호. 동체, 구연. 욱수동ⅠC-64호(구연부만잔존), 욱수동ⅠD-85호(구연부만 잔존). 병. 구연. 욱수동ⅡN-24호, 욱수동ⅡN-26호, 심천리231호. 이러한 훼기는 중국 동북지방이나 중앙아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확인되 고, 제의와 관련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서의 훼기도 신석기시대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는데, 삼국시대가 되면서 신라는 물론 고구려와 백제, 가야 지역 에서도 훼기습속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훼기의 의미는 사령(死靈)에 대한 공포에 서 비롯한 단절의 기원과 사령에 대한 배려 모두가 혼합된 태도로 해석되기도 하는데(나 희라 2008), 토기 훼기를 통해 피장자를 위한 장례절차가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남은 가 족들은 죽음이라는 두려움에서 차츰 벗어나는 계기로 본 것이다. 토기를 깨는 소리와 노 래 등의 장례의식은 죽은 영혼을 위로함과 동시에 잡귀를 물리치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 었고, 훼기된 토기도 그 생 명력이 끝난 것이므로 피 장자와 함께 부장됨으로써 장례를 위해 준비한 제물 로서의 기능을 마무리한다 는 의미로 부장되었을 것 이다(황보경 2017: 254). 이 러한 훼기습속을 통해 당 시 고대인들이 피장자를 <그림 3> 옹관묘 내 부장유물 중 훼기된 각종 유물. 18. 제39호. 위한 무덤을 조성하면서.

(15) 이승과 저승의 분리와 관련된 각종 의례를 진행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유물 부장수량이 비교적 적음에도 훼기가 이루어진 점을 통해 유아가 매장된 옹관묘 역 시 그러한 내세관이 반영된 장례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Ⅲ. 신라 옹관묘의 특징과 변천 1. 옹관묘의 축조와 변천 9). 신라의 옹관묘는 토광 옹관묘와 석곽 옹관묘로 구분된다 . 그중에서도 5세기대 신라권 역에서는 석곽 옹관묘라는 특수한 묘제가 유행하게 된다. 석곽 옹관묘는 적석목곽묘의 발전과정과 함께 비슷한 변화상을 거친다. 이러한 석곽 옹관묘는 앞시기의 토광 옹관묘 에서 계기적으로 발생하여 경주지역에서는 위석형이, 경주 외 지역에서는 석곽형 옹관묘 로 조성된다는 특징이 있다(양하석 2007: 94). 이러한 옹관묘는 축조위치에 따라 크게 3가 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독립식 옹관묘는 내부에 대호를 사용한 석곽 옹관묘가 대표적이다. 대호만 사용한 단 옹식과 합구식(대호+파수부호, 대형완)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인되는 독 립식 옹관묘는 5세기 전반대로 편년되는 인왕동 668-2번지 석곽 옹관묘가 있다. 대호 주 변에 무질서한 돌을 두른 위석형으로, 바닥 부분에 대호를 고정하기 위한 고임돌이 사용 되었고, 내부에는 일정부분까지 흙을 채우고 자갈돌로 시상을 마련하였다. 금동제이식과 도자, 토기류가 부장되었다. 옹관묘의 축조 위치는 적석목곽묘와 석곽묘가 조성된 고분 군 내에 조성되었고, 비슷한 시기인 황성동 ⅢA-7호 옹관묘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독립식 석곽 옹관묘는 6세기대까지 지속되는데, 내부에 시상을 설치하고 착장형 10). 유물이 부장되는 등 전 시기에 걸쳐 일정한 정형성이 인정된다 . 부곽식 옹관묘는 주 묘제(주곽)의 주변에 여러 형태(병렬, 직렬, 원주상형)로 배치되어, 주곽 축조 전후, 봉토 축조 전에 조성되는 예이다. 현재 가장 많은 사례가 확인되는데, 지 역에 따라 석곽옹관과 토광옹관의 조성 비율이 다른 것으로 보아 지역마다 선호도가 달 랐던 것으로 보인다(양하석 2007: 43-45). 부곽식 옹관은 독립식과는 달리 내부에 사용된. 9) 옹관묘의 구조에 대한 검토는 여러 연구자에 의해 진행되었다(박종섭 1992; 이상옥 1992; 안춘배 1999; 서영남 2003; 양하석 2007). 옹관묘의 형태적 특징을 통해 토광식과 석곽식, 시설식과 무시설식 등과 같이 다양한 유형으로 논의되지만, 이 글에서는 옹관묘의 외부 구조에 기준을 두어 토광식과 석곽식이라는 분류안을 참고하고자 한다. 10) 5세기 중반~6세기 전반대에 해당하는 독립식 석곽 옹관묘는 월성로 옹관묘(가지구 11-2호, 나지구 5호, 나지구 10호, 다지구 7호), 미추왕릉 5지구 3호, 계림로 25호, 황성동 ⅢA-10호 옹관묘가 대표적이다. .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19.

(16) 경주 인왕동 668-2번지 1호 옹관묘와 출토유물. 미추왕릉 1지구 A호 경주 미추왕릉 1지구 A호 옹관묘. <그림 4> 독립식 옹관묘의 배치와 출토유물. 20. 제39호.

(17) 옹관이 대호는 물론 파수부호, 장란옹을 사용하고 동일 기종을 합구한 형태가 다수 확인 된다. 내부에는 착장형 유물은 확인되지 않고, 소량의 토기류가 부장되었다. 또한 미추왕 릉 7지구 6호와 같이 옹관 내부에 시상이 설치되거나, 바닥이 정지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 분 별다른 시설이 확인되지 않는다. 부곽식 옹관묘가 조성되는 중심연대는 5세기 후반에 서 6세기 전반으로 이해되는데, 순장과 관련된 유구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곽식 옹관묘의 경우 관재로 사용하는 토기의 종류가 다양하고, 부장된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 기 때문에 모두 순장과 관련된 유구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배묘식 옹관묘는 주 고분의 봉토 축조 이후 호석 주변, 주구 위 또는 주구 외연에 배치 된 형태이다. 옹관은 대호, 장란형옹, 발형기대 등을 합구한 형태로, 내부에서는 별다른 시설을 조성한 예는 없고 소량의 토기류가 부장된다. 한편, 미추왕릉 5지구 1호, 7지구 8 호 옹관처럼 관재로 사용되었다기보다는 다른 유물들과 함께 부장품의 일부로 매장되었 던 것으로 보이는 예도 확인된다. 이러한 배묘식 옹관은 5세기 후반대로 편년되는 미추왕 릉 7지구 1호의 예가 있고, 부곽식 옹관묘와 비슷한 시기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그보다 늦 은 시기까지 지속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확인 되고있다. 이렇듯 석곽 옹관묘는 빠르면 3세기 후반부터 등장하고 있으나 앞서 살펴본 여러 유형 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는 5세기대 부터인 것으로 파악된다. 원삼국시대의 토광 옹 관묘 전통이 지속되는 한편, 신라의 적석목곽묘가 등장하면서 옹관 역시 주변을 돌로 두 르는 적석묘 형태로 분화되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석곽 옹관묘와 토광 옹 관묘 모두 원삼국시대에서 계승되던 옹관묘 전통, 즉 중심묘의 배묘적 성격을 가지는 가 족묘의 성격으로 조성되어오다가 5세기 이후가 되면 여러 유형으로 분화되는데, 앞서 검 토한 옹관의 관재와 부장유물, 배치형태를 참고하면 피장자의 위계 혹은 의례적 성격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독립식, 배묘, 부곽식 옹관묘의 특징 중 하나는 다수의 석곽 옹관묘에 채용된 관재가 대 11). 호라는 점이다 . 물론 창원 삼동동 유적이나 경산 임당유적처럼 토광+대호를 채용한 예 도 확인되고, 석곽옹관이라 하더라도 대호가 아닌 장란옹이 채용되는 예도 있다. 주목할 점은 경주지역의 석곽 옹관묘에 채용된 대부분의 관재가 대호라는 점이고, 그중에서도 독립식 옹관의 경우 대호를 횡치한 뒤 일정 높이까지 흙과 자갈을 사용하여 시상을 설치 하고, 상단부까지 적석시설을 설치한 점, 내부에 착장형 유물과 봉헌용 유물이 부장된 점. 11) 옹관묘의 관재를 대호로 사용한 가장 이른 사례는 창원 삼동동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동동 유적의 예를 통해 피장자를 성인 으로도 추정하지만, 토기생산발전 혹은 사회경제적 이념에 의한 정치집단의 정체성과 관련된 매장행위로도 파악한다(이춘선 2011: 120). .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21.

(18) 대구 시지 25G3호-1·2호-부곽식. 경산 임당동DI40호-부곽식. 경주 미추왕릉 7지구8호-배묘식. 경주 미추왕릉 7지구6호-배묘식. 경주 미추왕릉 7지구1호-배묘식. 대구 문산리Ⅰ지구2-3호-배묘식. <그림 5> 부곽·배묘식 옹관묘의 배치와 출토유물. 22. 제39호.

(19) 등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배묘식이나 부곽식의 경우도 대호를 채용한 예도 확인 되지만 기존의 장란형 옹을 사용한 예도 같이 확인되고, 내부에 시신을 안치할만한 구조 도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면 독립식 옹관묘의 경우 ‘유아묘’ 중 어느 정도 위계가 인정되는 유아 혹은 소아의 단독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부곽식 이나 배묘의 경우는 그 기능과 성격이 확대되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기존의 유아 전용묘제라는 전통이 독립식묘에는 지속되고 있으나 부곽식이나 배묘의 경우 묘제 이외에도 다른 기능으로도 사용되었을 것으로도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이 유는 동시기 대호를 사용하고 호석에 연접해 축조된 의례유구와 상당부분 공통점이 인정 되고, 옹관의 내부에 부장된 유물들의 위치나 종류가 독립식묘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점, 옹관 내부에 시신이 안치되었을만한 공간이나 유물이 부장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보아 추 12). 정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2. 옹관묘의 유형별 성격 검토 1) 독립식 옹관묘 독립식 옹관묘의 대다수는 단옹식 구조를 가진다. 다만 부분적으로는 다른 기종의 토기 가 막음옹 역할을 했지만 대부분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유기물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 된다. 옹관은 모두 횡치했으며 매장 당시 이미 절반정도를 파손해 관재로 사용하고, 시신 안치 후 나머지 편을 사용해 덮었던 것으로 보인다. <표 4> 대표적인 독립묘식 옹관묘 부장품. 묘곽. 유구. 형식. 바닥. 기타특징. 계림로 25호. 석곽옹관독립위석. 바닥 천석정지, 내부시상. 축소모형토기, 차형토기, 두향추정 남동침, 부장유물 아기 장난감추정, 훼기. 장경호, 대부완, 차형토기. 미추 왕릉 1지구 A호분. 바닥 천석정지, 석곽옹관내부 시상 독립(레벨맞춰 내부 위석 충전). 옹관측면 파손, 다른편으로 덮음. 부곽은 토석으로 포장, 봉토축조. 장경호, 단경호, 유개연지발, 방추차. 고배, 적색유개 완형소호, 훼기 (대각). 미추 왕릉 5구역 3호. 석곽옹관독립위석. 부곽 없음. -. -. 파손. 부장유물. 옹관(시신). 봉헌유물 길이 너비 길이 소옹, 축소모형. 너비. 옹관 종류. 연결 상태. 매장 위치. 100. (50 ~ 80). (65). 대호 +대호. 합구 횡치. 단독, 동쪽. 203. 102. 160. 110. 대호. 단옹 횡치. -. 85. 50. 55. 26. 적색 원저 단경호. 2합구 횡치. 주곽 남서쪽. 토기류(완, 260 방울토기, 방추차, 토구). 12) 동시기 대호를 사용한 다양한 의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호는 고분의 봉토, 호석, 주구에서 완형 또는 파쇄된 형태로 확인되어 의례와 관련된 기종으로 볼 수 있다. .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23.

(20) 유구. 형식. 바닥. 기타특징. 미추 왕릉 5구역 12호. 석곽옹관독립-위석. 바닥정지?, 내부 시상추정. 남쪽에 인접하여 부장품 토기군 발견, 대각을 모두 잘라내고 부장. 월성로 가112호. 바닥 자갈정지, 석곽옹관충전석, 내부에 (독립식)자갈+흙으로 위석병렬 시상설치. 옹관주곽+부곽, 합구부 돌받침, 부곽부는 바닥에 자갈깔고 방형으로 할석, 기존 부곽식으로 보고됨. 월성로 나-5호. 석곽옹관독립-위석. 월성로 다-7호. 석곽옹관독립-위석. 내부 자갈돌 시상마련. 황성동 유적Ⅲ A 7호. 석곽옹관독립-위석. 황성동 유적Ⅲ A10호. 석곽옹관독립-위석. 인왕동 6682번지 1호. 내부자갈시상, 묘광 천석보강, 상부 적석시설, 석곽옹관- 시상, 내부목탄 유물 정치부장, 독립-위석 사직점토 착장형유물, 합구부분 철도자. 황남동 1063번지 옹관묘. 석곽 옹관-독립 -위석. 경주 화곡리 47호. 석곽 옹관-독립 -위석. 대구 석곽 불로동 옹관 91-1호 독립-석곽 대구 욱수동 ⅠD 38호. 24. 토광 옹관-독립. 제39호. 바닥 구연부 의도적 제거, 할석정지, 내부 막음옹 저부를 주옹 경부에 천석+ 합침, 경부외면 통형기대편 점토정지, 받침으로 이용(대각훼기) (시상). 부장품 부장유물. 파수부완1. 묘곽. 옹관(시신). 봉헌유물 길이 너비 길이. -. 유개연질발, 대부장경호, 개2, 파수부발2, 경식, 단경호 등. 너비. 옹관 종류. 연결 상태. 매장 위치. 82. 47. 82. 42. 대호+ 파수 부호. 2합구 횡치. -. 108. 48. 88. 43. 대호. 2합구 횡치. 주곽 2m 이격. 연질발1. -. 120. 60. 80. 68. 대호+ 대형완. 2합구 횡치. -. 상부적석? 구연서쪽. 입구는 호저부편으로 막음. 추정부곽에 부장. 대부직구호2, 파수부배1, 연질발2, 파수부완1 (모두소형). -. 102. 64. 80. 60. 대호. 단옹 횡치. -. 시상. 바닥 천석 및 역석보강 고정. 내부시상. 연질개, 소옹, 방추차. -. 180. 100. 120. 85. 대호. 단옹 횡치. -. 시상. 바닥 사질토 정지. 주변 천석보강고정. 내부 역석시상. 진흑이나 판재막음시설. 철제이식1쌍, 도자2, 유개파배2, 파배1. -. 180. 150. 94. 82. 대호. 횡치 단옹. -. 파배1, 개9 벽에 세워진채, 가운데 금동이식 수하식, 합구 부분에 철도자. -. 90. 75. 80. 70. 대호. 2합구 횡치. -. 대호절반 파쇄, 묘광 자갈 충전, 내부 시상, 구연부 파배1점. 내부 파배1. -. 170. 130. 65.8. 53.4. 대호. 단옹 횡치. 4호묘 서쪽 연접. 호석설치, 부장곽설치. 옹관내부 장경호, 환두대도, 도자, 철촉, 부장곽에는 고배류, 장경호, 대부장경호 총 14점 부장. -. -. -. 140. 114. 대호. 단옹 횡치. 단독 입지+ 호석. 도자1, 철촉2. 150. 80. 114. 90. 대호. 단옹 횡치. 단독 호석내, 연접분. -. -. -. -. -. 대호. 단옹 횡치. 시상. 바닥정지, 시상설치. 시상. 시상 (청석암반). 내부에서 시살, 바닥 자갈정지, 내부 세환이식1쌍, 착장형유물 경식. 대각훼기. 장경호2, 파배1, 고배2 철촉1.

(21) 옹관 바닥은 천석으로 정지한 뒤 주변 돌을 사용해 시설을 구축하였는데 경주 지역은 무질서하게 쌓은 위석형이 주를 이루고, 그 외 여러 지역은 석곽형이 다수 확인된다. 옹 관 내부는 구연부 높이까지 점토를 채우고 그 위를 자갈로 편평하게 정지하여 시상으로 이용하였다. 옹관 주변에서는 부분적으로 목탄이 확인되어 시상구축 혹은 바닥 정지과정 에서 의례 관련 행위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시상 위에는 장경호, 단경호, 연질발, 방추차 와 함께 경식, 이식과 같은 장신구가 부장되었다. 합구식 옹관묘의 경우 합구된 위치에 각종 토기와 도자 등을 부장하였다. 또한 구연부 쪽으로 조성된 부곽시설에서도 각종 토 기류가 부장된다. 이처럼 대호를 사용한 옹관묘의 피장자는 성인 이차장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현재까지 도 그를 뒷받침할만한 확정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시상이 설치된 매장공간이 유 아가 안치되기에 적절한 규모라는 점과 옹관 내외부에서 토구, 차형토기, 방울토기, 축소 모형토기류와 같이 유아의 장난감으로 추정할만한 유물들이 부장되는 점, 비교적 소형의 토기 기종들이 선호되어 부장되는 점 등으로 보아 피장자가 유아였다는 점이 더욱 설득 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림 6>. 실제로 독립식 옹관묘에 서 확인되는 피장자 매장 공간의 길이는 대략 50㎝ ~114㎝정도이다. 영·유 아를 대상으로 한 매장공 간의 기준이 140㎝이하라 는 점을 참고하면(최수형 2011), 옹관묘의 피장자가 어린아이라는 점은 더욱. 계림로 25호 옹관묘 출토유물출토유물. 설득력이 있다. 또한 유· 소아 신체발육표준신장 (한국질병관리본부)을 참 고해 보면, 옹관묘에 매장 된 소아는 신생아부터 11 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주 로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내부에. 월성로 가-11-2호. 임당EⅢ-8호 출토유물 (추정장난감). <그림 6> 독립묘식 옹관묘.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25.

(22) 부장된 유물은 기종과 크기에서 어린아이와 관련된 유물이 부장된 것으로 파악되고, 일 부 훼기된 유물과 목탄흔적 등으로 보아 옹관묘에서도 특정 의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유아 전용묘로 판단되는 독립식 옹관묘는 일정한 묘역과 적석시설, 부장유물의 양과 질로 보아 피장자가 특정 지위(귀속지위)를 가진 유아의 독립묘로 추정가능하다. 즉 수장계층의 무덤군에서 유아묘가 확인된다는 것은 부모의 지위와 경제적 부의 영향을 받 은 어린아이의 묘이고 이 어린아이는 지배층의 권력계승이 혈연적으로 세습되었음을 의 미하는 것이다(최지혜 2010: 113). 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옹관 이외에도 유아가 피장 자로 추정되는 다른 무덤이 동시대에 존재하는 점에 대해 두 묘제의 차이나 특수성에 대 한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아 옹관묘 고유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많 다고 생각한다.. 2) 부곽·배묘식 옹관묘의 성격 부곽식의 옹관묘의 특징은 대호를 사용한 석곽 옹관묘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일부 장란 형옹을 사용한 토광 옹관묘도 확인된다는 것이다. 옹관이 안치되는 바닥은 자갈과 고운 모래로 정지하였고, 옹관 내부는 일정 부분까지 충전하여 상면에는 자갈과 흙을 이용해 시상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는 독립식 옹관의 예와 흡사하지만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대부분은 내부에 시상이나 바닥정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유물이 부장되지 않 은 예도 확인된다. 이러한 부곽식 옹관은 순장곽 혹은 순장을 대신한 허장으로 이해되기 도 한다(양하석 2007: 81). 물론 필자도 이에 상당 부분 동의하지만, 옹관묘가 조성된 위치나 부장유물의 특징을 참고하여 좀 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곽식 옹관의 가장 13). 큰 특징은 주 묘제와 바로 인접하여 거의 동시에 축조되었다는 점이고 , 관재로는 대호 와 연질옹이 비슷한 비율로 사용되었다. 옹관의 바닥을 정지하거나 시상이 설치된 예는 극히 일부인 상황이고, 인골자료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옹관 내부에 부장된 유 물 보다는 외부의 봉헌유물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양상들은 고분의 주변에 위치 한 순장곽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부분적으로는 주 묘제를 축조하는 과정에서 이루어 진 의례 관련 유구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장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13) 현재 확인되는 자료에서 주 묘제와의 선후관계를 통해 부곽 혹은 배묘로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는 자료는 극히 적은 편이다. 다만 옹관묘와 주 묘제와의 단면도를 참고하면 거의 동시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 26. 제39호.

(23) 한편, 부곽식 옹관묘를 그간의 인식에서 처럼 순장곽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주 묘제의 주변에 설치된 순장곽을 왜 ‘옹관묘’로 설치했는가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필 요하다. 옹관묘=유아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주 고분의 피장자와 종속관계에 있는 유아 를 순장했다고 이해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아를 순장했다는 점에 대해서 추가적인 검토 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자료의 한계로 인해 구체적인 논의는 힘든 상황이다. <표 5> 대표적인 부곽·배묘식 옹관묘 유적명. 형식. 미추왕릉7 지구6호. 석곽옹관부곽위석병렬. 인왕동 72931번지 (협성 주유소 부지) 16호. 석곽옹관부곽원주상형. 경산 임당동 DI40호. 청석암반 (토광) 옹관. 바닥. 기타특징. 7호적석목곽 내부 잔자갈+ 호석 및 주곽 고운모레 사이에 위치. 바닥 천석정지, 개석. 부장유물 (봉헌유물). 외부에서 적색유개완2. 묘곽 길이 너비. 150 110. 모두 외부부장, 상면일부 유개연질소옹1, 적석(위석), 토제령, 105 내부부장유물 유개호형파수부배, 없음 호형파수부배1. -. 부곽으로 보고되어 있음. 대부호1, 개1, 파수부호2 107 토기병1, 완1, 발1. 옹관내 소형 병1, 옹관 주변 발형기대편. 80. 옹관 길이. 너비. 85. 23.8. 시루+ 20호 2합구 장동옹 석곽 인접. 60. 32. 120. 90. -. -. 장란 형옹. 98. 37. -. -. 74. 토광-부곽. -. 옹관주변 출토 발형기대편은 7호 제사토기로 추정. 대구 욱수동 388번지 12호. 석곽-부곽직교. 바닥정지, 천석+ 할석시상. 장방형석곽. 옹관 외부 대부완 부장. 경주 월산리 A-2호. 토광-(부곽). -. 옹관횡치중앙부 바닥에 유물부장. 옹관내부 파수결실 (130) 90 파배1, 대부완1. (113). 경주 화곡리 11-1호. 석곽옹관부곽. -. 대호 파편을 개석으로 사용, 묘광 할석보강. 외부에서 옹1, 소옹1, 대호2(일부편)확인. 58.5 41.6. 외부에서 연질파수 부호1. 주곽의 서쪽에 배치, 주축방향 나란함, 옹관2개배치, 구도 확인됨. 석곽의 배장묘로 추정된다고 보고. 석곽옹관부곽석곽원주상. -. 77. 32. 봉토 내 동시 축조 추정. 108. 45. 70. 매장 위치. 140. 파수 부호. 134. 연결 상태. 대호+ 2합구 단경호. 대구 욱수동 376-1번지 가-7-1호. 대구 3시지 1호 Ⅰ지구. 옹관 종류. 77. 30. 석곽과 병렬로 2합구 (부곽으로 추정). 2합구. 연질옹 2합구. 7호묘 1m 이격. A-95 석실 파괴하고 조성. 대호. 단옹. 대호. 11호 (단옹) 배곽으로 보고. 3호에 2개 옹관석곽 장란옹2 2합구 배치 3-2호는 파괴).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27.

(24) 유적명. 형식. 미추왕릉 5지구10호. 부장유물 (봉헌유물). 바닥. 기타특징. 석곽옹관배묘위석호석상. -. 11호묘와 관련 있는 무덤으로 추정.. 내부에 파수부완1. 미추왕릉 5지구1호. 토광-배묘호석상. -. 구연부훼기, 유물선매장. 고배, 장경호. 미추왕릉 7지구 1호. 석곽옹관배묘위석호석상. -. 2호분 호석외부 위치. 내부에서 소형 적갈색유개완1. 미추왕릉 7지구 8호. 석곽옹관배묘위석호석상. -. 대구 문산리Ⅰ 지구2-3호. 석곽옹관배묘. 바닥에 할석3매롤 옹관고정. 대구 문산리Ⅰ지구 42호. 석곽옹관배묘. 심천리 15-2호 심천리 23-1호. 9호분 내부에서 호석외부 고배12, 합19, 위치, 막음용 유개파수부완1, 발형기대 개1, 천발형토기1, 대각결실, 적색유개완11+ 옹관내부 각종동물뼈 그을음흔적. 묘곽. 옹관. 길이 너비. 130 120. -. -. 180 100. 길이. 너비. 옹관 종류. 연결 상태. 매장 위치 11호석과 위에 사방향 배치 -. 65. 35. 단경호+ 2합구 파수부호. -. -. 옹+ 2합구 파수부호 횡치. 58. 호석외부, 대호+ 2호분 발형기대 2합구 (제의유구 훼기) 추정). 68. -. 115. 42. 95. 27.9. 바닥에 도자는 착장, 유개고배2, 할석을 깔아 나머지는 연질옹1, 관대로 이용 봉헌용유물 장경호편1, 도자1. 160. 40. 100. 30. 장란형 2합구 호석밖? 옹2. 석곽옹관배묘석곽호석상. 판상할석8매 2열깔아 시상. -. 외부 대각결실 대부완1. 82. 46 (48.2). -. 연질옹1 단옹. 호석외부. 석곽옹관석곽호석상. 바닥 생토정지. -. 외부 파수부배1. 84. 30 (53.5) 21.4 연질옹1 단옹. 호석외부. -. 소호(명기). 120? 110?. 대호. 단옹. 9호분 호석 인접. -. 장란형 2합구 옹2. 호석밖. 다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자료를 참고해 보면 고대사회에서는 여러 목적에 의해 유아를 희생한 경우가 다수 확인된다(김선자 1997). 그중에서도 중국에서는 유아를 순장 하거나 희생시킨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아를 희생한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의 견이 있으나 주술적 측면에서 희생제의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듯이, 어린 이 매장에 대한 연구는 어린이 희생, 유아살해 등으로 인한 죽음의 문제들을 고려할 필요 가 있다(마이크 파커 피어슨·이희준역 2009; 195).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한국의 고고학 적 자료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다소 빈약한 실정이지만 중국의 사례는 참 고할 만하다. 중국은 고대 상나라때부터 어린아이로 인제(人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유아 희생사례 및 순장사례가 확인된다(黄展岳·김용성 譯 2011;. 柳江夏 2001: 48-51). 특히 중국의 서북강(西北岡)에서 발견된 소형 묘들 중에서는 어린아 이들이 질그릇에 매장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어(張光直 2002: 162), 한국의 옹관묘에 유 아를 순장했다는 의미 해석에 적극적으로 참고가 될만한 자료라 할 수 있다.. 28. 제39호.

(25) 한편 배묘식 옹관묘는 주 고분의 축조가 완료된 이후 호석주변이나 주구에 조성된 예로 14). 써 배장 혹은 추가장으로 인식된다 . 배장된 옹관묘는 봉토 내, 호석 주변, 주구로 세분 15). 해 살펴볼 수 있고 , 부곽식 옹관묘와 마찬가지로 대호와 연질옹을 관재로 채용하는 한 편, 미추왕릉 5지구 1호처럼 부장품의 일부로 부장된 예도 확인된다. 내부에 시상이나 정 지시설은 확인되지 않고 인골자료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미추왕릉 7지구 8호 옹 관의 경우 내부에서 다수의 토기류와 동물뼈가 확인되어 옹관 내 각종 음식물을 부장하 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배묘식 옹관묘의 피장자는 주 고분의 피장자와 연령차를 근거로 친손관계로 추정하는데, 이 역시 부곽식의 예와 마찬가지로 유아의 순장묘 혹은 희생사례로 해석해 볼 수 있다.. 3) 제의유구와 옹관묘 앞서 살펴본 옹관묘의 여러 유형 중 부곽식과 배묘식 옹관묘의 경우 유아와 관련된 순 장묘 이해되지만, 한편으로는 제의유구의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 먼저 제의유구를 살펴보면 대호의 내부에 각종 소형토기류에 음식물을 부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주 묘 제의 봉토나 호석 주변에 조성된다. 옹관묘도 제의 유구와 비슷한 위치에 조성되고 내부 에 부장되는 유물도 제의유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옹관묘와 제의유구의 차이라 고 할 수 있는 점은 대호를 매장한 방식이다. 옹관묘의 주요 조건중 하나는 옹관의 설치방식으로, 삼국시대 이후 대부분의 옹관묘는 횡치로 설치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대호를 직치 또는 도치되게 설치한 경우는 제의유 구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옹관묘와 제의유구는 횡치와 직치 라는 매장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내부에 부장된 유물의 종류나 위치는 큰 차이점이 보이 16). 지 않는다 . 지금까지 신라의 모든 옹관묘는 유아 전용묘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나주 신촌 리 9호분 己옹관, 영암 자라봉 옹관, 나주 정촌 5·6호 옹관은 분구 성토 중에 매납된 의 례용 옹관으로 해석하기도 한다(한옥민 2019: 69). 이러한 예를 적극 참고해보면, 칠곡 심. 14) 배묘는 한 무덤 옆에 딸린 조그마한 무덤 즉, 종속적인 성격을 가지는 무덤을 의미한다. 자체적인 매장시설을 가지고 피장자를 위 한 유물이 별도로 부장되는데(김광명·정은정 2009), 실제 옹관묘가 주 고분의 호석주변이나 주구에 조성되는 점은 배묘의 개념 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15) 배묘식 옹관묘의 축조 위치는 고분의 봉토 기저부와 호석을 훼손하고 호석 내에 축조되는 경우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다음으로 주 구 내에 축조되며, 마지막으로 주구의 외연에 축조된다. 16) 청동기시대 옹관묘는 대부분 직치되었다. 삼국시대에 유적인 상주 신흥리 유적의 옹관묘도 모두 직치되어 있어, 옹관의 안치방식 의 차이는 변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보고에서도 옹관묘와 제의유구를 혼동하여 오기한 경우가 확인되기 때문에 대호 를 사용한 제의유구와 옹관묘의 차이점과 특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29.

(26) 천리 320-1호, 325-1호는 주 묘곽의 벽석을 그대로 이용 하여 옹관의 석곽을 축조하 고 훼기된 유물을 부장하고 있어 순장곽 이외에도 다른. 구조물 전경.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옹관 을 제의유구로 해석하는 관 점에서 보면, 옹관은 다양한 위치에 조성되기 때문에 그 각각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의례적 성격으로 기능하였. 대호 내 패각류. <그림 7> 미추왕릉 C지구 1호의 제의유구(墓祭). 을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따라서 부곽식 옹관은 대 부분 인골이 확인된 예가 없 고, 주곽은 내부에 부장칸 이 따로 마련된 구조이기 때 문에 별도의 부곽(옹관묘)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 옹관에 시상이나 봉헌·부 장유물이 소략하고 훼기된 17). 유물이 다수 확인되는 점. 등을 통해 고분축조 혹은 피 장자를 위한 의례시설로 기 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 각한다. 즉, 무덤을 축조하 고, 피장자를 안치하는 과정 에서는 피장자를 위한 여러 단계의 의례가 이루어진다. <그림 8> 미추왕릉 7지구 8호 옹관묘의 위치와 출토유물. 는 점을 감안하면 옹관묘는. 17) 부곽은 피장자가 죽은 후 타계에서의 삶에 필요한 생활유물이 부장된 공간이다(김용성 2015: 332).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부장 유물은 생활용 물건을 가지고 가는 것이므로 창고의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옹관묘에 부장된 토기의 경우 수량도 매우 적고 파손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부곽 혹은 순장묘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 30. 제39호.

(27) 주 고분의 매장의례와 관련된 시설로 파악이 가능하다. 고분에서 이루어지는 의례는 각 축조 과정마다 진행되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과정 에서 설치된 옹관 역시 주곽에 시신이 안치되는 과정에 이루어진 의례 혹은 봉토를 조성 하기 직전에 이루어지는 의례, 영구임치시 지내는 의례,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 등과 같 이 다양한 의례(김용성 2015: 334-336)의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배묘식 옹관묘는 주 고분이 축조되고 난 이후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봉토 기저부에 조성된 경주 미추왕릉 5지구 1호·10호와 7지구 1호·6호·8호 옹관은 배장묘 라고 볼 수 있지만, 이 역시 다른 관점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이 옹관은 모두 주 고분의 호석 외측에 조성되었고, 대호를 비릇한 여러 호를 합구하여 횡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옹관 내부는 피장자를 위한 안치공간이 거의 확보되지 않았고, 부장유물의 일관 성이 없으며 부분적이지만 다량의 유물이 부장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예는 대호를 사용하지만 옹관이 아닌 제의유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미추왕릉 5지구 13호 나 7지구 8호<그림 8>, A지구 3호 1·2곽, C지구 1호<그림 7>·2호 자료는 물론 최근 발 굴조사된 쪽샘 44호분과 금령총 자료를 살펴보면 대호를 사용하였지만 횡치하지 않은 18). ‘제의유구’가 확인된다 . 이러한 제의유구는 호석 밖에 조성되고 내부에서는 각종 토기 류와 생선뼈, 닭뼈, 조개껍질 등 음식물류가 부장되는 특징이 있다<그림 8>. 따라서 배묘 식 옹관묘와 제의유구는 동일한 배치양상을 보이고, 부장유물도 비슷한 유물들이 부장되 었지만, 옹관묘와 제의유구의 차이는 설치되는 방향의 차이만 확인될 뿐 전체적인 매장 양상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호석을 파괴하고 설치된 옹관과 주구에 설치된 옹관의 경우 역시 여러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미 호석과 인접해 설치된 묘제(墓祭)로 판단되는 여러 제의유구들이 확인되 고, 주구 역시 제사와 관련된 공간으로 해석되는 바, 이곳에 조성된 옹관묘 역시 단순한 배장묘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배묘식 옹관을 제의유구로 볼 수는 없다. 옹관 내 피장자 안치공간이 확보되지 않고, 호석밖에 매장된 옹관묘는 특 수 제의유구나 희생, 묘제(墓祭) 등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18) 신라고분에서 호석의 내·외곽에 맞붙여 제의유구를 설치하는 예가 다수 확인된다. 이러한 제의 전통은 신라권역 전 지역에서 확 인되는 것으로 보인다(황보경 2008). 이러한 신라 전통의 제의유구 내에 옹관이 매장된 것은 옹관묘로 볼 수 있지만, 옹관을 매장 한 제의유구라는 관점에서도 해석 가능할 것이다..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의례적 성격. 31.

(28) Ⅳ. 신라 옹관묘의 축조와 장송의례 장송(葬送)은 ‘죽은 자를 매장하여 떠나보낸다’라는 의미이고, 장송의례는 매장을 둘러 싼 의례행위 즉, 사자에 대한 슬픔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살아남은 자의 의 례로 정의된다(이상길 2000). 장송의례의 고고학적 증거는 무덤에서 확인되는 여러 유물 의 부장상태를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옹관묘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이고 부장유 물과 또한 양적 한계로 인해 의례적 측면에 대한 검토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다만 앞서 검토한 옹관묘의 유형에 따른 구조와 배치형태, 부장품들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부분적 으로나마 장송의례 일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표 6> 고분에서 이루어지는 장례과정(김용성 2009) 유교적 장송의례 표지. 옹관묘 장송의례 적용예시. 묘지선정-부장품준비-(후토제)-묘지정지-천광-(방상시)목곽설치-(영구임치)-하관-(폐백)-유물부장-복개(석개)(성분제)-봉분조성-(평토제). 묘지선정-전용부장품준비-(석곽설치)-하관(옹관설치)유물부장-복개-(봉분조성). 옹관묘는 아니지만 고분의 매장의례를 복원한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김용성 2009·2014; 무라마츠 요스케 2009; 鄭賢鎭 2015). 그중에서도 신라 고총고분에서 이루어 지는 장례과정을 유교적 상장례를 모델화하여 추정한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표 6>. 물론 고분의 사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옹관묘를 같은 맥락 속에서 검토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검이 발생하고 난 뒤 이루어지는 일련의 의 례과정은 어느정도는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석곽 옹관은 내부에 시신을 안치하는 시설이 토기라는 점을 제외하면 석곽묘나 목곽묘의 경우와 유사한 점이 많으므로 옹관도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분의 장송의례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의례양상은 고분 축조 과정에서 확인되는 유물의 종류와 위치를 통해 추정 가능하다(崔秉鉉 1992: 485-486; 김용성 2015). 또한 제 의물이라는 특정유구나 유물의 부장양상(金東淑 2002), 각종 정화의례를 추정할 수 있는 흔적(목탄, 朱)을 통해서도 의례를 상정해 볼 수 있다(李在賢 1994; 金恩鏡 2012). 삼국시대는 물론 그 이전 단계의 여러 분묘들은 묘광을 깊이 굴착하는 만큼 축조공정이 단계별로 진행되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단계별로 유물이 부장(副葬) 혹은 봉헌(奉獻) 되었을 것이다(鄭賢鎭 2015: 43). 각 단계마다 유물이 부장되는 위치는 시기에 따라 차이 가 있으나 피장자 안치시설인 관과 곽의 내·외부, 요갱이나 묘광바닥, 시상, 관과 곽 상 부, 충전토 등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맥락으로 옹관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의 양상을 파악. 32. 제39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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